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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강화 이태준 | 범우사 | 2006.5.26 - 6.30 옛날 삼중당 문고 크기에다 180여쪽의 작은 책인데 한달을 넘게 끌었다. 핸드백 안에도 쏙 들어갈 사이즈다 보니 작은 핸드백을 들고 나가는 날 읽으려고 아끼려다 이리 된 것 같음. 난 소위 지침서 종류는 회고담 내지 수필, 시집만큼이나 싫어한다. 회고담 기타등등은 일 때문에 억지로라도 읽지만 삶이건 뭐건 지침서류에 쓸 돈이 있으면 차라리 아이스크림을 사먹겠다는 인생관으로 사는 인간이 바로 나. ^^;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요즘 우후죽순처럼 쏟아져나오는 글쓰기 방법론에 대한 탐구보다는 이태준이란 인물에 대한 호기심 때문. 조선 문학계의 천재 중 한명이라는 이 글 잘쓰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글을 모범적이라고 보는지, 그는 어떤 방식으로 글을 써내려 갔.. 2006. 6. 30.
신여성 연구공간 수유+너머 근대매체연구팀 | 한겨레출판 | 2006.6.16-23 키치풍으로 특이하다고 해야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참 촌스럽다고 해야하는... 유행은 돌고 돈다는 걸 실감하면서 고른 책. 신여성이라는 과거의 여성 잡지에 대한 호기심이 이 책을 잡게 했고, 실상 그 잡지의 영인본을 기대했지만 나름대로 액기스만 모아놓은 정리본이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제본이나 종이질도 좀 그렇고 글의 얼개나 밀도에 실망이 살짝 몰려왔다. 가격대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읽어나가면서 17000원(난 할인받아서 15000원 정도에 구입)을 넘지는 못해도 그 정도 돈값은 대충 한다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 이런 팀작업의, 여러명의 저자가 있는 책들은 자칫하면 중구난방에 연결성이 없는 글이 나오기 쉬운데 스터디의 결.. 2006. 6. 30.
월드컵 단상 한잠 자고 일어났더니 좀 살 것 같다. 조만간 수정 태풍이 몰려오겠지만 그래도 어디 생짜 마감에 비하랴... 마감 태풍을 넘기고 나니 이제 월드컵도 다시 보이기 시작. 한국:스위스 전에 대한 뒤늦은 단상H님은 베트남과 경기에서 1:0으로 졌을 때만큼 X 밟은 기분이라고 펄펄. ㅎㅎ;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블로그에 신중하게 써서 그렇지 나도 스위스에게 질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는 정도를 넘어 1:0이나 2:1쯤으로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맘 편히 복기나 보자는 심정으로 엉망인 컨디션을 핑계삼아 속 편히 잤었다. 그러다가 주중에 봤는데... FIFA의 암묵적인 허락이 있지 않고서는 저 정도의 편파 판정은 힘들겠다는 결론. FIFA 회장이 스위스 인이고 통상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경기에는.. 2006. 6. 30.
에효호 어째 점점 더 초치기가 심해지는지. -_-;;; 날이 너무 더웠다는 핑계가 있긴 하지만 어제 하루종일 딱 프롤로그 한장 썼는데 오늘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정확히 2시간 40분만에 나머지 20분을 다 채워넣었다. 분명 좋아할 일이긴 한데... 이러다 언젠가 큰코 다치지 싶음. 다음에는 좀 더 일찍부터 부지런히 하도록 노력해봐야겠다. 과연???? ㅠ.ㅠ 오늘 동생도 돌아오고 즐거운 주말이다~ 그리고 다음주에 동생이 떠나면 바톤 터치하듯 독일 갔던 PD가 돌아옴. 다시 눈물.... 이제 정말로 죽었다. 흑흑흑 2006. 6. 30.
일단 필요한 자료는 대충 찾아놨음. 자고 일어나서 열심히 쓰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정말로 재미없다. ㅠ.ㅠ 쓰는 나도 이리 재미없는데 보는 사람들에겐 얼마나 고문일까. 그래도 돈 주는 X이 장땡이니 원하는대로 해줘야지. -_-;;; 2006. 6. 29.
품행방정 어쩌니 어쩌니 난리를 쳐도 아직 한국 사회에는 필요한 요건인 모양이다. 방금... 참 대답하기 곤란한 전화를 받았다. 모 대학에서 교수 임용이 있는데 내가 아는 두명이 최종 후보에 올라간 모양. 한명은 그냥 안면만 있는 사이고 다른 한명은 몇년 동안 실내악도 같이 한, 서로 생활이나 사고 방식이 너무 많이 달라서 친구라고까지 할 수 없지만 꽤 많이 안다고 할 수 있는 사이. 전화를 한 건 오케스트라 때 알게 된 친구. 그 대학에 일찌감치 자리잡은 얘 남편이 이번 임용에 결정타를 쥔 사람 중 하나인데 도토리 키재기로 고만고만한 두명이 남으니 뒷조사를 시작한 모양. 여기저기를 통해 대충 파악은 끝나고 최후 확인차 전화를 한 모양인데 거짓말을 하기도 우습고, 그렇다고 알고 있는 사실을 시시콜콜 전하자니 괜히 .. 2006. 6. 28.
음식궁합 배를 채우고 시작하자는 결심으로 아점으로 핫도그와 우유, 그리고 아이스티를 준비했다. 소세지 길이에 비해 코스코의 핫도그빵이 워낙이 긴 까닭에 반으로 잘라 나머지 부분은 자가 제조 딸기잼을 발라놓고 식사. 본래 식사에는 기문이나 다즐링, 아쌈 종류를 마셔줘야 하지만 날이 더워서 손에 잡히는대로 크랜베리 아이스티를 준비했는데... 핫도그와 먹었더니 역시나 아스트랄한 맛. 상상보다 훨씬 더 나쁘다. 역시 음식에는 궁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 딸기잼 바른 빵에는 그럭저럭이지만... 이 친구는 아이스티만 마시던가 쿠키 종류와 맞춰줘야겠다. 좀 전에 키위 바나나 슬러시 해 먹었음. 이 둘의 궁합은 딸기 바나나보다는 못하지만 역시 최고. 그리고 여름엔 역시 과일 슬러시가 최고다. 일은... ㅠ.ㅠ 수정만 .. 2006. 6. 28.
생존보고 마감과... 엎친데 덮친다고 찾아온 몸살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16강에 탈락하자마자 대~한민국은 바로 일상 모드로 변신이네요. 월드컵과 선거로 밀렸던 일들이 바로 봇물처럼.... -_-;;; 달아주신 꼬리글에 대한 답은 발등 정도가 아니라 주변을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대충이나마 잡은 뒤에 달게요. 행복했던 5월은 정말 꿈처럼 느껴지고.... 죽겠군요. ㅠ.ㅠ 2006. 6. 27.
몰아서 끄적 허무한 일 하나. 어제 밤 꼬박 새고 아침에 새우잠 잠시 잔 다음에 열나게 수정해서 오후에 보낸 대본. 감독의 메일 용량이 꽉 차서 튕겨나왔댄다. -_-;;; 그 전화를 받은 게 저녁. 내가 왜 점심도 못 먹고 그렇게 열심히 써서 보냈던가. 그냥 딩가딩가 하며 저녁에 보낼 것을... 조금 짜증나는 일 하나.내일 12시에 수원에서 하는 결혼식에 가야 한다. 10시에는 집에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_-a 주말에 지방에서 하는 결혼식이면 최소한 2시 이후에 해줘야 하는 게 예의가 아닐까? 꼭 가야만 하는 곳이라 가기는 가는데 계속 투덜모드. 밥 맛없는 게 나오기만 해봐라. 나름 초조한 일 하나.내일 새벽의 스위스 전. 비겨도 되는 상황이라면 정말 마음 턱 놓을 텐데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상황. 프랑스 때 .. 2006. 6. 23.
트와이닝 러시안 타이가 훔쳐온(?) 사진. ^^;;;; 내게 이 보야지 시리즈를 제공한 분이 올린 사진이라 별 문제 없으리라 믿고.... 교환한지 꽤 됐는데 날이 덥다보니 티백을 우려서 마시고픈 욕구가 전혀 생기지 않았다. 욕구가 생기는 날은 늘 그렇듯 바빠 차 한잔 할 시간도 없거나 다른 차가 땡기고... 어영부영 몇주가 흐르다가 어제 시도. voyage라는 네이밍에 맞춰서 홍차의 이름이 각각 나라와 지명을 따오고 있다. 괜시리 타이가라는 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단어에 끌려서 러시안 타이가를 선택. 어쩌고 저쩌고 복잡한 블렌딩이 되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입에는 그냥 레몬, 오렌지향 홍차. 좀 더 우아하게 말하자면 시트러스향이 풍부한 홍차라고 해야겠지. 쓰다보니 좀 시큰둥하게 되어버렸는데... 거창한 제목과 티백의 그럴듯한.. 2006. 6. 21.
세계의 대도시 - 비엔나 데이비드 프라이스-존스 / 한국일보 타임-라이프 / 2006.6.19-21 옥션에서 10권 합쳐 3만원 주고 산 책. ^^V 이 맛에 옥션을 헤매고 다닌다. 학교 도서관에서 보고 침만 질질 흘리던 전집들을 당시 한권 살 가격으로 팍팍 사들이는 즐거움이라니~ 가장 먼저 비엔나를 잡았다. 오스트리아에 대한 정보가 국내엔 정말 참담할 정도로 없어서 아마존을 이용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이 책 덕분에 따로 돈 쓸 필요없이 웹서핑만으로 대충 해결이 될 것 같다. 데이비드 프라이스-존스라는 저자는 단순한 여행기나 도시 탐방기가 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역사, 생활상, 음악, 미술과 건축까지. 다각도로 훑으면서 정말 멋지게 풀어나가고 있다. 다방면으로 해박한 지식을 밑바탕으로 깔고 있을 때 비로소 쉽고 재미있는 .. 2006. 6. 21.
피곤해... 예상과 달리 오늘 회의는 약간의 영양가가 있었다. 다만 열받는 게... 기획 단계에서 내가 주장했던 것들은 싹 묵살하더니 결국은 그렇게 가는 걸로 낙찰. 10년 전이었다면 하자고 할 때 하지 왜 두번 일 시키냐고 그 자리에서 몇마디 했겠지만 이제는 세상사가 그러려니 하면서 훌훌... 오늘 관계자들 다 앉혀놓고 나온 얘기니까 이제 또 다시 뒤엎지는 않겠지. (아멘) 왜 이리 졸리고 노곤하고 피곤하냐... 대충 마무리하고 일찍 자야겠다. 2006.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