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마시기478

베노아 스콘 & 클로티드 크림 작년에 조카들의 훼방으로 베노아 구입이 무산된 이후 베노아 애플티 마시고 싶어~ 베노아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 발라서 먹고 싶어~하고 노래를 불렀더니 일본에 있는 사촌동생이 드디어 올해 사서 보내왔다. 그것도 날짜를 딱 맞춰서 23일 오후에. 일본 주소를 보고 사촌동생이 컵라면 보내줬구나~하고 무심하게 뜯어 베노아 봉투를 발견하자 가슴이 두근두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자태를 드러내신 저 스콘 삼총사와 클로티드 크림. ㅠ.ㅠ 아아아~ 이게 얼마만에 만나는 베노아 스쿤과 클로티드 크림인지. 거대한 콜레스테롤 덩어리니 기름 덩어리니 어쩌니 해도 이 유혹은 절대 뿌리칠 수 없다. 함께 오신 베노아 애플티'님' 댁이 없는 2009년 여름이 얼마나 서글프고 서러웠는지 그대는 모르실 거요. 올 겨울 내내 잘 마시.. 2009. 12. 26.
TEA THERAPY 온경차(溫經茶) 지난 주 화요일에 만난 ㅅ양의 선물~ 커피를 그만 마시라는 의사의 권고에 요즘 몸에 좋은 차에 관심이 부쩍 는 모양이다. 덕분에 나도 듣도 보도 못한 차를 구경해봤음. 이름하여 온경차~ 이렇게 친절하게 뭐가 들어 있는지 설명이 되어 있다. 계피니 황기니 하는 약재들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거라고 하던데 그걸 차로 끓여 마시도록 한 모양이다. 이런 식으로 포장이 되어 있다. 열어보니 달여먹어야 하는 한약재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좀 묘~했음. ^^ 24일날 밤에 간만에 와인을 왕창 마시고 그대로 자면 연휴 내내 죽음일 것 같아서 밤에 이 차를 한봉지 뜯어서 포트에 넣고 우려서 마셨는데 계피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이 속이 정말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입안이 게운하고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아주 괜찮았음. 차로 몸.. 2009. 12. 26.
FAUCHON FINE BISCUITS ASSORTMENT 지난 10월부터 인천공항 신라 면세점 귀퉁이에 포숑이 들어왔다. 홍차는 다즐링, 애플, 포숑 블렌드, 해피니스 딱 네 종류 들여왔는데 쿠키며 이런저런 간식류들은 꽤 쏠쏠하게 들여온 모양. 이전에 한번 포스팅헀던 과자와 함께 산 애는 버라이어티 패키지. 일단 골고루 먹어보고 나중에 맛있는 애들만 골라서 먹어보자는 의미에서 안전한 선택 차원에서. 박스 사진에 있는 비스켓들이 들어 있는데 첫째줄 네번째 사진은 좀 사기다. 저렇게 생긴 과자가 있긴 했지만 저런 너트가 박혀 있지는 않았음. 작게 찍은 박스 전신샷 한번 더 보여주고~ 전문적이거나 열심인 음식 블로거라면 얘네들을 하나씩 다 따로 촬영하고 단면까지 보여줬겠지만 나는 귀찮아서 절대로 그렇게 못하지. ^^ 잊어버리기 전에 맛을 품평하자면, 왼쪽 윗줄에 있.. 2009. 12. 26.
Fauchon Crocantes 인천공항 신라 면세점에 포숑 매장이 아주 조그만 뒤퉁이지만 들어왔다. 신라 면세점에서 설문조사 메일 날아올 때마다 고디바랑 마리아쥬 프레레 좀 들여오라고 노래를 했는데 포숑이 들어온 모양. 홍차는 딱 4종류 들여놨다고 하던데 그래도 꿩 대신 닭이라고 이것도 감사할 따름. 동생이 애플 홍차를 사오면서 나를 위해 쿠키도 두개 사다줬는데 그중 첫번째이다. 독일어식으로 그냥 읽으면 크로칸테스지만 어렴풋이 가물가물한 불어 발음 기호를 떠올려 대입해 보면 끄로깡뜨 정도가 맞으려나? 박스 포장과 한치의 다름도 없는 쿠키들. 블랙, 밀크, 화이트 세 종류의 초콜릿 과자인데, 위에 그냥 편하게 쿠키라고 했지만 쿠키와 초콜릿의 중간 쯤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굉장히 파삭파삭하면서도 초콜릿 함량이 높아서 정체가 좀 .. 2009. 12. 4.
헤로즈 No.26 다즐링 느~긋하게 있다가 유통기한이 내년 봄까지라서 급하게 개봉한 홍차. 무려 헤로즈님의 다즐링이다~ 헤로즈에서 나온 아삼의 만족도가 극강이라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개봉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역시 명불허전이다. 다홍빛의 수색에 아주 살짝 꽃향기가 감도는 뒷맛까지. 다즐링을 얘기할 때 흔히 묘사되는 그 관용구들에 딱 들어맞는 홍차였다. 성질 급한 사람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겠는데, 찻물이 우러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제법 긴 편이다. 흔히 차를 3분 정도 우리라고 하지만 그건 석회질이 많은 유럽이나 중국 얘기고 한국의 연수는 3분을 우리면 탕약이나 사약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이 홍차는 절대적으로 최소한 3분은 우려줘야 본격적이고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다. 연하고 풋풋한 첫물보다는 진해질수록 그 풍.. 2009. 12. 4.
Le Petit Ecolier 월요일에 대형 마감이 기다리고 있는 터라 도피성 포스팅이 계속 이어지는 듯. ^^ 먹은 지 좀 된 과자지만 사진이 남아 있으니 하드를 터는 겸 해서~ 70% 다크 초콜릿 커버춰 쿠키이다. 세일을 하기도 했고 또 모양이 맛있어 보이기도 하고 또 프랑스 과자라서 하나 선택~ 결론은... 프랑스 과자라고 다 맛있는 건 아니아. -_-; 70% 다크이긴 하지만 카카오의 질은 중간 내지 중간 이하의 수준. 한입 딱 베어무는 순간 싸구려 카카오 특유의 그 얄팍하고 빈약한 맛이 느껴져서 그 다음부터는 깨작깨작하다 냉장고로 직행했다. 근데 나중에 다시 먹었을 때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꽤 괜찮다고 느껴져서 왜 그랬을까 고민을 했는데... 결론은 이걸 고디바 쿠키와 함께 먹었다는 게 결정적인 패착이지 싶다. 고디바의 초.. 2009. 11. 13.
마리아쥬 프레레 랩생 소총 임페리얼 가을 초입에 오랫동안 사랑해주던 위타드의 랩생 소총을 다 마셨다. 취향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방독면이 필요한 홍차지만 이게 참 묘~한 매력이 있는게 한번 그 맛이 들리면 우중충한 날, 뭔가 꾸~리꾸리한 내용물이 들어간 걸 먹을 때마다 입 속에서 그 향이 맴돌고 자꾸 생각이 난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절대 떨어져서는 안 되는 친구이다. 위타드도 좋아했지만 그래도 또 새 친구도 만나보고 싶어서 마리아쥬 프레레를 선택해봤다. 상술에 놀아난다는 걸 알지만 랩생 소총 뒤에 붙은 임페리얼이 괜히 더 있어보이기도 하고. ^^ 바로 이 ↓ 친구. 밀봉된 봉투를 뜯자마자 코를 찌리리~하게 공격하는 진한 연기 냄새. 향도 맛도 위타드보다 최소한 1.5배 이상 강하다. 우중충한 유럽의 가을과 겨울을 살만하게 덥혀주는 장.. 2009. 11. 13.
일식 - Ruo 한강맨션 상가에 어린 왕자인가 애들 옷집이랑 참 오래도 버틴다고 생각했던 (^^;) 치킨 프랜차이즈가 있던 자리에 새로 생긴 중화풍 일본식 음식점 주점. 저녁에 가서 안주 메뉴를 검사해주고 싶었지만 요즘은 술 마시면 그대로 죽어버릴 컨디션이라서 휴가 낸 ㅌ님과 함께 평일 점심 때 가봤는데, 나처럼 검사하고 싶은 분들이 많았는지 꽤 넓은 공간인데도 꽉 차서 바글바글. 어지간히 맛이 없지 않은 한 보통 처음 생기면 호기심에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한두달 정도는 복작복작해서 일단은 기대를 크게 갖지 않고 메뉴를 봤다. 식사는 라멘과 야끼우동 등 일본식 면종류와 볶음밥류 등, 특이한 건 이 식당 스타일의 자장면이 있다는 것. 메뉴를 살펴보니까 미타니야보다는 아지겐에 가까운,중화풍 일식. 오픈 키친이라 주방 .. 2009. 11. 12.
Imperial Tea No.26 한동안 새 홍차를 사지도 (작년 환율에선 사는 게 미친 짓이었고) 뜯지도 않았더니 묵은 홍차들이 하나씩 비어가기 시작한다. 호시탐탐 새 홍차를 마셔볼 기회를 노리다가 지난 주 토요일에 친구들이 온다고 해서 계속 염두에 두고 있던 이 홍차를 개봉~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임페리얼 호텔에서 블랜딩해서 파는 홍차이다. 한국에선 주로 영국 홍차와 포숑, 마리아쥬 프레레 같은 프랑스 홍차들이 유명한데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 주변도 홍차 문화가 발달되고 많이 마시는 나라들이다. 향기가 너무 좋아서 샀는데 뒤늦게 블렌딩을 보니 홍차, 녹차, 천연 베르가못에 장미까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조합!!!! 이상하게 홍차와 녹차를 섞은 것. 그리고 장미가 들어간 차는 내 입맛에 도통 맞지 않는다. 평이 좋은 것들을 여.. 2009. 10. 25.
GODIVA 고디바 비스켓들 그동안 꽤 먹긴 했는데 늘 그렇듯 제대로 사진을 찍어 놓은 건 없다. ㅎㅎ; 그래도 박스라도 찍은 애들 사진을 좀 털어볼 겸 해서~ 사진 순서대로~ 제일 위에 있는 헤이즐넛 프랄린은 얇은 비스켓 아래 프랄린이 두툼하게 붙어 있는 형태. 프랄린 위에 얇은 비스켓이 떠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려나? 사르르 녹는 감촉은 좋지만 좀 지나치게 달았다. 우유나 진한 홍차는 필수. 과자 사이에 초콜릿 무스가 들어가 있는 형태. 고디바답게 참으로 고급스런 느낌의 무스였다. 하지만 겉에 둘러싼 과자가 엄청 약해서 잘 부스러지고 가루도 많이 날려서 그건 쫌. 한입에 쏙쏙 들어가는 사이즈고 내 입맛에도 맞아 한자리에서 해치웠다. ㅎㅎ; 다크 트러플 하트. 한때 내가 버닝해서 한동안 미친듯이 먹어치웠는데 요즘은 조금 시들한.... 2009. 10. 25.
깊은숲 맑은골 건강한 우유 추석 연휴 시작 직전에 유기농 가게에 남은 마지막 우유여서 선택의 여지없이 집어왔다. 안 마셔본 우유라서 호기심도 있어서 이안애보다는 차라리 다행이라는 심정도 있었고. 지금 병을 버리기 직전이라서 잽싸게 품평을 하자면 특별히 튀지도 거슬리지도 않는 무난한 흰우유. 팜우유처럼 엄청 맛있어~라는 감동이나 이시돌, 신우 목장 우유처럼 오호~ 괜찮네~ 라는 good까지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군 정도의 수준은 되는. 그런데 버릇대로 성분표 보다가 기절할 뻔 했다. 유지방 함량 16%!!!!!!!!! 이안愛가 유지방 함량 10%라고 기절했었는데 이건 그걸 뛰어넘고 있다는... 그런데 느끼했던 이안애와 달리 이렇게 유지방 함량이 높다는 게 좀 의아할 정도로 상당히 깔끔한 쪽이었다. 이로써 유지방 함량과 느끼함은 상.. 2009. 10. 7.
유기농 우유 비교 이시돌 목장 우유를 배달시켜 마시고 있었는데 대리점과 목장 사이에 모종의 분쟁으로 (대리점에서는 우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문자가 왔는데 단골 유기농 가게 아줌마가 진실을 알려줬다) 인해 2주째 배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서 정기적으로 유기농 가게에 가서 우유를 사오고 있다. 덕분에 본의 아니게 우유들을 돌려마시고 있는데 1위는 '팜 우유'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 ㅜ.ㅜ 한입 머금은 순간 우유의 맛이란 바로 이런 것이야! 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진하고 고소한 서주 우유'라는 카피로 한때 시대를 풍미했지만 우유를 태워서 낸 맛이라고 난리가 났었던 그 서주 우유 이후로 참 오랜만에 진하고 고소하다는 그런 단어가 동시에 떠올랐다. 보스턴에 있던, 위치만 기억나고 이름은 생각나지 않던 그 유기농 가.. 2009.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