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478 양식 - 까뜨린 (Catherine) 지난 금요일, 동생과 함께 어울리는 지인들이 뒤늦게 (정마로 늦게. ^^) 동생의 귀국맞이 모임을 가졌다. 한남동의 젤렌으로 갈까 하다가 새로운 곳으로 가보자는 의견에 한강로 파크타워 1층에 있는 와인 비스트로로~ 지나다니면서 분위기도 좋고 맛있어 보인다는 느낌에 계속 노리던 장소다. 캐더린인줄 알았는데 오너 소물리에가 프랑스 유학파인 모양이다. 까뜨린이라고 함. 갖고 있는 폰카 화소가 제일 좋은 ㄷ군에게 찍사를 시켰더니 이렇게 새심하게 메뉴판까지 다 찍어준다. 내가 찍었으면 절대 이런 꼼꼼한 촬영은 불가능. ^^; 이건 먼저 나온 빵을 다 먹은 뒤에 다시 준 크래커. 코스트코에서 파는 크래커인데 좋아해서 집에 늘 사다놓고 먹는 아이다. ^^ 빵은 사워 도우 브래드의 일종인 것 같은데 깨와 캐러웨이 씨로.. 2010. 7. 22. 일식 - 매(梅) 기꾸의 과장님이 독립해서 새로 연 스시집. 가격대비 괜찮다는 평이 많아서 가보려고 한지는 좀 됐는데 이상하게 여기서 약속하려면 꼬이거나 초밥을 거부하는 사람이 있거나 해서 밀리다가 오늘 점심 때 동생과 둘이 급작스럽게 갔다 왔다. 6-7명이 앉을 수 있는 다이와 4인 테이블이 2개 있는 아주 조촐하고 좁은 실내 공간이고 예약없이는 감히 발을 들일 수도 없는 기꾸와 달리 아직은 점심 시간 피크만 피하면 예약없이 가도 먹는데는 지장이 없는 것 같다. 카운터는 자리가 없어서 테이블로. 기본 야채와 절임이 깔리고 간단한 샐러드가 나온다. 기꾸에서 나오는 자왕무시는 없음. 샐러드도 기꾸보다는 양이 적은데... 어차피 초밥으로 배 채우려는 곳인 만큼 그게 마이너스 요소는 -내게는- 아니다. 이런 세팅. 첫번째 나온.. 2010. 7. 15. SILIAGIA e VANIGLIA/ BARRY'S ORGANIC PEPPERMINT/ MLESNA RUHUNU/ KUSMI RAPSANG SOUCHONG/MARIAGE EARL GRAY IMPERIAL 피자를 기다리면서 남는 시간 동안 오랜만에 차 마신 것들 포스팅을 좀 해보려고 앉았다. 가능한 있는 차를 털어버리려는 노력을 해서 여름 초입에는 새 차를 뜯을 여력이 생겨서 이번엔 새로운 애들 위주로~ ^^ 제일 먼저 올 2월에 베르가모의 야시장에서 사온 과일차부터~ 위에 사진에도 찍혀 있듯이 이름은 SILIAGIA e VANIGLIA. 맛있는 바닐라 홍차를 사고 싶어서 홍차를 추천받아 산 다음에 구경하고 있으려니까 -이 장사 잘 하는 아줌마가- 바닐라 향이 나는 과일차라고 또 냄새를 맡게 해주는 것이다. 맡으면서 바로 낚였음. ^^; 전에 오스트리아 갔을 때 씨씨 뮤지엄에서 샀던 그 바닐라와 캐러맬 향이 물씬 나는 과일차를 다 마신 이후 이런 향에 굶주렸는데 바로 이거야! 라는 느낌이 와서 좀 비쌌지만.. 2010. 7. 10. Venchi 트러플 초콜릿 / 지오반니 갈리 초콜릿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산 초콜릿. 말펜사의 수퍼마켓이 수리 중인 충격에 뭔가 살 게 없나 헤매다가 발견한 초콜릿 가게에서 구입한 친구다. 박스에 아르데코풍의 아주 화사한 여인네 그림이 있었는데 그 사진은 안찍은 모양. 인줄 알았는데 찾았다. ^^ 이런 금색 박스에 들어 있다. 내용물과 전혀 상관없는 초콜릿의 사진. ^^; 다른 때라면 저런 초콜릿을 샀겠지만 지오반니 갈리에서 거대한 박스로 100유로어치를 샀기 때문에 그냥 패스. 겉에 뿌린 파우더들이 살짝 녹아서 모양은 별로인 트러플 초콜릿. 가운데 너트 크런치가 들어간 게 좀 특이했음. 맛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맛있다거나 하는 정도는 아닌 그냥 고급스런, 그냥 기대에 맞는 정도 수준의 트러플이다. 얘보다 많이 싼 길리안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 2010. 7. 6. 과일 아이스티 모음 - Nobo Whole Fruit / London Fruit&Herb Company Peach Paradise/ Teaforte Pomegranate Blackberry / BARRY'S VERY BERRY 여름에는 역시 아이스티가 진리~ 작년에 과일차를 제대로 구비해놓지 않아 -알다시피 냉차는 엄청 헤프다. 차가 줄어드는 걸 보면 가슴이 덜컥덜컥 내려앉음- 아껴 먹던 궁색한 기억에서 교훈을 얻어 올해는 나도 동생도 열심히 과일차를 사날랐더니 올해는 아쉬움 없이 아이스티를 즐기고 있다. 먼저 동생이 캐나다에서 사온 노보의 홀 프루츠 아이스티. 뱅쿠버에서 신세지던 친구 집 바로 근처에 있는 티룸에서 사온 거라고 한다. 돌아다니다가 차가 땡겨서 들어갔는데 시음도 할 수 있고 차도 따로 사갈 수 있는 티룸이라서 이것저것 맛도 보고 또 주문해서 마셔도 보고 했는데 한눈에 반해서 사왔다는 아이스티. 이 회사는 인터넷 판매 같은 건 안 하지만 전 세계 하얏트 체인과 유명한 호텔에 차를 공급하고 있으니 여기 차가 마시고.. 2010. 6. 17. Chocolate Maple Cream Cooies 동생이 사올 거 정말 하나도 없는 ^^; 캐나다에서 나를 위해 사온 초코 메이플 크림 쿠키이다. 그냥 메이플 크림 쿠키와 초코 메이플 쿠키 두 종류를 사왔는데 하나는 다른 사람 선물로 준다고 하나만 택하라고 해서 얘를 택했음. 오레오 번들처럼 이렇게 들어 있다. 나뭇잎 모양. ^^ 크기도 제법 크고 또 워낙 두껍고 달아서 차를 곁들여도 2개 이상 한 자리에서 먹기는 쉽지 않다. 오레오처럼 우유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또 엄청 든든함. 이 시커먼 쿠키의 맛은 오레오랑 비슷한데 안에 들어간 크림은 메이플 시럽의 향이 물씬 나는, 캐나다의 정체성이 뚜렷이 드러나는 맛이다. 메이플 시럽과 초코 쿠키의 조화가 잘 이뤄져 생각 외로 맛이 있었음. 다음에 누군가 캐나다 가면서 뭐 사다줄까? 라는 기특한 .. 2010. 6. 17. 양식 - 롯데호텔 사파이어 홀 서울에 있는 특급 호텔 중에 내 개인적인 서비스 만족도를 매기면 항상 최하위권에 들어가는 게 바로 롯데 호텔인데 (본점, 잠실점 모두) 요상하게 여기에 가장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이 호텔 부페는 돌잔치로 도대체 몇 번을 간 건지. (호텔 돌잔치 정말 옳지 않다고!!!!! 참치들, 제발 꽁치 사정 좀 봐주길!!!) 여하튼 이번에는 돌잔치는 아니고 결혼식. 오후 일찌감치 도착해 살롱 드 떼에서 차 마시고 결혼식 시간에 맞춰서 3층 사파이어 홀로 내려갔다. 신부대기실, 꽃장식이나 테이블 배치 등등은 요즘 새로 생긴 전문 웨딩홀과 큰 차이는 솔직히 못 느꼈지만 메뉴판을 보니 연어가 없다!!!!!! 내가 20년 넘게 결혼식을 다니면서 한국 결혼식의 양식 세팅에서 연어가 빠진 건 정말 처음 보는 것 같다.. 2010. 6. 13. 후식 - 롯데호텔 살롱 드 떼 서울에서 티 부페가 아닌 -도대체 티를 부페로 먹으라는 발상을 한 인간이 누군지 궁금함. 티는 본래 우아~하게 앉아서 갖다주는 걸 즐겨야 하는 거라고!- 그나마 제대로 비스무레한 애프터눈 티를 내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던 곳이다. 본래 어제 상경 예정이었던 모님과 ㅇ씨와 셋이서 갈 예정이었으니 감기 몸살로 모님은 결국 상경 포기. ㅇ씨와 둘이 갔다. 롯데 호텔 신관 14층에 있는데 조용하고 널찍하니 분위기는 괜찮았다.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중정이 보이는 창가에 앉았음. 의자도 편하고 북카페 형식이라 혼자 죽치고 앉아서 책 보면서 차를 마셔도 괜찮은 분위기. 애프터눈 티에 딸려 나는 로네펠트의 누봉을 시키고 ㅇ씨는 위에 좋다는 건위차를 시켰는데 애프터눈 티셋은 26000원 + 10% +10%, 모든 차 종.. 2010. 6. 12. 양식 - 사마르칸트 기분으로는 오늘이지만 0시를 넘겼으니 시간 상으로는 어제 간 러시아 식당. 일본으로 간 ㅅ양의 한국 방문을 기념(^^)해서 모처럼 모였다. 동대문으로 오라고 해서 좀 뜨아 했는데 역시 한 식도락 하는 ㅅ양과 ㄱ감독님의 선택답게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 소, 소간, 양, 닭꼬치 구이를 비롯해 각종 스프와 샐러드, 각종 고기들을 이용한 러시아 요리들을 파는 러시아 식당이다. 만두 같은 것도 있지만 그건 비추라고 해서 양배추 고기 말이와 양고기 샤슬릭(한꼬치에 3500원), 크림빵을 시켰는데 다 너무 훌륭. 양고기를 진짜 환상적으로 맛있게 잘 구워내왔음. 그리고 빵도 맛있다. 크림빵이라고 해서 속에 크림이 들어가 있는 줄 알았는데, 반죽에 크림을 섞었는지 빵 위나 속에서는 크림 구경도 할 수 없었음. 그러나 이.. 2010. 5. 21. 루피시아(Lupicia) 피치 멜바 / 티포르테(tea forte) White Ginger Peach 꽤 오랜만에 홍차 포스팅. 요즘 가향차보다는 맛있는 다즐링, 아삼 같은 클래식 티나 위타드 1886 류의 브랜드의 블렌딩 티에 꽂혀서 열심히 마셔주다 보니 새 차들을 뜯는 게 자꾸 미뤄져서 포스팅할 꺼리가 별로 없었다. 루피시아 피치 멜바는 강원도댁 모님에게 나눠 받은 티백이다. 요즘 루피시아를 비롯한 홍차 회사들의 티백 고급화 유행에 맞춘 삼각 피라미드형 티백. 복숭아향을 섞은 루이보스 티이다. 밀봉한 풀봉투를 뜯었을 때 확 풍기는 달달한 향에 '억!'했지만 괜찮다는 모님의 평가를 믿고, 또 야밤에 케이크와 곁들여 마실 건 루이보스 뿐이라 우려봤다. (+ 티백이 제일 간단하다는 귀차니즘도 작용) 다행히 물씬 풍기는 진한 복숭아 향은 뜨거운 물과 함께 날아가고 남은 건 살짝 감기는 부드러운 단맛. 부담감.. 2010. 5. 15. 후식 - The Cheese Cake 국내에 들고 나갔던 모든 치즈 케이크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치즈 케이크는 임페리얼 베이글 -우리 동네에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쪽박 차고 나갔음- 의 치즈 케이크라고 생각한다. 별다른 거 없이 오로지 치즈! 치즈! 치즈로만 승부한 거의 치즈 덩어리에 가까운 맛이었다. 이 가게가 사라진 이후 그나마 가격 대비 최상인 코스트코 치즈 케이크로 향수를 달래왔지만 문제는 얘는 너무도 심한 대용량이라 먹다 죽어야 한다는 아픔이 있고, 우리 동네 C4는 맛은 나쁘지 않지만 가격대비 양이 인간적으로 너무 심하다. 잘라주는 조각을 보면 얘가 픽 쓰러지지 않는 게 신기할 지경... 수플레 치즈 케이크는 미우나 일본식 제과점 등에서 충족이 되지만 이런 아메리칸 치즈 케이크는 여기저기 맛있다는 곳을 보면 대체로 너무 .. 2010. 5. 14. 한식 - 초록바구니 저번에 L님이 한국 왔을 때 가기로 했다가 파토난 분자 한정식을 하는 유기농 식당. 오늘 친구 생일 파뤼~를 하려고 했으나 이 친구 외삼촌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이 오늘도 파토. (인간의 예감이란 게 참 무서운 데가 있는 것이... 목요일에 예약을 하면서 내내 이상하게 예약하기가 싫고 오늘 여기 못 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역시나였다. -_-;) 좀 특이해서 잘 기억에 남는 이름이라, 예약을 넣을 때 아는 척까지 받은 처지라 두번이나 연달아 예약 취소는 좀 거시기해서, 그냥 부친을 모시고 오늘 점심을 여기서 먹기로 하고 털레털레 갔다. 오늘의 물주는 나인 관계로 가장 싼 점심 특선 2만원짜리 메뉴를 시켰음. 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룸이 하나 있고, 홀에 테이블이 한 5-6개? 테이블 간 간격.. 2010. 4. 24.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