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82 경성 자살 클럽 전봉관 | 살림 | 2010.6.11-20 산지는 꽤 됐는데 어영부영 책장에서 돌다가 빨리 읽혀질 것 같은 책들부터 치우자 주간에 선택한 책이다. 전봉관 교수가 쓴 이 식민지 시대 관련 책은 컬렉션이 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긴 한데... 초창기 저작들에 비해 신선도나 주제의 일관성이 조금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억지스럽지 않고 적당한 무게김과 재미를 주는 책이다. 지금 우리나라 자살율이 OECD 국가 중에 최고라던가 2위라던가... 그러던데 몇십 년 전에도 자살은 적지 않았고 또 그 화제성이나 사회 파급력 역시 지금이나 그때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굳이 자살만을 예로 드는 게 아니라 이 책에서 자살과 엮여서 소개되는 사건들과 그 인물들의 관계, 그리고 이어지는 남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19.. 2010. 7. 5. 희소식 스마트폰서 ‘011’ 번호 그대로 쓴다 버틴 보람을 느끼고 있다. ^0^ 10년 넘게 써온 KT는 계속 번호 바꾸라고 심심하면 전화질인데 좀 더 쓰다가 내년 쯤에 저 간당간당하는 전화기가 맛이 가면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SK로 이동해야겠다. 바로 얼마 전에 역시나 한 10년 가까이 써주던 메가패스도 LG파워콤으로 갈아탔고 집전화도 이동하면서 KT 장기 충성 고객의 대열에서 빠져나왔는데 조만간 핸폰은 온 가족이 SK로 통일이 되겠군. 문제는 아이폰.... SK랑도 어떻게 좀 안 되나? 난 삼성 물건 팔아주기 싫은데... --; 2010. 7. 5. 이런저런 1. 23살짜리 아가씨와 막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 초입에 들어가려는 28살 먹은 총각(^^)의 연애 상담을 해주는데 얘네들 왜 이렇게 귀엽냐. 이 28살 먹은 총각이 머리를 쥐어뜯다 못해 상담을 요청한 23살 아가씨의 잔머리는... 그 나이 치고는 상당히 수준 높기는 하나 내 눈에는 진짜 유치찬란. 내가 23살 때도 그랬겠지? 더듬어 보면 그렇기는 한데 얘처럼 적극적이진 않았던 것 같다. 이 28살 먹은 애는 얘가 고 3 때 내가 했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아해인데... 그때는 진짜 말 안 듣고 속 썩이더니 얘랑 같은 팀에 있었던 또 한 친구 이렇게 두 머스마들은 지금까지도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또 다른 한놈은 내년에 장가간다고 하고 얘도 내년에 가고 싶어서 몸살을 하고 있으니 내년엔 축의금 좀 나갈.. 2010. 7. 5. 레니 리펜슈탈, 금지된 열정 오드리 설킬드 | 마티 | 2010.7.2-4 600쪽이 넘는 거~한 책인데 마감을 끝낸 금요일 밤에 불현듯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다가 새벽 3시까지 읽고, 어제 오늘까지 틈나는 대로 읽어서 사흘만에 끝을 냈다. 아마 어제 컨디션이 좋았다면 어제 끝낼 수도 있었을듯. 엄청 두껍고 또 내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장르인 인물 평전이지만 레니 리펜슈탈이는 인물 자체가 워낙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책을 손에서 떼어놓기가 힘들었다. 또 저자의, 최대한 중립적으로 접근하려는 시각과 객관성을 제공하는 다양한 자료들이 잘 어우러져서 이런 류의 책에서 흔히 발견되기 쉬운 왜곡이나 지나친 찬양 혹은 비하가 없어서 더 술술 잘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원제는 A Portrait of Leni Riefenstahl로.. 2010. 7. 4. 이슬람의 암살 전통 버나드 루이스 | 이희수 (감수) | 살림 | 2010.5.21-6.9 원제는 The Assassins: A Radical Sect in Islam로 2003년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을 산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상당수가 무슨 게임 얘기를 하면서 엄청 흥미진진하다는 소감들을 늘어놓기도 했고 또 옛날에 어릴 때 마르코 폴로 위인전에서 그가 중국으로 가는 여행에서 아싸신과 그 산중 노인의 얘기가 나왔었다. 정작 마르코 폴로의 얘기보다는 그 스쳐지나갔던 이 산중 노인의 전설이 내게는 왜 그렇게 흥미로웠는지. 그에 관한 내용 중에서 지금까지도 기억을 하는 게 바로 그 부분이었다. 때문에 그런 류의 뭔가 신비스럽고 박진감 넘치는 전설적인 모험담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내용은 대단히 학술적이다. 이 아싸신들의 정.. 2010. 7. 2. 아프리카 탐험 : 나일강의 수원을 찾아서 안 위공 | 시공사 | 2010.6.?-16 오늘 죽음의 마감을 겨우 끝냈다. 보람이나 재미가 있어야 나도 일하면서 즐거운데 요즘 떨어지는 일들이 너무 취향이 아니라 마감 때까지 질질 끌다가 겨우 넘기는 일의 반복이다. --; 뭔가 생산성 있는 일을 하기에는 너무 지쳤고 읽은지 한참 됐는데 정리를 하지 않은 책 감상이나 간략히 적으려고 앉았다. 아프리카인의 입장에서 보면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데 허연 놈들이 기어들어와서 탐험이랍시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며 멀쩡한 호수며 폭포 이름은 지들 맘대로 다 바꿔놓고, 야만인 취급에 무시하고 깽판 치는 것도 모자라서 노예로 잡아가 팔아 넘기더니 이제는 자기들끼리 줄 그어놓고 여기는 내 땅, 저기는 네 땅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하게 된 역사지만 서구인의 입장에서는 어쨌.. 2010. 7. 2. 주소 변경 예정입니다. 어제 밤부터 이 난리는 해킹을 당해서랍니다. -_-; 티스토리에서 비번 변경과 함께 주소 변경도 권유하니 겸사겸사. 제가 블로그 주소를 아는 분들은 새 주소를 댓글로 달아드릴 거고요, 블로그를 키우지 않으시거나, 제가 아는 블로그 주소가 변경된 분, 블로그는 있으나 거기에 아무 게시물이 없어 제가 댓글을 달 글이 없는 분들 중에 저와 연을 끊고 싶지 않은 (^^;;;) 분들은 방법을 알려주세요~ 주소 변경은 주말에 하겠습니다. 2010. 7. 1. 1995년 6월 29일 꽤 오래 전 미국의 어느 심리학자가 '캐네디가 암살되던 날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기억들을 채집하면서 사람의 기억이 얼마나 부정확하고 변질, 왜곡되기 쉬운지에 대해 결론을 내린 연구가 있었다. 그 비슷하게 한국에서도 김일성이 죽던 날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는 질문이 나온 적이 있었고 -이게 제대로 연구가 된 건지는 모르겠다- 그 이후 뭔가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던 날 그날 자신의 행적에 대해 추적해보는 게 잠시 잠깐 유행처럼 지나간 적이 있었다. 캐네디 암살 때는 당연히 기억 못하고 국내 역사의 많은 순간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지만 세 개 정도는 내가 변질시키거나 왜곡시키지 않은 명확한 기억을 갖고 있다. 딱 15년 전인 저 1995년 6월 19일에 일어났던 저 삼풍 백화점 붕괴.. 2010. 6. 29. 미니 거품기 디카 하드를 보니 별 사진을 다 찍었다는 생각이 솔솔. 그래도 찍은 거니까 옮겨는 놓자는 의미에서. 프랑스에 갔을 때 너무 깜찍해서 충동구매한 미니 거품기. 바로 이 친구. 포장과 똑같은 모양이다. ^^ 사용은 이렇게 한다고 박스에 나와 있음. 파워가 그렇게 세지는 않아서 달걀 머랭을 낸다거나 뻑뻑한 걸 돌리는 그런 건 좀 불가능이지만... 묽은 양념을 섞거나 핫케이크 반죽 정도는 잘 해낸다. 쬐끔 만들 때 사용하면 좋기는 한데... 솔직히 얘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거품기 꺼내서 내 손으로도 금방 할 수 있는 수준이라 실용성은 그다지. 아, 카푸치노 거품 내는 건 이쪽이 더 나을 것 같다. 조카들이랑 베이킹 할 때 애들한테 쥐어주면 좋아할 듯~ 어린이들용 베이킹 도구들 예쁜 게 많았던 프랑스 분위기를.. 2010. 6. 28. 허브 지난 이른 봄이던가 연말에 동생이 사준 에그랑이라고, 달걀 모양 속에 흙과 씨를 넣어 선물용으로 파는 미니 화분이다. 민트와 바질. 민트. 씨가 작을수록 발아시키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정말 그랬음. 얘는 결국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죽었다. 같은 기간 동안 똑같이 물주고 했는데 풍성한 바질. 좀 더 큰 화분에 옮겨줬는데 다시 더 큰 화분을 사야할 정도로 쑥쑥 잘 자라고 있다. 덕분에 이태리 음식할 때마다 농약을 절대 치지 않은 싱싱한 생바질을 바로바로 뜯어서 잘 먹고 있음. 이 성공에 힘입어 며칠 전 루꼴라 화분을 샀는데 걔는 벌레로 초토화가 됐다. ㅠ.ㅠ 2010. 6. 28. 골골 뽀삐 해마다 여름 초입이 되면 뽀삐는 골골거리면서 입성식을 꼭 한 번씩 치른다. 옆에 입만 한번 할짝이고 버려둔 과일즙. 이때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어야 했는데... 모르고 그냥 귀여워서 사진을 찍었다. -_- 무지 더운 날인데 절대 내려가지 않고 저러고 있는게 이상해서 열을 재봤더니 역시나... -_-; 병원에 전화했더니 데리고 올 정도는 아니니까 계속 관찰하면서 열을 식혀주라고 한다. 인간이나 짐승이나 열을 식히는 원리는 똑같지. 물로 식혀주기. ^^;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좀 살아난 즈음. 젖은 수건을 아랍여인 모드로 씌우고 찍어봤음. 완전 통짜인 뽀삐양. ^^ 매년 겪다보니 이제는 좀 덤덤해질만도 하건만... 어릴 때는 어려서, 젊을 때는 얘가 지병이 심할 때라서, 이제는 또 나이를 먹어서 조마조마.. 2010. 6. 28. 버팔로 윙 어디선가 퍼온 레시피. 타바스코는 없지만 레몬즙 조금 넣고 페퍼론치노랑 섞으면 될듯. 재료 : 닭봉 14개. 소금 1ts 후추 1ts 설탕 1ts 마늘가루1ts 생강가루 약간. . 로즈마리 1ts. 타바스코소스 4TS . 매운고추가루 1ts. 버터 2TS. 올리브 오일 2TS 1 .닭봉 14개에 소금 후추 . 설탕 . 마늘가루. 생강가루. 로즈마리를 넣고 조물 조물 주물러서 30분 정도 놔 둔다. 2. 타바스코 소스와 매운고추가루를 넣어 골고루 주물러 준뒤 위생비닐팩에 담아 공기를 빼고 꼭 묶어 냉장실에서 하룻밤 숙성. 3. 냉장실에서 양념된 닭봉과 버터를 꺼내 1시간쯤 실온에 둔뒤 말랑해진 버터를 양념된 닭봉에 골고루 발라준다. 올리브 오일도 함께 넣어 조물 조물. 4. 오븐팬 아래쪽에 야채를 살짝 깔.. 2010. 6. 28. 이전 1 ··· 244 245 246 247 248 249 250 ··· 4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