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814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한국역사연구회고대사분과 (엮은이) | 청년사 | 2012.?-2012.4.20 사놓은지는 꽤 오래된 책인데 필요한 부분만 띄엄띄엄 듬성듬성 읽고 꽂아두길 반복하다가 이번에 각잡고 앉아서 읽었다. 제목은 굉장히 끌리는, 뭔가 흥미진진한 생활사의 에피소드들이 가득차 있을 것 같은데 내용은 제목에서 풍기는 것보다 훨씬 아카데믹하다. 한 명의 저자가 책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게 아니라 각 소재별로 해당 분야의 연구자들이 각기 자신의 지식을 풀어놓는, 논문 모음집의 형태이기 때문에 일관된 흐름을 갖고 주제가 깊이 펼쳐지진 않는다. 해당 토픽을 맡은 연구자들이 그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전문성을 띄고 가장 자신있는 분야를 적어내리긴 했겠지만 뚝뚝 끊어지는 느낌은 책을 읽는 내내 못내 아쉬웠다. 앞서도 적었듯이 재미라는 .. 2012. 4. 22.
미각의 제국-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기록한 우리 시대 음식열전 황교익 | 따비 | 2011.4.4-5 여러군데에서 좋은 평들이 많아서 오래 전부터 사려고 벼루던 책인데 마침 세일을 왕창 하기에 잽싸게 구입했다. 우리 음식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나 그 이상향에 대한 입장은 나와 상당히 비슷했다. 최근의 한국 음식, 특히 밖에서 파는 음식에 대한 불만은 정말 많은 부분에서 일치한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고개를 끄덕였던 부분이 꽤 많았다. 한국 음식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인 건 분명하다. 일단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한 의식의 흐름은 잡아주니까. 하지만 '열전'이라는 제목을 붙이기에는 정보나 지식적인 측면에서 기대보다 좀 모자라다. 이건 저자가 학자가 아니라 맛칼럼니스트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는 걸 간과하고, 목차에 언급된 음식들에 대한.. 2012. 4. 22.
3월에 먹은 것들 미장원 갈 때를 계속 놓쳐서 봉두난발인 상태. 예약 시간까지 어정쩡하게 남아서 일이나 독서는 포기하고 사진이나 올리려고 했던 포스팅인데 생각보다 많아서 어제는 올리다 포기하고 오늘 마무리. 3월에는 사진을 열심히 찍었던 모양이다. 딸기 철이 끝나기 전에 많이 먹어야 한다고 동생이 의지를 불태우며 구운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케이크 딸기가 보이지 않는 면이라 보기에 정체성은 모호하지만 저 크림속에 딸기가 있음. ^^; 밀가루의 바게뜨로 만든 마늘빵과 끝물 귤. 지난 겨울에 귤.... 정말 내 인생에서 귤 먹을 때 가격 생각하고 망설이면서 갯수 새며 먹었던 건 처음인 것 같다. 어릴 때처럼 하루 반에 한박스 아직내던 그 페이스면 귤 때문에 파산했을 듯. ㅎㅎ; 각자 제멋대로 티타임. 언제나 그렇듯 자리를 딱 잡.. 2012. 4. 21.
BISCUITS FOR TEA - GINGER & LEMON 사진 터는 김에 하나만 더. 전에 세일할 때 집어온 영국 티푸드 쿠키 3종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친구. 생강 레몬 쿠키. 자스민티랑 같이 마시면 좋다고 추천을 해놨다. 시키는대로 자스민티와 세팅. 솔직히 레몬이 들어갔는지는 대장금이 아니라서 모르겠고 생강향이 적당히 솔솔 감도는 게 맛있었음. 다음에도 세일을 하면 좀 데려와야겠다. 2012. 4. 20.
그릇질 어제 올해 들어 얼마나 벌었나 앉아서 계산을 해봤더니 액수가 솔찬했다. 딸린 돈 잡아 드시는 개는 제외하고 식구도 없이 얹혀사는 인간이 그 수입으로 별로 남는 게 없는 건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의미이고 문제를 따져봤더니 당연히 그릇 지름질. 가방도 구두도 옷도 최후에 최후의 순간이 아니면 지르지 않는데 왜 그릇은 자제가 되지 않는지. 만약 이 돈을 다 저금을 했다면.... ;ㅁ; 이래도 앞으로도 지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자제를 하라고 경계하는 의미에서 올림. -_-; 헤렌드 아포니 12인용 초대형 라즈베리 핑크 티팟. 100주년 기념 컬렉션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잔은 2개 밖에 없는 주제에 큰 걸 질렀음. 헤렌드의 장미는 정말 감탄이 나오게 섬세하다. 주둥이까지 빠지지 않는 디테일... 2012. 4. 20.
문대성 올림픽 때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는 터라 솔직히 어제까지는 욕을 해도 아쉽다는 생각은 했었다. 내 주변에 공부는 좀 안 되지만 실기는 정말 뛰어나고 열심히 하는, 그래서 외국에서 실기 석박사에 해당되는 디플롬을 땄음에도 실기 + 논문 쓰고 딴 박사들에게 밀려서 자리 못 잡은 선후배를 보면서 우리도 예체능에 실기 박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터라 더 안 됐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오전에 사퇴 어쩌고 기사 나올 때는 팽 당했구나 하는 불쌍하다는 감정까지 있었다. 그런데... 이거 ↑ 보고 멘탈 붕괴. 박사논문은 나도 안 써봤으니 말 할 자격이 안 된다마는 석사 논문은 많이 다뤄지지 않은 특이한 토픽을 하나 찾은 뒤 논리를 세우고 거기에 맞는 외국의 최신 근거 자료들만 다양하게 가져다 엮.. 2012. 4. 19.
선거 후 단상 EBS 특집 다큐가 하나 들어왔는데.... 아이템은 재밌어서 좀 끌리긴 했으나 일단 돈도 좀 안 맞고 (조금만 올려줬으면 못 이기는 척 했을 텐데) 빨간펜 들고 설치는 EBS PD들 보기도 싫고, 또 해외물이라 말 안 듣는 코디 붙잡고 실랑이하기 싫어서 딴 작가에게 토스. 그래도 아이템이 괜찮다보니 페이가 약해도 다들 좋아는 하는군. 사실... 어제 마감들로 에너지 수치가 바닥이 아니었으면 나도 OK를 했을 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뭐든 정말 타이밍인듯. 수정이긴 했지만 간만에 마감 두개를 하루에 막고 어제는 그대로 뻗었다. 마감을 한참 할 때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가지를 마구 치는데 끝나고 나면 언제나 그렇듯 다 날아갔지만 그래도 남은 몇가지는 2012년 4월의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나중에 찾아보기 위.. 2012. 4. 16.
선거가 끝나니 몸 사리며 추이를 지켜보던 곳곳에서 다시 일이 시작. 덕분에 이번 주말도 마감의 행렬. 주중엔 비교적 한가하다가 꼭 이렇게 주말에 몰리네. 그래도 이번 주는 예측한 바니까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 별로 열 받지는 않는다. 목요일에 마감한 거는... 정말 뇌가 청순하다 못해 주름이 하나도 없이 만든 다음 써보냈는데 이번엔 통과가 되려나. 이 내용에 주어만 바꾸면 평양 방송에 그대로 틀어도 될듯 싶음. 윗대가리들이 촌스러우니 밑에 쫄다구들도 다시 쌍팔년도로 돌아가는 듯. 옛날에 안@@.... 뭣도 모르면서 엄청 까탈스럽다고 씹었던 거 취소. 미안하오. 얘들에 비하면 댁은 정말 성격은 천사였고 예술적 감각은 피카소였소. 2012. 4. 13.
푸하하 카톡에 올린 동생의 슈거 케이크 사진들을 보고 캐나다에 있는 조카가 이렇게 물었다고 함. "이모는 커서 베이커가 되려는 거야?" 이제 다 크다 못해 늙을 일만 남았는데.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작은 이모가 자기 엄마보다도 나이가 많다는 걸 아직 모르는 듯. 여하튼 덕분에 잘 웃었음. 2012. 4. 13.
안철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내 입에서도 새누리당 공천이 차라리 더 낫다란 소리가 나오게 했으니 말 다 했지.) 민주당의 헛발질로 안철수 교수가 야권의 유일한 대안을 넘어 이제는 메시아 소리까지 나오는 모양이다. 왜 나올 듯 나올 듯 안 나오느냐 뒷말도 많고 너무 쟤는 데 아니냐 소리도 나오던데, 어제 ㅅ님과 통화하다가 얘기한, 문득 떠오른 옛 기억이 하나 있어서 끄적끄적. 예전에 내가 했던 프로그램에서 안철수 교수가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 CEO이던 시절에 그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를 만든 적이 있다. 우리 팀에서 만든 건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 촬영 소스니 만남의 뒷 얘기는 서로 다 공유하기 때문에 방송되지 않은 에피소드들은 꽤 많이 알고 있다. 이 내용이 방송이 됐는지 안 됐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 2012. 4. 13.
끄적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 설마가 사람 잡았다. 무사만루 찬스에서 3중살 당하는 것도 재주는 재주다. 경상도야 어차피 기대도 안 했지만 이번 정권 때문에 북한하고 사이 나빠져서 경기 개박살 난 강원도 사람들은 머리에 뇌 대신 뭔가 다른 물질이 채워져 있나 싶다. 2010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깨졌을 때 강남 아줌마들은 사우나에 모여서 "괜찮아, 우린 한나라당이 지켜줄 거야." 이랬다던데 ( 2012. 4. 12.
간만에 조카들~ 두달만에 겨우 주말 출근을 안 해도 되는 날 (남자들 정말 불쌍하긴 함. -_-) 놀러온 조카들. 동생이랑 지나가다 한눈에 꽂혀서 산 발레복. 그리고 망사 깃털 머리핀. 이거 받으러 오고 싶어서 몸살을 했다던 조카. ㅋㅋ 딱 흑조 오딜이다. 평소엔 발레 배운 거 해보라면 뒤로 빼는데 발레복을 얻어 입어서 그런지 순순히. 아직 어려서 스트래칭만 하는 모양이다. 바나 센터 웍은 안 배운 듯. 근데 너 턴아웃이 전혀 안 되고 있구나.... ㅎㅎ 오로지 뽀삐에게만 시선을 맞추고 쫓아다니느라 유령 샷만 찍히는 작은 조카. -_-;;;;;; 붙잡아 놓고 찍었음. 동생이 한땀 한땀 (?) 직접 뜨개질한 조끼 착용 샷~ 주머니에 포인트를 덜 짰고 모자에 방울도 안 달아서 아직 미완성이긴 하지만 일단 착용 사진 완료~ .. 2012.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