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483 Bonne Maman 마들렌 / 피낭시에 파리의 수퍼마켓에 처음 갔을 때 우리나라에선 백화점에서 엄청 비싸게 팔리는 본 마망의 잼이며 과자가 프랑스에 갔더니 동네 수퍼에, 우리의 오리온이나 롯데 수준으로 늘어선 걸 보면서 문화적 충격을 받았었다. ㅎㅎ; 근데... 좀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면 오리온이나 롯데 과자도 외국 어딘가에선 백화점이나 아주 고급 식품매장에서 팔리고 있다고 하니 그냥 희소성의 차이로 보기로 했음. 그렇지만 본 마망의 과자는 정말 맛있다. 특히 마들렌. 하늘로 빵빵하게 올라선 배꼽에 촉촉하면서도 달지 않은 향긋한 풍미는 정말 환상. 동생이 파리에 있는 동안 간식으로 먹으려고 수퍼에서 샀다가 몇개 남겨온 걸 하나 먹으면서 정말 감동을 했다. 사진이 없는 건 부친의 입맛에도 그게 아주 맞으셨는지 나중에 먹으며 사진을 찍으려고 둔.. 2011. 1. 18. 일식 - 삼정복집 2010년 연말 사촌들 모임의 점심이다. 내가 찍고 있는데, 엄청 좋은 카메라를 새로 산 동생이 자기가 사진을 찍겠다고 해서 찍고는 MSN의 무슨 앨범인가에 올려놓고 다운받으라는데 문제는 내가 그 메일 계정이 없다는 것. 사진 다운 받겠다고 가입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말았다. 고로 사진이 있다가 만 포스팅. ^^; 시작은 요즘 어딜 가나 그렇듯 죽. 호박죽이다. 평범. 호박죽에 딸려나온 반찬은 괜찮았음. 초밥 나오면서 함께 깔린 반찬들. 복집 가면 늘 나오는 복껍질무침이 나오는데, 맵지 않고 깔끔 삼삼하니 무친 게 마음에 들었다. 반찬의 간이며 신선도는 OK~ 난 사진을 안 찍었는데 복초밥과 롤이 1인당 3피스 나온다. 남자들은 배고팠을듯. 복탕수육. 애들이 있어서 애들에겐 좋았는데 난 좀 별로... 아까.. 2011. 1. 18. TINTO PESQUERA RIBERA DEL DUERO CREIANZA 2006 / CHIANTI RESERVA 2003/ CHATEAU TALBOT SAINT-JULIEN 2002/ ALL SHOOK UP CALIFORNIA CHAMPAGNE/ URBAN UCO MALBEC 2007 와인 라벨 옮겨 적는 게 싫어서 늘 미루고 또 미루다가 하게 되는 와인 포스팅. 사진으로 찍은 라벨을 읽어서 텍스트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 --; 늘 그래왔듯 대부분 마신지 한~~~참이라 그냥 이런 걸 마셨다는 기록 말고는 별로 의미가 없는 포스팅. TINTO PESQUERA RIBERA DEL DUERO CREIANZA 2006 라는 와인. 틴토 페스쿠에라 리베라 델 듀에로 크리안자라고 읽는 게 맞겠지? 발음이 짐작도 가지 않는 프랑스 와인들과 달리 스페니쉬는 그나마 발음대로 읽어주면 되니 낫다. 위 라벨에 있는 지도에 표시된 지역에서 나는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이라는 것 같은데... 마신지 너무 한참이라 자세한 기억은 없지만 전형적인 스페인 와인답게 프루티하고 맛있었던 기억은 난다.. 2010. 12. 25. MARTINEZ SERRANO 하몽 전에 이베리꼬 하몽과 함께 공구했던 세라노 하몽. K님, 모님 등등과 함께 먹기로 했는데 어영부영 때를 놓쳐서 얘는 묵혀두다가 그냥 냉장고 털기의 컨셉대로 성탄 이브 때 뜯었음. (죄송. ^^) 폭이 넓어서 저 한 봉지에 딱 5장이 들어 있음. 꼬들꼬들하고 건조한 느낌의 이베리꼬와 달리 애는 촉촉하다. 식감도 더 부드러운 편. 괜찮으나 특징은 조금 적은 느낌? 이런 식으로 처리한 서양식 햄 특유의 꼬리꼬리한 냄새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에겐 이베리꼬보다는 세라노쪽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을 것 같긴 한데... 내가 하몽을 다양하게 안 먹어봐서 그런지 얘는 딱히 하몽이라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프로슈토나 장봉 같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음. 굳이 억지로 비교를 하자면 그랬다는 것이고, 맛있었다. 아주 감사하게,.. 2010. 12. 25. VANIGLIA / CILIEGIA VANIGLIA 한동안 전혀 쓰지 않았던 외국어를 담당하는 뇌의 영역을 써서 그런지 오늘은 무지하게 피곤하고 졸리다. 하지만 너무 일찍 자면 어정쩡한 시간에 깨서 더 고생하기 때문에 버티기 위해서 열심히 포스팅. 올 봄에 이태리 갔을 때 베르가모의 야시장에서 사온 바닐라 차들을 풀어볼까 함. 야시장에서 이렇게 차 자루를 펼쳐놓고 무게 당으로 파는 아줌마에게 샀기 때문에 브랜드는 모르지만 여기서 산 차들은 정말 다 맛있었다. ^ㅠ^ 마리아쥬의 바닐라 홍차를 다 먹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차를 파는 곳을 보자마자 바닐라 홍차를 골랐다. 한국에 돌아와 바로 풀고 싶었지만 마시던 건 다 털자 싶어서 (바닐라 홍차는 무지 빨리 향이 달아남) 천천히 마시다가 어영부영 여름이 와버렸고, 여름에 바닐라는 전혀 땡기지 않아서 그렇게 또 몇.. 2010. 12. 22. LA MAISON DU CHOCOLATE COFFRET MARRONS GLACES 어느 나라에 가던지 식품관과 수퍼마켓을 가장 사랑하는 자매답게, 이번에도 동생은 파리와 런던에서 백화점 식품 매장과 각종 식품 부띠끄 샵을 능력껏 쓸어왔다. ㅎㅎ; 얘는 드골 공항에서 마론 크림이 들어있는 초콜릿인줄 알고 질렀는데 그냥 밤절임이어서 좀 당황했다는 후문이... ^^; 이렇게 포장이 근사하게 되어 있다. 두개가 빈 건 동생과 친구가 파리에서 하나씩 먹어서. 입에 넣은 순간 "윽! 너무 달아!!!!" 하다가 씹으면서 점점 "맛있어...."로 바뀌는 아주 오묘한 밤절임이다. 나도 처음에 먹을 때 "악! 달아! " 했다가 동생처럼 "음... 맛있어."로 변신. 얘의 포인트는 하나를 입에 톡 털어 넣고 단맛에서 밤의 고소한 맛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즐기는 것인 듯. 얘랑 다른 쿠키를 먹었는데 쿠키를 .. 2010. 12. 22. 라 디레 마카롱 봄에 파리 갔을 때 라디레의 마카롱이 맛있었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동생이 사왔다. ^^;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한 박스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박스에 들어 있음. 하나씩 종류별로 8가지 맛~ 장미, 산딸기, 시트롱, 피스타치오, 초코, 캐러맬 등등이었던 걸로 기억함. 호평은 장미가 제일 자자하고 또 일반적인 선호도가 초코랑 산딸기도 높지만 이번에 처음 먹어본 캐러맬이 진짜 대박이었다. 필링에 크림이 아니라 캐러맬로 채워져 있는데 그 맛이 지금도 혀끝에 남아서 아련하니 침이 고이게 한다. 동생은 저 연두색 시트롱이 맛있다고 하던데 난 어릴 때 먹던 신호등 사탕이나 보석 캔디 초록색의 맛이 떠올라서 쫌... (심혈을 기울여 제품을 개발하고 제작했을 파티쉐에겐 미안하지만 정말 그랬음. 아마 그 사탕을 먹어보.. 2010. 12. 17. Patisserie Seo Kang Heon 생일 때 동생이 사준 케이크니까 좀 된 사진이다. 신세계 강남점 지하에 있는 베이커리라는데, 먹어보지 않은 거라서 좀 망설여지긴 했지만 맛있어 보이기도 했고, 또 자기 이름을 내걸고 하는 거니 크게 실패는 아니다 싶어서 과감하게 시도를 해봤다고 함. 이렇게 박스 포장이 되어 있음. 조각 케이크를 5개 사왔다. 이름은 영수증을 버려서 다 잊어버렸고,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움직여서 맛을 설명하자면 왼쪽 제일 위에 있는 애는 예전 르노뜨르의 포이도돈 쇼트와 비슷한 맛이다.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맛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해서 더 맛있었던 듯. 그 옆의 애는 과일 무스. 생일 이후에 엄청 바빠서 나중에 먹어야지 하다가 얘는 상해서 버렸다. ㅜ.ㅜ 엄청 비싼 케이크인데 피눈물을 흘렸음. 그 옆은 티라미수. 무난하게.. 2010. 12. 16. Mariage Freres NOWALIGHUE 150 ASSAM/ SILVER POT ALMOND CREAM CHAI/ WHITTARD ORIGINAL LEAF TEA/ NUMI PUERH TEA CHOCOLATE PUERH VELVETY & VANILLIA 감기나 몸살이 살살 오는 것 같아서 낮잠을 내리 잤는데도 머리가 살짝 묵지근. 요 며칠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온통 삽질의 날이라 취미 생활 할 기력도 없다. 오늘은 일단 차 마셨던 기록이나 몇개 좀 털어내고 일찍 자던가 기운이 나면 취미 생활을 조금 해보던가... 일단 마시던 차들을 좀 털자는 의미에서 꾸준히 마셔줬더니 한동안 신차(NEW TEA ^^)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뉴욕과 춘천에서 지속적으로 투하를 해주고, 또 그동안 노력이 결실을 거둬 새 차를 뜯을 여력이 생겨서 다시 하드에 차 사진이 쌓이고 있다. 먼저 Mariage Freres의 NOWALIGHUE 150 ASSAM. 그동안 숱하게 차를 사왔으면서도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된 건데, 전문 티샵에는 패킹된 차보다 이렇게 덜어주는 게 더 비싸.. 2010. 12. 15. SAPORI D'ARTE CHILLI MEXICAN DRESSING 사실 제일 빨리 포스팅을 해야하는 건 책들인데 요즘은 머리를 조금이라도 써야하는 글은 밥벌이와 빨리 끝내기로 작정한 취미 생활을 제외하고는 휴업 중. 밥벌이도 밥벌이지만 취미 생활도 나름대로 마감을 정해 놓으니 심력을 소모하는 것 같다. 약속한 것들만 끝내면 아주아주 오래 쉬면서 새로운 취미 생활을 찾아봐야겠다. 차나 와인을 본격적으로 파볼까도 싶음. 각설하고, 봄에 이태리에서 사온 드레싱 12종 세트 중 하나인 멕시칸 칠리 드레싱.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좀 있어 보이는데 딱 어른의 엄지 손가락 정도의 높이이다. 이렇게 앙증맞은 아이가 들어 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기본으로 한 12가지 드레싱 미니어처인데, 얘가 아마 3번째던가 4번째로 먹어본 아이인듯. 칠리라고 해서 우습게 봤는데 처음엔 그.. 2010. 12. 12. GODIVA ORANGE&CREAM IN WHITE CHOCOLATE TRUFFLE BAR 고디바 주문 실패로 상심이 크신 k님께 좀 염장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살짝 되지만... 난 뻔뻔하니까. ^^; 미국 갔다온 ㅅ님이 준 선물 중 마지막. 고디바에 질린 뇨자~라는 본인에 대한 설명과 달리 고디바를 쫌 많이 질러오셨더라는... 고디바 바는 종류별로 꽤 먹어봤지만 화이트 초콜릿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그리고 오렌지 크림과의 조합은 어떨지도 궁금했음. 하지만 함께 받은 다른 사탕모양 초콜릿을 먹고 어쩌고 하느라 잠시 밀어뒀다가 얼마 전에 뜯었다. 고디바라는 정체성을 드러내는 G 각인이 새겨진 모양. 싸구려 화이트 초콜릿과 좋은 화이트 초콜릿을 구별하는 내 나름의 식별법은 느끼하냐 안 느끼하냐인데 얘는 화이트 초콜릿임에도 희한할 정도로 느끼지하지 않고 달달하면서 은근히 상큼했다. 이건 화이트.. 2010. 12. 9. teaforte blackcurrant/ stash cinnamon apple chamomile/ MIGHTY LEAF&TEA ORGANIC ORANGE DULCE/ teaforte ginger lemongrass/ 심곡농장 감국차/ Upton tea Magaret's hope first flash Dargeeling FTGFOP/ 쑥차 차와 와인 사진을 정리하지 않으면 하드 앞쪽은 영영 털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 오늘 마음 잡고 앉았다. 다 쓰는 건 아무래도 무리고 일단 반 정도만 정리. teaforte blackcurrant 옛날에도 한번 포스팅을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나는 차지만 그냥 사진을 올린 김에 또 새로운 느낌으로~ 블랙커런트 향이 더해진 홍차. 카페인은 당근 들어 있음. 초콜릿과 연관된 디저트를 먹을 때 궁합을 고려해서 베리 종류를 찾다가 티포르테 블랙커런트를 선택~ 잎차 우리기는 귀찮고 티백은 왠지 싫을 때 자주 선택하게 되는 게 티포르테 홍차인 것 같다. 처음 티포르테를 접했을 때는 워낙 만나기도 힘들었고 또 디자인과 아름다운 자태 때문에 시각적인 면에 현혹이 되어서 맛에 크게 관심을 갖지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많이 구.. 2010. 12. 8.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