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478 로네펠트 윈터 페어리 테일(RONNEFELDT WINTER FAIRYTALE) 독일 홍차 브랜드 로네펠트의 홍차. 홍차 이름을 액면 그대로 해석을 해보자면 '겨울 요정 이야기'. 살짝 의역을 하자면 '겨울 동화' 정도가 되지 않을까? 꽤 오래 전에 교환을 해놨던 홍차인데 알미늄에 밀봉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내버려뒀다가 어제 개봉했다. 아무래도 이름상 우중충한 겨울날에 딱인 것 같아서 겨울의 끝자락을 잡는 것 같은 날씨에 어울린다는 것이 이유. 이름을 봤을 때부터 대충 생강, 계피 등등 겨울용 홍차 블랜딩에 빠지지 않는 애들이 들어가 있으리라 짐작을 했고 뜯어보니 역시나다. 군데군데 보이는 말린 생각 조각들. 찻잎들은 완전한 OP까진 아니지마 OP급인지 대체로 부스러짐 없는 큼직큼직한 사이즈. 블랜딩한 재료들도 그렇다. 이런 경우는 느긋~하게 우려주는 게 필수. 찻잎을 포트에.. 2007. 4. 2. OLD WINERY TYRELL'S WINE SHIRAZ 2004 오랜만에 와인 포스팅. 이 상표의 와인 중에 까베르네 소비뇽과 멜롯을 블랜딩한 것도 좋았던 기억이 나는데 역시 이제는 흐릿한 기억이라 다음에 마실 기회로 패스. 와인은 대체로 1주일에 한병 정도 꾸준히 마셔줬지만 포스팅 하기 전에 병을 버린 것도 많았고 또 시간이 지난 바람에 맛 자체를 잊어버린 것도 있어서 많이 건너뛰었다. 토요일에 양념 갈비와 함께 마신 와인이다. 호주산 쉬라즈들이 대체로 맛이 좋기 때문에 일단 호주산 쉬라즈면 갈등없이 가져온다. 더구나 얘는 기획 판매로 가격까지 쌌기 때문에 바로 집어왔다. 그게 아마 작년 연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어영부영 봄으로 넘어와 개봉. 마시기 1시간 정도 전에 열어놓고 숨을 쉬게 해줘야하지만 깜박 잊고 있었던 바람에 그냥 오픈해서 바로 마셨다. 처음엔 살짝 .. 2007. 4. 2. 코코비아 호도과자 &.... 친한 작가 둘과 함께 집에서 티타임. 시작은 일단 점심 때라 간단히 빵으로 했지만 오늘 주메뉴는 끝없이 마시는 차였다, 당연히 현재 상태... 뱃속이 출렁출렁출렁... 그나마 후반부는 카페인이 없는 차를 마셔서 뱃속만 출렁이지 끝까지 카페인으로 달렸으면 차취로 머리까지 출렁거리고 있을듯. 일산서 온 모작가가 선물로 사온 코코비아 호도과자와 함께(손도 크지. 엄청 많이 사왔다) ㅌ 님께 받은 보이차 숙병을 마셨는데 쓴 차와 단팥의 궁합이 정말 훌륭하다. 호도가 헤엄쳐 지나간 고속도로 휴게소 호도과자에 비해 호두도 큼직하니 들었고 빵도 맛있지만 팥의 농도가 좀 아쉬웠다. 조금 묽다고 해야하나... 전분과 설탕의 비율이 높았음. 그러나 천안이 아니라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수준에선 최상급이라고 인정해야겠다. .. 2007. 3. 29. 일본에서 건너온 쌀과자 오늘 도착한 소포에 들어있던 것. 무슨 맛일지 궁금해서 뜯어봤더니 500원 동전보다 조금 더 큰 쌀과자들이 오밀조밀 5종류가 들어있다. 모양은 별모양, 꽃모양 등등등. 봉지를 찍어볼까 했는데 디카 배터리가 다 나가있다. 그래서 모자 쓰고 무지 열받은 뽀삐 사진도 못 찍었고. 밥을 뻥튀기해놓은 것 같은 맛이 세종류, 김을 감아놓은 것, 그리고 설탕을 입혀놓은 것. 이렇게 6개인가? 차 마실 때 한명당 한봉지씩 놓으면 정말 딱일듯. 보기에도 깔끔하고. 일본 만화 보면 이런 쌀과자 뜯어서 차 마시는 그림이 많이 나오는데 일본 사람들의 식성이라기 보다는 이 과자의 식감 자체가 차를 부른다. 이 시간에 카페인 마시면 쥐약이라서 녹차는 포기하고 자스민티를 끓였는데 작은 주전자 하나 분량이 순식간에 뱃속으로 들어간다.. 2007. 3. 28. 三七花茶 마감의 연속. 엎친데 덮치는지 절대 빠질 수 없는 약속들도 마구 생기고 있다. 내가 한가해서 방바닥 긁을 때는 다들 뭐했냐고.... ㅠ.ㅠ 사실 지금도 마감을 해야할 시간이지만 너무 블로그를 버려두는 느낌이라 잠시 잠수에서 수면으로 뿅~ 숙제로 남아 있는 차 시음기를 간단히 써봐야겠다. 아는 작가가 남편이 중국 연수 가서 사온 거라고 선물한 것. 위에 좋고 또 여자한테 좋은 차라고 한다. 감사히 받는데 그녀가 "온, 근데 정말 맛이 없어요." 라고 첨언. 허브차나 화차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 특유의 꽃향이나 풀향을 싫어해서 맛없단 소리를 종종하긴 하지만 이 작가는 나 못지 않게 차를 엄청 좋아하는 매니아인데... 좀 불안해졌지만 차란 놈이 맛이 없어봤자 얼마나 맛없겠냐는 생각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2007. 3. 20. 일식 - 菊 오늘 친구들과 점심 때 간 일식집. 초밥을 대한민국에서 제일 맛있게 한다는 주변의 추천에 갔는데 정말로 환상이다. ㅠ.ㅠ 미스터 초밥왕이니 맛의 달인에서 초밥을 입에 넣을 때 주변에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등등의 오버를 무지~하게 닭살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나를 그렸으면 중간중간 내 주변에서 반짝이가 난무했을듯. ㅋㅋ 재료의 신선도, 다양성, 맛까지 가격 대비 최고! 입을 버려서 당분간 회전초밥집엔 못갈 것 같다. 아니... 사실 회전초밥집 2-3번 갈 돈을 모아서 여기 그냥 한번 가겠다고 결심을 했다. 이 집은 구구절절 어쩌고 저쩌고 설명이 필요가 없다. 한명은 초반, 또 한명은 중반에 GG를 선언한 덕분에 나까지 덩달아서 몇종류가 스킵되는 -카운터에 앉으니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바로 최상의 상.. 2007. 3. 17. BOVETTI ARTISAN CHOCOLATIERD의 CHOCOLAT NOIR PIMENT D'ESPELETTE 보베띠란 초콜렛 회사의 아르티잔 초콜렛인지 아니면 보베티 아르티잔 초콜렛 회사인지는 잘 모르겠다. 프랑스 갔다 온 ㅎ양이 초콜렛 좋아하는 나를 위해 사온 초콜렛 두종류 중 하나다. 이 초콜릿의 이름이 CHOCOLAT NOIR PIMENT D'ESPELETTE라는 건 확실한 것 같음. 피망이 들어간 다크 혹은 블랙 초콜릿이라는 것 같은데 이름 그대로다. 첨가물을 보니 피망과 바닐라가 있음. 예전에 루이 14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책을 볼 때 프랑스로 온 스페인 출신 왕비 마리 테레즈가 초콜릿을 마시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때 그녀의 초콜릿 음료 담당 시종에 초콜릿에 후추나 파프리카 같은 향신료를 섞는 장면 묘사를 보면서 맛이 도저히 상상이 안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당시 내게 초콜릿이란 설탕이나 우유,.. 2007. 3. 11. 아마드 블랙커런트 티백 요즘 이상하게 중국차 종류가 땡겨서 홍차는 있는 것을 마시고 새로운 건 시도를 하지 않았다. 녹차, 중국차 애용엔 아마도 요즘 떡이 엄청 땡기는 것도 작용을 한듯. 아무래도 홍차와 떡은 궁합이 맞는 친구라고 할 수 없는 고로. 그런데 며칠 전 공연보고 돌아오는 길에 맛있는 치즈 케이크가 미치게 먹고 싶다는 ㅅ양과 함께 간만에 케이크 팩토리에 갔다가 나도 삘 받아서 딸기 쇼트와 몽블랑을 사왔다. ㅅ양은 소프트와 하드 치즈 케이크 두종류를 4조각이나 사갖고. -_-;;; 각설하고 몽블랑에는 역시 과일향 홍차가 제격이란 생각에 얼마전 모님에게 나눠주느라 개봉했던 블랙커런트 티백을 하나 꺼냈다. 블랙커런트라는 과일이 뭔지 몰라서 좀 걱정을 했는데 은근슬쩍 베리향도 나면서 동글둥글 풍부한 아로마가 가득. 그리고 .. 2007. 3. 11. 퓨전 패밀리 - 빕스 안 해도 될 일을 해야하게되면 무지~하게 열받아서 모든 작동이 정지되는 아주 못된 회로를 가진 인간이라 열이 식을 때까지 요 며칠 잠수 모드였다. 대장끼리 의견 통일 안 한 클라이언트의 변덕과 그걸 중간에서 컨트롤하지 못하고 모조리 다 들어주는 중간 에이전시 때문에 장장 6번의 수정. -_-; 좀 전에 마지막 대본이라고 못을 박아서 메일을 전송하고 앉으니 회로가 조금은 정상 작동을 하기 시작한다. 금요일에 예전에 같이 일했던 친한 감독과 저녁 약속~ 그때는 AD였고 나보다 어려서 놀려먹는 재미가 톡톡했는데 역시 세월이 지나니 노련해져서 이제는 일방적으로 놀려먹지는 못하고 티격태격하는 재미로 변화한 관계. 거의 2년만에 만나서 비 질질 오는 금요일날 늙은이(?) 둘이 등촌동까지 가서 빕스에 갔다. -_-V.. 2007. 3. 4. 루이 라뚜르 샤블리 &... 어제 마신 와인 중 하나 이때가 이미 2차였고 수면부족으로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빈티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2003년이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한 불확실한 정보. 월, 화, 연짱으로 밤샘. 시작부터 마감까지 비슷한 스케줄로 돌아가는 두개가, 황당하게도 수정까지 통상보다 빠른 타이밍으로 오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다. ㅠ.ㅠ 보통 대본이 넘어가면 수정은 그 다음날에 오는게 예의(?)건만. 양쪽 다 당일 피드백이 오는데다가 슬슬 본격적인 발주시즌이다보니 다음 일도 시동이 걸리고. 3월부터 다시 취미 생활 재개하려고 했는데 당분간 좀 힘들 것 같음. ㅠ.ㅠ 6시에 여의도에서 회의하고 다시 교대로 날아가 또 다른 일 회의. 거북곱창에서 간단히 먹고 사무실로 가서 회의하기로 했는데, 쓰는 김에 간단히 기록을 하자면.. 2007. 2. 22. 미스터 피자 - 그랑프리 문근영의 선전에 혹한 ( 2007. 2. 17. 가볼 식당-9 후쿠오카의 초콜릿 가게 http://worldtown.naver.com/worldtalk/community.nhn?board_id=wt_photo1&nid=1304 더 자세한 정보 및 위치 참고하세요! ★ 2007. 2. 9.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