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479 VANIGLIA / CILIEGIA VANIGLIA 한동안 전혀 쓰지 않았던 외국어를 담당하는 뇌의 영역을 써서 그런지 오늘은 무지하게 피곤하고 졸리다. 하지만 너무 일찍 자면 어정쩡한 시간에 깨서 더 고생하기 때문에 버티기 위해서 열심히 포스팅. 올 봄에 이태리 갔을 때 베르가모의 야시장에서 사온 바닐라 차들을 풀어볼까 함. 야시장에서 이렇게 차 자루를 펼쳐놓고 무게 당으로 파는 아줌마에게 샀기 때문에 브랜드는 모르지만 여기서 산 차들은 정말 다 맛있었다. ^ㅠ^ 마리아쥬의 바닐라 홍차를 다 먹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차를 파는 곳을 보자마자 바닐라 홍차를 골랐다. 한국에 돌아와 바로 풀고 싶었지만 마시던 건 다 털자 싶어서 (바닐라 홍차는 무지 빨리 향이 달아남) 천천히 마시다가 어영부영 여름이 와버렸고, 여름에 바닐라는 전혀 땡기지 않아서 그렇게 또 몇.. 2010. 12. 22. LA MAISON DU CHOCOLATE COFFRET MARRONS GLACES 어느 나라에 가던지 식품관과 수퍼마켓을 가장 사랑하는 자매답게, 이번에도 동생은 파리와 런던에서 백화점 식품 매장과 각종 식품 부띠끄 샵을 능력껏 쓸어왔다. ㅎㅎ; 얘는 드골 공항에서 마론 크림이 들어있는 초콜릿인줄 알고 질렀는데 그냥 밤절임이어서 좀 당황했다는 후문이... ^^; 이렇게 포장이 근사하게 되어 있다. 두개가 빈 건 동생과 친구가 파리에서 하나씩 먹어서. 입에 넣은 순간 "윽! 너무 달아!!!!" 하다가 씹으면서 점점 "맛있어...."로 바뀌는 아주 오묘한 밤절임이다. 나도 처음에 먹을 때 "악! 달아! " 했다가 동생처럼 "음... 맛있어."로 변신. 얘의 포인트는 하나를 입에 톡 털어 넣고 단맛에서 밤의 고소한 맛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즐기는 것인 듯. 얘랑 다른 쿠키를 먹었는데 쿠키를 .. 2010. 12. 22. 라 디레 마카롱 봄에 파리 갔을 때 라디레의 마카롱이 맛있었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동생이 사왔다. ^^;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한 박스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박스에 들어 있음. 하나씩 종류별로 8가지 맛~ 장미, 산딸기, 시트롱, 피스타치오, 초코, 캐러맬 등등이었던 걸로 기억함. 호평은 장미가 제일 자자하고 또 일반적인 선호도가 초코랑 산딸기도 높지만 이번에 처음 먹어본 캐러맬이 진짜 대박이었다. 필링에 크림이 아니라 캐러맬로 채워져 있는데 그 맛이 지금도 혀끝에 남아서 아련하니 침이 고이게 한다. 동생은 저 연두색 시트롱이 맛있다고 하던데 난 어릴 때 먹던 신호등 사탕이나 보석 캔디 초록색의 맛이 떠올라서 쫌... (심혈을 기울여 제품을 개발하고 제작했을 파티쉐에겐 미안하지만 정말 그랬음. 아마 그 사탕을 먹어보.. 2010. 12. 17. Patisserie Seo Kang Heon 생일 때 동생이 사준 케이크니까 좀 된 사진이다. 신세계 강남점 지하에 있는 베이커리라는데, 먹어보지 않은 거라서 좀 망설여지긴 했지만 맛있어 보이기도 했고, 또 자기 이름을 내걸고 하는 거니 크게 실패는 아니다 싶어서 과감하게 시도를 해봤다고 함. 이렇게 박스 포장이 되어 있음. 조각 케이크를 5개 사왔다. 이름은 영수증을 버려서 다 잊어버렸고,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움직여서 맛을 설명하자면 왼쪽 제일 위에 있는 애는 예전 르노뜨르의 포이도돈 쇼트와 비슷한 맛이다.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맛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해서 더 맛있었던 듯. 그 옆의 애는 과일 무스. 생일 이후에 엄청 바빠서 나중에 먹어야지 하다가 얘는 상해서 버렸다. ㅜ.ㅜ 엄청 비싼 케이크인데 피눈물을 흘렸음. 그 옆은 티라미수. 무난하게.. 2010. 12. 16. Mariage Freres NOWALIGHUE 150 ASSAM/ SILVER POT ALMOND CREAM CHAI/ WHITTARD ORIGINAL LEAF TEA/ NUMI PUERH TEA CHOCOLATE PUERH VELVETY & VANILLIA 감기나 몸살이 살살 오는 것 같아서 낮잠을 내리 잤는데도 머리가 살짝 묵지근. 요 며칠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온통 삽질의 날이라 취미 생활 할 기력도 없다. 오늘은 일단 차 마셨던 기록이나 몇개 좀 털어내고 일찍 자던가 기운이 나면 취미 생활을 조금 해보던가... 일단 마시던 차들을 좀 털자는 의미에서 꾸준히 마셔줬더니 한동안 신차(NEW TEA ^^)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뉴욕과 춘천에서 지속적으로 투하를 해주고, 또 그동안 노력이 결실을 거둬 새 차를 뜯을 여력이 생겨서 다시 하드에 차 사진이 쌓이고 있다. 먼저 Mariage Freres의 NOWALIGHUE 150 ASSAM. 그동안 숱하게 차를 사왔으면서도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된 건데, 전문 티샵에는 패킹된 차보다 이렇게 덜어주는 게 더 비싸.. 2010. 12. 15. SAPORI D'ARTE CHILLI MEXICAN DRESSING 사실 제일 빨리 포스팅을 해야하는 건 책들인데 요즘은 머리를 조금이라도 써야하는 글은 밥벌이와 빨리 끝내기로 작정한 취미 생활을 제외하고는 휴업 중. 밥벌이도 밥벌이지만 취미 생활도 나름대로 마감을 정해 놓으니 심력을 소모하는 것 같다. 약속한 것들만 끝내면 아주아주 오래 쉬면서 새로운 취미 생활을 찾아봐야겠다. 차나 와인을 본격적으로 파볼까도 싶음. 각설하고, 봄에 이태리에서 사온 드레싱 12종 세트 중 하나인 멕시칸 칠리 드레싱.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좀 있어 보이는데 딱 어른의 엄지 손가락 정도의 높이이다. 이렇게 앙증맞은 아이가 들어 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기본으로 한 12가지 드레싱 미니어처인데, 얘가 아마 3번째던가 4번째로 먹어본 아이인듯. 칠리라고 해서 우습게 봤는데 처음엔 그.. 2010. 12. 12. GODIVA ORANGE&CREAM IN WHITE CHOCOLATE TRUFFLE BAR 고디바 주문 실패로 상심이 크신 k님께 좀 염장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살짝 되지만... 난 뻔뻔하니까. ^^; 미국 갔다온 ㅅ님이 준 선물 중 마지막. 고디바에 질린 뇨자~라는 본인에 대한 설명과 달리 고디바를 쫌 많이 질러오셨더라는... 고디바 바는 종류별로 꽤 먹어봤지만 화이트 초콜릿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그리고 오렌지 크림과의 조합은 어떨지도 궁금했음. 하지만 함께 받은 다른 사탕모양 초콜릿을 먹고 어쩌고 하느라 잠시 밀어뒀다가 얼마 전에 뜯었다. 고디바라는 정체성을 드러내는 G 각인이 새겨진 모양. 싸구려 화이트 초콜릿과 좋은 화이트 초콜릿을 구별하는 내 나름의 식별법은 느끼하냐 안 느끼하냐인데 얘는 화이트 초콜릿임에도 희한할 정도로 느끼지하지 않고 달달하면서 은근히 상큼했다. 이건 화이트.. 2010. 12. 9. teaforte blackcurrant/ stash cinnamon apple chamomile/ MIGHTY LEAF&TEA ORGANIC ORANGE DULCE/ teaforte ginger lemongrass/ 심곡농장 감국차/ Upton tea Magaret's hope first flash Dargeeling FTGFOP/ 쑥차 차와 와인 사진을 정리하지 않으면 하드 앞쪽은 영영 털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 오늘 마음 잡고 앉았다. 다 쓰는 건 아무래도 무리고 일단 반 정도만 정리. teaforte blackcurrant 옛날에도 한번 포스팅을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나는 차지만 그냥 사진을 올린 김에 또 새로운 느낌으로~ 블랙커런트 향이 더해진 홍차. 카페인은 당근 들어 있음. 초콜릿과 연관된 디저트를 먹을 때 궁합을 고려해서 베리 종류를 찾다가 티포르테 블랙커런트를 선택~ 잎차 우리기는 귀찮고 티백은 왠지 싫을 때 자주 선택하게 되는 게 티포르테 홍차인 것 같다. 처음 티포르테를 접했을 때는 워낙 만나기도 힘들었고 또 디자인과 아름다운 자태 때문에 시각적인 면에 현혹이 되어서 맛에 크게 관심을 갖지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많이 구.. 2010. 12. 8. 라끌렛~ 봄에 ㄱ님과 ㅅ님과 먹은 이후 계속 모셔만 두다가 얼마 전 부친이 L 백화점에서 미끼 상품으로 몇십만원짜리 와인을 딱 10병만 5만원에 파는 행사에 아침부터 가셔서 (회사 바로 옆이시라. ㅎㅎ;) 사오신 걸 기념으로 오랜만에 해먹었다. 저번에 먹고 남은 이베리꼬 하몽과 멜론. 꽃등심과 안심~ 야채는 집에 있는 것들 총출동. 위풍당당하신 그랑 끄뤼 샤또 딸보 2002년산. 얘를 사러 와서 다른 것도 사주기를 L 백화점 측에서는 기대를 했겠지만 부친은 얘와 또 다른 한정 특가 한병만 사오는... 즉 미끼만 홀랑 따 먹고 유유히 돌아오는 신공을 시전하셨다. ㅎㅎ; 왜 비싼지, 왜 유명한지를 실감. 자세한 소감은 나중에 와인 포스팅에 몰아서~ 라끌렛이랑 정말 환상의 궁합이었다. ^ㅠ^ 2010. 11. 27. 하몽 그리고 납육 하몽 검색하다가 발견한 사이트. http://m.blog.naver.com/foodi2/30086988157 우리 전통 음식에도 비슷한 게 있었구나... 교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까운 지구 반대편에 데칼코마니처럼 비슷한 게 존재하는 걸 보면 대홍수로 인한 인류 멸망설 내지 외계인 문명 전파설을 조금은 믿고 싶어진다. ㅋㅋ 2010. 11. 9. 이베리꼬 하몽 촬영본 틀어놓고 보면서 호작질. 아무래도 먹고 마시기에 안주 항목을 추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여차저차 좀 긴 사연으로 구입하게 된 하몽이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판매하지 않고 식당 등 사업자만 살 수 있는데 부지런 + 식도락에 대한 열정 + 사업자 등록증까지 있는 모 블로거가 자기 사업자 등록증으로 한박스를 구입해서 공구로 푼 것. 왼쪽에 있는 건 세라노라고 하몽으로 유명한 회사 것이라고 하고 오른쪽은 도토리 먹인 돼지로 만든 이베리코 하몽. 각각 백그램짜리로 두봉지의 가격은 5만원. 표지에 있는 돼지들 그림에 식욕보다는 좀 죄책감을 느끼면서 개봉. 토마토와 치즈랑 같이 먹어도 맛있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그냥 정석대로 준비한 멜론에 얹었다. 멜론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태~ 각자 한 조각씩. 맛은... 2010. 11. 4. BOURBON COOKIES - 버터, 초코, 토르테 동생과 내가 좋아하는 부르봉의 쿠키들~ 일본에선 롯데나 해태에 해당되는 것 같은 회사지만 한국에선 환율이며 등등 때문에 비싸기도 하고 또 우리가 좋아하는 건 잘 없어서 거의 사먹지 못했는데 농수산이던가 어느 홈쇼핑에서 얘네를 세트로 판매하고 있었다. 버터쿠키 2+ 토르테/ 초코쿠키 2+ 토르테/ 버터, 초코, 토르테가 각각 하나씩인 세 종류의 선택권이 있다. 우리는 토르테가 목적이라서 1+1+1을 선택했음. (토르테가 2인 게 있었으면 그걸로 했겠지.) 주문 다음날 빛의 속도로 도착했다. 나와 내 동생의 러브러브인 토르테 쿠키. 이렇게 두 층으로 되어 있는데 보는대로 흰건 바닐라 크림, 커피색은 커피 크림이다. 난 초코와 바닐라를 좋아하고 동생은 커피와 초코를 좋아하기 때문에 별 충돌없이 맛있게 잘 먹을.. 2010. 10. 3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