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14 상상력의 세계사 뤼시앵 보이아 | 동문선 | 2006.7.14-28 250쪽 정도에다 크기도 작은 책인데 장장 2주에 걸쳐 읽었다. 진상에게 시달리느라 -아직도 시달리고 있다. ㅠ.ㅠ- 심신이 피폐한 탓도 있지만 그냥 가볍고 만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란 게 가장 큰 이유. 예전에 아주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덤볐다가 큰코 다쳤던 나무의 신화처럼 이 책은 가벼워 보이는 제목과 달리 철학과 역사 전체를 꿰뚫는 독특한 시각을 갖고 읽기를 요구한다. 사실을 씹어서 잽싸게 내 것으로 잘 정리하는 데는 강하지만 깊이 생각하기가 필요한 글에는 아주 쥐약인 내게는 상당히 버거운 내용이다. 그렇지만 다 읽고 난 다음의 만족감은 상당히 있었음. 물론 한두번은 더 읽어야 이 텍스트의 시각에 대한 이해가 되겠지만. 내용은 요약 불가능이다.. 2006. 7. 30. 뜻밖의 음식사 - 흔한 재료, 흔치 않은 이야기 김경훈 | 오늘의책 | 2006.7.?-20 아마 이 책의 저자가 뜻밖의 한국사를 쓴 사람이란 걸 미리 알았더라면 선택하지 않았을 책이다. 깊이가 얕은 걸 제외하고 오류가 있는 내용을 쓴 사람의 책을 또 사는 건 좀 위험한 선택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고로... 그렇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사전 지식이나 편견없이 구입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포커스를 음식이라는 것으로 좁혀놔서 그런지 좀 평범한 얘기들의 연속이었던 이전의 책과 달리 내용의 참신함이나 깊이가 꽤나 있었다. 씹어먹을 것이 많은 음식이라고나 할까...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먹어왔던 재료들, 그리고 비교적 가까운 때에 만나게 된 고추며 양파 같은 재료들까지 많은 얘기들이 다양한 근거 자료와 그림과 함께 제시가 된다. 읽기도 편하고 쉬우면서.. 2006. 7. 30. 가볼 식당 4 - 쌀국수집들 가봐야겠다. 출처는 여기. http://panic.egloos.com/2592508 2006. 7. 30. 마음이 싱숭생숭 부친의 연세가 연세다보니 심심찮게 친구분들의 부고나 편찮으시단 얘기를 전해 듣게 된다. 내가 잘 모르는 분들이야 그냥 그런가 보다 하지만... 바로 몇달 전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장지까지 와주셨던, 건강하신 모습을 뵀던 분이 췌장암 선고 받고 병원 들어가기 위해 사무실 정리하셨단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참 그렇네. 더구나... 아직 은퇴를 하지 않으셔서 아버지와 함께 교육도 받으러 다니시고 (정말 대단한 노인네들이란 생각이... -_-; 그 연세에 하루종일 교육 받으시니...) 일 관계로도 서로 많이 의지를 하셨는데. 이제 누구랑 같이 교육 받으러 가나 하고 혼잣말씀 하시는데 왜 이리 마음이 안 좋은지. 이제는 가까운 사람들을 차곡차곡 보내는 나이긴 하지만 이 일은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다. 그나저.. 2006. 7. 26. 으아아아악!!!!!!! 정말 포효하고 싶다. -_-;;; 3번째로 엎은 대본 보냈음. 도대체 아놀드 슈와제네거를 데리고 백조의 호수를 춤추게 하라니. 딱 한번은 더 봐주겠지만 두번 이상 대규모 수정을 요구하면 내가 엎어버리겠다. 내 수명과 노화방지를 위해서라도 그 동네는 멀리하는 게 상책이라는 결론을 이번에 확실하게 내렸다. 가뜩이나 성질도 좋지 않은데 정말 그나마 남은 성질마저 다 버리겠음. 도대체.... 글자체가 마음에 안들면 지가 고칠 것이지 그것까지 고쳐달라니... -_-;;; MC 이름이 마음에 안든다고 여러번 퇴짜놓던 도로공사의 그 부장 이후로 최강이다. 그래도 좋은 일~ 일이 두개 딜레이가 되어 이번주에는 이제 수정만 하면 된다~ 만세~~~ 2006. 7. 25. 시놉 일은 하기 싫고 잠은 안 오고. 앉아서 지금 쓰는 설의 후반부 시놉을 다시 정리. 처음에 짰던 것에서 골격을 제외하고는 왕창 엎어졌다. 그래도 납득 안 되던 구멍들이 대충 메워졌으니 시간만 있으면 대충 진행은 되겠지. 저기서 세포 분열만 하지 않으면 에필로그 포함해서 대충 10회 안에서 완결이 될 듯 한데... 7월은 이미 물 건너갔고 8.9월에 5회씩 쓸 수 있으려나? 고딩 때 만화 스토리로 써놨던 얘기인데... 주인공 커플을 제외하고 등장인물의 80% 이상이 다 날아가버렸으니... 그대로 썼다면 과연 몇권짜리였을까? ㅎㅎ; 이제 겨우 반 정도 온 것 같은 한승원의 프린세스를 능가하는 대장편이 나왔을듯. 물론 끝까지 내주는 출판사가 있다는 전제 아래. -_-;;; 한권이건 열권이건 죽음의 7월을 넘겨야.. 2006. 7. 23. 수호신 늘 외근에 태업이지만 수호신이라는 게 아주 가끔은 자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물론 대단한 도움은 아님. -_-;;; 본래 예정된 다음주 스케줄이었다.월요일 진상 3차 수정 마감. (다시 한번 강조. 내가 또 정훈교재를 하면 난 붕어다!!!!!) 화요일 PD와 다큐 회의 목요일 H 사 광고 1차 대본 금요일 실버타운 홍보물 2차 수정, 목요일에 넘긴 광고 2차 수정도 아마 이날쯤... 그리고 저녁 6시에 조카 돌잔치. 그런데 기적같은 해결은 아니고... 그냥 죽지 않을 만큼의 일정 조정이 내 의사와 상관없이 일어났음. 화요일 진상 3차 수정 마감 및 PD와 다큐 회의 수요일 ?사 광고 회의 금요일 실버타운 홍보물 2차 수정 및 조카 돌잔치 월요일 H사 광고 1차 대본오늘 회의한 광고주가 가져온 보쌈 김치.. 2006. 7. 23. 성냥팔이 犬 치고는 너무 토실토실 영양상태가 좋지만 만약 뽀삐가 안데르센 동화를 안다면 자신을 성냥팔이 소녀에 비교하고 있지 않을까... ㅎㅎ; 아마 쟤의 지금 심정은 그것보다 더 비참할듯. 3달 안에 1kg을 빼지 않으면 조만간 뒷다리가 주저앉을 거라는 의사의 살벌한 협박에 뽀삐가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7월의 목표는 일단 300g. 현재 200g까지 뺐는데 6년 동안 고기에 간식에 호강하던 몸에 딱 양을 정한 다이어트 개밥만 안 죽을만큼 들어가고 운동을 시켜대니 배고파 죽겠다고 난리가 난 모양이다. 밥 더 내놓으라고 밥그릇을 뒤엎기에 밥그릇을 아예 손닿지 않는 곳에 치워놨더니 비참한 표정으로 주린 배를 움켜쥐고 침대에 누워 울면서 자고 있다. 딱 성냥팔이 소녀의 불쌍한 표정과 포즈. 그러나... 곳곳에 접히는 살과.. 2006. 7. 22. 포트넘 앤 메이슨 퀸앤 이상하게 포트넘 앤 메이슨과는 별로 인연이 없어서 퀸앤의 명성을 오래 들었는데도 맛을 보지 못했다. 한국에선 구하기도 만만치 않고 일단 가격이 너무나 극악무도하다는 것도,.... -_-;;; 한번 마실 분량을 교환했는데 비로 축축한 지난 주에 맘 먹고 홍차를 우렸다. 애용하는 사발 사이즈의 위타드 티포원에 털어놓고 우려서 핫도그빵과 시식. 오호~ 아쌈의 몰트향과 실론티의 동글동글 부드러운 맛이 한꺼번에 느껴진다. 나중에 블렌딩 정보를 확인해보니 역시 두 가지의 블렌딩이었다. ^^V 자자한 명성에 비해 엄청나게 좋다거나 하는 건 없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맛이다. 점심이나... 가벼운 스넥을 곁들인 오후의 홍차로 딱이라고 해야할까? 한국에선 너무 비싸니 엄두를 못내지만 영국에 가면 작은 사.. 2006. 7. 21. 기사 단상 물난리에 국회의원은 산행. 한나라 경기도당 수해 지역서 골프. 수해지역 단체장 술잔치 등등등... 이런 기사로 연일 난리이다. 그러나 드는 생각 하나... 저런 놈인지 몰라서 찍었나? 알면서도 찍어놓고 왜 뒷북치고 난리인지? 저것보다 더 한 짓을 해도 찍는 사람은 계속 찍어준다. 저게 딴나라의 힘이겠지. 그래 대선 때 보자. 2006. 7. 21. 백제약품 창립 60주년 행사 만찬 어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룸에서 있었다. 이렇게 사람 많이 복작거리는 곳에 별로 가고 싶지 않기도 하고... 예의상 보낸 초대장이려니 하고 무시했는데 주변의 압력에 밀려서 결국은 참석. 비가 오는 바람에 왔다 갔다 좀 귀찮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700명중 한명이었지만 앞 자리 뒷자리 가려서 밥이 달리 나오는 것도 아니고, 똑같이 나오는 호텔 밥 잘 얻어먹고 선물까지 받아왔으니 택시비가 아깝지는 않았다. 먹었던 식사에 대한 코멘트를 좀 해두는 게 예의일 것 같아서 끄적. 행사에 관해. 부총리에 고건 전 총리에... 눈에 익은 사람들 구경은 쏠쏠. 밥 나오기 전의 행사와 축사를 맡은 분들의 얘기가 너무 길어서 배고파 죽는 줄 알았다. -_-;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도 어디서 얘기할 일 있으면 절대로.. 2006. 7. 21. 또 수다 점심 약속은 마감에 후달려 결국 캔슬. 양치는 모님 덕분에 오늘 저녁 약속은 캔슬. 오후 회의는 감독 사정으로 캔슬. 덕분에 예상치 못하게 비는 저녁이 생겼다. 이럴 때 미리 일을 좀 하면 좋으련만 절대 그런 짓은 못하지. ^^;;; 오후에 은행볼일 볼 때 데려간 뽀삐가 파블로프의 개처럼 대여점으로 뛰어 들어간 덕분에 (-_-;;;)예정에 없이 책들을 빌려왔는데 오늘은 식객이나 봐야겠다. 대신 내일은 회의가 두 건. ㅠ.ㅠ 2006. 7. 21. 이전 1 ··· 377 378 379 380 381 382 383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