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식당157 후식- 오설록 티룸 석가탄신일에 갔음. 예전엔 예약 손님만 받았는데 지금은 상관없이 다 받는듯. 근데 예약을 하는 의미가 뭐가 있나 싶을 정도로 자리 배치며 준비상황이 엄청 후지다. 티푸드 괜찮고 차도 대기업이 십년 이상 돈과 공을 쏟으니 확실히 초반의 이 싸구려틱한 차를 이 가격에???!!!! 의 충격과 공포에서 벗어나 취향에 따른 호불호는 있을지 몰라도 전반적인 수준은 많이 올라갔다. (그래도 퀄리티 대비 가격이 적절하다고는 못하겠음. 뭐... 그런 가격 거품으로 치면 TWG도 있으니 밥 좀 먹는 동양권 국가 차회사의 특징일 수도.)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주 좋을 것이고 적당한 수준의 차와 티푸드를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으나 버벅거리는 서비스는 각오해야 함. 엄청 붐비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이날 직원들의.. 2021. 6. 16. 양식- 줄라이 2021 어버이날 가장 안전한 선택지. 올 봄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물론 울 부친은 변함없이 트집거리를 찾았지만 그건 기본값이니 무시. 가져간 쇼팽 어쩌고 샴페인은 사진 찍는 걸 잊었다. 저 위에 쭈꾸미는 부이용을 정말 기가 막히게 냈고, 브라타 치즈 아래 앤초비 페이스트와 오일의 조화는 훌륭했음. 이건 집에서 대충 흉내내기 가능할 것 같다. 새콤한 망고 같은 과일을 잘게 다져 올려도 괜찮을듯. 동생은 우유거품과 아시파라거스 극찬. 고기야 말하며 입 아프고. 다음 계절의 요리도 기대됨. 봄, 가을, 겨울엔 한번씩 가는데 희한하게 여름엔 한번도 못 가봤구나. 2021. 5. 13. 후식- 고호재 봄다과상 본래 식사를 한 뒤 차를 마시러 가야 하지만... 고호재의 봄다과상은 예약 뜨자마자 만석이라 어렵게 아침 9:30 시간 예약. (부지런한 내 친구들.... 난 그냥 이런게 있어~ 하고 정보를 뿌렸더니 번개처럼 날짜 잡아서 예약까지 완료. @0@) 내가 말을 꺼낸 죄(?)로 아침부터 눈 비비고 일어나 충무로로~ 가장 먼 곳에 사는 친구가 일찍 와서 자리 잡은 덕분에 창가에 가장 인기 있는 방을 차지했다. 각각 한상씩 받아서 설명 듣고 무한 리필되는 국화차 엄청 마시면서 1시간 동안 마님놀이 하면서 수다~ 조선에 태어났다면 당시 인구 대비 신분구조상 높은 확률로 저 집의 삼월이나 마당쇠였거나, 아니면 소작농 김씨 혹은 용산댁 정도였겠으나... 다행히 20세기에 태어나서 열심히 번 돈으로 꽃놀이를 할 수 있었.. 2021. 4. 7. 한식 -진고개 작년부터 어복쟁반이 갑자기 먹고 싶었다. (어느 정도냐면 어복쟁반 해먹을까 하고 놋으로 된 어복쟁반 끓이는 그릇까지 샀음. 물론 걔는 비닐도 안 뜯고 고이 놋그릇들 둔 바구니 안에 있음) 하지만 이 어복쟁반이란 건 최소한 3인 정도가 모여야 먹는 게 가능하고 또 슴슴하니 약간 노인네 입맛에 속하는 음식이라 은근히 호불호도 좀 있고, 잘 하는 곳도 없고 코로나 등등 해서 작년 내내 못 먹다가 올해 드디어 친구들과 딱 4명을 맞춰서 충무로 진고개로~ 옛날 옛적에 MBN 일 할 때 매주 방송 끝난 뒤 근처 맛집에서 저녁을 먹고 헤어졌는데 그때 딱 한번 갔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필동면옥은 자주 갔었다. (그나저나 그때 같이 일했던 PD는 우리 동네 살고 있었는데 그 이후로 한번도 못 봤네. 강남으로 이사 갔을.. 2021. 4. 7. 기타- 미티크 부친 생신을 축하하는 저녁. 무지무지하게 추웠던 날이라고 여기에 기록을 해놔야겠다. 부친 생신 저녁이 아니었다면, 더불에 2달 전에 힘들게 예약 대기를 걸어 우여곡절 끝에 예약이 된 게 아니었다면 + 예약금이 무서워 취소를 못 하고 꾸역꾸역 간 날이기도 함. ^^; 한식이라기도 양식이라기도 애매한... 일본식 횟집 혹은 초밥집의 주방장 맘대로 주는 오미카세 컨셉에 베니하나 풍 철판구이를 변형해 고깃집에 응용한 게 아닌가 싶은데 요 몇년 한국에서는 무지하게 인기 있는 한우 구이 레스토랑. 강남의 무시무시한 20~30만원대 가격과 달리 여긴 10만원대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인지 예약하기 엄청 힘들다. 우리가 1착이라 찍은 아무도 없는 공간~ 로얄 코펜하겐이 보이는~ 더보기 .. 2021. 1. 25. 양식- 라미띠에 지난 주말에 간... 아마도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송년회 모임. 갑자기 늘어나는 확진자 소식에 취소하고 싶었으나... 예약금이 1인당 5만원이라 도저히.... 썰렁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 달리 한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다 찼고 그리고 우리는 제외하고는 다 20~30대들. 내가 그 나이 때는 TGI 나 아웃백이 나름 이벤트였는데 돈 많은 사람들이 많나보다. ^^ 여하튼... 테이블마다 이런 크리스마스 장식이~ 자세히 보면 싸구려인데 사진빨, 조명빨이 죽인다. 음식은 안 찍어도 얘는 찍어줘야함. 메뉴판~ 음식이 식는 걸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인 고로 메뉴판만 찍고 나오는대로 다 열심히 얌냠~ 집에선 절대 불가능한 정성이 가득 들어간 창의적인 프렌치라고 요역하겠다. 파프리카를 바싹 구워 간 퓨레 같은 소스.. 2020. 12. 2. 양식 - 줄라이 5월 8일 어버이날 저녁. 언제나 만족스런.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식당~ 2020. 6. 29. 한식- 서천 수라원 지난 주말 친구집에 놀러가서 먹은 점심. 늘 손님들로 미어터지는 곳이라 일부러 붐비는 시간 피한다고 늦게 갔더니 종업원이 중간 휴식이 2시 30분부터라 식사 안 된다고 해서 띵!!! 했는데 데려간 친구가 사장님과 친한 사이라서 사장님 찬스로 입장. ㅎㅎ;;; 석쇠 불고기 쌈밥 정식. 1인당 단돈 만원! 2인 이상만 주문 가능해 혼밥은 불가능하단 단점이 있지만 떡갈비에 우렁이 무침에 잡채 등등. 완전 호화판인데 만원이라니 황송할 따름. 서울 경기권만 벗어나면 가성비 좋은 음식점들이 참 많은듯. 직장만 있으면 지방 가서 사는 게 삶의 질은 훨씬 높다는 게 이해가 되긴 하는데... 아프거나 애들 교육 생각하면 또 그것도 고민이긴 하겠음. 서천이나 장항에 가면 한끼 해결하라고 추천함. 2020. 6. 12. 후식- 익산 그라운드 익산 기차역 근처(라기엔 좀 거리가 있긴 하지만)에 있는, 주택을 개조한 베이커리 카페. 지난 주말에 방문한 지인의 집 근처(라기엔 역시 거리가 있으나... 지방은 주로 차로 이동이라 이 정도면 가까움)에 있다. 커피도 괜찮은 거 쓰고 분위기도 좋다지만 우리의 관심사는 오로지 빵. 와인 마시기 위해 맛있는 바게뜨를 검색해 찾아낸 곳인데 확실히 이제는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지방에서도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된듯. 이런 식사빵만으로도 장사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이 됐는지 경쟁이 치열한 서울을 떠나 지역으로 내려온 고수들이 늘어난 것 같다. 사설이 길었는데, 우리 앉은뱅이밀을 사용한(100%는 아닐듯. 국산밀로만 빵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 바게뜨과 사워도우 브레드, 통밀빵, 치아바따 등과 크로와상.. 2020. 6. 9. 일식 - 해왕정 군산 해왕정. 이게 인당 5만원짜리 상. 서울에선 절대 불가능. 2020. 5. 4. 후식- 타르틴 베이커리 처음 들어왔을 때는 빵값 미쳤냐??? 수준이었는데 다른 빵집 빵값이 너무 오르다보니 이제는 그 정도까진 아님. 한남동에 첨 생겼을 때 줄 서고 난리였는데 여기저기 생기더니 용산에도. 바게뜨나 호밀빵, 루스틱 등등 무지 비싸지만 정말 맛있는 빵이 필요할 때 투자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고, 크로와상은 맛은 괜찮으나 너무 비쌈. 케이크 등등은 가격 대비 좋지도 나쁘지도. 내 취향 한정, 하드빵 종류엔 투자하고 나머지는 다른 선택의 여지를 찾아보는 걸로. 2020. 5. 4. 양식 - 더젤 부친 생신 때. 맛있었음. 추천 2020. 1. 12. 이전 1 2 3 4 5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