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483 중식 - Xian (시안) 한번쯤은 내 블로그에도 남겨둬야할 것 같아서 간단하게~ 먼저 시안. 옛날 옛날 진짜 옛날에 시안이 퓨전 레스토랑 어쩌고 하는 타이틀로 처음 생겼을 때 갔다가 "난 퓨전 싫어!"라는 확고한 결론을 내리고 돌아왔었다. 그 이후에 시안이 트랜디한 장소로 엄청 떠서 잡지며 여기저기 장식할 때도 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ㅅ양이 점심을 쏜다고 해서 강산이 변한 정도의 세월이 지난 뒤에 가게 됐다. 그런데, 오잉? 퓨전도 아니고 정통 차이니즈 레스토랑으로 변신! 동네가 동네이니 만큼 가격은 세다. 한그릇에 만원이 넘는 국수도 있고 짜장면이니 하는 친구들도 다 6천원대를 훌쩍 넘어 찍어주심. 점심 코스 메뉴 중에 가장 싼 게 18000 + 10% 부가세이고, 그 다음 코스는 24000원 이런 식으로 출발해서 1인분에.. 2009. 12. 28. WEINERT MALBEC 2000 / ALTUM TERRAMATER MERLOT 1999 / ESCUDO ROJO 2004 / CHIANTI CLASSICO BANFI 2006 / GINESTE BORDOAUX 2006 / CORDIER CHATEAU D'AVENSAN HAUT MEDOC 2005 / SALON DE BARNALS / CASA FORTA SAUBIGNON BLANC 2006 / SUTTER HOME PINOT NOIR 2005 /.. 올해가 가기 전에 쌓이고 쌓인 와인 사진들을 드디어 털어내기로 작심하고 앉았다. 처음에는 귀찮아서 나중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서 미루고만 있었는데... 털어내니 진짜 많군. 사진 조차도 안 찍은 애들이 이것보다 더 많으니 우리 가족이 진짜 와인을 많이 마시기는 하는 모양이다. 앞쪽은 내가 이런 와인을 마셨다는 기록이지 맛에 대한 기억은 대부분 거의 없고 그나마 최근에 마신 애들은 끄적거리는 게 가능하겠군. 먼저 WEINERT MALBEC 2000 부터~ 말벡이라서 묵직하고 좀 중후한 걸 예상했는데 의외로 좀 가벼웠던 기억이... 가물거리는 기억이라 신뢰할 수 없음. ^^; ALTUM TERRAMATER MERLOT 1999 와인나라 세일 때 왕창 세일한 품목으로 본래 몸값은 10만원이 넘으나 5만원대로 구.. 2009. 12. 28. VINTURA WINR AERATOR 빈투라라는 회사의 와인 에이레이터 (=통풍기??). L님의 선물. 손 모델은 부친. ^^ 저렇게 들고 와인을 통과시키는 아주아주 간단한 매커니즘. 선물 받고 바로 다음날 사용해보긴 했는데 그날 마신 메를로 품종의 와인은 개봉하자마자 확 열리는 부드러운 맛이라서 사용 전과 후의 차이를 우리 입맛으로서는 느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며칠 뒤, 고기를 구우면서 스페인 쉬라를 한병 뜯었는데 울퉁불퉁, 떫고 시고. 한참을 열어둬야할 것 같은 맛이라서 혹시나~ 하면서 사용해 봤는데 완전 대박!!!!! 거칠거칠한 거슬림이 싹 사라지고 풍미가 좋은 보드라운 맛으로 바뀌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코너에 출연한 것에 비견될 정도로 '우리 와인이 달라졌어요~'로 대변신. 신기해하면서 요즘 애용중. 사용하고는 이렇게 세워.. 2009. 12. 27. GUILLAUME 케이크 세 종류 25일 밤에 먹은 기욤의 케이크. 청담동에 매장이 있는데 한남동에서 새로 생겼다고 ㅎ양이 사온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이런 핑크색 박스에 포장이 되어 있음.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부쉬 드 노엘, 딸기 타르트, 밀페이 로얄. 부쉬 드 노엘과 딸기 타르트는 7천원대, 손가락 만한 굵기의 밀페이 로얄은 만원에서 딱 백원이 빠지는 몸값을 자랑하신다. ㅎ양 말마따나 선물이니까 사왔지 자기보고 사먹으라면 절대 못 사먹을 후덜덜한 가격. 내 똑딱이 카메라로도 저 정도의 포토제닉을 자랑하시는, 한눈에도 나 손이 엄청 많이 가~하는 자태 하며 층마다 각기 다른 맛의 크림이 사르르 부서져 내리면서 제노아즈와 섞이는 맛이며 식감이 환상적이기는 하지만 서민에게 저 한 조각에 9900원은 좀 심하다.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 2009. 12. 27. GODIVA CARAMEL PECAN BARK 미국 고디바 사이트에서 크리스마스 세일이 시작되자마자 빛의 속도로 주문한 고디바 중 하나. 동생이 계속 먹고 싶다고 노래를 하던 건데 이번에 드디어 맛을 보게 됐다. 이렇게 생긴 럭셔리한 틴에 꽁꽁 포장되어 도착. 저 틴의 70% 정도 되는 사이즈의 피칸 초콜릿이 덩어리로 있다. 걔를 손으로 적당한 크기로 쪼개서 이렇게 먹으면 됨. 초콜릿의 질이야 고디바니까 말하면 잔소리이고. 피칸 덩어리와 밀크, 다크 초콜릿에 캐러맬들이 중간중간 들어 있어서 파삭함과 쫀득함이 곳곳에서 공존한다. 한마디로 역시 고디바야~ 소리가 절로 나오는 아이템. 이걸 살까, 고디바의 초코 코코넛 마카롱을 살까 하다가 이걸로 주문했는데 진짜 성공. 다음번 주문 때 쓸 수 있는 10불 할인 쿠폰도 동봉되어 왔던데 겨울이 끝나기 전에 한.. 2009. 12. 26. 베노아 스콘 & 클로티드 크림 작년에 조카들의 훼방으로 베노아 구입이 무산된 이후 베노아 애플티 마시고 싶어~ 베노아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 발라서 먹고 싶어~하고 노래를 불렀더니 일본에 있는 사촌동생이 드디어 올해 사서 보내왔다. 그것도 날짜를 딱 맞춰서 23일 오후에. 일본 주소를 보고 사촌동생이 컵라면 보내줬구나~하고 무심하게 뜯어 베노아 봉투를 발견하자 가슴이 두근두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자태를 드러내신 저 스콘 삼총사와 클로티드 크림. ㅠ.ㅠ 아아아~ 이게 얼마만에 만나는 베노아 스쿤과 클로티드 크림인지. 거대한 콜레스테롤 덩어리니 기름 덩어리니 어쩌니 해도 이 유혹은 절대 뿌리칠 수 없다. 함께 오신 베노아 애플티'님' 댁이 없는 2009년 여름이 얼마나 서글프고 서러웠는지 그대는 모르실 거요. 올 겨울 내내 잘 마시.. 2009. 12. 26. TEA THERAPY 온경차(溫經茶) 지난 주 화요일에 만난 ㅅ양의 선물~ 커피를 그만 마시라는 의사의 권고에 요즘 몸에 좋은 차에 관심이 부쩍 는 모양이다. 덕분에 나도 듣도 보도 못한 차를 구경해봤음. 이름하여 온경차~ 이렇게 친절하게 뭐가 들어 있는지 설명이 되어 있다. 계피니 황기니 하는 약재들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거라고 하던데 그걸 차로 끓여 마시도록 한 모양이다. 이런 식으로 포장이 되어 있다. 열어보니 달여먹어야 하는 한약재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좀 묘~했음. ^^ 24일날 밤에 간만에 와인을 왕창 마시고 그대로 자면 연휴 내내 죽음일 것 같아서 밤에 이 차를 한봉지 뜯어서 포트에 넣고 우려서 마셨는데 계피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이 속이 정말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입안이 게운하고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아주 괜찮았음. 차로 몸.. 2009. 12. 26. FAUCHON FINE BISCUITS ASSORTMENT 지난 10월부터 인천공항 신라 면세점 귀퉁이에 포숑이 들어왔다. 홍차는 다즐링, 애플, 포숑 블렌드, 해피니스 딱 네 종류 들여왔는데 쿠키며 이런저런 간식류들은 꽤 쏠쏠하게 들여온 모양. 이전에 한번 포스팅헀던 과자와 함께 산 애는 버라이어티 패키지. 일단 골고루 먹어보고 나중에 맛있는 애들만 골라서 먹어보자는 의미에서 안전한 선택 차원에서. 박스 사진에 있는 비스켓들이 들어 있는데 첫째줄 네번째 사진은 좀 사기다. 저렇게 생긴 과자가 있긴 했지만 저런 너트가 박혀 있지는 않았음. 작게 찍은 박스 전신샷 한번 더 보여주고~ 전문적이거나 열심인 음식 블로거라면 얘네들을 하나씩 다 따로 촬영하고 단면까지 보여줬겠지만 나는 귀찮아서 절대로 그렇게 못하지. ^^ 잊어버리기 전에 맛을 품평하자면, 왼쪽 윗줄에 있.. 2009. 12. 26. Fauchon Crocantes 인천공항 신라 면세점에 포숑 매장이 아주 조그만 뒤퉁이지만 들어왔다. 신라 면세점에서 설문조사 메일 날아올 때마다 고디바랑 마리아쥬 프레레 좀 들여오라고 노래를 했는데 포숑이 들어온 모양. 홍차는 딱 4종류 들여놨다고 하던데 그래도 꿩 대신 닭이라고 이것도 감사할 따름. 동생이 애플 홍차를 사오면서 나를 위해 쿠키도 두개 사다줬는데 그중 첫번째이다. 독일어식으로 그냥 읽으면 크로칸테스지만 어렴풋이 가물가물한 불어 발음 기호를 떠올려 대입해 보면 끄로깡뜨 정도가 맞으려나? 박스 포장과 한치의 다름도 없는 쿠키들. 블랙, 밀크, 화이트 세 종류의 초콜릿 과자인데, 위에 그냥 편하게 쿠키라고 했지만 쿠키와 초콜릿의 중간 쯤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굉장히 파삭파삭하면서도 초콜릿 함량이 높아서 정체가 좀 .. 2009. 12. 4. 헤로즈 No.26 다즐링 느~긋하게 있다가 유통기한이 내년 봄까지라서 급하게 개봉한 홍차. 무려 헤로즈님의 다즐링이다~ 헤로즈에서 나온 아삼의 만족도가 극강이라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개봉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역시 명불허전이다. 다홍빛의 수색에 아주 살짝 꽃향기가 감도는 뒷맛까지. 다즐링을 얘기할 때 흔히 묘사되는 그 관용구들에 딱 들어맞는 홍차였다. 성질 급한 사람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겠는데, 찻물이 우러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제법 긴 편이다. 흔히 차를 3분 정도 우리라고 하지만 그건 석회질이 많은 유럽이나 중국 얘기고 한국의 연수는 3분을 우리면 탕약이나 사약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이 홍차는 절대적으로 최소한 3분은 우려줘야 본격적이고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다. 연하고 풋풋한 첫물보다는 진해질수록 그 풍.. 2009. 12. 4. Le Petit Ecolier 월요일에 대형 마감이 기다리고 있는 터라 도피성 포스팅이 계속 이어지는 듯. ^^ 먹은 지 좀 된 과자지만 사진이 남아 있으니 하드를 터는 겸 해서~ 70% 다크 초콜릿 커버춰 쿠키이다. 세일을 하기도 했고 또 모양이 맛있어 보이기도 하고 또 프랑스 과자라서 하나 선택~ 결론은... 프랑스 과자라고 다 맛있는 건 아니아. -_-; 70% 다크이긴 하지만 카카오의 질은 중간 내지 중간 이하의 수준. 한입 딱 베어무는 순간 싸구려 카카오 특유의 그 얄팍하고 빈약한 맛이 느껴져서 그 다음부터는 깨작깨작하다 냉장고로 직행했다. 근데 나중에 다시 먹었을 때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꽤 괜찮다고 느껴져서 왜 그랬을까 고민을 했는데... 결론은 이걸 고디바 쿠키와 함께 먹었다는 게 결정적인 패착이지 싶다. 고디바의 초.. 2009. 11. 13. 마리아쥬 프레레 랩생 소총 임페리얼 가을 초입에 오랫동안 사랑해주던 위타드의 랩생 소총을 다 마셨다. 취향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방독면이 필요한 홍차지만 이게 참 묘~한 매력이 있는게 한번 그 맛이 들리면 우중충한 날, 뭔가 꾸~리꾸리한 내용물이 들어간 걸 먹을 때마다 입 속에서 그 향이 맴돌고 자꾸 생각이 난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절대 떨어져서는 안 되는 친구이다. 위타드도 좋아했지만 그래도 또 새 친구도 만나보고 싶어서 마리아쥬 프레레를 선택해봤다. 상술에 놀아난다는 걸 알지만 랩생 소총 뒤에 붙은 임페리얼이 괜히 더 있어보이기도 하고. ^^ 바로 이 ↓ 친구. 밀봉된 봉투를 뜯자마자 코를 찌리리~하게 공격하는 진한 연기 냄새. 향도 맛도 위타드보다 최소한 1.5배 이상 강하다. 우중충한 유럽의 가을과 겨울을 살만하게 덥혀주는 장.. 2009. 11. 13.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