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14 중국무림기행 한병철 | 성하 | 2009.11.15?-12.13 이전에 이 저자의 독행도던가? 우리 무예에 관한 정리를 해준 책을 꽤 흥미롭게 봐서 몇년을 계속 보관함에 담아만 놨다가 올해 드디러 지른 책이다. 별로 두껍거나 어려운 책도 아닌데 띄엄띄엄 자투리 시간에만 읽었더니 끝내는데 거의 한달 가까이 걸렸다. 내용은... 무림에 대해 무협지류의 환상을 가득 품고 있는 사람은 중국 무림의 크기는 살짝 줄이고 '기행'이란 단어에 밑줄을 좍 그으면서 보면 될 것 같다. 이건 취향에 따라 호오가 상당히 갈릴 문제인 것 같은데, 무미건조할 정도로 현실적이고 환상을 팍팍 깨는 내용들이다. 이 책은 무당산에서 무당파의 태극권을 창시했다고 한 장삼봉이며 소림사, 황산, 절강 등등에서 펼쳐지던 그 수많은 무협들의 영웅담을 호기롭.. 2009. 12. 13. 5번가의 주얼리 뮤지엄 고인준 | 마리북스 | 200.12.10-12 보석을 살 돈은 없어도 눈요기는 좋아하는 터라 구입한 책. 책도 예쁜 것 같고 소개글도 확확 끌려서 샀는데 소개글에 나온 이상은 없다. 저자가 보석 관련 학과를 나온 국제 공인 보석 감정사이고 또 관련 회사에 있다고 해서 좀 심도 깊은 정보를 기대했는데 약간 손가락품만 팔면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번역의 수고를 덜어줬다는 점에서는 감사) 유명 보석회사들 소개 정보와 그냥 가벼운 보석 관련 잡담 내지 잡론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저자는 보석 관련 사업에 종사하고 럭셔리 패션 잡지에 보석 관련 연재 기사나 컬럼을 연재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때 연재한 글들을 모아서 묶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별로 두껍지도 않은 책인데 내용이 중복되는 경.. 2009. 12. 12. 검찰 - 한명숙 전총리 ‘진실게임’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12101802125&code=940301 2009. 12. 10. 일상 1. 오늘 관리실에서 나와서 난방 배관의 물을 다 빼냈다. 테스트 겸 살짝 난방을 돌렸더니 온 집안이 따끈따끈. 인터폰 한번만 하면 다 와서 처리를 해주는 이 맛에 사람들이 아파트를 떠나지 못하는 거겠지. 허브 정원과 유실수에 둘러싸인 전원 생활을 꿈꾸면서 땅이나 주택을 열심히 눈요기하고 있지만 내 한계는 아마도 주말농장이나 주말주택 정도일 것 같다. 근데... 내가 아무리 꿈꾸면 뭐하냐. 돈줄을 쥔 부친이 돈을 풀어야 주말 농장이든, 주말 주택이든 생기지. 2. 아무리 추워도 하루에 한번은 집안 공기를 싹 바꿔줘야 한다고 해서 방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더니 난방으로 올라갔던 온도가 급강하. 사람처럼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던 뽀삐양을 보면 진짜 웃기다. 처음에는 오그리고 있다가.. 2009. 12. 9. 그림이 된 건축, 건축이 된 그림 2 - 모던의 유혹, 탐색의 시대 김홍기 | 아트북스 | 2009.11.?-29 취향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사람과 책장을 공유한다는 건 독서의 폭을 넓히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라면 존재하는지도 몰랐고 아마도 사지 않았을 책인데 언제 샀는지도 모를 동생의 컬렉션. 갖고 다니기 크게 부담이 없는 사이즈라서 외출할 때 선택했는데 나중에는 집에서 다 읽었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 수없이 등장한 매력적인 대상인 생 라자르 역의 그림과 그 건축에 얽힌 얘기들을 시작된 책은 영국의 세계 박람회 장소였던 수정궁과 화재가 났을 때 터너가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런던 시청사 등 근대에 존재했던 건축물들과 건축가들, 그 건축물을 화폭에 남긴 화가들의 얘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놓는다. 내가 파리에서 -아니, 온 유.. 2009. 12. 8. 청렴과 탐욕의 중국사 - 중국 관료 열전 사식 | 돌베개 | 2009.12.1-3 인터넷 뱅킹은 물론이고 현금인출기 마저도 절대 신뢰하지 않는 부친 덕분에 연말이 되면 은행 순례를 해야한다. -_-; 마음 같아선 이런 삽질을 왜 하냐고 외치고 싶지만 방 빼라는 소리가 나올까봐 속으로마 투덜투덜하면서 가뜩이나 바쁜 연말에 -은행도 바빠서 가면 엄청 기다려야 한다-, 더구나 지난 주에는 철도 파업까지 겹쳐서 오가는 시간을 배로 들이면서 심부름을 다니다보니 책을 열심히 읽게 된다. 그렇게 은행 순례를 다니면서 끝낸 책 중 하나. 끊긴 삘도 이을 겸, 또 혹시라도 하나 건지는 게 있으면 좋고~라는 심정으로 잡았는데 두 가지 목적에는 그다지 부합하지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중국 역사 속의 청렴한 소수의 관리와, 엄청나게 많은.. 2009. 12. 7. 해바라기 뽀삐 등~ 여름에 몸이 안 좋아지면서 털도 다 빠지고 피부도 홀랑 뒤집어지고 해서 심란했는데... 지금은 속은 어떻든 간에 겉모양은 복실복실 복슬 강아지로 원상복귀를 했다. 낮에 수영하고 해바라기 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찍어봤음~ 이건 언제 찍었나??? 홍시 드시는 아빠한테 한 입 얻어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 엄청난 집중력으로 레이저를 발사하고 있다. 지저분한 부엌은 무시해주세요~ ㅎㅎ 2009. 12. 7. 2009년 겨울의 귀걸이들~ 3 월요일에 마감이 기다리지 않는 주말은 정말 오랜만이다. ^0^ 하루종일 그동안 너무너무 하고 싶었던 가내수공업을 하고 -사실 더 하고 싶었는데 자기랑 놀아줘야할 시간에 이런 짓을 하다니! 라는 시커먼 오라를 마구 풍기는 뽀삐양 때문에 밤도 샐 수 있었던 작업을 접었음- ㅅ양의 초코머핀에다가 루이보스 한잔을 마시는 이 시간은 천국이 별로 부럽지 않다. 물론 다음주에도 어김없이 마감이 기다리고 있고, 또 연말을 빙자해서 얼굴 보면서 먹고 마시는 모임들도 줄줄이 있지만 매년 그래왔듯이 올해도 어떻게든 잘 살아지겠지. 미루면 또 백년하청이 될 것 같아서 오늘 만든 건 그냥 오늘 다 찍어봤다.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 나는 저 무~지하게 비싼 저 크리스탈 펜던트를 한번 써보고 싶어서 만든 귀걸이. 귀침이며 등등 재.. 2009. 12. 6. 안@원구 파일 녹취록 1차분 인터넷에 떠다니는 거라서 100% 진짜인지 진위 여부는 아직 잘 모르겠음. 이게 가짜고 나중에 진짜가 나온다면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겠고, 어쨌든 자료로서는 가치가 있는 것 같아 자료 확보 차원에서 저장. 임성균 감사(이하 ‘임’) : 안국장님 관련해서 안국장님이 만약에 명퇴를 하시면 사실은 안국장님 그동안 여러 가지 일도 많이 하셨으니까 저희 조직쪽에서 만약에 나가시면 외부기관에 CEO,자리를 저희가 드리고, 그렇게 하는게 모양새가 좋지 않으냐 그런 의견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명퇴를 이번에 하시면 00이라든지 이런쪽에 자리를 드리는 걸로 이렇게 좀 의견이 집약이 되고 있거든요. 안원구 국장(이하 ‘안’): 그럼 안하면요? 임: 안나가시면요? 안: 예. 임:만약에 안나가시면 제가 그 부분은 지금까지 .. 2009. 12. 6. 바우하우스 프랭크 휘트포드 | 이대일 | 시공사 | 2009.12.3-5 눈만 뜨면 대형 사고를 치는 정권이라 벌써 잊혀진 사건이 되어 버린, 한예종 사태로 난리가 났을 때 자주 등장했던 단어 중 하나가 '바우하우스'와 '나치'였다. 이전에도 이름은 들은 적이 있지만 도대체 이게 뭔지 궁금했는데 마침 집에 동생이 사놓은 책이 있어서 계속 노리고 있다가 읽기 시작했다. 한예종 사태와 연관되어 바우하우스라는 이름이 오르내릴 때 내가 가졌던 인상이랄까, 선입견은 뭔가 굉장히 혁신적인 예술 사조를 일으키고 시도한 미술 학교인 모양이다. 나치의 핍박을 받아 폐쇄됐다는 걸 보면 히틀러의 나치 제국과 한국의 현 정권이 이를 가는 그 소위 '빨갱이'들이 바우하우스에 많았나 보다 정도였다. 전체를 크게 뭉뚱그려볼 때 일부는 맞는 .. 2009. 12. 5. 거지 깽깽이들 월요일 오후에 보냈던 소포 중에 일본으로 간 건 목요일에 도착했고 중국으로 간 건 오늘 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그런데!!! 그 박스 중에 가장 중요한 요청 사항 중 하나인 프링글스가 싸그리 사라졌댄다!!! 4개나 넣었는데 하나 두개도 아니고 전부 다 홀라당 빼간 모양. 중국으로 물건 보낼 때는 그런 일이 왕왕 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래도 보통 티나지 않도록 여러 개 중에 한두 개씩만 빼낸다고 하던데 이놈들은 간뎅이가 부었는지 아니면 프링글스를 먹고 싶어 환장을 했는지 둘 중 하나인 모양. 중국에도 프링글스를 팔고 또 세관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면 그거 못 사먹을 사람은 없을 텐데... 황당했다가 불가사의했다가 욕나왔다가 오락가락 중. 중국은 소포 험하게 다룬다고 박스를 거의 밀봉 수준으로 테이프로 꽁꽁 싸.. 2009. 12. 5. Fauchon Crocantes 인천공항 신라 면세점에 포숑 매장이 아주 조그만 뒤퉁이지만 들어왔다. 신라 면세점에서 설문조사 메일 날아올 때마다 고디바랑 마리아쥬 프레레 좀 들여오라고 노래를 했는데 포숑이 들어온 모양. 홍차는 딱 4종류 들여놨다고 하던데 그래도 꿩 대신 닭이라고 이것도 감사할 따름. 동생이 애플 홍차를 사오면서 나를 위해 쿠키도 두개 사다줬는데 그중 첫번째이다. 독일어식으로 그냥 읽으면 크로칸테스지만 어렴풋이 가물가물한 불어 발음 기호를 떠올려 대입해 보면 끄로깡뜨 정도가 맞으려나? 박스 포장과 한치의 다름도 없는 쿠키들. 블랙, 밀크, 화이트 세 종류의 초콜릿 과자인데, 위에 그냥 편하게 쿠키라고 했지만 쿠키와 초콜릿의 중간 쯤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굉장히 파삭파삭하면서도 초콜릿 함량이 높아서 정체가 좀 .. 2009. 12. 4. 이전 1 ··· 261 262 263 264 265 266 267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