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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미스 김이나 미스 왕이 아니라 오늘은 내가 파란만장 미스 0 잠에 얽힌... 방해받은 낮잠 때문에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려고 누웠다. 그러나... 11시에 걸려온 H님의 귀국 보고 전화. -_-;;; 엄청 잘 떠드는 그의 수다에 맞장구를 쳐주다보니 어느덧 1시. 그냥 포기하고 일어나 앉아서 일하다가 (별로 많이 하지도 못했다. ㅠ.ㅠ) 새벽 4시에 취침. 6시간 숙면을 위해 알람을 10시로 맞춰놨는데 아침 8시에 울리는 전화. 거의 끝나가는 일인데 오늘 촬영이 하나 더 잡혔다고 인터뷰 대본을 바로 토해내달라고 한다. -_-;;; 전날엔 뭐 했냐곳!!!! 성질같아선 전화기를 확 던져버리고 싶으나 평소에 내게 약간의 공덕을 쌓은 감독이라 참고 나중에 보내겠다고 한 뒤 다시 수면 시도, 이번에 개XX가 벅벅.. 2006. 7. 21.
훼방 내가 피해망상증 환자는 아니지만... 정말 꼭 필요한 낮잠을 방해하려는 숨은 세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또 폴폴. 오전에 회의를 하자는 -처음 일하는 감독이니 용서해주기로 했다. -_-;;; 그러나 다음번에는 알짤없다- 극악무도한 감독 때문에 모처럼 일찍 기상. 회의하고 돌아와서 밥 좀 챙겨먹고 밤샘을 대비해 잠을 좀 자려고 하는데... 1. 등기가 왔음. 이때는 자려고 하기 전이었으니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음. 2. 컴퓨터 끄고 잘 준비하는데 옛날 옛적에 수리 신청한 욕실장 수리를 하필 오늘... 연락도 없이 하겠다고 찾아왔다. -_-;;; 결국 고치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시간만 보내다 갔다. 다음 주에 경첩을 가져와 바꿔 달겠다고 한다. 3. 자려는데 택배 아저씨 전화. 집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 2006. 7. 19.
로레이즈 아쌈/ 위타드 잉글리쉬 로즈 역시 교환한 홍차들~ 교환은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다양성과 비용 절감이 동시에 가능하니. 실패의 위험도 확실히 줄여주고. ^^ 먼저 로레이즈 아쌈 크림치즈를 바른 건포도 베이글과 곁들여 오늘 아침 겸 점심으로 마신 홍차. 브런치니까 마지막 잔은 밀크티로 마시려고 티포원을 꺼내서 모처럼 제대로 우렸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론 양이 적었을 수도 있지만 밀크티로 마실 정도로 강한 풍미를 가진 아쌈이 아니다. 이게 정말 아쌈인가 싶을 정도로 순하고 부드러운 맛. 수색도 아쌈과 다즐링을 섞은 블렌딩 홍차처럼 연한 오렌지색에 가까웠다. 홍차 자체로 놓고 볼 때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쌈을 기대하고 마시는 입장에선 실망스러웠다. 부드러운 아쌈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몰라도 강하고 풍부한 그 특유의 몰트향을 .. 2006. 7. 17.
이제 이쪽은 그치려는 모양이다. 비가 온 뒤의 후덥지근함을 아주아주 싫어하는데 오늘 저녁은 그것마저도 밉지 않다. 내가 아주아주 어렸을 때 한강이 넘치고, 삼각지와 용산이 잠길 정도로 비가 온 적이 있었다고 한다. 강둑에 위치한 이 동네는 무사했던지 그 홍수는 내 기억에 없다. 그런데 오늘 낮에는 처음으로 강이 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을 정도. 우리 집이야 고층이니 솔직히 강이 넘쳐도 당장은 큰 지장이 없다. 고기 구워 먹는 걸 워낙 좋아하는 인간들이 사는 집이라 부탄가스는 항상 상비이고, 워낙에 간식 좋아하는 인간들이라 당장 가스, 전기 끊기면 무용지물인 라면보다 더 적절한 비상식량(견과류, 초콜릿, 과자)도 쟁여놓기 때문에 보름은 버틸 수 있다. 이렇게 내 배가 부르니 앞에서 팍팍 불어나는 강을 .. 2006. 7. 17.
식민지 지식인의 개화세상 유학기 김원극, 노정일, 박승철, 현상윤 (지은이), 김진량, 서경석 (엮은이) | 태학사 | 2006.6.30-7.? 별 기대없이 잡은 책인데 의외로 괜찮았다.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일본, 미국, 유럽으로 유학 간 행운의 젊은이들. 국비 유학생으로 간 김원극과 여유있는 집안 출신으로 보이는 박승철을 제외한 나머지 두 사람 노정일과 현상윤은 상당히 고생스런 유학 생활을 한 걸로 보이는데 그 각각의 생활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나있다. 미국에서 고학과 장학금, 그리고 상대적인 행운 덕분에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었던 노정일의 유학 생활은 당시 미국 사회와 그때도 미국에 많았던 한국 유학생과 이민자들의 모습까지 알 수 있는 일종의 사회학적 기록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힘든 유학은 사실 1970년.. 2006. 7. 17.
케이크 팩토리 - 가토 쇼콜라, 치즈 케이크 내가 잘 움직이는 동선에서 좀 멀거나 아니면 뽀삐와 함께 있을 때라서 지나만 다녔는데 잡지에서 보고 h양이 사와서 시식. h 양이 3종류를 사왔지만 하나는 뭐였는지 기억조차도 안난다. 맛없었다는 기억조차 없는 걸 보면 정말로 존재감 없었던 듯. 그렇게 존재감이 없으면 포스팅할 필요도 없는 관계로 굳이 기억을 더듬지 않기로 했다. 먼저 가토 쇼콜라. 이걸 주인이 강력 추천했고, 또 가격도 제일 비쌌다고 한다. 자그마치 8000원에 육박. 딱 한조각이다. 그.러.나. 절대 돈값을 못함. 내가 만든 것보다 못하다. -_-;;; 이 정도 가격을 받는 거면 재료를 아끼지 않았어야 하는데 일단 쇼콜라에서 가장 중요한 초콜릿의 질이 아니었다. 고급 초콜릿 특유의 묵직하고 부드러우면서 씁쓸한 질감이 느껴져야 하는데 설.. 2006. 7. 16.
빚은 - 두텁떡, 개성주악, 약과 집앞 버스 정류장에 오랫동안 자리하던 약국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떡집이 생겼다. 본래 동네 시장안에 있는 내 나이보다 더 오래된 떡집을 애용하지만 그래도 새로 생긴 곳이라 구경 삼아 한번 가줬음. 사실은 두텁떡이 먹고 싶었다. 시장 떡집은 두텁떡이나 쑥굴레같이 손이 많이 가는 떡은 주문이 아니면 만들지 않기 때문에 주문 받은 날 운좋게 만나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빚은'에 가봤더니 2개 2400원이라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있었다. 저 가격에 두텁떡 원가가 나올 수 있나 불안감을 안고 간 김에 약과와 개성주악까지 사들고 와서 용정차를 차갑게 우려서 시식. 역시나였다. ㅠ.ㅠ 그 가격에 절대 두텁떡이 나올 수 없지. 이건 한마디로 두텁떡에 대한 모독이다. 무릇 두텁떡이라 함은 한개당 최.. 2006. 7. 16.
루피시아 츠가루 그린 아이스티 교환한 홍차다. 딱 한번 마실 분량이라 어쩔까했지만 오늘 낮의 더위가 다른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그냥 바로 급냉 준비. 녹차에 섞이는 건 민트를 제외하고는 비호감이라서 어떨까 좀 걱정을 했는데 첫 맛은 역시나 '으악!' '이게 무슨 야리꾸리한 맛이냐.' 등등의 온갖 비난이 속으로 난무했지만 아까워서 계속 마셨는데 점점 탄성으로 바뀌는 아주아주아주 드문 경험을 했다. 살짝 덜 익은 새콤한 사과향. 정말 정확하게 그 맛과 향이 난다. 과일홍차 중에서 애플향이 나는 걸 비교적 좋아하는 편이라서 골고루 많이 마셔봤는데 이런 맛은 처음. 얘는 초가을의 풋사과맛이다. 찻물의 색깔도 그러고 보니 아오리(던가? 파란 사과가?) 빛깔. 찻잎에는 과육으로 보이는 허연 것과 꽃잎으로 보이는 빨간 것들이 몇개 섞여 있.. 2006. 7. 16.
무인양품 스트로베리 바닐라 아이스 티 자기 전에 간단한 숙제 하나 마치는 기분으로. 이건 교환 때 딸려온 시음티이다. 무인양품이라고 일본의 무슨 잡화 체인인 모양인데 한국에도 많이 들어와있는 모양.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어디에 있는지 또 뭘 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허브티나 홍차 티백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것 같다. 스트로베리 바닐라에 대한 간단한 감상을 끄적이자면... 너무 더워 아이스티가 마시고 싶은데 잎차를 우려서 거르고 어쩌고 하는 과정마저도 지겨웠음. 그래서 잊고 있었던 티백을 꺼내어 (얘가 삼각형 티백으로 양이 비교적 많아 보였다) 진하게 우린 다음 얼음이 가득한 컵에 투하. 급냉으로 향이 많이 날아간 탓도 있겠지만 딸기향도 바닐라향도 그리 강하지 않다. 아주 은은하게 첫맛과 뒷맛에 살짝 걸리는 정도? 특별히 나쁘지도 또 인.. 2006. 7. 15.
지금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다. 비가 왔다면... 이 꿀꿀함을 주체하지 못했을 것 같다. 비오는 7월 밤은 정말.... 내 7월을 이렇게 만든 인간들... 자자손손 저주받아라. 2006. 7. 15.
더위의 한판승 어른이 되면서 거의 없어졌지만 무서운 얘기를 잔뜩 읽거나 들은 날은 괜히 밤에 혼자 남으면 목덜미가 선뜻하거나 기분이 좀 묘하게 찝찝할 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 그 공포의 현장이 학교나 나와 별 관계없는 기타등등의 장소라면 그냥 통과인데 집, 특히 욕실과 같은 공간이 되면 하루 이틀 정도는 휴우증이 있다. 낮에 그런 얘기를 들었으면 이런 날은 늦기 전에 잽싸게 샤워를 했어야 하는데 밍기적거리다가 12시를 넘겨버렸다. 샤워는 해야겠는데 이런 날은 내 긴 머리조차도 괜시리 공포스러워진다. -_-;;; 여기는 읽을 사람만 클릭. 괜히 테러 당했네 어쩌네 하지말고.낮에 들은 얘기 + 욕실에 앉았는데 천장에 머리 푼 귀신이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거나 (캐나다 유학갔던 친구. ㅠ.ㅠ 얘를 유달리 아꼈던 작.. 2006. 7. 14.
우쒸... 1. 미국에 책을 왕창 보냈는데 황당한 일 발생. 상하 두권으로 구성된 책들의 상당수가 한권씩만 남고 빠져있다고 한다. 어차피 뾰족한 대답은 못 듣겠지만 그래도 우체국에 가서 한번 따져봐야겠다. 한권 정도라면 내가 실수를 했구나 하겠지만 (솔직히 그것도 말 안 되는게 그러면 우리 집에 책이 남아 있어야 한다) 줄줄이 그런 건 야료가 있지 않고선 불가능한 얘기다. 한글=상형문자일 미국애들 소행일 리는 없고 한국서 일이 난 거겠지. 짜증나. 그리고... 차라리 빼가려면 다 빼가지 한권씩만 빼간 저의는 무엇일까? 그러면 티가 안 날 것 같아서? 그 인간 머리는 폼으로 달아놨는지. 2. 망할 대림과 시티 은행. -_-... 아니 한미은행이라고 해야 하나? 아파트 리모델링에서 미이행분 관련으로 영선보수비를 돌려 .. 2006.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