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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483

Casa Silva Quinta generacion 오랜만에 와인 포스팅. 그동안 매주 평균적으로 한두병 이상의 와인을 마셨는데 사진만 찍어놓고 안올린게 부지기수. 나중에는 사진도 찍지 않고 그냥 병을 버린 것도 많다. 나중에 사진을 찍어놓은 건 기록 차원에서 포스팅을 하겠지만 그야말로 기록장이지 그건 시음기록을 남긴다는 건 불가능일 것 같다. 그나마 최근에 마신, 그리고 아주 괜찮았던 칠레 와인 포스팅을 하나 처리해야겠다. 이렇게 생긴 친구로 배경은 8월 말에 놀러갔던 펜션의 식탁. ^^ 카사 실바 퀸타 제네라시옹으로 읽으면 되지 싶은데 신의 물방울에 나와서 몸값을 올리고 있는 와인이라고 한다. 본래 가격은 7만 5천원에서 8만원 사이인데 50% 세일로 마지막 한병 남은 걸 ㅎ양이 집어왔다고 함. 야외에서 바비큐를 하면서 마셨고 해가 금방 졌기 때문에 .. 2008. 9. 6.
티 센터 오브 스톡홀름 Sir John Blend / 마리아쥬 프레레 Elixir Damour /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 티피 아삼/ 명산다원 도인촌 2008 우전 앉은 김에 몰아서 밀린 포스팅.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여름이 기세를 꺾으면서 그동안 새롭게 마신 차들 중에 생각나는 이름들이다. 몇 개 더 있긴 한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애들은 운명이려니 하고 통과. 티 센터 오브 스톡홀름 Sir John Blend 꽤 오래 전에 티하우스에서 티 센터의 다른 차들을 구매하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샘플티. 알루미늄 밀봉된 거라 안심하고 내버려뒀다가 얼마 전에 뜯었다. 랩생이나 러시안 캐러반처럼 훈연향이 감도는데 자스민 종류로 보이는 흰 꽃잎도 몇가닥 보이는 묘한 조합. 딱 한 번 마실 분량이라 조심스럽게 중간 사이트 티포원에 우려봤다. 향기 그대로 랩생 계열이 베이스가 된 것 같다. 그런데 진한 연기냄새와 달리 맛은 아주 가볍고 부담없는 목넘김을 보여주는 특이한 홍차... 2008. 9. 5.
양식 - 코엑스 마르코 폴로 내 초딩동창 男과 고딩동창 女가 나를 통해 눈이 맞아 결혼을 하면서 중매장이 턱이라고 지난 화요일에 거~하게 한 끼를 대접해줬다. 코엑스 52층에 있어서 정말 죽이는 전망을 가진 곳이라 사진기를 갖고가지 않은 게 천추의 한이다. 로또를 맞거나 누군가 나한테 자진해서 거~하게 사주지 않는 이상 내가 내 돈주고 갈 일은 없을 테니 아마 사진은 영영 없지 싶기는 하다. 여기는 전망으로 모든 걸 용서받게 하는 장소라고 하겠다. 인터 콘티넨털 호텔 로비 라운지의 전망이 강남권에서는 최고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기서 보니까 그 인터콘이 장난감처럼 보임. ^^ 날씨도 좋아서 서울 시내까지 다 보이는 죽이는 전망을 완벽하게 즐기고 왔다. 한쪽은 중국식, 한쪽은 지중해식으로 공간을 나눴는데 내가 택한 곳은 지중해식. 예약을.. 2008. 9. 4.
마리아쥬 프레레 BAL MASQUE 마리아쥬가 진짜 이름은 잘도 붙이는 듯. 이번에는 장장 가면 무도회이다. ^^; 슈크림이 무지하게 땡겨서 슈크림을 사온 김에 차와 함께 마셔주려고 홍차장을 뒤졌다. 계속 마시던 애들은 왠지 식상하고 또 그렇다고 새로 뜯기는 좀 그래서 교환한 애들을 모아둔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잠시 뒤적이다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예전에 교환해놓은 것중에 얘를 간택. 오늘의 티웨어는 일본 사는 사촌동생이 보내준 애프터눈의 티포원 세트. 왜 소서나 케이크 접시 대신 저런 사발(-_-;)을 세트로 했는지 볼 때마다 수수께끼다. 케이크를 먹을 때는 좀 그렇지만 슈크림이나 과자에는 별 지장없음. ^^ 물을 끓는 동안 사진을 찍은 다음 저 세팅에다가 티코지를 씌워서 홍차가 우러나길 기다렸다가 첫모금을 마시는데.... 음.... 오.. 2008. 8. 25.
Tindhria Estate FTGFOP1 다즐링 퍼스트 플러시 아점은 내사랑 포도 한송이로 떼우고 늦은 점심으로 그저께 끓여놓은 카레를 먹을까 하다가 어제 달걀이 없어 불발된 달걀 샌드위치로 결정. 본래 어제 계획은 여기에 베이컨까지 들어가지만 베이컨 녹이기가 귀찮아서 그냥 달걀 후라이에 치즈랑 상추만 넣었다. 곁들임 차도 아삼에서 다즐링으로 선회. ^^ Tindhria Estate FTGFOP1 다즐링 퍼스트 플러시는 예전에 홍차 동호회에서 교환한 홍차로 2회 분량이라 아마 시음기를 올렸지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늘 홍차가 너무 맛있게 우러나서 끄적이기로 했음. 이파리만 한눈에 슥 봐도 골든팁스가 풍부하게 들어가고 파릇파릇하게 살짝 발효된 아주 고급스런 홍차이다. 천천히 우러나는 다즐링의 특성상 조금 이르다 싶게 따른 첫잔의 색깔은 아주 연하다. 그런데 밍밍하리라.. 2008. 8. 21.
포숑 LE MELANGE FAUCHON 지난 토요일에 날이 급작스럽게 선선해진 이후부터 날마다 차를 끓여서 마시는 사치를 누리고 있다. ^ㅠ^ 이 몇 달만의 호사인지. 아침마다 찻장에서 차와 티잔, 티포트를 고르는 행복을 만끽~ 좀 지나면 애용하는 필터머그의 사용빈도가 높아지겠지만 아직은 설거지도 별로 귀찮지 않다. 그저께 밤에 마감하고 저녁 10시에 누워서 아침 11시까지 내리 13시간을 그야말로 죽은 듯이 자고 일어나 티타임 준지. 사실 내버려뒀으면 잘 수도 있었는데... 뽀삐가 그만 좀 자고 일어나서 자기랑 놀아달라고 뽀뽀공격을 퍼붓는 바람에. 왕자가 뽀삐처럼 끈질기게 뽀뽀를 해댔다면 오로라 공주가 안 일어나고 못 배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ㅋㅋ 달걀과 치즈, 베이컨, 상추를 넣은 핫샌드위치에다가 아삼을 마셔야지~ 하고 베이글을 꺼냈는데.. 2008. 8. 21.
가볼 식당 -13 이태원 셰프 마일리스 (chef meili's ) 이태원 chef meili's 의 에멘탈소세지와 기네스 신선한 수제 소세지와 햄, 베이컨과 맛있는 맥주라... 딱 내 취향이군. 다른 포스팅을 찾아보니 굴라쉬도 있다고 함. 조만간 가봐야겠다. ^^ 02)797-3820. 2008. 8. 21.
베노아 기문 블로그에서 계속 떠들었다시피 (자랑도 아니고 그만 떠들어~라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지만. ㅎㅎ) 봄에 위장이 뒤집어진 관계로 카페인을 딱 끊었었다. 위장이 정상이 된 다음부터는 너무 더워서 핫티는 엄두도 못 내고 냉침만 열심히 해서 마시다가 오늘 드디어! 뜨거운 차를 마셔도 될 날씨가 된 걸 기념하면서 뜯어놓고 남만 먹이고 정작 나는 맛도 못 본 베노아 기문을 첫 시음~ 몇달만에 즐기는 티타임이라 머그나 티포원이 아니라 제대로 세팅을 해봤다. 노리다케의 젠플라워 시리즈~ 파란색 오란주얼리가 아니라 노란 젠플라워가 땡기는 걸 보니 확실히 여름이 이제 끝나가는 모양이다. 그동안 등장하지 않았던 티코지는 교정자분의 선물~ 노리다케나 티포원에 딱 맞는 사이즈인데 얘도 오늘 개시했다. ^^ 이 글을 보실 리는 .. 2008. 8. 16.
한식 - 항아리 수제비 보통은 이렇게 오래 지난 건 귀찮아서 포스팅을 안 하지만 이 집은 꼭 기록을 해둘 가치가 있어서. 나를 위한 메모다. ^^ 6일날 과천에서 열리는 주니어 선발전에 갔었을 때 저녁을 예전에 과천 살던 시절 즐겨찾던 '달구지'라는 해물 수제비와 굴밥을 전문으로 하는 집에서 먹으려고 했었다. 마지막으로 갔던게 몇년 전이라 좀 불안하긴 했지만 인터넷에 여전히 정보가 뜨길래 안심하고 갔더니... 역시나 예감대로. -_-; 삼겹살집으로 바뀌어 있는데 그나마도 문을 닫았다. 식도락의 황무지 과천에서 그나마 먹을만한 맛집이었는데 아쉬움을 뒤로 헤매기 시작. 너무 더워서 헤매기도 귀찮아 식당들이 모여 있는 바로 옆 벽산상가로 들어가서 메뉴를 고민하다가 모르는 곳에서는 프랜차이즈 아니면 단일메뉴로 승부하는 곳으로 가야한다.. 2008. 8. 15.
[아이스티] 폴란드에서 건너온 홍차 두 종류 냉침 로스께 말을 배우러 떠났던 ㅌ님이 귀국 선물로 분양을 했는데 준 사람 역시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 폴란드에서 샀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 홍차 사러 폴란드까지 다시 가서 사온 것이오~" 라는 정보밖에 제공하지 않은 관계로 얘네들은 그냥 폴란드에서 온 홍차로 명명하겠다. ^^ 처음 마신 한종류는 시즌 한정이라고 하는데 갖가지 꽃과 과일향이 그득하다. (나중에 혹시 마음이 동하면 찻잎 사진을 찍어서 올릴 지도... 장담 못함) 딱 아이스티로 제격인 분위기인 것 같아서 내내 노려보고 있다가 얼마 전에 냉침을 해봤다. ㅌ님이 별 생각없이 사왔다가 너무 맛있어서 홀랑 다 마시고 또 폴란드 간 김에 차 사러 갔더니 시즌 한정이라 없다고 해서 나중에 다시 가서 사왔다고 할 정도로 격찬을 한 터라 기대를 많이 하면서.. 2008. 7. 30.
가볼 식당-12 여의도 이노찌 프로덕션들이 많이 있어서 비교적 자주 드나드는 곳인데 이런 맛집이 있는 건 또 몰랐네. 언제 점심 때 한번 가봐야겠군. 여의도에서 만난 최고의 초밥... 연락처:02-780-1634 찾아가는 법: 여의도 순복음교회 건너 렉싱턴 호텔 뒤쪽 맨하탄 21리빙텔 지하 메뉴: 일본식 초밥, 회, 롤 가격: 점심메뉴(11:30-14:30) - 초밥 코스 20,000원, 초밥 8,000, 롤 6,000, 우동정식 6,0000 일반메뉴: 사시미 코스 60,000 (예약시), 초밥코스 40,000 (초밥+사시미), 30,000 (초밥) 2008. 7. 27.
한농원 雪이슬차 선물받은지 좀 됐는데 이슬차는 여름이 제격이라는 말을 또 어디서 주워들은 터라 여름을 기다리며 고이 보관해놨다가 어제 뜯었다. 그리고 어제 녹차 배달(?)하러 온 ㅎ님께 맛보라고 좀 나눠주고 또 차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씩 담아놓고 오늘 점심 먹은 뒤에 나도 첫 시음. 수국차 잎을 말린 거라고 하는데 녹차나 다른 중국차들을 예상하고 뜯었다가 엄청난 크기의 돌돌 말린 나뭇잎을 발견하고 잠시 당황하다가 넉넉히 3잎을 꺼내 500ml 주전자에 넣고 펄펄 끓는 물을 부어 우렸다. 색깔은 대부분의 차들이 그렇듯이 녹갈색에서 담갈색 사이의 투명한 느낌. 맛은 달다. 설탕이나 시럽을 넣고 진하게 풀어낸 것처럼 달콤한 맛. 이슬차가 달다는 걸 미리 알고 있지 않았다면 잎을 설탕에 절였나 고민했지 싶을 정도로. 요.. 2008.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