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483 GRAFFIGNA SYRAH 2003/ VILLA M 2005/ ESTRELLA 10 BEBER MUY FRIP MOSCATEL WINE/ BONTERRA VINERYARDS CABERNET SAUVIGNON 2005/ CANDIDATO 2006 한동안 먹고 마신 기록을 전혀 안했더니 엄청 밀렸다. 이름을 기록해놓거나 사진 찍어놓지 않고 병을 버린 친구들까지 포함하면 이것보다 더 많지만 걔네들은 운명이려니... 무척이나 맛있었던 건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기 때문에 몰라서 못 마실 일은 없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오래된 것부터 차례로 포스팅. GRAFFIGNA SYRAH 2003년산. 와인벼룩에서 만원 주고 사고 아이템으로 약간 약했던 메를로와 달리 아주 괜찮았던 듯. 볼륨이 적고 피니시가 좀 짧았던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아서 무난하니 괜찮았던 느낌. 얘는 디캔팅을 해주는 걸 강력 추천한다. 마시고 남은 와인을 리코르킹한 상태로 이틀 정도 뒀다가 마저 마셨는데 금방 오픈했을 때보다 풍미가 굉장히 풍부해서 놀랐던 .. 2007. 11. 6. 중식 - 야래향 생긴지 좀 된 집이고 또 나름 괜찮다는 명성(?)을 들었지만 중국요리 자체를 크게 즐기지 않기 때문에 내내 기회가 닿지 않던 집. 오늘 아기 포함 9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모인 바람에 본래 예정했던 포베이에 자리가 없어서 즉흥적으로 거기로 이동했다. 이 집은 전가복의 명성이 높긴 하지만 7만원은 좀 부담이 심하게 되는 가격이라 주문한 건 깐소새우, 쇠고기 탕수육, 삼겹살 청경채. 평가를 하자면 중상 정도. 음식맛은 괜찮은 편인데 가격대비 서비스가 영.... 가격은 꽤 괜찮은 중국요리점 수준이면서 서비스는 탕수육과 짜장면을 메인으로 하는 배달전문 동네 중국집이다. 동네식의 털털한 모드라면 양이라도 푸짐해야 하는데 이게 또 양은 동천홍 같은 류의 중국집을 표방하고 있다. 이런 양과 질을 가지고 이 가격대에 .. 2007. 9. 22. CLOS MONT-BLANC CABERNET MERLOT PREMIUM 2001 동생이 왔던 주말. 부친이 사랑해 마지 않는 양념갈비와 함께 마셔준 와인이다. 압구정동에 병원 다닐 때 전철역에서 가는 길 가운데 있는 와인샵에서 세일을 하기에 큰 마음 먹고 질렀던 스페인 와인. 스페인 와인의 동글동글 묵직하고 끈적한 느낌을 참 좋아하는데 이 친구들은 대체로 몸값이 가까이 하기엔 멀고 높다. -_-; 평소 가격이라면 그냥 쳐다만 보고 '잘 지내~'라고 인사하고 지나겠지만 50% 세일에 홀려서 질렀음. (그래도 비싸긴 했다. ㅠ.ㅠ) 2001년도 산이라서 한풀 꺾이지 않았을까 살짝 걱정을 했는데 천만의 말씀! 너무나 쌩썡하다. 앞으로 몇년은 더 묵혀놔도 충분할 탄력이 넘친다. 오히려 좀 일찍 뜯은 게 아닌가 하는 감이 슬쩍 들 정도로 싱싱함이 넘친다. 마신지 좀 한참이라서 부케나 색깔에 .. 2007. 9. 11. GODIVA 고디바 ORANGETTES 동생이 사다준 고디바 신제품. 과일이 들어간 초콜릿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얘가 아무래도 포장을 유심히 보지 않은 모양이다. 어쨌거나 사다준 사람 앞에서 불평을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짓인 고로 감사히 접수하고 며칠 전에 시식을 위해 개봉. 원래 비싼 브랜드일 수록 포장에 거품이 많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 한심한 양이라니... -_-; 정말 박스 낭비이다. 좀 심하게 허무한 양. 어쨌든 맛은 나쁘지 않았음. 홍차와 함께 먹으면 딱 좋을 정도의 달콤새콤. 이 초콜릿이 떨어지기 전에 차 마시러 오는 사람들은 맛을 볼 수 있을 것이고 다 먹은 다음에 오면 없음~ 근데 과연 차 마시라고 사람 부를 시간이 있을까? ㅠ.ㅠ 2007. 9. 11. 루피시아 벚꽃차. 사촌동생이 일본에서 보내준 선물. 여름한정의 인기상품인 사쿠란보 버르와 함께 이렇게 포장이 되어 있다. 벚꽃차 병은 이런 모양 뜨거운 물에 띄운 차는 이런 모습이다. 말 그대로 벚꽃이 활짝 화사하게 피어난다. 맛은.... -_-;;; 내 미각에 문제가 있어 운취를 즐기지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다른 차에 띄워서 눈으로 즐기는 게 좋을 것 같다. 오차즈케로 해서 먹으면 좋다는데 오차즈케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별반 땡기지 않음. 오차즈케 매니아인 내 동생과 김군이라면 좋아할 수도. ㅎㅎ 화려힌 중국화차와 달리 화사하고 은은한 눈요기엔 딱인듯~ 아래는 그냥 찍어놓은 사진이 아까워서. ^^ 2007. 9. 11. SONNENTOR INGWER GINGERLEMON TEA 올 여름에 아이스티를 정말 열심히 마셨는데 역시나 포스팅은... ^^; 사진기 정리하면서 사진이 있는 얘만 일단. SONNENTOR INGWER GINGERLEMON TEA 티백인데 저번에 티페스티벌에서 받아온 샘플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스티로는 실패였다는 기억만 남아있음. 여름밤에 뭔가 시원한 걸 마시고 싶어서 골랐는데 핫티로 마셨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는... 은은하게 생강의 향과 레몬의 향이 돌긴 했지만 둘 다 강렬하지 않은... 공짜로 받아온 오가닉 제품을 마셨다는데 의미를 둬야할 것 같다. 2007. 8. 25. BROKENWOOD PARTNERS BLEND DRY RED 2002/ GRAFFIGNA MALBEC 2003 올 여름에 술이고 차고 이것저것 꽤 먹고 마셨지만 날 더운에 머리까지 시끌거리니 포스팅을 거의 하지 못했다. 일단 보이는 것을 몇개만 하려고 앉았음. BROKENWOOD PARTNERS BLEND DRY RED 2002 는 압구정동에 있는 와인샵 매니저 언니의 추천품. 저렴하면서 아주 캐주얼하게 마실 수 있는 호쾌한 와인이라고 해서 고기 먹을 때 딱이라 판단하고 집어왔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아주 정확한 묘사였음. 돼지고기와 함께 마셨는데 드라이 와인 특유의 강한 느낌이 살아 있으면서도 탄닌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부담감이 없었다. 맛의 스펙트럼을 분석하자면 두툼하고 풍부하지는 않다. 뒤에 감춘 더 멋진 모습이 있다기 보다는 그냥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의 솔직한 와인. 시지도, 텁텁하지도, 달지도 않으면서.. 2007. 8. 25. 전뇌검사 http://www.brainking.co.kr/program/intro_04.php 2007. 8. 9. 아이스티- 루피시아 팜플무스/ LONDON FRUIT&HERB COMPANY ORANGE SPICER/ 위타드 올드 잉글리쉬 프루츠/ 天福 자스민차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니 쓸 게 엄청 많군. -_-;;; 날이 더우니까 엄청 마시고 있다. 일단 루피시아의 팜플무스부터. 꽤 오래 전에 교환을 한 물건인데 재고 소진 차원에서 교환 홍차를 털어내는 시즌이라 무작정 골랐다. 근데 밀봉해놓은 봉투를 뜯자마자 확 코를 찌르는 달큰상큰한 향기. 그때 심정은 아뿔사였다. 왜냐면 티푸드로 준비해 놓은 게 고로케인데 100%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홍차와 궁합은 별로인 경우가 많다. 그래도 뜯었으니 별 수 있나. 준비한 포트에 투하. 우린 다음에 급냉을 시켰다. 흡사 과일티로 착각할 정도로 색이 아주 붉고 곱다. 찻잎에 큼직큼직, 노리끼리한 덩어리들이 이런 색깔을 내게 하는 걸까 궁금해서 팜플무스가 무슨 뜻인가 찾아봤더니 불어로 자몽이라고 한다. 무엇에 .. 2007. 6. 27. CHASE-LIMOGERE BRUT 토요일에 회와 함께 마신 스파클링 와인. 와인 벼룩 때 싼 가격에 혹해서 집어온 건데 가격이 워낙 착하니까 군소리 않겠지만 얘가 본래 팔리는 가격으로 사왔다면 볼멘 소리를 좀 했을듯. BRUT라는 이름대로 달지는 않으나... 뭔가 밍숭맹숭... 전체적인 맛의 볼륨이 상당히 밋밋하다. 그렇다고 톡 쏘는 느낌이 강한 것도 아니고. 소주한테 좀 미안하지만 소주와 살짝 거품이 빠진 스파클링 와인을 섞어놓은 듯한 맛? 거품도 끝까지 유지되지 못하고 마시는 중간에 빨리 사라지는 느낌. 가격이 싸게 나올 때 부담없이 샴페인의 느낌을 즐기고 싶은 경우, 설탕물 같은 스파클링 와인은 아무리 싸도 싫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날더러 다음에 또 구입할지에 묻는다면 부정적인 대답을.... ^^; 그래도 가격이 워낙 쌌으니 .. 2007. 6. 27. DEAKIN ESTATE SHIRAZ 2001 와인 벼룩에서 2만원 3병 묶음 중 또 하나의 디킨 에스테이트의 친구. 주말에 꽃등심과 살치살 구워먹으면서 이번엔 쉬라즈를 뜯었다. 메를로가 형편없이 약해져 있어서 다급한 마음으로 뜯었는데 이 친구는 아직 쌩쌩~ 정확히 말하자면 쌩쌩~까지는 아니지만 정점을 넘지는 않았다. 적당한 부드러움과 은근한 힘이 남아 있는 상태.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신의 물방울류의 그 뜬구름잡는 표현을 흉내내자면 곱게 화장을 잘 한 40대 귀부인? ㅎㅎ; 까맣게 잘 익은 산딸기 빛을 띠고 있다. 잔을 코에 갖다 댔을 때 느껴지는 느낌은 진한 베리향과 살짝 스치는 오크향. 굉장히 묵직하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색과 향에서 주는 분위기에 비해 탄닌맛이 숙성되어 사라진, 부드럽게 정돈된 느낌. 생고기와 먹었는데 양념갈비나 중국요.. 2007. 6. 19. 아이스티- 위타드 섬머 피치(summer peach) 지금 머나만 벨라루스에서 러시아어 공부에 물두하고 있을 ㅌ님이 떠나기 전에 집 청소하면서 불하한 차 중 하나다. ^^ 이름부터가 딱 여름용 아이스티란 느낌이고 또 내가 절대적으로 약한 게 복숭아향기이기 때문에 받은 고대로 고이 모셔놓고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런데... 여름이 다가오니 괜히 떠오르기 시작. 그리고 핫티는 쥐약이지만 아이스티는 복숭아향도 나쁘지 않았다는 기억이 슬슬 밀려오면서 얘를 조만간 잡아먹어 보리라 벼르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 드디어 날을 잡았다. 밀봉한 봉지를 여니 당장 솔솔 풍겨나오는 달콤한 복숭아향. 대신 마셔줄 사람도 없는데 저질러도 되나 살짝 겁이 났지만 그냥 고고~ 매번 사진을 찍다보니 천원샵에서 900원에 사온 친구들이 반복출연을 하는 바람에 식상해져 분위기를 바꿔보고.. 2007. 6. 19.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