분류 전체보기4814 ▶◀ 구자경 명예회장 떠난 직후엔 언론이며 여기저기 너무 용비어천가가 난무해 거부감에 잠시 묵혀뒀다가 이제 좀 잠잠해진 것 같아 내 나름의 조용한 애도를 끄적. 정확하게 말하면 이 양반은 1.5내지 2세 회장이지만 어려운 시대에 맨손으로 기업을 일궈낸 많은 1세대 회장들이 그랬듯 소탈하고 검소했다. 밑에 모시는 양반들이 방송을 위해 엄청나게 마사지해 인터뷰를 해서 치켜올려줬건만 본인이 솔직하게 다 파투를 내버려 쓸 수 없게 만드는 솔직함에 웃으면서 울었던 기억도 난다. 그런 게 몇가지 있는데 기억 나는 대표적인 게... 우리 회장님은 검소하셔서 비싼 라이터도 안 쓰시고 1회용 라이터만 쓰시고 어쩌고~ 해서 그 대답을 유도하기 위한 질문을 했더니 '라이터 잘 잃어버리는데 비싼 거 잃어버리면 속상하고 또 비싼 건 무거워서 옷이 .. 2019. 12. 20. 그냥 주절주절 1. 오랜만에 카드들 바꾸고 하면서 전에 없었던 실적 어쩌고 때문에 나름 골머리를 썩이면서 사용 중. 이놈의 실적이란 게 참 요물인 것 같다. 요만큼만 더 써서 넘기면 이런 혜택이 있고 안 쓰면 날아가고 하니 왠지 아까워서 채우고 싶은 욕심이 스멀스멀 일어나는데.... 안 쓰면 100% 할인이라는 걸 명심하자. 꼭 써야하는 걸 제외하고는 안 쓰는 게 사실 제일 남는 장사임. 소소한 포인트며 혜택에 연연하지 말기. 근데... 국민카드 이벤트들은 참 쏠쏠하군. 페이백 이벤트에서 챙긴 게 오늘 2천원 포함해서 5만원을 넘겨 6만원에 다가가는 중. 더 쓰면 더 받겠지만 역시나 이걸로 만족하기로. 여튼 이 글을 굳이 쓰는 이유는 씨티카드 실적 넘기려고 애쓰지 말자는 걸 다짐하는 의미에서. 1000 마일리지를 위해.. 2019. 12. 20. 인생은 타이밍 쇼핑도 타이밍. 성탄절과 부친의 생신은 보름 정도의 차이를 두고 붙어 있다. 그래서 성탄 때 선물을 쫌 거~한 걸로 해드리면서 생신과 함께 퉁치는데 올해는 통 큰 동생이 화면도 한번씩 지직거리면서 목숨이 까딱까딱하는 TV를 하나 사드리자고 하길래 반띵이니 OK 했음. (난 가을에 파리 여행을 생신 선물로 생각했구만 그건 어디로? ㅠㅠ) 소심하고 전자제품에 큰 욕심 없는 나의 계획은 60인치 대에 200만원 안쪽의 적당한 걸로 예정했는데... 올레드 THIN인가 하는 얇은 TV에 꽂힌 동생. 그럼 지가 검색을 하던지 할 것이지 연말이라 바쁘다고 한시적(아멘) 백수인 내게 떠넘기는 바람에 취미에 없는 TV 검색 모드가 되어 머리를 쥐어짜다가 2019년 모델에 가격이며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걸 하나 골랐다. .. 2019. 12. 17. ▶◀ 김정희 악사 동해안 별신굿 4대째를 잇는 장구의 명인으로 쌍장구의 마지막 전승자였던 분. 강사법으로 석사 학위 있는 강사들만 고용한다는 말도 안 되는 행정 처분에 2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치던 자리를 잃고 13일에 세상을 뜨셨다고 한다. 극단적인 선택이었다는데 아마도 자신의 생 전체가 송두리째 부정 당한 느낌이었겠지... 싶다. 지난 9월 신명나고 별난 별신악 연주에서 그분과 제자의 쌍장구 연주를 촬영했는데 아마도 그게 그분의 마지막 연주 무대 기록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신들린 듯 장구를 두드리던 그 모습. 그 미소가 그때는 그저 흥겹고 즐거웠는데 이제는 가슴 한구석이 묵직해지는 소리와 영상이 되었네. 세월이 흘렀고 이제 문화를 좀 존중하네 어쩌네 폼을 잡는 세상에도 전통 예술을 지키는 예인의 길은 이렇게 험하고 .. 2019. 12. 16. 멍게 젓갈 집에 투하된 멍게 폭탄 해결용. 멍게향을 강하게 하고 싶으면 소금을 뿌려 절이고 아니면 그냥 무치는 걸로 하라고 함. 저장성은 좀 저려서 만드는 게 낫지 싶음. 1주일 안에 먹으라고 하는데 포스팅을 보니 더 두고 먹어도 상관은 없는 것 같다. ^^; 괜찮아 보이는 레시피들 모음.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zadoz&logNo=221228879113 집에서 멍게젓갈 만드는법 #멍게비빔밥 좋지요 멍게젓갈제철 멍게로 만들기는 간단하지만 맛은 정말 미묘 복잡한 멍게젓갈 만드는법 꼭~ 한번씩 해보시기 ... blog.naver.com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lwhdyjs2950&logNo=221549879308.. 2019. 12. 16. 훼방 불교 용어로는 마구니가 낀다고 해야 하나? 어디선가 읽은 글인데 뭔가 열심히 하려고 할 때,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갑자기 회식이며 먹을 약속이 계속 생기고 먹을 복이 터지는 것은 뭔가를 성취하려는 수행을 막으려는 마귀들의 훼방이라고 한다. 그런 유혹을 다 물리치고 자기가 목적한 바를 향해 가는 게 수행의 길이라는... 상당히 와닿는 내용이었는데 요즘 내게 마구니가 낀 듯. 모처럼 한가해진 12월에 미뤄놨던 자체마감을 하려고 갖은 애를 쓰다가 지난 주말부터 겨우 시동이 걸렸다. 일요일에는 상당히 의미있는 분량을 오랜만에 썼음. 그런데... 이 여세를 몰아가려는 월요일에 작업실의 컴퓨터 모니터가 먹통이 됨. 컴은 분명히 켜지는데 접촉 불량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왔다갔다 하던 모니터.. 2019. 12. 11. 테스트 웹에서 비번을 바꿨는데 앱에선 이전 비번 그대로 접속이 되네? 이거 오류 아닌가??? 알아서 고치겠지. 다음이 카카오로 넘어간 다음부턴 하는 것마다 왠지 정이 안 가서... 굳이 알려주고 싶지도 않음. 2019. 12. 11. 카드 리빌딩 & 정리 내년 초에 오랫동안 써오던 신한카드가 만료되는 걸 계기로 올 하반기부터 카드 리빌딩 시작. 어지간하면 신한카드를 계속 쓰려고 했지만 새로 나온 카드들은 회비 대비 혜택이 너무 적어서 그대로 가면 호갱 예약이라 신한카드는 제외하고 마일리지 모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카드를 선택했다. 헷갈릴 때 내가 보기 위한 정리. * 현대 다이너스 카드 : 얘는 2022년 초에 만기인데 올해 단종됐음. 내 카드가 없어지만 그게 좋은 카드였구나~라고 알라던데 좋은 카드였던 모양. ^^ 연회비가 5만원으로 좀 비싸지만 1500원당 1.2마일로 마일리지 혜택도 나쁜 편은 아니고 요즘 카드들과 달리 최소 이용액도 없고 관리비나 무이자 할부도 마일리지 적립이 되고 또 라운지만 이용해도 본전은 충분히 뽑는 거라 아끼면서 끝까지 가기.. 2019. 12. 11. 윤석열 검사 그가 검찰총장에 임명될 때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글쎄? 라는 물음표를 가졌었다. 일단 이명박 관련해서 너무나 공손하게 그를 모신 경력이 있었고(가장 쿨했다고 자기 입으로 커밍아웃도 했으니 빼박.) 한 배를 탔다가 처절하게 잘려 나간 채동욱 총장에 대해 굉장히 냉담하구나 했었던 기억이라. 일단 중앙지검으로 돌아와 박근혜 일당은 잘 보내고 있으니 긍정적인 시선으로 지켜봤고 대통령이 임명하니 그럴 이유가 있겠지 했었다. 내가 그에게 가졌던 기대의 최대치는... 그가 그렇게 사랑한다는 조직 검찰을 지키기위해 발라줘야 하는 살은 다 내주고 대신 뼈는 챙기지 않을까 정도였는데 살은 고사하고 손톱도 못 자르겠다는 게 그와 검찰의 대답이었다. 조국 장관이 있을 때는 그나마 하는 척 말이라도 .. 2019. 12. 8. 곤트란쉐리에 송년 브런치 모임~ 지난 주말 외가 친척들 모임을 시작으로 송년회 시작~ 내내 따뜻하다가 가끔 내가 좀 사람처럼 차려입고 싶은 날은 미친듯이 춥거나 비가 오거나 하는 게 이번 겨울의 징크스이지 싶은데... 어제도 몹시 추웠음. 그래도 다들 대충 시간 맞춰서 곤트란쉐리에로~ 곤트란~은 라따뚜이 같은 기본 1-2개를 제외하고 몇달에 한번씩 브런치 메뉴를 바꾸는데... 나랑 ㄱ님이 시킨 브리오쉬 프렌치토스트와 연어 베네딕트.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세트로 포함인데 난 천원 더 내고 얼그레이 홍차로 바꿨다. 프렌치토스트는 잘 구워졌고 위에 얹은 토핑도 넉넉하고 소세지도 맛있었지만 브리오쉬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아서 조금 아쉬운. 에그베네딕트는 달걀이 반숙이어야 하는데 오버쿠킹이 되서 노른자가 톡 터져서 어우러지는 포인트가 사라졌음. .. 2019. 12. 6. 마카오 셋째날-1 점심 그랜드 리스보아 디 에잇 셋째날은 그냥 먹는 날. ^^ 같이 간 친구가 첫날부터 아프더니 이날도 아침 내내 골골골. 예약 취소할까 하다가 힘들게 해놓은 게 아까워서 후다닥 준비해서 택시 타고 슝~ (본래는 옆에 있는 윈 호텔 가서 셔틀 타고 갈 계획이었음) 점심 예약은 리스보아 호텔의 The 8 거의 한달 전에 예약을 했음에도 원하는 시간대에 자리가 없어서 1시 넘어서로 겨우 잡았다. 입구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무슨 알라딘의 동굴로 들어가는 것 같은 어둡고 호화스런 복도를 지나서 (사진 찍는 건 깜박. ^^;) 레스토랑으로~ 이렇게 자개 테이블에 세팅. 미슐랭 별 받은 곳 답게 음식도 음식이지만 세팅이며 서비스가 완전 훌륭~ 저녁도 거~한 곳에서 먹을 예정이라 딤섬 몇가지와 간단한 요리, 차를 주문했다. 뭔가 근사한 게 나.. 2019. 12. 2. 겨울왕국 2 겨울왕국 1도 안 본 주제에... ㅅ님의 꼭 아이맥스에서 보라는 트윗에 낚여서 친구를 꼬셔서 예매 고고~ 일반 상영관에서 안 봐서 비교는 못 하겠지만 아이맥스에 잘 어울리는 영화는 확실한 것 같다. 비밀을 한겹 한겹 풀어나가는 스토리라인이며 영상 연출, 적절하게 배치된 화려한 볼거리는 동종업자 입장에서 공부도 굉장히 많이 되고 또 부럽기도 한.... 엘사 엄마나 엘사 관련해서 뿌려진 떡밥들이 내 예상대로 회수될 때는 유사동종업자로서 흐뭇함이. 내가 아직 죽지는 않았구나. ㅇㅎㅎㅎㅎ 다만 32년 간 정령의 숲에 갇혀 있으면서 몸은 늙어도 옷은 구멍 하나 나지 않은 왕실 근위병 아저씨들을 보면서는... '정령의 숲이니 그 마법 때문에 옷이 멀쩡한 걸 거야' 라고 열심히 정당한 설정을 자체 제작했음. 근데 그.. 2019. 12. 2.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