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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478

양식 - Bambino 동네 시장 골목 안에 조개탕과 골뱅이가 맛있어 나름 사랑해주던 조촐한 맥주집이 사라지고 거기에 생긴 이태리 음식점. 보신탕 (-_-;;;), 고깃집, 밥집, 분식점 등등 한국적인 식단이 대세를 이루는데다 아는 사람만 찾아 들어가는 골목인데 어떻게 저런 곳에 이태리 음식점을 내나 처음에는 좀 용감하고 무모하다고 생각을 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인테리어도 분식점보다 아주 조금 나은 정도이지만 겉치레에 돈 쓰지 않고, 메뉴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만들지 않아 합리적인 가격대에 괜찮은 음식을 내놓겠다는 컨셉을 잡은 것 같은데 그건 머리를 잘 쓴 것 같다. 만원을 넘어가는 건 리조또 뿐이고 모든 메뉴가 7천원에서 8천원대의 아주 괜찮은 퀄리티 (면을 알단테로 제대로 삶아낸다!) 의 파스타와 양상추 타워.. 2009. 6. 7.
중식 과문향 / 후식 Take Urban 15일에 예전에 한경 와우 개국 이벤트 할 때 같은 팀으로 일했던 디자이너 ㄱ씨와 오랜만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2년 만인가? 만날 장소를 고르다가 결국은 논현역이 직장인 ㄱ씨 근방으로 약속을 잡았다. 보통 뭐 먹을 때는 내가 주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그녀의 영역이니 안내를 받아 졸졸졸 따라다니는 특이하면서 즐거운 날이었다. ㅎㅎ 일단 저녁은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에 있는 중국집 과문향. 화상이라고 써붙여 있지는 않은데 중국 사람들이 하는 것 같다. 주문을 받는 사람들 중에 젊은 남자 하나를 제외하고는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서 손짓 발짓을 동원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음. 그렇지만 그 의사소통의 불편은 얼마든지 용서할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한다. 일단 요리 가격이 정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싸다. 그냥 중국.. 2009. 5. 18.
JUST A MOMENT 푸딩 & 컵케이크 한국식 딱딱한 발음으로 저스트 어 모멘트라고 읽어야겠지? 동네에 올해 새로 생긴 디저트 가게인데 이상하게 여기 가는 날은 자리가 없거나 쉬는 날이거나 해서 명성 자자한 밀풰유 등등의 디저트는 먹어보지 못하고 테이크 아웃만 한번 해왔다. 푸딩은 이렇게 포장을 해준다. 푸딩은 두 종류인 것 같은데, 벨로아??? 초코 푸딩과 요즘 엄청 유행하는 밀크 푸딩. 가격은 2500원인가 2800원이었던가 3천원이었던가 좀 가물가물한데... 어쨌든 패션 5의 푸딩보다는 확실히 쌌던 것으로 기억하고 양도 조금이지만 더 많다. 그리고 이 병 10개를 모아서 가져가면 푸딩 하나를 공짜로 준다고 함. 각설하고 푸딩 얘기만 하자면 요즘 유행하는 고급스런 푸딩의 맛. 굳이 이걸 먹으러 멀리 올 필요는 없지만 근처에 살거나 지나간다.. 2009. 5. 14.
GODIVA 고디바 다크 초콜릿 아몬드 / 라즈베리 초콜릿 겨울이 끝나는 즈음에 고디바에서 세일을 하길래 동생이랑 반띵해서 주문을 해봤다. 본래 노리던 그 명성 자자한 고디바 브라우니는 겨울 시즌 한정이었던지 주문하려던 시점에 사라졌음.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ㅠ.ㅠ 먼저 고디바 다크 초콜렛 아몬드. 켄터키 오지에서 귀양살이하고 있는 ㅅ여사가 예전에 제일 작은 사이즈를 보내준 걸 먹은 적이 있는데 내 동생은 그게 엄청 맛있었던 모양. 있는 것 중에 제일 큰 사이즈를 주문했다. 그래봤자 이 사이즈. ^^ 이 작은 게 십 몇불이던가? 지금 환율로 따지면 2만원 돈이다. -_-; 맛은 고디바의 다크 초콜릿이 발라졌으니 당연히 맛있는데 특이한 점은 안에 든 아몬드 껍질을 모두 벗겨놨다는 거다. 그래서 아몬드 특유의 쓴맛이나 잡맛이 하나도 없고 고소하고 달착지근해서 초콜.. 2009. 5. 6.
SUNRISE CARMENERE/ LA JAYA CABERNET SAUVIGNON GRAN RESERVE 2005/ MONTE VELHO 2006 앉은 김에 와인 사진도 좀 털어야겠음. 이 블로그 만들 때 차와 와인 시음기를 꼼꼼히 올리려고 결심했는데 와인 쪽은 자꾸 게으름을 피우게 되는 듯. 이것보다 더 많이 마셨지만 사진 찍기 전에 병을 버린 게 많다. ^^; 어쨌든 있는 친구들이라도 간략하게 기록을 해놓자는 의미에서. 시음기라고 할 건 없고 그냥 마셨다는 기록. 인천 사는 사촌 동생이 명절 때 우리 부친한테 선물한 와인으로 기억이 되는데... ^^a 이건 마신 지가 좀 되서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사진을 찍은 걸로 봐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음. 디캔팅이 별반 필요없이 금방 활짝 열리는 와인이었던 기억은 난다. 선물 받은 거라 가격대는 잘 모르겠음. 만원 초반대나 그 이하라면 즐겁게 재구입하겠다. 라 호야 브랜드의 그냥 일반 라인 와인을 마셨을.. 2009. 4. 30.
Milka mix 밀크, 헤이즐넛, 딸기 세 종류의 맛이 들어간 믹스 패키지. 작은 미네쉘 사이즈가 72개가 들어가 있어 제법 실하다. 한창 피곤해서 단 게 땡길 때 마구 집어 먹어서 사진을 찍을 때는 저렇게 쑥 내려가 있었고 지금은 몇개 남지도 않았음. ㅎㅎ; 커다란 판초콜릿 사이즈라면 헤이즐넛이 통으로 들어갔겠지만 여기는 가루를 내서 까끌까끌한 맛의 느낌만 난다. 판초콜렛에서는 헤이즐넛을 제일 좋아하는데 가루로 넣으니 좀 별로. 식감도 그렇게 내 취향에는 맞지 않다. 이런 대중적인 양산형 제품 중에서는 밀크 초콜렛의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가장 살린 게 이 밀카의 밀크이지 싶은데... 밀크 초콜렛이 제일 맛있었음. 딸기도 딸기맛이 살짝 나는 게 과일과 초콜렛의 궁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에도 잘 맞았다. 내 나름.. 2009. 4. 30.
Mariage Freres The De Lune/ Mariage Freres Montagne de jade 지난 주인가 지지난주에 우리 집에서 티타임을 가지면서 그 핑계로 눈팅만 하던 마리아쥬 프레레 두 종류를 개봉했다. 처음 우린 것은 마리아쥬 프레레의 떼 드 룬. 직역하면 달의 차가 되나? 홍차 브랜드들은 차 이름에 '달'을 붙이는 걸 참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개봉했는데 봉투를 뜯고 맡은 첫 향기의 느낌은 '오오~ 죽인다!' 코부터 머리까지 감싸안을 듯 달콤하면서 알싸한 향. 역하지 않은 과일향기도 가득 느껴진다. 맛도 향에서 받은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후각을 자극하는 달콤함과 동글동글 풍부하고 구수한 차의 맛이 아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계속 넘어감. 입안에서 퍼지는 향기도 아주 그윽하고 오래 우려도 쓰지 않고 풍부함을 유지한다. 다 마시고 정보를 찾아봤는데 -마리아쥬는 블렌.. 2009. 4. 13.
PASSION 5 딸기 롤케이크 ㅎ양이 푸딩과 함께 사온 선물. 뭔가 있어보이는 예쁜 포장. 뜯었다가 촬영을 위해서 뒤늦게 살짝 복구. ㅋㅋ 저런 롤 속에 딸기가 통째로 한알씩 들어가 있다. 자른 단면. 큼지막한 딸기가 딱 한알씩 박혀있는데 하나 정도 더 박아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을 살짝 느꼈음. 아주 촉촉하고 부드러운 제노아즈에 생크림도 꽤 좋은 걸 썼는지 고급스런 맛이다. 생크림 얘기가 나온 김에 다시 한번 씹자면 신라 호텔의 그 제과점. 호텔 직영 제과점이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질 낮은 생크림을 쓰는지. 딸기 생크림 케이크 너무너무 먹고 싶을 때 샀다가 피 본 생각을 하면 아직도 열이 받네. -_-+++ 맛 자체를 놓고 보면 아무 불만이 없다. 문제는 늘 그렇지만 가격. 연초까지도 11000원인가 12000원이었는데 이번에 갔더니.. 2009. 4. 6.
TEEKANNE SWEET KISS / 페닌술라 얼그레이 자투리 시간이 난 김에 또 포스팅. ^^ 요 며칠 내가 봐도 폭풍 질주인 것 같지만 지금 하드를 털지 않으면 또 백년하청일 확률이 높아서 내킬 때 다 해놓으려고 몰아치고 있다. 이것도 동생이 나눠준 과일차 티백.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체리와 딸기차다.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훨씬 더 환하고 예쁜 빨강에 가까운 적자주빛. 말괄량이 삐삐가 혀와 입술을 새빨갛게 하면서 먹어대는 바람에 한국에서도 카피본이 나온 -물감 많이 들어있다고 엄마가 질색하던. ㅎㅎ- 그 체리사탕과 똑같은 색깔과 향이다. 우려내자마자 '삐삐 체리사탕이다'라는 기억이 뇌리를 때리고 지나갔음.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으니 맛은 당연히 추억의 그 체리 사탕과는 다르지만 나머지는 정말 똑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과일차. 다 마시고 .. 2009. 4. 6.
PASSION 5 치즈푸딩, 우유푸딩 항상 트랜디한 맛을 찾아다니는 ㅎ양 덕분에 명성 자자한 패션 5의 푸딩을 드디어 맛봤다. 사실... 날씨 좋은 날에는 술렁술렁 산책 삼아 걸어서도 20-30분. 전철이나 택시를 타면 그야말로 금방인데 동네를 벗어나길 귀찮아하는 인간들이라 지척에 있는 패션 5에는 절대 안 가고 있는데 어제 이 두가지 푸딩맛을 보니 가끔 들러줘야겠다는 욕망이 술렁술렁. 킹크랩에 와인까지 한잔 걸쳐서 맛있게 먹고 나니 알딸딸~하고 멍~해서 본래도 잘 안 찍는 사진 같은 건 아예 찍을 엄두도 내지 않았다. 아주 작은 옛날 서울 우유 우유병 모양의 유리병에 푸딩이 들어있는 형태인데, 제일 아래 캐러맬 소스가 깔려있고 그 위에 푸딩이 채워져 있다. 가격은 3천원이었다고 들었는데 그냥 듣기에는 나쁘지 않은 가격이지만 푸딩의 양을 보.. 2009. 4. 5.
GRAND VIN DE BORDEAUX MEDOC 2006/ CROIX DE LAULAN BORDEAUX 2005/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VIN DE PAYS D'OC CABERNET SAUVIGNON 2005/ TENUTTO POGGIO TOSCANA CHIANTI CLASSICO 2006/ VEGA YERADELL VINO DE MESA 한 백만년만에 와인 리뷰가 되겠다. ^^; 사진을 안 찍은 것까지 포함하면 사실 이것보다 3배는 더 마셨지만... 그건 걔네들의 운명이려니~ 작년까지 와인 시장이 쭉쭉 성장하다가 올 설부터 불경기의 여파로 휘청하는 모양인지 백화점이며 와인 전문매장에서 할인이 이어지고 있어서 좋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좀 그렇네. 지지난주에 와인나라 세일 때 왕창 질러온 기념으로 디카에 있는 와인들을 좀 털어보기로 하고 작정하고 앉았음. 오래된 사진들이 많아서 그냥 어렴풋하고 간략한 기억 정도가 되니 신빙성은 별로 없음. GRAND VIN DE BORDEAUX MEDOC 2006 작년 여름 와인나라 세일 때 지른 쁘띠 사이즈 와인. 꽤 괜찮았고 보면 다시 사와야지~했던 것 같음. CROIX DE LAULAN BORDEA.. 2009. 4. 5.
Le Chapeau Rouge 이름이며 박스 모양을 보면 프랑스 과자처럼 보이는데 일본 거다. 내가 어릴 때 일본으로 출장을 간혹 가시던 이모부 덕분에 이모네 놀러가면 봤던 과자인데 온전하게 내가 한 상자를 차지해본 건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처음. ^^; 저기 보이는 과자들은 보통 2개씩 들어있고 드물게 3개가 들어 있다. 보통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저런 과자가 두 층이 있어야 하는데 딱 한 층이다. 어른을 위한 선물이지 절대 애들 많은 집에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다. 애 셋이 있는 집에 저게 하나 떨어지면 공평한 분배가 불가능해서 아마 피가 좀 터질듯. ㅎㅎ; 포장이나 이름과 달리 과자들은 하나하나가 '나 일본 산이야~'라고 자기 정체성을 확고하게 보여주는 맛과 질감. 버터보다는 다른 오일을 많이 쓴 것 같고 견과류의 활용도 강.. 2009.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