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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478

케이크 팩토리의 네가지 케이크 지난 주에 역시나 한끼 먹겠다고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상경한 의지의 모님이 한턱 쏜 국 스시에서 배 터지게 먹고 디저트로 고른 케이크들. 케이크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기꾸에 대한 불평을 살짝 늘어놓자면 그날 눈이 와서 물건 조달에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평소에 비해서 스시의 종류나 양 모두 너무나 평범했다. 서해안 갯벌지대의 무분별한 개발과 오염으로 점점 고갈이 되서 요즘 만나뵙기 힘든 싱싱한 새조개가 정말 오랜만에 나온 것과 방어가 환상적으로 맛있었던 걸 제외하고는 지극히 평범. 더구나 우니는 쓰기까지 했다. -_-+++ 2만원짜리 여의도 이노찌 점심과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고 하면 기꾸에서 화 내려나? 하지만 이날 나온 스시 종류는 몇년째 기꾸를 다니던 중 제일 별로였다. 여하튼 전체적인 평.. 2009. 1. 19.
삼각지 원 대구탕 대구+내장탕 ㄷ씨와 점심 먹으면서 알게 된 이후 애용하는 대구탕집. 무지하게 추웠던 지난 월요일에 시내에 나간 김에 중간에서 내려 사왔다. 올해부터 7천원으로 올랐지만 작년까지는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1인분 가격이 6천원이었던 맛과 질, 가격 모두 착했던 가게. 가격으로 보건대 냉동대구가 확실하지만 정말 어떻게 해동을 시켰는지 생대구와 거의 흡사한 수준의 씹는 질감과 비린내가 없는 깔끔함을 보여줘 냉동은 안 키우는 부친이 유일하게 드시는 대구탕이다. 근데 여기 앉아서 밥 먹은 건 ㄷ씨와 갔던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주로 포장해와 집에서 애용해주고 있다. 내장을 좋아하는 부친 때문에 항상 대구 1, 내장 1 섞어서 가져옴. 이날은 운좋게 알까지 들어 있었다. 미나리와 콩나물까지 모두 포장을 해서 주기 때문에 집에.. 2009. 1. 19.
야래향 전가복 마감이 내일 오후로 다가오니 일이 하기 싫을 뿐이고~ 80페이지짜리 자료는 이제 겨우 4페이지 봤을 뿐이고~ 그래서 눈썹 휘날릴 내일보다는 차라리 오늘 딴 짓 하는게 조금 나을 뿐이고~ 를 핑계로 좀 전에 먹은 전가복 기록. 야래향의 대표 메뉴가 전가복인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워낙 ㅎㄷㄷ한 가격이라 알고만 있다가 부친의 생신을 핑계로. 멀리 나가자고 해봤자 춥다고 꼼짝도 안 할 거고, 아직도 밖에서 잘 드시고 다니는 양반이라 동네에 어정쩡한 곳에 모시고 갔다가는 그다지 좋은 소리도 안 나올 거고 해서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질러봤다. 마침 카메라가 옆에 있어서 찍어봤는데 위 사진은 촛점이 좀 나갔군. -_-; 75000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이긴 하지만 너는 몸값을 충분히 한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은.. 2009. 1. 11.
신라 호텔 PASTRY BOUTIQUE 쵸코 트러플, 라스베리 프람보아즈 또 가서 사온 건 아니고 예전에 사와서 먹은 것들 포스팅. ^^; 왜 이렇게 갑자기 부지런을 떠냐면... 마감이 잡혔기 때문에. 마감이 잡히면 절대 안하고 싶던 블로깅이며 온갖 딴짓이 하고 싶어지는 병이 도진다. 마감 시간에 닥쳐서 할 딴짓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오늘 해버리려고 앉았다. 초콜릿 트러플. 신라호텔 베이커리 파티셰는 초콜릿 케이크가 강한 것 같다. 그리고 초코와 견과류를 배합하는 걸 아주 선호하는 것 같다. 딸기 생크림은 '내 돈 내놔라!' 소리가 저절로 나왔는데 얘는 '오호~ 내 취향은 아니지만 괜찮네~' 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전에 로그를 먹고도 썼듯이 난 이런 폭신하고 부드러운 초콜릿 케이크에 넛트가 들어가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초코 케이크에 넛트류를 넣는.. 2009. 1. 9.
이촌동 스모키 살룬 지나다보니 이태원에 있던 스모키 살룬이 생겨나 있었다. 약국하고 같은 건물에 있길래 지나가다가 들러봤음. 메뉴판을 보니 진짜 종류가 많긴 했다. 문제는 가장 싼 게 6000원 대이고 만원이 넘어가는 햄버거까지. 속으로 살짝 기절하면서도 안전하고 가장 져렴한 6900원짜리 클래식을 주문. 고급스런 햄버거라는 모토 답게 주문이 들어가면 그때부터 제작에 들어가는 모양이다. 안에서 지글거리는 소리가 막 나더니 한 10분 이상 지나서 두툼한 햄버거를 하나 싸서 준다. 근데 가격은 6900+10% VAT -_-+++++ 따끈할 때 먹고 싶어서 사진기가 옆에 있음에도 사진은 생략했고 맛만 간략히 평가하자면 엄청 두꺼운 패티에 양상추도 듬뿍, 양파도 두툼하게 들어가 있어서 롯데리아의 그 사기 햄버거들과 차원이 다르긴 .. 2009. 1. 3.
tasti D*lite 테이스티 디 라이트 동네에 생긴지 좀 됐지만 그쪽이 내 활동반경에서 좀 거리가 있는 고로, 또 간혹 지나갈 때는 저 멍멍이가 옆에 달라붙어 있어서 그냥 구경만 하고 있다가 작년 11월 말에 서브작가 ㅈ씨와 함께 저녁 먹고 들러봤다. 사진도 없고 먹은 지도 한참이라 패스하고 싶지만 굳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나처럼 지뢰를 밟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프로즌 요구르트 전문점을 표방하는 곳으로, 바닐라, 초코, 코코넛, ??? 이렇게 4가지 맛의 프로즌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인데 가장 작은 사이즈의 컵이 장장 4500원! 그래도 두 종류 맛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에 살짝 기절하면서도 주문을 해봤는데... 맛이 없다! 프로즌 요구르트 아이스크림다운 상큼함도 없고 텁텁한 단맛.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이 땡길 때마다 선택의 .. 2009. 1. 3.
인도 - 돌리 속탈 나서 죽는다고 겔겔거리면서도 연말이라고 진짜 엄청 먹고 마시고 돌아다녔다는 걸 포스팅을 하면서 실감하고 있다. 도대체 몇개째인지 모르겠음. 여하튼 이번 건은 돌리. 모님과 작년부터 계속 가려고 할 때마 가게가 쉰다거나 등등의 사건으로 무산되던 인도 레스토랑. 본래 예정했던 아꼬떼가 무산되면서 망연자실한 가운데 다행히 여기가 연말까지는 화요일에도 영업을 한다고 해서 잽싸게 예약. 엄청 추운 날 밥 한끼 먹겠다고 상경한 의지의 모님, 일산의 ㅇ씨, 나 셋이서 바람을 헤치고 고고~ 메뉴판을 찍어뒀어야 하는데 라는 후회를 뒤늦게 하고 있는데, 근사한 요리를 시켜먹겠다고 메뉴판 앞쪽을 훑었지만 뭔가 있어보이는 건 3시간 전에 미리 주문을 해야 하고 (다음에 가서 갈비랑 양 꼭 먹자고요~) 금방 되는 건 저렴.. 2009. 1. 2.
페닌술라 호텔 마카다미아 너트 버터 쿠키 내가 궁극의 쿠키로 사모하는 페닌술라 호텔의 마카다미아 너트 버터 쿠키. 본래 다음주에 홍콩에 가서 직접 쓸어올 예정이었지만 리만 브라더스의 정신나간 삽질로 환율이 완전히 미쳐버린 덕분에, 제정신인 나는 얌전히 한국에서 홍콩반점의 짜장면이나 시켜 먹기로 하고 예약 포기. 근데 마침 친구의 실연을 위로하는 여행에 우정 때문에 홍콩에 끌려가게 생긴 ㅎ양에게 부탁해서 몇년만에 감동의 조우를 했다. 이렇게 번쩍번쩍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깡통에 포장이 되어 있다. 사실 저 위에 종이 라벨띠와 비닐 코팅이 한번씩 더 되어 있지만 그 사진들은 귀찮아서 생략. ^^ 그러고도 다시 두 단계의 포장이 더. 이건 자원 낭비로 보임. -_-; 그리고 전에 없었던 이 최종 비닐 포장을 하면서 양이 줄었다. 자체 인상 + 환율 크.. 2009. 1. 2.
신라 호텔 PASTRY BOUTIQUE 모카 쉬폰, 딸기 생크림, 로그 작년 한해에 신라에다 얼마나 돈을 갖다줬는지 케이크 가져가라고 쿠폰이 왔다. -_-a 롯데라면 차비가 아까운 게 나올 확률이 높아서 그냥 안 먹고 말았겠지만 그래도 신라라서 쫌 기대를 하고 고고씽~ 젤리롤(이름은 거창하지만 쨈 바른 롤케이크), 카스텔라, 모카 쉬폰 중에서 고르라고 하길래 당연히 제일 비싼 모카 쉬폰으로~ 포장도 예쁘게 해줬는데 풀어버린 다음에 사진 찍을 생각을 했음. ^^;;; 오랜만에 만는 쉬폰 케이크. 내가 쉬폰 케이크의 폭신한 식감이나 약간 밋밋한 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남이 먹을 때 한입씩 얻어먹으면 몰라도 내 돈 주고 사먹는 일은 거의 없다. 그래도 공짜니까~ 케이크 자른 단면을 찍는 건 역시나 잊어 버렸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진짜 맛있다. 크림에서도 모카향이 솔솔~.. 2009. 1. 2.
코롬방 밤 초콜릿 내가 어릴 때 우리 집 건너편에 코롬방 제과점이 있었다. 그때는 여기서 파는 초콜릿을 사먹는다는 건 언감생심이고, 거기서 유일하게 사먹었던 건 소프트 아이스크림. 당시에는 진짜 파격적으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초콜릿 코팅을 즉석해서 해주는 곳. 물론 아이스크림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세배돈을 받거나 하지 않으면 내가 사먹을 능력은 안 되고 무슨 칭찬받을 껀수만 있으면 여기서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했었다. 코롬방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내가 사먹은 아이스크림을 다 합치면 작은 수영장 하나는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ㅋㅋ 나는 감히 사먹지도 못하는 여기 초콜릿을 살 때가 발렌타인 데이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쳤었음. 훨씬 맛있는 초콜릿이 지천에 널린 프랑스에 있는 애한테 도대체 왜 코롬방 초콜릿을 하보냈냐고.. 2009. 1. 2.
Delaviuda Bombones Artesanos 예전에 이 회사에서 나온 초콜릿이 아주 맛있다고 했더니 동생이 그 회사에서 나온 다른 걸 사다 줬다. ^0^ 백년이 넘은 스페인의 초콜릿 회사로 장인이 직접 수공예로 만든 초콜릿 어쩌고 저쩌고 하는 미사여구가 가득~ 모양이 너무 예뻐서 다른 애들을 제치고 간택이 됐음. 이렇게 박스에 16개가 가지런히 들어가 있다. 4종류의 다른 맛이 들어가 있다. 제일 아랫줄 왼쪽부터 설명하자면 카카오 파우더를 뿌린 초코 필링,. 헤이즐넛이 박힌 친구는 속에도 너트 식감이 씹히는 필링이. 화이트 초콜릿도 너트 느낌이다. 마지막 커피콩인지 초코콩인지 박힌 친구가 부드럽고 제일 내 취향. 전반적으로 초콜릿보다는 약간 파삭거리는 필링이 채워진, 스타일로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다. 난 순수한 초콜릿이거나, 아니면 봉봉 스타일의.. 2009. 1. 2.
페레로 로셰 세트 사진 꼼꼼하게 찍고 정리하기를 귀찮아해서 본격 맛 블로그로 나설 일은 절대 없겠지만 찍어 놓은 것은 그래도 정리를 해야할 것 같아서. 내 초콜릿 인생 중에 최고의 감동을 줬던 페레로 로쉐. 이제는 희소성도 사라지고 또 워낙 이런저런 유명 상표의 다양한 맛을 알다보니 그때처럼 감동은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맛있기는 하다. 작년에 동생이 세가지 맛 세트를 하다줘서 먹어봤음. 초콜릿을 뜯을 때 마침 카메라가 옆에 있어서 찍어놓은 사진이다. 이렇게 포장이 되어 있다. 가운데 금색은 전통적인 클래식. 짙은 포장은 헤이즐넛 크림이 들어갈 자리에 초콜릿 맛을 좀 더 강화하고 초콜릿 칩을 겉에 발랐다. 흰색은 코코넛 초콜릿. 프로 수준의 맛 블로거가 되려면 쟤네들을 하나씩 껍질 벗겨서 찍어놓은 샷도 있어야겠지만 나는 당.. 2009.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