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483 베트남 - PHO 14 파리에 가면 첫날에 이 집에 들러 쌀국수를 먹어야 "내가 파리에 왔구나~"라는 실감이 느껴지는 곳. 내가 파리에 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이번 여행 때도 호텔에 짐을 내려놓자마자 차이나 타운에 있는 PHO 14로 거의 달려라 달려~ 호텔에서 전철 한 정거장 거리지만 절대 불평하지 않음. ㅎㅎ 여전히 건재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딸려 나오는 풀들. 향기가 장난이 아니지만 얘들이 없이는 절대 제대로 된 쌀국수 국물이 나올 수 없음! 한국에는 없는 애들이다. 숙주도 한국보다 훨씬 두꺼움. 솔직히 숙주는 야들야들한 한국 숙주가 더 맛있는 듯. ^^ 이렇게 세팅이 되어져 나오고... 동행자가 시킨 미트볼, 양지, 안심, 도가니 등등이 들어간 콤보. 제대로 된 진~~한 국물이지만 어쩌면 이렇게 게.. 2010. 3. 14. 양식 - 라끌렛 퐁듀와 함께 스위스의 전통 음식이라는 라끌렛. 하지만 스위스보다 오히려 프랑스 사람들이 더 많이 먹는 것 같기도 한... 내 입장에서는 국적이 모호한 음식인데 오랫동안 라끌렛 그릴을 사고 싶어 하다가 이번에 프랑스에 가서 드디어 구해왔다~ 그동안 라끌렛 그릴 구입을 못 한 이유는, 한국에서 간혹 보따리 장사들이 팔긴 하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 몇배 정도가 아니라 그냥 0을 하나 더 붙임- 과 기본 4-6인용 정도의 부담스러운 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느 블로그에서 2인용의 정말 앙증맞은 그릴을 보고는 화르르 불타 올라서 그 치토스 표범처럼 반드시 사고야 말거야~~~를 외치며 파리로 가서 까르프 등등을 헤매다가 라파예트 메종에서 19.95유로라는 비교적 착한 가격에 구입~ 치즈는 이태리 일정 때문.. 2010. 3. 14. 후식 - 베니스 카페 플로리안 카사노바니 괴테가 여기서 차를 마시고 어쩌고~ 하는 역사를 지닌 오래된 카페로 패키지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베니스에 가는 관광객들은 한번씩은 다 들러주는 명소. 좀 촌스럽기는 하지만 나도 그 대열에 빠지지 않고 동참을 했다. 위치는 산 마르코 광장에서 산 마르코 대성당을 등지고 서서 볼 때 왼편에 있는 회랑에 있다. 16세기인가 17세기부터 있었고,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서 깊은 카페라는데.... 지금은 그런 멋은 사라지고 여행자들이 반드시 찾아가는 명소화된 느낌. 몰려드는 손님을 감당하기 위해서 티룸이 계속 이어지고 많다. 찍은 부분은 내가 있었던 곳. 베니스에서 확실하게 느낀 건데 이태리 사람들은 흰 대리석에 금칠한 조합을 상당히 좋아하는 듯. 사실 이게 환상적으로 어울리는 색이긴 하다. 후줄근한.. 2010. 3. 11. SPAGHETTATA PICCANTISSIMA 베니스에서 산 이태리 향신료~ 동행자인 ㅎ양도 나도 먹고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돌아다니다가 희한한 식재료나 파스타를 파는 가게는 놓치지 않고 들어가서 구경을 했는데 남은 일정이 만만찮음에도 가볍다는 이유로 건져왔다. 최상급에 SSIMA를 부치는 이태리어 -이건 음악 용어를 배우다면 보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됨~ ^^- 대로라면 가장 매운 향신료라는 의미. 뭐가 들어갔나 봤더니 매운 이태리 고추인 페퍼론치노 (이거 진짜 매움), 알리오 (요즘 파스타 때문에 하도 떠서 모르는 사람 없을듯), 카페리, 프레쩨몰로, 바실리코가 들어가 있다. 페퍼론치노가 좀 맵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운 거에 약한 유럽인들이라 샀을 때는 '흥. 매워봤자지~'하고 가져왔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ㅎ양과 반씩 나누는데 그릇에 옮기낸 그 짧은 .. 2010. 3. 9. 마카롱 비교 - 라디레 / 피에르 에르메 이번 여행의 컨셉은 구경보다는 먹고 마시기와 형편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소심한 쇼핑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작정하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라고 하지만 귀찮아서 안 찍은 것도 많음. ^^; 기내식부터 다 기록을 남겨주겠다던 결심은 이틀 밤 새고 비행기 탄 날부터 저 멀리 날아갔고, 그나마 정신줄을 챙긴 뒤부터 가능한 열심히. 그래도 따져보면 내 여행 인생 중 가장 충실한 음식 사진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다. 각설하고, 요즘 뜨고 있는 마카롱을 파리에서 제대로 먹어보겠다~고 작정했지만 늘 그렇듯 계획의 반만 실행. 앙리 샤르팡티에는 둘째날 스케줄이 꼬여서, 뽈(PAUL)은 내가 굳이 프랑스의 뚜레주르 마카롱까지 먹어줘야 하나? 라는 회의감에 생략. 결국 라디레와 피에르 에르메만. 라디레는 인연이 되려는.. 2010. 3. 4. APRES-MIDI 마카롱 / FAUCHON GALLETTE PATISSIERES 연말에 꽤 맛있게 먹었던 마카롱과 집에 온지는 꽤 됐지만 그동안 바라만 보고 있다가 오늘 뜯어서 먹은 버터와플에 대한 간단한 기록~ 음식 사진 찍는 거 엄청 귀찮아하는 인간 치고는 진짜 많이도 찍었다. -_-; 어째 털어도 털어도 끝이 없네. 남은 게 이 정도면 도대체 내가 얼마나 먹고 있다는 얘긴지? 콜레스테롤이 떨어지지 않는 건 이유가 있다. 뽀양이나 나나 살 길은 운동 뿐!!! 이라고 정말 2010년 다짐을 새롭게 함. 트랜디한 가게를 우리 집에 늘 소개해주는 ㅎ양의 크리스마스 선물 2. 마카롱의 종류가 엄청 많고 맛있는 가게라고 한다. 가장 인기가 있는 종류를 몇개 골라서 사왔는데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지만 그래도 근래 먹어본 마카롱 중에 최강이었던 고로 포스팅이 가능함. ^^ 초코 라스베리 >> .. 2010. 2. 14. FAUCHON(포숑) LE BONHEUR(=HAPPINESS)/ LUPICIA MUSCAT(루피시아) /London Fruit&Herb Company Raspberry Rendezvous 디카 하드를 털기 위한 급조 포스팅 일단 가장 만만한 차부터 비우려고 앉았다. 가장 먼저 소개할 친구는 포숑의 해피니스. 행복이라는 제목의 홍차다. 이렇게 불꽃놀이 느낌에다가 야시시한 핑크색 틴~ 차에 붙인 이름이 좀 거창해서 호기심이 솟아서 다른 애들을 제치고 낙점이 됐다. 보통 차에 써놓은 블렌딩에 대한 설명은 과장 일색이라서 피식피식 웃으면서 읽게 된다. 블렌딩한 플레비어 티의 저 설명과 내가 받는 느낌일 일치되는 경우는 확률적으로 반도 되지 않는데.... 틴을 열자마자 가득 퍼지는 향긋한 과일과 꽃향기. 그리고 사진으로는 반도 표현되지 않은 예쁜 찻잎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홍차이다. 이렇게 보기에만 요란하고 정작 맛이 없다면 분노하겠지만 맛은 이 찻잎의 예쁜 느낌과 풍부한 과일, 꽃향이 .. 2010. 2. 14. London Fruit&Herb Company - Lemon&Lime Zest 입에서 지금 간절하고 원하는 건 향긋한 우바나 실론티에 버터향이 물씬 풍기는 쇼트브레드지만 그걸 지금 먹었다가는 해뜨는 걸 봐야하기 때문에 포기. 감기로 지금 컨디션이 바닥을 헤매는 터라 다른 허브차보 과일차가 좋을 것 같아서 찻장을 뒤지다가 동생이 갖다 준 런던~ 티백 시리즈 중에서 얘를 골라봤다. 사진은 귀찮아서 생략인데 밀봉 티백의 색깔은 레몬과 라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운 레몬색. 티백을 뜯어서 뜨거운 물에 우리면서 냄새를 맡아봤는데 오호~ 뜨거운 레모네이드가 갓 짠 레몬즙이나 라임즙을 몇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은 냄새가 난다. 상큼하니 일단 향기는 합격점을 넘어서 아주 만족~ 맛도 살짝 새콤한 듯 하면서 달콤한 맛도 느껴지는 게 코감기로 형편없이 둔해진 후각과 미각임에도 상당히 괜찮게 다가온다... 2010. 1. 31. 부페- 남산 힐튼 오랑제리 친구 아들 돌잔치. 불러주는 건 고맙긴 한데, 돌잔치를 호텔에서 하니 이건 부주를 얼마 해야하나 고민이... 참치는 참치끼리 꽁치는 꽁치끼리 놀아야지 꽁치가 참치랑 놀려고 하니까 딸린다. ^^;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면 다른 친구 편에 성의 표시만 하면 되는데 얘네는 내가 본의 아니게 중신을 선 커플이다 보니 날씨도 엄청 춥고 금요일 저녁이라 택시도 씨가 마른 가운데 휘적휘적. 남산 힐튼은 벌써 10년도 훠~얼~씬 전에 덕수궁에서 친구 웨딩 야외촬영하고 뒤풀이 간 이후 처음. 부페는 당연히 처음이다. 겨울에 긴 코트의 경우 의자에 걸쳐놓기도 참 거시기한데 홀 입구에서 코트를 맡아주는 시스템은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책을 따르는 건 좋은데 코트를 제외하고도 두 겹을 입었는데도 실.. 2010. 1. 23. 베노아 메이플 스콘 사촌동생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준 세 종류 스콘 중 마지막 남은 메이플 스콘과 클로티드 크림을 뜯었다. 티웨어 역시 몇년 전 동일인이 보내준 애프터눈의 티세트. 티포원에 웬 보울이냐고 투덜거렸는데 스콘 같은 걸 담기에는 접시보다 이게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옆구리나 쩍~하고 터져서 벌어진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스콘이다. 잘 구워진 마들렌은 배꼽이 불룩하게 올라오고 역시나 잘 구워진 스콘은 이렇게 옆구리가 터진다. ^^ 오븐에 넣고 덥히는데 메이플 시럽의 향기가 거실에 폴폴~ 냄새가 좋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좀 걱정이 되는 게, 난 메이플 시럽을 와플이나 핫케이크에 뿌려서 먹는 건 좋아해도 메이플 시럽을 활용한 가공품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 맛이 너무 강해서 취향에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 2010. 1. 6. GODIVA CHOCOLATE CHUNK BROWNIE 먼저번에 함께 주문한 초콜릿 청크 브라우니. 재작년에 세일을 오매불망 기다리면서 노렸는데 겨울 한정상품이라 막판 세일 즈음에 사라져서 못 먹었던 친구. 2009년 겨울에 주문을 해봤다. 크리스마스라고 이것만 판매하지 않고 패키지로 묶는 바람에 핫초콜릿과 다른 초콜릿까지 함께 구입을 해서 예상 외의 출혈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스를 열면 비닐로 밀봉되어 있다. 커팅한 모습. 브라우니를 자른 칼날에 진득진득 초콜릿이 묻어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초콜릿들이 투하된 단면. 고디바 초콜릿을 아낌없이 사용해 만든 브라우니라 초콜릿의 맛과 향은 당연히 발군이고 식감도 찐득~하니,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브라우니를 가장한 초콜릿 케이크와는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너무도 달다. -_-; 내가 애용하는 미국 초콜릿 책으로.. 2010. 1. 6. 양식 - 그란구스또 / 피오렌티나 앉은 김에 갔던 곳들을 다 털어내야지 싶어서. (근데 내일도 2건, 31일까지 계속 약속이....) 가격 대비 아주 괜찮은 수준의 음식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그란구스또. 내 행동반경에서 멀기 때문에 큰 마음을 먹지 않으면 잘 가지 않는 곳인데 올해는 4/4분기에만 벌써 3번을 갔다 왔다. 꽤 오랫만에 가는 거라 옛맛이 아니면 어쩌지 하고 걱정을 좀 했는데 걱정했던 게 미안할 정도로 여전히 괜찮았다. 점심은 2만원짜리 파스타 코스, 여기에 생선과 닭, 돼지고기 메인이 추가되는 3만원대 B 코스, 양갈비나 쇠고기 메인이 추가되는 4만원대 C 코스가 있고, 저녁은 점심보다 좀 더 다양한 선택권이 있고 가격은 조금 더 비싸다. 낮에는 이렇게 세팅이 되어 있다. 저녁에는 여기에 테이블 클로스가 깔린 좀 더 고급스러.. 2009. 12. 28.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