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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483

오랜만에 베스킨 동생이 애용하는 인터넷 쇼핑몰에 상품후기를 쓰면 뭘 준다고 해서 내가 대신 열심히 써줬더니 베스킨 라빈스 파인트 기프트 쿠폰이 하나 생겼다. 기한이 있는 거라서 오늘 회사 갔다오는 길에 베스킨 앞에서 내려 아이스크림을 받아왔음. 그리고 오늘까지 해피 포인트를 쓰면 비싼 걸 싸게 해주고 어쩌고 하는 거에 넘어가서 콜드 스톤 비스무리하게 그 자리에서 섞어주는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해피 포인트로 또 하나 추가. 그런데 예전에 이 아이스크림을 달고 살 때는 몰랐는데 뒷맛이 너무나 느끼하고 또 먹은 뒤에 조미료 잔뜩 들어간 라면 먹은 뒤처럼 물이 엄청나게 먹힌다. 이건 일반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마찬가지. 최근 몇달 간 얼려놓은 과일을 집에서 갈아 먹거나 집에서 내가 자가 제조한 아이스크림만 먹.. 2009. 6. 30.
소와나무 모닝 버터 역시 싼 건 이유가 있다. 평소 먹던 버터보다 양은 2배, 가격은 70% 이하라는 놀라운 조건에 주저없이 집어왔는데 내 인생에 정말 이보다 더 맛없는 버터는 먹어본 적이 없다. 버터도 이렇게 맛없을 수 있다는 신세계를 열어줬다고나 할까... 토스트에 발라 먹을 목적으로 사왔는데 도저히..... -_-a 베이킹 할 때나 써야겠다. 토스트 먹을 땐 그냥 프레지던트를 애용해 줘야겠음. 자본주의 세상에 싸고 질좋은 건 없다. 2009. 6. 28.
AKBAR ORIENT MYSTERY / BETTYNARDI BERRY TART 오랜만에 티 포스팅이다. 저번에 차박람회 가서 아크바에서 피라미드 티백을 두 종류 샀는데 그 중 하나, 향기가 무지~하게 좋은 오리엔트 미스테리를 먼저 뜯어봤다. 곁들인 건 대전역에서 사온, 경주빵 집안의 이름을 모욕하는 (-_-;;) 경주빵 2개. 오리엔트 미스테리라는 이름에서 딱 연상한대로 홍차와 녹차가 섞였고 또 자스민과 장미, 해바라기꽃이 들어간 가향 블렌딩 홍차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싫어하는 모든 조합의 총 집합물. -_-; 홍차와 녹차를 섞는 것까지는 그럭저럭 이해를 하는데 홍차와 자스민을 섞은 블렌딩은 나와 궁합이 맞았던 적이 거의 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호평이 하늘을 찌르는 위타드의 애프터눈도 홍차와 자스민의 결합인데 내게는 영 별로였었다. 또 내게 홍차와 쥐약인 결합이 하나 더.. 2009. 6. 28.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 AFTERNOON DARJEELING 목요일에 차 문화대전에서 지른 홍차. 그동안 잎차 위주로 질렀더니 잎차는 뜯지도 못한 것들이 줄줄이지만 티백은 똑 떨어진 터라 동생이 꼭 티백 좀 사놓으라고 해서 티백만 질렀는데 그 중 하나이다. 홍차 부스가 제일 안쪽에 있었고 거기 갔을 때는 이미 총알이 거의 소진된 상태라서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왔다. 그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집에 돌아와 앉으니 선물하거나 회사에 두고 먹어도 좋은데 좀 더 질렀더라면 하는 아쉬운 홍차들이 머리에 동동동.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와 아마드, 아크바 중에서 가격은 제일 세지만 그래도 우리 취향에 제일 잘 맞는 (입은 정말 요물이다. ㅠ.ㅠ) TOH 앞에서 빈약한 지갑을 들고 고민하다가 이걸 애프터눈 다즐링을 골라왔다. 오늘 날도 좀 꾸물꾸물하고 차 한잔 하기 딱 좋은 날.. 2009. 6. 7.
루시 파이 밀크 푸딩 뽀삐가 삘 받아서 동네 끝까지 달려간 덕분에 간만에 들른 루시파이. 푸딩의 유행에 일찌감치 동참을 해서 여기에 꽤 오래전부터 푸딩이 있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날 처음 봤음. 밀크 푸딩과 초코 푸딩 두 종류가 있는데 한병에 5천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에 놀라서 그냥 밀크 푸딩 하나만 사봤다. 무시무시한 가격에 놀라는 우리를 보고 자기들 푸딩은 다른 곳과 다르다고 소심한 항변을 하는데 뭐... 알았다 그러고 일단 사와 맛을 봤다. 그 다르다는 의미가 질량의 의미라면 확실히 그런 것 같다. 패션 5나 저스트 어 모먼트의 푸딩보다 굉장히 뻑뻑하고 묵직하다. 푸딩 레시피만 뽑아놓고 아직 제작을 안 해본 터라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베이킹을 해봤던 경험에 비춰볼 때 패션 5와 저스트 어 모먼트가 우유를 .. 2009. 6. 7.
양식 - Bambino 동네 시장 골목 안에 조개탕과 골뱅이가 맛있어 나름 사랑해주던 조촐한 맥주집이 사라지고 거기에 생긴 이태리 음식점. 보신탕 (-_-;;;), 고깃집, 밥집, 분식점 등등 한국적인 식단이 대세를 이루는데다 아는 사람만 찾아 들어가는 골목인데 어떻게 저런 곳에 이태리 음식점을 내나 처음에는 좀 용감하고 무모하다고 생각을 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인테리어도 분식점보다 아주 조금 나은 정도이지만 겉치레에 돈 쓰지 않고, 메뉴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만들지 않아 합리적인 가격대에 괜찮은 음식을 내놓겠다는 컨셉을 잡은 것 같은데 그건 머리를 잘 쓴 것 같다. 만원을 넘어가는 건 리조또 뿐이고 모든 메뉴가 7천원에서 8천원대의 아주 괜찮은 퀄리티 (면을 알단테로 제대로 삶아낸다!) 의 파스타와 양상추 타워.. 2009. 6. 7.
중식 과문향 / 후식 Take Urban 15일에 예전에 한경 와우 개국 이벤트 할 때 같은 팀으로 일했던 디자이너 ㄱ씨와 오랜만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2년 만인가? 만날 장소를 고르다가 결국은 논현역이 직장인 ㄱ씨 근방으로 약속을 잡았다. 보통 뭐 먹을 때는 내가 주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그녀의 영역이니 안내를 받아 졸졸졸 따라다니는 특이하면서 즐거운 날이었다. ㅎㅎ 일단 저녁은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에 있는 중국집 과문향. 화상이라고 써붙여 있지는 않은데 중국 사람들이 하는 것 같다. 주문을 받는 사람들 중에 젊은 남자 하나를 제외하고는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서 손짓 발짓을 동원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음. 그렇지만 그 의사소통의 불편은 얼마든지 용서할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한다. 일단 요리 가격이 정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싸다. 그냥 중국.. 2009. 5. 18.
JUST A MOMENT 푸딩 & 컵케이크 한국식 딱딱한 발음으로 저스트 어 모멘트라고 읽어야겠지? 동네에 올해 새로 생긴 디저트 가게인데 이상하게 여기 가는 날은 자리가 없거나 쉬는 날이거나 해서 명성 자자한 밀풰유 등등의 디저트는 먹어보지 못하고 테이크 아웃만 한번 해왔다. 푸딩은 이렇게 포장을 해준다. 푸딩은 두 종류인 것 같은데, 벨로아??? 초코 푸딩과 요즘 엄청 유행하는 밀크 푸딩. 가격은 2500원인가 2800원이었던가 3천원이었던가 좀 가물가물한데... 어쨌든 패션 5의 푸딩보다는 확실히 쌌던 것으로 기억하고 양도 조금이지만 더 많다. 그리고 이 병 10개를 모아서 가져가면 푸딩 하나를 공짜로 준다고 함. 각설하고 푸딩 얘기만 하자면 요즘 유행하는 고급스런 푸딩의 맛. 굳이 이걸 먹으러 멀리 올 필요는 없지만 근처에 살거나 지나간다.. 2009. 5. 14.
GODIVA 고디바 다크 초콜릿 아몬드 / 라즈베리 초콜릿 겨울이 끝나는 즈음에 고디바에서 세일을 하길래 동생이랑 반띵해서 주문을 해봤다. 본래 노리던 그 명성 자자한 고디바 브라우니는 겨울 시즌 한정이었던지 주문하려던 시점에 사라졌음.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ㅠ.ㅠ 먼저 고디바 다크 초콜렛 아몬드. 켄터키 오지에서 귀양살이하고 있는 ㅅ여사가 예전에 제일 작은 사이즈를 보내준 걸 먹은 적이 있는데 내 동생은 그게 엄청 맛있었던 모양. 있는 것 중에 제일 큰 사이즈를 주문했다. 그래봤자 이 사이즈. ^^ 이 작은 게 십 몇불이던가? 지금 환율로 따지면 2만원 돈이다. -_-; 맛은 고디바의 다크 초콜릿이 발라졌으니 당연히 맛있는데 특이한 점은 안에 든 아몬드 껍질을 모두 벗겨놨다는 거다. 그래서 아몬드 특유의 쓴맛이나 잡맛이 하나도 없고 고소하고 달착지근해서 초콜.. 2009. 5. 6.
SUNRISE CARMENERE/ LA JAYA CABERNET SAUVIGNON GRAN RESERVE 2005/ MONTE VELHO 2006 앉은 김에 와인 사진도 좀 털어야겠음. 이 블로그 만들 때 차와 와인 시음기를 꼼꼼히 올리려고 결심했는데 와인 쪽은 자꾸 게으름을 피우게 되는 듯. 이것보다 더 많이 마셨지만 사진 찍기 전에 병을 버린 게 많다. ^^; 어쨌든 있는 친구들이라도 간략하게 기록을 해놓자는 의미에서. 시음기라고 할 건 없고 그냥 마셨다는 기록. 인천 사는 사촌 동생이 명절 때 우리 부친한테 선물한 와인으로 기억이 되는데... ^^a 이건 마신 지가 좀 되서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사진을 찍은 걸로 봐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음. 디캔팅이 별반 필요없이 금방 활짝 열리는 와인이었던 기억은 난다. 선물 받은 거라 가격대는 잘 모르겠음. 만원 초반대나 그 이하라면 즐겁게 재구입하겠다. 라 호야 브랜드의 그냥 일반 라인 와인을 마셨을.. 2009. 4. 30.
Milka mix 밀크, 헤이즐넛, 딸기 세 종류의 맛이 들어간 믹스 패키지. 작은 미네쉘 사이즈가 72개가 들어가 있어 제법 실하다. 한창 피곤해서 단 게 땡길 때 마구 집어 먹어서 사진을 찍을 때는 저렇게 쑥 내려가 있었고 지금은 몇개 남지도 않았음. ㅎㅎ; 커다란 판초콜릿 사이즈라면 헤이즐넛이 통으로 들어갔겠지만 여기는 가루를 내서 까끌까끌한 맛의 느낌만 난다. 판초콜렛에서는 헤이즐넛을 제일 좋아하는데 가루로 넣으니 좀 별로. 식감도 그렇게 내 취향에는 맞지 않다. 이런 대중적인 양산형 제품 중에서는 밀크 초콜렛의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가장 살린 게 이 밀카의 밀크이지 싶은데... 밀크 초콜렛이 제일 맛있었음. 딸기도 딸기맛이 살짝 나는 게 과일과 초콜렛의 궁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에도 잘 맞았다. 내 나름.. 2009. 4. 30.
Mariage Freres The De Lune/ Mariage Freres Montagne de jade 지난 주인가 지지난주에 우리 집에서 티타임을 가지면서 그 핑계로 눈팅만 하던 마리아쥬 프레레 두 종류를 개봉했다. 처음 우린 것은 마리아쥬 프레레의 떼 드 룬. 직역하면 달의 차가 되나? 홍차 브랜드들은 차 이름에 '달'을 붙이는 걸 참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개봉했는데 봉투를 뜯고 맡은 첫 향기의 느낌은 '오오~ 죽인다!' 코부터 머리까지 감싸안을 듯 달콤하면서 알싸한 향. 역하지 않은 과일향기도 가득 느껴진다. 맛도 향에서 받은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후각을 자극하는 달콤함과 동글동글 풍부하고 구수한 차의 맛이 아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계속 넘어감. 입안에서 퍼지는 향기도 아주 그윽하고 오래 우려도 쓰지 않고 풍부함을 유지한다. 다 마시고 정보를 찾아봤는데 -마리아쥬는 블렌.. 2009.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