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마시기483

프레시니스 버거 녹차 빙수 우리 동네 미용실에 온 ㅅ이 과일 사러 가는 나를 발견하고 미용실에서 (전면에 유리임. ^^) 전화를 한 바람에 예정에 없이 오후에 만났다. 본래 파리 크로와상에서 가볍게 빙수를 먹어줄 계획이었지만 절대 자리가 다 차는 법이 없던 그 파리 크로와상에 자리가 없는 바람에 주문했던 빙수를 취소하고 이미 샀던 빵도 환불하는, 걔들 입장에서는 진상 짓 (빵은 안된다고 처음에는 뭐라고 하더라. 하지만 2층에서 먹을 게 아니었으면 안 살 거였으니까...)을 하고 나와서 길 건너편에 있는 도넛 가게로 갔지만 거기도 만석. 프레시니스 버거의 빙수가 맛있다는 포스팅을 본 기억이 나서 마침 바로 옆에 있는 프레시니스로 들어갔다. 빙수를 시키면 1200원짜리 웨하스를 500원에 준다고 해서 추가하고, 감자튀김과 함께 주문... 2008. 7. 12.
일식 - 쯔꾸시 남영동이랄지 갈월동이랄지 정확한 행정구역은 잘 모르겠는 묘한 위치에 있는 일본식 주점형 식당? 본래 어제 내가 인도음식점에서 저녁 사기로 한 날인에 여차저차해서 얻어먹는 것으로 갑자기 장소까지 바뀌면서 조촐한 모임이 2배로 뻥튀기가 되어 버렸다. 나는 공짜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갖춘 사람이기 때문에 (ㅎㅎ) 남이 사주거나 공짜로 떨어지는 건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래서 당연히 덧붙여지는 거품을 감안하더라도 쯔꾸시는 괜찮았다. 모처럼 새롭게 발견한 갈만한 (맛, 분위기, 접근성 OK. 가격은 내가 계산을 안 해서 모르겠음.) 맛집이라고나 할까. 그런 분위기의 맛집의 가격대는 대충 알기 때문에 아마 내가 사거나 혹은 더치 페이로 누군가와 먹는다면 식사 메뉴 한가지에 안주거리 두어 가지와 맥.. 2008. 7. 4.
DEUX CREMES TART SEOUL 요즘 신사동 가로수 거리에서 엄청 뜬다는 타르트 집이라고 한다. 타르트 한조각에 보통 7-8000원이라는 아스트랄한 가격인데ㅎ양이 자기 돈 주고 자기는 못 사먹겠지만 선물은 하겠다는 요상한 논리로 크림 타르트, 딸기 타르트, 퐁당 쇼콜라 2개를 사다준 덕분에 오늘까지 잘 먹었다. 위장이 뒤집어진 게 아직도 원상복귀가 안 되고 있다보니 이 좋은 티푸드를 보리차나 우유와 함께 먹었다는 아픔이 있었다. 가격이 좀 심하긴 하지만 어쨌든 맛있긴 하더라. 사진은 당연히 안 찍었음. 나 역시 이번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 전에는 내 돈 주고 절대 못 사먹을 애들이니 글로나마 기록을 남겨주다면, 일단 타르트 껍질이 특이하다. 파이나 타르트 껍질 반죽이 아니라 페스트리 반죽의 느낌이 좀 더 강했다. 어느 쪽을 더 좋아하.. 2008. 6. 16.
초콜릿에 대한 기억들 혈당 보충을 위해 길리안을 뜯어서 하나씩 집어 먹다가 그냥 끄적끄적. 어찌 생각하면 좀 쪽팔리는 기억이지만 내 어릴 때 소원은 키세스나 M&M을 나 혼자 큰 거 한봉지 원없이 먹어보는 거였다. 나를 초콜릿의 길로 빠뜨린 둘째 이모가 월급날 허쉬 판초콜릿 큰 사이즈를 사왔을 때의 그 감동이라니. ㅎㅎ (둘째 이모는 해외 여행이 자유화되고 내가 이미 M&M이나 허쉬는 예전 가나 초콜릿보다 더 낮게 취급하던 때까지도 여행 갔다올 때마다 나를 위해서 선물로 M&M을 사다주셨다. ^^) 그러다 대학에 갔던 첫 해. 여름방학 대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음악 캠프에 갔던 친구들이 돌아올 때 선물로 사와서 몇개씩 나눠먹었던 모짜르트 초콜릿. 그걸 먹었을 때 층층이 녹아내리면서 안에서 느껴지는 다채로운 맛에 감동했었고 또.. 2008. 6. 16.
파리 크라상 바게뜨 분노! 오랜만에 미친듯이 마늘빵이 먹고 싶어 바게뜨를 사왔는데 얼마나 부풀렸는지 빵 사이에 난 구멍에 뽀삐 발리 쑥 빠지고도 남을 지경. 그래도 맛은 괜찮겠지 하고 마늘버터를 발라 구웠는데...... -_-; 남은 바게뜨를 어찌 처리해야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이제 바게뜨도 만들어 먹어야 하나? 배달해주는 유기농 빵집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등록시켜야겠다. 파리 크라상은 이제 아웃! 케이크도 맛 없고 돈은 오르면서 어떻게 맛이 점점 다운그레이드 되는지 원. 2008. 5. 22.
한식 - 지리산 인사동에 있는 한식집. 채식주의 식당으로 보기에는 좀 어정쩡하지만 바다에서 나는 것까지 먹는 중간 단계의 채식주의자에게는 각광받는 식당이다. 그 중간 단계 채식주의자인 언니와 함께 갔을 때 음식이 깔끔하니 괜찮았던 기억이 나서 일본에서 오신 손님과 함께 저녁 먹을 장소로 추천해 진짜 몇년 만에 가봤음. 아주 오랜만에 가는 거라 좀 걱정했는데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오늘 시킨 건 13000원짜리 정식과 해물전, 해물파전, 동동주. 해물전은 가격에 비해 양이 좀 적었지만 맛이 있었으니 용서. 해물파전은 다른 곳의 파전에 비해서 좀 얄팍하고 부실한 감은 있지만 역시 깔끔하니 맛은 괜찮았다. 이 집의 특성은 푸짐함보다는 깔금함에 비중을 두는 듯. 정식은 내가 좋아하는 밥과 반찬이 한번에 쫙 깔려서 맛있는 밥과 함.. 2008. 5. 22.
후식- 밀탑 압구정 현대 백화점에 가면 꼭 들르는 빙수집~ 목동 현대에도 있다는 걸 뒤늦게 발견하고 지난 토요일 FOI 보러 갔다가 들렀다. 평소에는 딸기 빙수만 먹고 왔는데 인원이 여러명이라 모처럼 메뉴판에 있는 빙수들을 골고루 시켜봤음. 밀탑 빙수의 최고 장점은 얼음을 깬 게 아니라 눈처럼 보송보송한 보드라운 얼음이라는 것. 거기에 더해서 팥이 많이 달지가 않아서 많이 먹어도 부담이 없고 팥알갱이가 살아 있어 씹히는 감도 좋고 또 떡도 큼직하니 제대로 된 친구다. 마지막으로 젤리니 시리얼이니 하는 허접스런 것들이 들어가지 않은 그야말로 순수한 빙수이다. 나랑 내 동생이 제일 좋아하는 딸기빙수는 여전히 맛있긴 했는데.... 아직 딸기철이 끝나지도 않았건만 딸기의 비율이 너무 현저하게 떨어져서 좀 그랬음. 역시 딸기.. 2008. 5. 22.
루시피아 사쿠란보 베르(=버르) 아이스티 & 홍차 수다. 5월은 아이스티와 핫티가 공존하는 계절인 것 같다. 무지하게 더웠던 지난 주 어느날, 사촌동생이 보내준 사쿠란보 베르로 아이스티를 끓여봤다. 루피시아의 사쿠란보는 아이스티로 굉장히 사랑받는 아이템인데, 그냥 사쿠란보는 홍차 베이스에 체리 향기가 추가, 사쿠란보 베르는 녹차 베이스에 가향이 된 것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사쿠란보 베르가 그냥 사쿠란보 보다 더 비싸다. 녹차 가향차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얘는 나도 좋아하는 친구라 아껴 먹으면서 여름을 기다려 드디어 시도~ 사진은 좀 연하게 나왔는데 이것보다는 수색이 좀 더 짙은 연두빛. 일본 녹차는 중국차나 한국차에 비해 녹색이 더 강한 것 같다. 맛은 상큼한 체리향이 감도는 녹차맛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되는.... ^^; 굉장히 상큼하면서 목 넘김도 .. 2008. 5. 8.
양식 - 아꼬떼 어제 대학 동기와 오케스트라 동기와 함께 점심을 먹은 곳~ 세명 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놓고 사진 같은 건 안 키우는 사람들이라 사진은 없고 말로만 하는 포스팅. 매 코스마다 쉐프가 나와서 설명을 해줬다. 아뮤즈 부쉐는 가리비 구이. 새싹 야채와 샴페인 소스던가? 하는 소스를 가운데 두고 가리비 한조각이 구워져 나오는데 질기지도 않고 글허다고 덜 익은 것도 아닌 딱 적절한 맛. 가리비란 놈이 의외로 맛있게 적당히 굽기 힘든 재료인데 일단 거기서 마음에 들었다. 그 다음엔 단호박 스프에 우유 거품을 얹은 것. 난 좀 묽은 감이 있는 달착지근한 스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그랬는데 동행자들은 스프 맛있다고 칭찬. 66%가 맛있다는 과반수를 넘은 걸로 치고. ^^ 자연산 대하 구이와 역시 기억나지 않는 .. 2008. 4. 29.
술집- 청진동 옥토버 훼스트 모님의 쇼핑에 구경 겸 따라갔더니 종로에서 낮술을 사줬다. ㅎㅎ; 여기는 맥주를 자가제조하는 모양인데, 평소 컨디션이라면 세 종류 맥주를 골고루 마셔봤을 텐데 요동을 치는 날씨라 꾸물꾸물 으슬으슬이라 평소와 달리 500CC 한잔도 좀 버거웠다. 흑맥주를 마셨는데 맥주맛은... 두툼하고 쌉쌀하니 흑맥주 특유의 맛을 내려는 시도는 보였지만 톡 쏘는 강렬한 특유의 맛이 없어 어딘지 모르게 밋밋했다는 느낌. 물이 별로였을까? 나쁘지는 않은데 아 맛있어~라는 탄성이 나오는, 속이 확 뚫리게 맛있는 맥주는 아니었다. 반면 안주는 훌륭~ ^^ 모둠 소세지는 짜지 않아서 좋았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삼겹살도 내 배가 제 컨디션이었으면 정말 맛있게 먹었을 텐데 어제 꽃등심과 갈비를 배터지게 먹고 소화제까지 후식으로 챙겨.. 2008. 4. 27.
베트남- 여의도 pho 기술 심사 들어갔다가 점심 먹으러 PD랑 같이 간 곳. 여의도를 떠난지 좀 되다보니 새로운 맛집 정보가 부족했는데 이 PD 덕분에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포는 렉싱턴 호텔 후문 근처에 있는 작은 베트남 음식점으로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여주인이 베트남에서 직접 배워와서 차린 쌀국수 전문점이라고 한다. 딤섬 종류와 쌀국수를 주로 하는 것 같은데 전날 라세느에서 심하게 기름기를 보충한 관계로 육군도 공군도 싫은 상태라 가장 담백한 야채 쌀국수를 시켰다. 한국 분식점의 옛날 가락국수 느낌이 나는 부추와 채 썬 당근에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숙주와 고수, 청양고추를 듬뿍 때려넣고 먹는데 맛이 괜찮네. ^ㅠ^ 국물이 포타이니 포호아 같은 프랜차이즈보다 한층 진~하다. 파리의 포14에서 먹었던 그런 복합적이고 깊은 진.. 2008. 4. 17.
부페 - 롯데호텔 잠실점 라 세느 지난 화요일, 대박난 모 작가의 한턱을 얻어먹은 장소. 일단 좋은 점부터 짚고 가자면, 일본인들이 많이 투숙을 해서 그런지 비슷한 수준의 호텔 부페들 중에서 회나 일식 종류의 퀄리티나 종류는 롯데가 확실히 괜찮다.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해삼 창자젓이며 (근데 해삼은 어디에???) 살살 녹는 연어회와 도미, 광어, 숭어와 냉동이지만 통통한 킹크랩만으로도 사실 대충 본전은 뺄 수 있다. 그렇지만 기본으로 깔린 얘네들을 제외하면 본점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인 서비스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일단 철판구이에 대한 불만부터. 롯데 부페의 철판구이는 손님이 선택한 재료를 그 자리에서 바로 볶아주는데 메리트가 있다. 그런데 재료를 접시에 담았더니 그 코너에 있는 요리사는 이미 볶아놨다고 풀이 팍 죽어 식욕이 .. 2008.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