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82 문득 먹고 사는게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불쑥. 너무너무너무 하기 싫어서 미치겠는데도 열심히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내 자신을 보니... 이게 학생 때였고 숙제였으면 그냥 배 째! 하고 뻗어버렸을 텐데. 이게 늙는 거고 사회 생활인 거겠지. 모든 기력을 지금 하는 다큐에게 마지막 한방울까지 쪽쪽쪽 빨아먹히는 느낌. 이렇게 이를 갈아도 한 몇달 지나면 또 잊어버리고 하겠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4년간 다큐는 한편도 안하고 놀면서 충전했으니 한 2008년까진 또 열심헤 해봐야지. 일하자. 2006. 10. 31. 가볼 식당 6- BOTIN 네이버에서 퍼왔음. 1725년에 설립되었다는 마드리드 의 레스토랑 보틴.가기전엔 예약은 필수다!.영어가 통하는 스페인에선 보기드문 레스토랑이니 예약하는덴 별 무리가 없다.CALLE DE CUCHILLEROS, 17 - MADRID91 366 42 17 - 91 366 30 26www.botin.es 2006. 10. 25. 신기 혹은 이해불능. 두가지 안을 달라고 해서 하나는 정말로 심혈을 기울여서, 또 하는 면피로 대충 숫자를 채워 보냈는데 그 대충 채워보낸 두번째 안이 선택됐다. 나의 감각이 떨어진 것일까 아니면 저쪽의 취향이 이상한 것일까? 한번씩 이런 일이 있을 때 정말 황당하다. 2006. 10. 23. 일본 역사를 움직인 여인들 호사카 유지 | 문학수첩 | 2006.10.18-22 화장실에 비치한 책. ^^; 살라딘보다 얇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읽었다. 내용은 딱 제목 그대로. 일본 역사에 등장한 여인들의 얘기다. 대부분 권력자의 아내거나 딸, 혹은 여왕이지만 조금 특이한 것은 헤이안 시대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여성 문인들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는 것. 정치 권력 위주로만 구성되었다면 특색이 덜할 수도 있었는데 겐지 이야기를 지은 무라사키 시키부나 와카 작가 이즈미 같은 인물들의 소개로 내용의 스펙이 더 풍부해진 느낌이다. 문화사 역시 역사니까 제목에서 벗어나는 선정도 아니었고. 시간대별로 역사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삶을 보면서 일본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즐거움도 컸고 또 잘 알지 못했고 때론 이해 불가능인 일본의 생활 .. 2006. 10. 23.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 티피아쌈/ 카렐 캐러맬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의 티피 아쌈 명성은 들었으나 인연이 닿지 않아 그냥 바라만보고 있었는데 마침 허브티를 원하는 사람이 있어서 좋아하는 것 몇 종류만 남기고 잘 마시지 않아 굴러다니던 허브티들과 교환. 도착한 다음날 (며칠 전이다) 바로 우려줬다. 골든팁스가 풍부하게 섞여있고 또 찻잎도 부스러진 것이 실한 것이 일단 보기에도 괜찮아 보였다. 그리고 맛도 향도 동글동글 찌릿찌릿한 아쌈의 특징이 잘 보이면서 아주 고급스러웠다. 그런데 목넘김이 부드러운 것과 달리 카페인은 엄청 많았던 모양. 보통 내 대용량 위타드 티포원으로 한 포트를 우려 마시면 카페인 과다 섭취로 오는 차취를 느끼는 일이 없다. 그런데 몸이 저릿저릿 머리가 어찔어찔한 카페인 중독(?) 증상이 나타나서 한동안 고생을 좀 했다. -_-;.. 2006. 10. 23. 징크스 작년 이맘때도 이날 딱 이 시간쯤에 같은 내용을 올렸던 기억이 난다. ( 2006. 10. 22. 질렀다. 예약 주문하면 3만원 쿠폰 준다는 말에 결국 카드 결제 다음달로 넘어가는 오늘을 기다려서..... -_-;;; 한권짜리로는 내가 산 최고가일듯. 그래도 기본할인 10%에다가 3만원 쿠폰 더하기 2천원 쿠폰... 그리고 책 사면 주는 적립금이 거의 만원 돈이니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고 있는 중. 이 책 적립금과 그동안 모은 마일리지 적립금 다 모아서 다음 달엔 서유기 전집이나 사야겠다. 2006. 10. 20. 포트넘&메이슨 비터 오렌지 주말까지 포스팅 같은 여유로운 짓은 전혀 불가능일 것 같아 그냥 몰아서. 사실은 지금도 일해야 하지만 때려 죽여도 못하겠다. 머릿속이 완전 공황 상태. -_-;;; 하루종일 쫄쫄 굶고 들어와 찬밥 볶아 먹고 후식으로 마신 홍차이다. 얼마 전 실론 오렌지 페코 교환할 때 딸려온 시음티. 포트넘&메이슨 비터 오렌지 찻잎 중간중간 말린 오렌지 껍질로 보이는 것들이 듬성듬성 들어있다. 찻잎 자체에서도 별반 오렌지 향이 강하지 않았고 우려서도 아주 은은하고 약하다. 그런데 내겐 오히려 그게 더 마음에 들었음. 가향차라기 보다는 잘 숙성되어 오렌지 향기가 살짝 감도는 클래식 티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설탕이 시럽 같은 걸 전혀 가미하지 않았는데 혀끝에 닿을 때 살짝 단맛이 돌아서 조금 놀랐다. 그러나 불쾌.. 2006. 10. 19.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 로테 퀸 | 황금부엉이 | 2006.10.19 필요는 초능력까지도 끌어내는 모양. 파일을 보내줘서 집에서 하면 두시간도 안 걸렸을 일을 굳이 사람 끌어내는 바람에 공기 나쁜 사무실에서, 당장 부셔버리고 싶은 버벅거리는 컴퓨터로 점심도 못먹고 반나절을 붙잡혀 더빙 대본 쓰고... 방송국 들어가서 머리 뽀개지도록 회의하고 온 하루. 당장 팍 엎어져 자고 싶지만 오늘까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ㅠ.ㅠ 그래서 열심히 읽었다. 소감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극과 극은 통한다.' 열린 교육, 자연주의 교육의 최고 성공 사례로 꼽히는 독일과 반대로 엘리트 교육, 주입식 교육의 대표주자인 한국의 학부모들이 보는 나쁜 교사와 학교. 그리고 그들에게 느끼는 감정이 어쩌면 이렇게 똑같을 수 있는지 혼자 실실 웃기까지 하.. 2006. 10. 19.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죠반니노 과레스끼 | 서교출판사 | 2006.10.9-? 드디어 완역이 되었다. 이제 이 책을 다시 살 일이 없겠지. 4번째 소장. -_-;;; 첫 소장은 초딩학교 때 선생님이 선물해주신 시리즈 중 하나인 신부님과 읍장. 제목이 전혀 땡기지 않아서 내내 버려두고 읽다가 그 다음부터는 완전히 버닝을 해서 당시 나왔던 5권을 모두 구했지만 몇번의 이사와 엉망인 제본 덕분에 너덜거리면서 모조리 행방불명. 그 다음엔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1969년에 초판이 발행된 돈까밀로의 곤경. 역자 후기를 보면 이것도 시리즈인 모양인데 내가 구한 건 한권 뿐이다. 또 다음 것은 다섯권짜리 시리즈. 마지막 한권을 제외하고는 내가 처음 선물받았던 신부님~ 시리즈와 거의 비슷한 에피소드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돈까밀로 러시.. 2006. 10. 18. 술탄 살라딘 타리크 알리 | 미래M&B(미래엠앤비) | 2006.10. 추석 연휴 중간 - 18 원제 The Book of Saladin (1998) 화장실에 비치해놓고 정말 순수하게 거기서만 읽었는데... 내가 거기서 보내는 시간이 꽤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해준 책. ㅋㅋ 이 책은 내 동생의 컬렉션이다. 꽤 오래 전에 사놓고 재밌다고 내게 추천했지만 전기류는 땡기지 않아서 무시하다가 충동적으로 시작했는데 정말 추천할만 하다는 생각을 했다. 살라딘. 아주아주 어린 초딩 때 계림인가 계몽사에서 나오던 문고판 중에 '십자군의 기사'라는 책이 있었다. 거기서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왔던 인물이고 또 거기서 정말 멋지게 묘사가 되어서 호감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이제 어른의 시각으로 또 다른 살라딘의 면모를 발견할 수.. 2006. 10. 18. 터키쉬 애플티/ 카렐 웰컴/ 포숑 애플 잠시 시간이 난 김에 간단히. 터키쉬 애플티. 옛날부터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좀처럼 마셔볼 기회가 없었다. 지난 연휴에 터키에 가는 H양에게 꼭 사오라고 다짐을 했더니 터키쉬 딜라이트까지 곁들여서 기특하게 사왔음. ^0^ 터키쉬 딜라이트는 따로 포스팅을 하기로 하고... 터키쉬 애플티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기대와 달리 홍차는 아니었다. 정말로 허브+과일티. 히비스커스가 들어가서 그런지 고운 붉은 빛을 내고 이름과 달리 사과향은 거의 느끼지 못하겠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시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아주 깔끔하니 맛있는 과일허브차라는 느낌을 준다. 색이 워낙에 고와 펀치의 베이스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역시 이런 종류는 뜨겁게 마셔줘야 제맛인듯. 터키 전통 디저트인 터키쉬 딜라이트와 궁합도 잘 맞고 .. 2006. 10. 18. 이전 1 ··· 374 375 376 377 378 379 380 ··· 4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