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483 후식 - 롯데호텔 살롱 드 떼 서울에서 티 부페가 아닌 -도대체 티를 부페로 먹으라는 발상을 한 인간이 누군지 궁금함. 티는 본래 우아~하게 앉아서 갖다주는 걸 즐겨야 하는 거라고!- 그나마 제대로 비스무레한 애프터눈 티를 내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던 곳이다. 본래 어제 상경 예정이었던 모님과 ㅇ씨와 셋이서 갈 예정이었으니 감기 몸살로 모님은 결국 상경 포기. ㅇ씨와 둘이 갔다. 롯데 호텔 신관 14층에 있는데 조용하고 널찍하니 분위기는 괜찮았다.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중정이 보이는 창가에 앉았음. 의자도 편하고 북카페 형식이라 혼자 죽치고 앉아서 책 보면서 차를 마셔도 괜찮은 분위기. 애프터눈 티에 딸려 나는 로네펠트의 누봉을 시키고 ㅇ씨는 위에 좋다는 건위차를 시켰는데 애프터눈 티셋은 26000원 + 10% +10%, 모든 차 종.. 2010. 6. 12. 양식 - 사마르칸트 기분으로는 오늘이지만 0시를 넘겼으니 시간 상으로는 어제 간 러시아 식당. 일본으로 간 ㅅ양의 한국 방문을 기념(^^)해서 모처럼 모였다. 동대문으로 오라고 해서 좀 뜨아 했는데 역시 한 식도락 하는 ㅅ양과 ㄱ감독님의 선택답게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 소, 소간, 양, 닭꼬치 구이를 비롯해 각종 스프와 샐러드, 각종 고기들을 이용한 러시아 요리들을 파는 러시아 식당이다. 만두 같은 것도 있지만 그건 비추라고 해서 양배추 고기 말이와 양고기 샤슬릭(한꼬치에 3500원), 크림빵을 시켰는데 다 너무 훌륭. 양고기를 진짜 환상적으로 맛있게 잘 구워내왔음. 그리고 빵도 맛있다. 크림빵이라고 해서 속에 크림이 들어가 있는 줄 알았는데, 반죽에 크림을 섞었는지 빵 위나 속에서는 크림 구경도 할 수 없었음. 그러나 이.. 2010. 5. 21. 루피시아(Lupicia) 피치 멜바 / 티포르테(tea forte) White Ginger Peach 꽤 오랜만에 홍차 포스팅. 요즘 가향차보다는 맛있는 다즐링, 아삼 같은 클래식 티나 위타드 1886 류의 브랜드의 블렌딩 티에 꽂혀서 열심히 마셔주다 보니 새 차들을 뜯는 게 자꾸 미뤄져서 포스팅할 꺼리가 별로 없었다. 루피시아 피치 멜바는 강원도댁 모님에게 나눠 받은 티백이다. 요즘 루피시아를 비롯한 홍차 회사들의 티백 고급화 유행에 맞춘 삼각 피라미드형 티백. 복숭아향을 섞은 루이보스 티이다. 밀봉한 풀봉투를 뜯었을 때 확 풍기는 달달한 향에 '억!'했지만 괜찮다는 모님의 평가를 믿고, 또 야밤에 케이크와 곁들여 마실 건 루이보스 뿐이라 우려봤다. (+ 티백이 제일 간단하다는 귀차니즘도 작용) 다행히 물씬 풍기는 진한 복숭아 향은 뜨거운 물과 함께 날아가고 남은 건 살짝 감기는 부드러운 단맛. 부담감.. 2010. 5. 15. 후식 - The Cheese Cake 국내에 들고 나갔던 모든 치즈 케이크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치즈 케이크는 임페리얼 베이글 -우리 동네에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쪽박 차고 나갔음- 의 치즈 케이크라고 생각한다. 별다른 거 없이 오로지 치즈! 치즈! 치즈로만 승부한 거의 치즈 덩어리에 가까운 맛이었다. 이 가게가 사라진 이후 그나마 가격 대비 최상인 코스트코 치즈 케이크로 향수를 달래왔지만 문제는 얘는 너무도 심한 대용량이라 먹다 죽어야 한다는 아픔이 있고, 우리 동네 C4는 맛은 나쁘지 않지만 가격대비 양이 인간적으로 너무 심하다. 잘라주는 조각을 보면 얘가 픽 쓰러지지 않는 게 신기할 지경... 수플레 치즈 케이크는 미우나 일본식 제과점 등에서 충족이 되지만 이런 아메리칸 치즈 케이크는 여기저기 맛있다는 곳을 보면 대체로 너무 .. 2010. 5. 14. 한식 - 초록바구니 저번에 L님이 한국 왔을 때 가기로 했다가 파토난 분자 한정식을 하는 유기농 식당. 오늘 친구 생일 파뤼~를 하려고 했으나 이 친구 외삼촌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이 오늘도 파토. (인간의 예감이란 게 참 무서운 데가 있는 것이... 목요일에 예약을 하면서 내내 이상하게 예약하기가 싫고 오늘 여기 못 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역시나였다. -_-;) 좀 특이해서 잘 기억에 남는 이름이라, 예약을 넣을 때 아는 척까지 받은 처지라 두번이나 연달아 예약 취소는 좀 거시기해서, 그냥 부친을 모시고 오늘 점심을 여기서 먹기로 하고 털레털레 갔다. 오늘의 물주는 나인 관계로 가장 싼 점심 특선 2만원짜리 메뉴를 시켰음. 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룸이 하나 있고, 홀에 테이블이 한 5-6개? 테이블 간 간격.. 2010. 4. 24. 일식 - 김설문 일식 동생과 부친이 모종의 내기를 한 결과 패배한 부친이 쏘신 어제 저녁. 시청 뒷편에 있는, 튀김으로 유명한 일식집이다. 부친 말씀으로는 이 김설문이라는 요리사는 70년부터 서린(서진? 확인해봐야 함) 호텔에서 튀김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하심. 그때 장안의 식도락 좀 한다는 사람들은 다 여기서 튀김을 먹어야 뭘 좀 먹어봤다고 목에 힘을 줄 수 있었고, 우리 부친도 거~한 접대 때나 구경을 가봤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몰래 엄마랑 둘이서만 드시고 오신 적이 있었다는 게 어제 들통 났음. -_-+++-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튀김의 원조라고 함. 튀김은 요리사의 신선한 재료와 기술도 중요하지만 금방 튀긴 게 생명인 고로 일부러 카운터를 예약했는데, 일찍 가서 그런지 굳이 예약할 필요는 없었던 듯. 6시 반에 .. 2010. 4. 23. Mariage Freres Marco Polo Rouge/ 백초차 / 仙茶 梅 우전 2009 며칠 동안 괴롭히던 두통이 가라앉으니 정말 살 것 같다~ 몇개 남지 않은 차 사진을 털어버리기 위해서~ 먼저 파리에서 사온 마리아쥬의 마르코 폴로 루즈부터~ 티백의 꽁다리이다. 홍차 동호회의 어느 분은 우표처럼 이 꽁다리도 모으던데... 나로서는 도저히. 오페라를 보러 가면서 봉 마쉐로 쇼핑가는 동행자에게 선물용으로 마르코폴로 티백을 사달라고 부탁했는데, 일본 관광객들이 메뚜기처럼 마르코폴로를 다 쓸어가서 루즈밖에 없었다고 사온 티백. 루이보스 티에 마르코폴로의 가향을 한 차이다. 마리아쥬 프레레의 자랑인 이 수제 모슬린 티백은 종이나 펄프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까다로운 홍차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 (덕분에 잎차보다 더 비싸다.) 마르코폴로가 워낙 대히트 아이템이다보니 녹차에 블렌딩한 건 .. 2010. 4. 21. 리치몬드 제과점 슈크림 / 파리 크라상 마카롱 동생이 사온 먹을 것들. 먼저 리치몬드 제과점 슈크림~ 우리 둘 다 홍대쪽과는 전혀 상관없는 반경으로 움직이는 인간들인데 마침 동생이 그쪽에 갈 일이 있다기에 명성이 자자했으나 먹어보지 못한 리치몬드 제과점의 슈크림을 사오라고 시켰다. 저런 모양에 크기는 아이 주먹 정도? 가격은 안 물어봐서 모르겠음. 모룡님이라면 단면도 찍었겠지만 난 귀찮아서... ^^; 사실 얘를 찍은 것만도 내겐 엄청난 일이다. 맛은 기대했던 만큼~ 역시 뜨는 음식이 아니라 꾸준히 명성이 있는 건 확실히 이유가 있다. 제대로 만든, 싸구려 바닐라가 아니라 빈을 갈아 넣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이다. 슈가 생각보다 약간 더 질긴 감이 있긴 했지만 이건 사온 다음 날 먹어서 그런게 아닐까 약간의 변명을 혼자 해주고 있.. 2010. 4. 19. 양식 - 젤렌(zelen) ㅎ양 생일에 간 레스토랑. 요즘 뜨는 불가리아 레스토랑인데 이태원점이 장사가 잘 되는지 한남동에도 2호점을 내서 우리는 교통이 더 편한 한남동으로~ 이태원점에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사진과 비교해볼 때 한남동 2호점이 공간이 더 넓은 것 같다. 이태원점과 같은 색깔과 가짜 식물들을 주류로 인테리어를 하긴 했는데... 진짜 최소의 비용으로 설비를 한 것 같다. 천장에 배관 파이프가 그대로 드러나있는 배관 파이프에는 초록색 테이프를 칭칭 감아놨다.... 돈이 모자랐나? ^^; 점심 때 갔는데 매일 바뀌는 런치 세트는 14000원짜리와 15000원짜리. (물론 여기에 10% 세금 추가) 우리가 간 날 14000원짜리는 오늘의 스프 + 닭요리 + 불가리아 요구르트, 15000원짜리는 샐러드 + 돼지고기 + 팬케이.. 2010. 4. 18. KUSMI TEA PRINCE WLADIMIR 이번에 이태리에서 사온 홍차 중 하나. 이 쿠스미라는 홍차 회사는 프랑스에 있고, 파리 여러 곳에 매장이 있는데 정작 프랑스에서는 매장 찾아갈 엄두도 못 냈는데 전혀 생각지도 않게 밀라노 리나센테 백화점에서 발견했다. 작은 사이즈의 여러 종류의 차가 든 패키지도 있었는데 거기에 전혀 쓸모없는 인퓨저를 끼워서 부피를 확 늘린 바람에 걔는 포기하고 그냥 땡기는 애들 몇개만 골라왔다. KUSMI~ KUSMI~노래를 하는 모님이 생각났고, 또 나도 마셔보고 싶어서 지난 주 동생 생일날 동생 친구 ㅎ양이 놀러온 김에 PRINCE WLADIMIR, 블라디미르 대공을 꺼냈다. 1867년에 문을 연 차 회사인 모양이다. 회사 이름이며 저 뚜껑의 벚꽃은 딱 일본이구만 여기서 나오는 차들의 이름을 보건대 태생은 러시아의 .. 2010. 4. 13. 양식 - OBIKA 일도 하기 싫고 글도 안 써지는 밤에는 여행 사진이라도 털자는 의미에서~ ^^ 일단 먹을 것들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한다. 밀라노를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한 곳은 리나센테 5층에 있는 모짜렐라 바 오비카. 이렇게 카운터와 창가를 따라 테이블이 있다. '모짜렐라 바'라는 소제목에서 짐작하듯 여긴 신선하고 맛있는 이태리 최상급 모짜렐라 치즈를 이용한 음식들을 내놓는 곳이다. 하지만 이름이며 이 식당의 스태프들을 보면 아무래도 일본계 식당인 것 같다. 바로 이렇게 ??물에 담궈 놓은 신선한 모짜렐라를 한 덩어리씩 건져서 바로바로 썰어서 요리를 해준다. 바 카운터 안에 주방이 있다. 주문에 따라 저기 있는 신선한 햄이며 치즈를 금방금방 잘라서 쓱쓱 만들어서 내어줌. 그거 구경하는 .. 2010. 4. 12. Santa Rita 120 Melot/ Di Giorgio Sparkling Melot 2004/ Trapiche Oak Cask Malbec 2007/ Chateau Bejak Romelys 2003/ Rambusco Rosso Amabile/ G7 reserva Shiraz 2007/ Marques de Riscal 1860 Castilla y Leon Tempanillo 2006/ Forrest Estate 2006 Pinot Noir 와인 사진을 털어내지 않으면 디카 하드 비우기의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간만에 밀린 숙제를 하려고 앉았다. 이건 그때 그때 해야 하는데... 일단 저 기~다른 이름을 옮겨 적는 것부터 너무 귀찮아서... 마신지 오래 된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이걸 마셨다는 기록 정도의 의미만 있다. ^^; Santa Rita 120 Melot 120으로 브랜드를 붙인 네이머는 참 재치가 있는 듯. 어려운 와인 이름 외우기에 지친 사람에게 참 눈에 쏙 들어오고 또 절대 잊히지 않는다. 맛은 저 대중적인 이름 만큼이나 무난하고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보통 기억에 각인된 와인은 아주 맛있거나 아니면 아주 맛없거나인데... 얘는 이름이 외우기 좋았다는 것 말고는 기억이 없음. ^^; Di Giorgio Sparkling .. 2010. 4. 12.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