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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478

후식 - 미우 케이크 (miu cake) 대치동 현대 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꽤 오래 된 케이크집. 그동안은 딱 거기에만 있었는데 최근에 반포쪽에 분점을 하나 낸 모양인데... 반포쪽은 못 가봤고 늘 가는 곳은 대치동 본점. 파티쉐가 주인이라 그런지 언제 가도 변함없는 맛이다. 촉촉하고 부드럽고, 그렇게 많이 달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일본스러운 맛. 옛날에 우리 동네에 자운 제과라고 -그때로선 정말 선구자적이었을 듯- 일본식 제과점이 있었는데 딱 그 집을 떠올리게 하는 보들보들한 케이크들. 왼쪽은 내 사랑 티라미수~ 아루, 하얏트 로비 라운지의 티라미수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내가 제일 사랑해주는 맛. 마스카포네 치즈의 고소하면서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오른쪽에 있는 친구는 미우 케이크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이템인 치즈 수플레 케이크. .. 2010. 3. 21.
후식 - 안데르센(Andersen) 케케묵은 사진 정리. 그냥 먹은 것 사진으로 묶어서 올려버릴까 하다가 그래도 정리를 좀 해주자 싶어서... 안데르센은 작년에 동부이촌동에 생긴 케이크와 과자 전문점. 전직이 방송작가이고, 코르 동 블루와 일본에서 제과제빵을 전공했다는 파티쉐가 운영하는 곳인데 전반적으로 코르동 블루보다는 일본의 모 제과제빵 학교의 맛인 것 같다. 쿠키와 파운드 케이크는 맛을 내는 다른 첨가제를 넣지 않고 가정에서 하듯이 순수하게 달걀, 버터 등으로 승부한 맛이기는 한데... 스스로 베이킹을 좀 한다고 생각하고, 특히 동력이 약한 핸드믹서가 아니라 키친에이드 블렌더 같은 거 갖고 계신 사람은 그냥 집에서 해드심이. ^^ 엄마표의 정직하고 약간은 촌스러운 듯한 맛이라서 직접 만들었어~ 하고 어디 사기(? ^^)칠 일이 있을 .. 2010. 3. 21.
양식 - DEJEUNERS BOFINGER SOUPERS 점심 먹기 전에 하나만 더 올려놔야겠다. ^^ 2007년에 갔을 때 감동하면서 먹었던 해산물 레스토랑~ 파리행을 결정했을 때 여기에 간다는 사실에 감동하면서 날짜를 꼽다가 2월 18일에 숑~ 바스티유 역 지하에 있는 주변 지도. 잘 보고 올라간다고 했는데도 역시나 출구를 잘 못 찾아서 헤맸다. --; 일단 이 기둥을 등지고 나와야함. 사진을 찍은 위치가 제대로 나온 구멍이다. 바스티유 쪽에서 보자면 바스티유를 등지고 서서 건너편에 보이는 오른편 골목. 이렇게 짧은 신호등을 두번 건너고~ 전에는 몰랐는데 아주 긴~ 이름의 레스토랑이었다. 목요일이었는데도 붐벼서 잠깐 기다리다가 전처럼 2층으로 안내됐다. 식전 빵과 해산물용 소스. 아랫쪽 빵은 기억만큼 맛있지가 않았는데... 기억에 전혀 없었던 위쪽 동그란 .. 2010. 3. 21.
루피시아(Lupicia) English Caramel / Cafe comme ca Tea의 Caramel /ARANCIA PIPERITA 디카 하드도 털 겸 자러 가기 전에 그동안 마신 차 포스팅 하나만 더 올려야겠다. 작년에 시집온 사촌 올케가 설에 내게 선물로 갖다 준 루피시아 홍차 선물 세트 중에 두 번째로 개봉한 친구. 찻장에 가득한 내 차를 보면서 형님은 홍차 참 좋아하시나봐요~ 하더니... 우리 올케들은 다들 센스가 있음. ㅎㅎ (그래도 이거 받아 먹고 이번에 유럽 가서 아기 선물 비싼 걸로 사줬으니 뭐.) 각설하고 잉글리쉬 캐러맬~ 개별 포장이 아니라 이런 밀봉 봉투에 10개의 피라미드 형 삼각 티백이 들어가 있는 형태다. 귀찮아서 티백 사진까지는 찍지 않았는데, 요즘 홍차 브랜드들은 티백 고급화 경쟁에 들어갔는지 샤방샤방하니 있어 보이는, 최소한 종이 티백은 아닌 것 같다. 이름 그대로 아주 달달한 - 별로 비터 스위트하지 .. 2010. 3. 20.
BBC에서 조사한 죽기전에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뽀양은 침수 드시기 전에 건강한 응아를 두덩어리 생산하고 가셨음. 요구르트를 제조해서 먹이는 보람이 있어 기쁘다. ㅎㅎ 금요일 마감을 위해서 자료를 피터지게 읽어야 할 시간인데... 한 반 정도 읽었더니 꾀가 나서 돌아다니다가 요즘 모 블로그 사이트 음식 밸리를 강타하고 걸 보고 나도 체크해보려고 퍼왔음. 먹은 건 굵은 글씨로 표시. 1. 신선한 생선 2. 랍스터 3. 스테이크 4. 타이음식 5. 중국음식 6. 아이스크림 7. 피자 8. 게 9. 커리 10. 보리새우(prawn) 11. 몰턴 베이 벅스(Moreton Bay bugs) 2010. 3. 18.
가볼 식당 13 - 압구정동 아마노 4월이 생일인 친구의 생일파~뤼는 기꾸의 과장님이 독립해서 새로 연 스시집에서 하기로 했으니 그때는 힘들 것 같고... 동생이 오면 걔 생일 때 가볼까? 아님 어버이날? 출처: http://killjoys.egloos.com/4358110 [압구정동]아마노-다양성의 꽃, 피려나? 그 근처 수선집에 청바지를 맡기러 갔다가 좀 뜬금없다고 생각되는 자리에서 아마노(Amano: a mano, "to hand" 쯤?)를 발견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문구는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였다. 물론, 학창시절에 배운 이 문구의 의미는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이 생각보다 긍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내가 생각했던 건 정확하게 그 반대였다. 눈으로는 참 좋아보이는데... 음식도 과연 그럴까.. 2010. 3. 16.
후식 - Paul 빵이 주식인 서양 애들은 분노할 분류겠지만 나는 한국인인 고로... 빵으로 한끼를 떼우는 날이 있더라도 빵은 간식이나 후식에 포함. ^^ 늘 프랑스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을 먹게 되는 뽈. 호텔에서 가깝기도 하지만 뽈의 쇼콜라 쇼는 진짜 최강이다. 파리의 아침에 죽처럼 걸쭉한 쇼콜라 쇼 한 잔에 크로와상을 걸치면 마리 앙뜨와네뜨가 부럽지 않음. 사진으로 봐도 걸쭉한 질감이 느껴지는 진짜 쇼콜라 쇼. 얘를 얼마나 그리워했던지.... 코코아 가루가 헤엄쳐 간 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나는 쇼콜라 쇼에 크로와상과 브리오쉬, 동행자는 에스프레소 더블 샷 -이 친구 얘기로 크레마가 좍 뜨는 게 아주 맛있는 커피라고 함-에 크로와상. 이렇게 뽈에서 차 + 브리오슈나 크로와상을 곁들이는 초 간단 아침을 먹는 사람들이 .. 2010. 3. 14.
베트남 - PHO 14 파리에 가면 첫날에 이 집에 들러 쌀국수를 먹어야 "내가 파리에 왔구나~"라는 실감이 느껴지는 곳. 내가 파리에 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이번 여행 때도 호텔에 짐을 내려놓자마자 차이나 타운에 있는 PHO 14로 거의 달려라 달려~ 호텔에서 전철 한 정거장 거리지만 절대 불평하지 않음. ㅎㅎ 여전히 건재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딸려 나오는 풀들. 향기가 장난이 아니지만 얘들이 없이는 절대 제대로 된 쌀국수 국물이 나올 수 없음! 한국에는 없는 애들이다. 숙주도 한국보다 훨씬 두꺼움. 솔직히 숙주는 야들야들한 한국 숙주가 더 맛있는 듯. ^^ 이렇게 세팅이 되어져 나오고... 동행자가 시킨 미트볼, 양지, 안심, 도가니 등등이 들어간 콤보. 제대로 된 진~~한 국물이지만 어쩌면 이렇게 게.. 2010. 3. 14.
양식 - 라끌렛 퐁듀와 함께 스위스의 전통 음식이라는 라끌렛. 하지만 스위스보다 오히려 프랑스 사람들이 더 많이 먹는 것 같기도 한... 내 입장에서는 국적이 모호한 음식인데 오랫동안 라끌렛 그릴을 사고 싶어 하다가 이번에 프랑스에 가서 드디어 구해왔다~ 그동안 라끌렛 그릴 구입을 못 한 이유는, 한국에서 간혹 보따리 장사들이 팔긴 하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 몇배 정도가 아니라 그냥 0을 하나 더 붙임- 과 기본 4-6인용 정도의 부담스러운 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느 블로그에서 2인용의 정말 앙증맞은 그릴을 보고는 화르르 불타 올라서 그 치토스 표범처럼 반드시 사고야 말거야~~~를 외치며 파리로 가서 까르프 등등을 헤매다가 라파예트 메종에서 19.95유로라는 비교적 착한 가격에 구입~ 치즈는 이태리 일정 때문.. 2010. 3. 14.
후식 - 베니스 카페 플로리안 카사노바니 괴테가 여기서 차를 마시고 어쩌고~ 하는 역사를 지닌 오래된 카페로 패키지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베니스에 가는 관광객들은 한번씩은 다 들러주는 명소. 좀 촌스럽기는 하지만 나도 그 대열에 빠지지 않고 동참을 했다. 위치는 산 마르코 광장에서 산 마르코 대성당을 등지고 서서 볼 때 왼편에 있는 회랑에 있다. 16세기인가 17세기부터 있었고,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서 깊은 카페라는데.... 지금은 그런 멋은 사라지고 여행자들이 반드시 찾아가는 명소화된 느낌. 몰려드는 손님을 감당하기 위해서 티룸이 계속 이어지고 많다. 찍은 부분은 내가 있었던 곳. 베니스에서 확실하게 느낀 건데 이태리 사람들은 흰 대리석에 금칠한 조합을 상당히 좋아하는 듯. 사실 이게 환상적으로 어울리는 색이긴 하다. 후줄근한.. 2010. 3. 11.
SPAGHETTATA PICCANTISSIMA 베니스에서 산 이태리 향신료~ 동행자인 ㅎ양도 나도 먹고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돌아다니다가 희한한 식재료나 파스타를 파는 가게는 놓치지 않고 들어가서 구경을 했는데 남은 일정이 만만찮음에도 가볍다는 이유로 건져왔다. 최상급에 SSIMA를 부치는 이태리어 -이건 음악 용어를 배우다면 보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됨~ ^^- 대로라면 가장 매운 향신료라는 의미. 뭐가 들어갔나 봤더니 매운 이태리 고추인 페퍼론치노 (이거 진짜 매움), 알리오 (요즘 파스타 때문에 하도 떠서 모르는 사람 없을듯), 카페리, 프레쩨몰로, 바실리코가 들어가 있다. 페퍼론치노가 좀 맵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운 거에 약한 유럽인들이라 샀을 때는 '흥. 매워봤자지~'하고 가져왔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ㅎ양과 반씩 나누는데 그릇에 옮기낸 그 짧은 .. 2010. 3. 9.
마카롱 비교 - 라디레 / 피에르 에르메 이번 여행의 컨셉은 구경보다는 먹고 마시기와 형편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소심한 쇼핑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작정하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라고 하지만 귀찮아서 안 찍은 것도 많음. ^^; 기내식부터 다 기록을 남겨주겠다던 결심은 이틀 밤 새고 비행기 탄 날부터 저 멀리 날아갔고, 그나마 정신줄을 챙긴 뒤부터 가능한 열심히. 그래도 따져보면 내 여행 인생 중 가장 충실한 음식 사진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다. 각설하고, 요즘 뜨고 있는 마카롱을 파리에서 제대로 먹어보겠다~고 작정했지만 늘 그렇듯 계획의 반만 실행. 앙리 샤르팡티에는 둘째날 스케줄이 꼬여서, 뽈(PAUL)은 내가 굳이 프랑스의 뚜레주르 마카롱까지 먹어줘야 하나? 라는 회의감에 생략. 결국 라디레와 피에르 에르메만. 라디레는 인연이 되려는.. 2010.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