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480 후식 - The Cheese Cake 국내에 들고 나갔던 모든 치즈 케이크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치즈 케이크는 임페리얼 베이글 -우리 동네에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쪽박 차고 나갔음- 의 치즈 케이크라고 생각한다. 별다른 거 없이 오로지 치즈! 치즈! 치즈로만 승부한 거의 치즈 덩어리에 가까운 맛이었다. 이 가게가 사라진 이후 그나마 가격 대비 최상인 코스트코 치즈 케이크로 향수를 달래왔지만 문제는 얘는 너무도 심한 대용량이라 먹다 죽어야 한다는 아픔이 있고, 우리 동네 C4는 맛은 나쁘지 않지만 가격대비 양이 인간적으로 너무 심하다. 잘라주는 조각을 보면 얘가 픽 쓰러지지 않는 게 신기할 지경... 수플레 치즈 케이크는 미우나 일본식 제과점 등에서 충족이 되지만 이런 아메리칸 치즈 케이크는 여기저기 맛있다는 곳을 보면 대체로 너무 .. 2010. 5. 14. 한식 - 초록바구니 저번에 L님이 한국 왔을 때 가기로 했다가 파토난 분자 한정식을 하는 유기농 식당. 오늘 친구 생일 파뤼~를 하려고 했으나 이 친구 외삼촌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이 오늘도 파토. (인간의 예감이란 게 참 무서운 데가 있는 것이... 목요일에 예약을 하면서 내내 이상하게 예약하기가 싫고 오늘 여기 못 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역시나였다. -_-;) 좀 특이해서 잘 기억에 남는 이름이라, 예약을 넣을 때 아는 척까지 받은 처지라 두번이나 연달아 예약 취소는 좀 거시기해서, 그냥 부친을 모시고 오늘 점심을 여기서 먹기로 하고 털레털레 갔다. 오늘의 물주는 나인 관계로 가장 싼 점심 특선 2만원짜리 메뉴를 시켰음. 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룸이 하나 있고, 홀에 테이블이 한 5-6개? 테이블 간 간격.. 2010. 4. 24. 일식 - 김설문 일식 동생과 부친이 모종의 내기를 한 결과 패배한 부친이 쏘신 어제 저녁. 시청 뒷편에 있는, 튀김으로 유명한 일식집이다. 부친 말씀으로는 이 김설문이라는 요리사는 70년부터 서린(서진? 확인해봐야 함) 호텔에서 튀김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하심. 그때 장안의 식도락 좀 한다는 사람들은 다 여기서 튀김을 먹어야 뭘 좀 먹어봤다고 목에 힘을 줄 수 있었고, 우리 부친도 거~한 접대 때나 구경을 가봤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몰래 엄마랑 둘이서만 드시고 오신 적이 있었다는 게 어제 들통 났음. -_-+++-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튀김의 원조라고 함. 튀김은 요리사의 신선한 재료와 기술도 중요하지만 금방 튀긴 게 생명인 고로 일부러 카운터를 예약했는데, 일찍 가서 그런지 굳이 예약할 필요는 없었던 듯. 6시 반에 .. 2010. 4. 23. Mariage Freres Marco Polo Rouge/ 백초차 / 仙茶 梅 우전 2009 며칠 동안 괴롭히던 두통이 가라앉으니 정말 살 것 같다~ 몇개 남지 않은 차 사진을 털어버리기 위해서~ 먼저 파리에서 사온 마리아쥬의 마르코 폴로 루즈부터~ 티백의 꽁다리이다. 홍차 동호회의 어느 분은 우표처럼 이 꽁다리도 모으던데... 나로서는 도저히. 오페라를 보러 가면서 봉 마쉐로 쇼핑가는 동행자에게 선물용으로 마르코폴로 티백을 사달라고 부탁했는데, 일본 관광객들이 메뚜기처럼 마르코폴로를 다 쓸어가서 루즈밖에 없었다고 사온 티백. 루이보스 티에 마르코폴로의 가향을 한 차이다. 마리아쥬 프레레의 자랑인 이 수제 모슬린 티백은 종이나 펄프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까다로운 홍차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 (덕분에 잎차보다 더 비싸다.) 마르코폴로가 워낙 대히트 아이템이다보니 녹차에 블렌딩한 건 .. 2010. 4. 21. 리치몬드 제과점 슈크림 / 파리 크라상 마카롱 동생이 사온 먹을 것들. 먼저 리치몬드 제과점 슈크림~ 우리 둘 다 홍대쪽과는 전혀 상관없는 반경으로 움직이는 인간들인데 마침 동생이 그쪽에 갈 일이 있다기에 명성이 자자했으나 먹어보지 못한 리치몬드 제과점의 슈크림을 사오라고 시켰다. 저런 모양에 크기는 아이 주먹 정도? 가격은 안 물어봐서 모르겠음. 모룡님이라면 단면도 찍었겠지만 난 귀찮아서... ^^; 사실 얘를 찍은 것만도 내겐 엄청난 일이다. 맛은 기대했던 만큼~ 역시 뜨는 음식이 아니라 꾸준히 명성이 있는 건 확실히 이유가 있다. 제대로 만든, 싸구려 바닐라가 아니라 빈을 갈아 넣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이다. 슈가 생각보다 약간 더 질긴 감이 있긴 했지만 이건 사온 다음 날 먹어서 그런게 아닐까 약간의 변명을 혼자 해주고 있.. 2010. 4. 19. 양식 - 젤렌(zelen) ㅎ양 생일에 간 레스토랑. 요즘 뜨는 불가리아 레스토랑인데 이태원점이 장사가 잘 되는지 한남동에도 2호점을 내서 우리는 교통이 더 편한 한남동으로~ 이태원점에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사진과 비교해볼 때 한남동 2호점이 공간이 더 넓은 것 같다. 이태원점과 같은 색깔과 가짜 식물들을 주류로 인테리어를 하긴 했는데... 진짜 최소의 비용으로 설비를 한 것 같다. 천장에 배관 파이프가 그대로 드러나있는 배관 파이프에는 초록색 테이프를 칭칭 감아놨다.... 돈이 모자랐나? ^^; 점심 때 갔는데 매일 바뀌는 런치 세트는 14000원짜리와 15000원짜리. (물론 여기에 10% 세금 추가) 우리가 간 날 14000원짜리는 오늘의 스프 + 닭요리 + 불가리아 요구르트, 15000원짜리는 샐러드 + 돼지고기 + 팬케이.. 2010. 4. 18. KUSMI TEA PRINCE WLADIMIR 이번에 이태리에서 사온 홍차 중 하나. 이 쿠스미라는 홍차 회사는 프랑스에 있고, 파리 여러 곳에 매장이 있는데 정작 프랑스에서는 매장 찾아갈 엄두도 못 냈는데 전혀 생각지도 않게 밀라노 리나센테 백화점에서 발견했다. 작은 사이즈의 여러 종류의 차가 든 패키지도 있었는데 거기에 전혀 쓸모없는 인퓨저를 끼워서 부피를 확 늘린 바람에 걔는 포기하고 그냥 땡기는 애들 몇개만 골라왔다. KUSMI~ KUSMI~노래를 하는 모님이 생각났고, 또 나도 마셔보고 싶어서 지난 주 동생 생일날 동생 친구 ㅎ양이 놀러온 김에 PRINCE WLADIMIR, 블라디미르 대공을 꺼냈다. 1867년에 문을 연 차 회사인 모양이다. 회사 이름이며 저 뚜껑의 벚꽃은 딱 일본이구만 여기서 나오는 차들의 이름을 보건대 태생은 러시아의 .. 2010. 4. 13. 양식 - OBIKA 일도 하기 싫고 글도 안 써지는 밤에는 여행 사진이라도 털자는 의미에서~ ^^ 일단 먹을 것들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한다. 밀라노를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한 곳은 리나센테 5층에 있는 모짜렐라 바 오비카. 이렇게 카운터와 창가를 따라 테이블이 있다. '모짜렐라 바'라는 소제목에서 짐작하듯 여긴 신선하고 맛있는 이태리 최상급 모짜렐라 치즈를 이용한 음식들을 내놓는 곳이다. 하지만 이름이며 이 식당의 스태프들을 보면 아무래도 일본계 식당인 것 같다. 바로 이렇게 ??물에 담궈 놓은 신선한 모짜렐라를 한 덩어리씩 건져서 바로바로 썰어서 요리를 해준다. 바 카운터 안에 주방이 있다. 주문에 따라 저기 있는 신선한 햄이며 치즈를 금방금방 잘라서 쓱쓱 만들어서 내어줌. 그거 구경하는 .. 2010. 4. 12. Santa Rita 120 Melot/ Di Giorgio Sparkling Melot 2004/ Trapiche Oak Cask Malbec 2007/ Chateau Bejak Romelys 2003/ Rambusco Rosso Amabile/ G7 reserva Shiraz 2007/ Marques de Riscal 1860 Castilla y Leon Tempanillo 2006/ Forrest Estate 2006 Pinot Noir 와인 사진을 털어내지 않으면 디카 하드 비우기의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간만에 밀린 숙제를 하려고 앉았다. 이건 그때 그때 해야 하는데... 일단 저 기~다른 이름을 옮겨 적는 것부터 너무 귀찮아서... 마신지 오래 된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이걸 마셨다는 기록 정도의 의미만 있다. ^^; Santa Rita 120 Melot 120으로 브랜드를 붙인 네이머는 참 재치가 있는 듯. 어려운 와인 이름 외우기에 지친 사람에게 참 눈에 쏙 들어오고 또 절대 잊히지 않는다. 맛은 저 대중적인 이름 만큼이나 무난하고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보통 기억에 각인된 와인은 아주 맛있거나 아니면 아주 맛없거나인데... 얘는 이름이 외우기 좋았다는 것 말고는 기억이 없음. ^^; Di Giorgio Sparkling .. 2010. 4. 12. Cacao et Chocolat Chocolat Noir 70% 생 마레의 전통있는 초콜릿 가게인 카카오 에 쇼콜라에서 사온, 쇼콜라 쇼용으로 나온 녹여 먹는 초콜릿. 쇼콜라 쇼 섹션에 다크, 밀크 등 가루 믹스까지 다양하게 있었는데... 가루 믹스는 고디바 것도 있어서 애를 골라봤다. 따로 끓이는 과정 없이 얘를 컵에 넣고 뜨거운 우유를 그냥 부어 마실 수 있다는 것도 간택된 이유 중 하나. 이렇게 개별 포장이 되어 있다. 하나씩 뜯어서 넣으면 됨. 일반적인 농도의 코코아는 큰 잔 하나에 세개 정도. 나처럼 진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5개는 넣어야 할 것 같다. 녹인 모습은 바로 ↑ 허락받고 퍼왔음. 맛은 진하고 맛있는 코코아. 가격은 좀 되지만 (8-9유로 정도?) 돈값을 한다고 생각함. 뽈에서 주는 죽처럼 걸죽한 느낌으로 먹으려면 7-8개는 넣거나 죽음의 칼로리를.. 2010. 4. 10. 포르치니(Porcini) 버섯 이태리행을 결정했을 때 쇼핑 리스트 가장 꼭대기에 올려놨던 것. ^^ 사진에 찍힌 건 두 봉지지만 세 봉지. 베르가모의 야시장에서 사온 버섯은 베니스와 로마공항에서 산 버섯 아래에 깔려 있다. ^^ 포르치니는 타르투포(= 트뤼플)와 함께 고급 식재료로 쓰이는 버섯이라고 한다. 이 양대 버섯 중에서 그나마 접근이 가능한 가격대인 버섯이기도 하고. (물론 비싼 건 엄청 비싸다. 델라스피가 같은 고급 식료품점에서 파는 최상급은 100그램에 75유로. @0@ 엄청 크고 실하긴 했지만 버섯 한봉지에 10만원 넘게 주고 사기엔 쫌... ) 싱싱한 포르치니는 스테이크처럼 구워 먹기도 하고 말린 건 스프나 리조또에 넣는데, 고기 냄새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버섯 향기라기엔 또 약간 야리꾸리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포.. 2010. 4. 10. Venchi / Cacao et Chocola 초코볼 아몬드나 헤이즐넛에 초콜릿을 씌운 초코볼 종류를 동생이 엄청 좋아해서 유럽에 갔을 때 맛있어 보는 걸로 두 종류를 사와봤다. 냉장고에 고이 모셔놨다가 동생이 돌아온 뒤 어느 날 티타임에 시식에 들어갔음. 먼제 배신을 때린 밀라노 공항 면세점에서 건진 벤치의 초코볼. 바닥에 깔린 판 초콜릿은 무시해주시고~ ^^ 사실 이 브랜드는 금시초문이라 별로 살 생각이 없었는데 판매원 언니가 하나 시식시켜준 초콜릿이 의외로 맛있어서 선물할 거며 몇개 사자고 들어갔다. 가격대가 좀 높은 편이라 왕창 사진 못하고 소심하게 두어개 고르다가 동생이 생각나서 추가한 초코볼. 부드러우면서도 초콜릿 특유의 맛에 겹겹이 느껴지는 다양한 향신료들의 믹스~ 바닐라며 뭔가 오묘한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초콜릿인데 아몬드와의 궁합이 정말 기.. 2010. 4. 10.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