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478 SANTA HELENA VARIETAL CHARDONNAY 2006/ RESERVA MUGA RIOJA 2000 연말엔 먹고 마시는 계절~ 그래도 2006년엔 자제하는 분위기라 하루에 한병 정도로 끊을 수 있었다. 2005년 연말에는 좀 심하게 무리한 날도 있었는데. ^^; 가장 놀라운 건 중국 갔다올 때 사온 샴페인도 하나 뜯지 않고 고스란히 모셔놓고 있다는 사실. 각설하고 아직 병을 버리지 않은 두병에 대한 포스팅을 간단히 해야겠다. SANTA HELENA VARIETAL CHARDONNAY 2006 얘는 000 저축은행 앞이 폭발이라 주차할 곳이 없어 갤러리아에 댄 김에 주차비 빼려고 들른 에노테카에서 건진 횡재. 싸지만 과일향이 풍부하고 좋다는 친절한 판매원 언니의 추천으로 샀는데 정말 괜찮다. 샤도네이 특유의 풍부한 과일향과 맛을 보이면서도 시지는 않다. 아직 익지 않은 신선한 와인인데도 3년 정도 묵은 .. 2007. 1. 1. 양식 - 르 생떽스 혹은 생텍스 오늘 이후 내가 내 돈을 내고 여기를 가면 인간이 아니다. 그동안 여기가 맛이 갔다는 소리를 심심찮게 들었지만 그래도 설마 했는데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발견했음. 1. 서빙되는 빵이 식다 못해 뻣뻣했다. 빵이 식었다고 바꿔줄 수 없냐고 했더니 4가지 없는 웨이트레스, 안돼요. 딱 한마디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데 같은 말도 어쩌면 저리도.... -_-; 2. 에피타이저로 시킨 라비올리에서 이상한 것이 나왔다. 그런데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다. 새로 해주겠다고 가져가더니 문제가 생긴 딱 하나만 다시 나왔음. 여기부터는 황당의 세계로 넘어갔다고나 할까? 3. 3주 전에 예약을 했는데도 문 앞 자리를 주는 센스. 이 칼바람이 쌩쌩 부는 날. 문이 열릴 때마다 급강하나는 기온이라니. 내가 막판에 .. 2006. 12. 28. 텐푸 용정차/ 텐푸 국화차/ 마리나 드 부르봉 쥐러/ 포트넘&메이슨 실론 오렌지 페코/ 아마드 블랙 커런트 티엔 푸라고 동생이 발음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포장지에 쓴 영어 표기를 보니 텐푸. 잘 모르는 브랜드는 그저 싼 걸로 일단 테스트를 해보자는 신념이라 여기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티백들만 하나씩 사왔다. 그 나머지 시리즈. 텐푸 용정차 티백치고는 아주 훌륭~ 가격도 착하니 이보다 더 바람직할 수가~ ^^ 물론 동생이 차밭에서 사온 직접 손으로 덖은 용정과 비교하면 향이며 맛의 깊이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번 슬쩍 우려서 마시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구수한 듯 흐릿한 듯 살짝 감기는 용정 특유의 감칠맛이 티백 치고는 제대로 우러난다. 단 좀 길게 우리는 게 낫다. 짧게 우리면 밍밍한 물맛. 나처럼 성질 급한 사람에게는 진득하게 기다려야 하는 걸 그걸로 약간 점수가 깎이긴 했다. ^^ 텐푸 국화차 진한.. 2006. 12. 28. 청도 맥주 쓰는 김에 하나 더. ^^ 완전 삘 받은 것 같다. 그래도 정말로 이게 마지막.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전날. 동생과 중국사람인 동생의 부하직원과 함께 가전제품을 사러 중국의 양판점들을 돌아다닌 다음 저녁을 먹으러 갔다. 그동안 너무 추워서 아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청도 맥주 = 칭따오 맥주를 테이블 위에서 발견하고 떠나기 전에 마셔주기로 결정. 청도가 독일의 조차지여서 맥주가 일찍부터 발달이 됐다고 한다. 그리고 청도 맥주가 맛있다는 소리는 예전부터 들었던 고로 중국에서 열린 맥주 페스티벌에 갔던 동생의 일본 친구는 자기 인생 최악의 맥주였다고 게거품을 물었다지만 기대가 만빵~ 이렇게 생긴 친구다. 저것보다 큰 병을 둘이서 나눠 마셨다. 중국 아가씨는 술을 못한다고 잔에 조금만 받아두고 끝~ 우리 자매가 .. 2006. 12. 25. PENCARROW MARTINBOROUGH SAUVIGNON BLANC 2004 병을 버려야 하니 앉은 김에 간단한 포스팅 하나만 더. 동생이 구입한 와인 책에서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를 읽었었다. 그 이후 언젠가 그 동네 소비뇽 블랑을 한번 마셔보리라 결심했었다. 그러나 대부분 너무나 착하지 않은 가격이라 군침만 흘리다 동네 단골 와인샵에서 비교적 착한 가격에 나온 걸 발견하고 잽싸게 구입. 사실 상대평가로 착한 거지 절대 평가를 하면 별로 착하지 않음. ㅠ.ㅠ PENCARROW MARTINBOROUGH SAUVIGNON BLANC 2004 시음 기록 정리. 내내 마실 기회만 노리다가 토요일에 새우를 구워 먹으면서 유일하게 남은 화이트 와인이라 개봉. 일단 놀란 건 병뚜껑이 코르크가 아니라 그냥 돌려 따는 뚜껑. 약간은 바가지를 쓴 기분이기도 했다. 아.. 2006. 12. 25. 天福(티엔 푸) 철관음/ 홍차 워낙에 가짜가 많고 믿을 수 없는 동네라 그나마 유명한 브랜드인 티엔 푸와 또 다른 곳에서 차들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 그리고 마시기 편하려고 티백 위주로. ㅎㅎ; 맛이 있으면 더 사서 선물을 좀 하고 아니면 여기서 끝내려고 동생 집에서 짬짬히 시음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둘 다 성공. 먼저 티엔 푸 홍차 티백. 맛은 있다. 가격대비로 봤을 때 트와이닝 티백 종류와, 맛과 가격을 합치면 립톤은 댈 게 아닌 찌리리한 맛. 그러나 깊이와 울림이 없는 조금은 빈약한 맛이다. 약간 용두사미인데다 좀 마른 용. ㅎㅎ; 전체적으로 밸런스는 좋지만 풍부한 아로마나 맛은 없다. 실론티 특유의 살짝 과일향 비슷한 향이 풍기는 그런 쪽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같이 아쌈 스타일 선호자에게는 만족스런.. 2006. 12. 19. 로네펠트 티피 아쌈 이것도 꽤 오래전에 교환한 차. 알미늄 봉지에 밀봉해놓은 거라 안심하고 내버려뒀다가 아쌈이 땡기는 아침에 모닝티로 선택했다. 요즘 아침에 아쌈이나 아쌈 블렌딩 종류를 끓여서 마지막 잔을 밀크티로 마시는 재미가 들려있음. 벌써 글쓰기가 귀찮아지는 고로 로네펠트 티피 아쌈에 대한 감상을 간단히 하자면... 그냥 괜찮다. 점수를 매기자면 70-80점 정도? 내가 찻잎의 양을 물에 비해 좀 적게 넣었는지 몰라도 조금 밍숭맹숭하니 특징이 없다. 달리 표현하면 부드럽게 감기는 맛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부드러움은 내게 아쌈에서 추구하는 미가 아닌 고로.... 수색은 맛과 향만큼 부드러운 담갈색. 마지막 잔조차도 우유를 넣고 싶은 의욕이 나지 않아서 그냥 그대로 마셨다. 아직 2번 정도 더 마실 분량이 남아 있으니까.. 2006. 12. 6. Laurnet-Perrier Brut L-P 작년에 프랑스 면세점에서 산 샴페인. 아까워서 1년을 어루만지다가 오늘 킹크랩과 마실 술이 없어서 결단을 내렸다. 소비뇽 블 종류는 분명 크랩에 묻혀 밍밍할 것 같고 그렇다고 레드를 마시기도 참 어정쩡이라 눈물을 머금고. ㅠ.ㅠ 겨우 2잔 마셨는데 알딸딸해진 상태라 길게는 못 쓰겠고 결론만 간단히 하자면 맛있다. ^ㅠ^ Brut라고 쓰인 놈들이 다 달지는 않지만 얘는 그 중에서 굉장히 드라이한 쪽에 속한다. 첫 모금을 입에 머금었을 때 순간 '어!'하는 느낌이 올 정도로 찌리리하고 단맛이 거의 없다. 거품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올라오는 것도 역시나 프랑스 샴페인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고 전체적인 밸런스도 아주 좋다. 다만 쌉쌀함이 좀 심하게 강한 편이라서 달달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 2006. 11. 25. 터키쉬 애플티 / 위타드 레몬 오늘은 허브차 시리즈다~ ^^ 터키쉬 애플티는 추석 연휴 때 H양이 터키에서 사다준 것. 이렇게 생긴 친구다 터키쉬 애플티, 터키쉬 애플티 하도 말이 많아서 어떤 맛인지 무~지하게 궁금했는데 기특하게 1순위로 구입해왔음. 홍차 동호회에서 가끔 올라오는 시음기를 보면 엄청 달다거나 어쩌고 하는 얘기가 있어서 살짝 긴장했는데 -난 액체가 단 건 핫초콜릿을 제외하고 무지 싫어함- 달았던 건 아무래도 가루 타이프의 믹스였던 모양이다. 먹기 편하게 티백으로 사다줬는데 이건 곱디 고운 허브티의 일종인 것 같다. 이름은 애플티지만 히비스커스와 로즈힙의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사과향은 그냥 애플티라니까 있나보다 하지 블라인드 테스트를 나한테 시키면 잡아내지 못할 듯. 빛깔은 빨강과 연지색의 중간 정도? 약간 창백한.. 2006. 11. 24. 포트넘&메이슨 바닐라/ 마리아쥬 초코민트/ 카렐 크리스마스/ 해로즈 no.49 그동안 많이도 마셨다. 그러나 느긋하게 티타임을 즐겼다기 보다는 홍차와 빵쪼가리고 한끼를 매우는 경향이 더 컸다. 그러나 올해 연말까지는 최대한 느긋 모드로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그동안 마신 홍차들을 생각나는 대로 정리. 포트넘&메이슨 바닐라기회만 있으면 강조하는 것 같은데 내게는 PECK의 바닐라가 궁극인 것 같다. H양이 사 준 마리아쥬 프레레의 바닐라도 또 호평 자자한 이 F&M의 바닐라도 뭔가 모자란 듯한 맛. 아니 냉정하게 얘기해서 포트넘의 바닐라는 뭔가 조금이 아니라 한 10% 이상 모자란 맛이다. -_-; 한국에서 정상적인 루트로는 구할 수 없고 보따리나 인터넷을 통해서만 구할 수 있어 상당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걸 과연 그 가격을 주고 마셔야 하는 하는 회.. 2006. 11. 18. 가볼 식당 7- 심스 그릴 심스그릴 이글루에서 포스팅 보고. 사진을 워낙 잘 찍어놓기도 했지만 딱 내 스타일인듯. 맥주파들과 조만간 한번 떠줘야겠다. 2006. 11. 3. 쉐모아 캬라멜/ 카렐 홀리밀크/ 스테쉬 오렌지스타프루츠/ 포트넘앤메이슨 라스베리 그동안 읽은 책도 꽤 되고 이런저런 수다거리도 많지만 다음주에 더빙 끝날 때까지 머리 쓰는 일은 못하겠고 일단 먹은 얘기부터. 쉐모아 캬라멜 역시 예전에 동호회에서 교환한 품목. 뭔가 달콤한 향기가 나는 차가 땡겨서 선택해봤다. 찻잎의 크기도 고르고 밀봉한 봉투를 열었을 때 폴폴 새어나오는 캬라멜 향이 기대감을 한껏 올려준다. 물을 끓여서 티포원을 덥히고 찻잎과 물을 투하해서 우렸음. 한 2분 정도 기다린 다음에 첫잔을 조금 따라봤다. 밍밍하다. -_-;;; 찻잎의 크기가 좀 큰 편이라 넉넉히 우려야 하는 모양이라 생각하고 1분 정도 더 기다려 두번째 잔을 부었다. 색깔은 조금 더 진해졌지만 역시나 밍밍. 마지막잔까지 물맛과 차맛이 따로 돌고 향도 많이 사라지고. 써지면서도 진한 맛은 나지 않는다. 마지.. 2006. 11. 3.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