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478 BABOR CARBERNET SAUVIGNON 2005/ YELCHO CARDONNY 2005 어제 오늘 마신 와인. M님이 왕창 빌려준 재밌는 책들이 쌓여있는 덕분에 당분간은 독서 모드라는 걸 핑계삼아 연일 와인 시음중이다. ^^ 어제는 갈비와 함께 레드 와인을, 오늘은 회와 중국요리와 함께 화이트 와인을 마셨음. 어제 마신 건 ODFEJELL 이란 회사의 바보르 까베르네 소비뇽 2005년산이다. 요즘 병원 갈때마다 한번씩 들르는 와인샵의 매너지 언니가 강력추천을 해줘서 잡은 세일 와인. 칠레산으로 굉장히 풍부한 아로마와 과일 향기. 까베르네 소비뇽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탄닌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풀바디와 미디움 바디 중간 정도인데 밸런스가 아주 좋다. 아주 풍만한 쪽은 아니기 때문에 양념이 강한 갈비에게 살짝 밀리거나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음에도 워낙에 균형이 잘 잡혀있.. 2007. 5. 27. 마리아쥬 프레레 프린스 이고르/ 트와이닝 와일드 베리스/ 런던 프루츠&허브 컴퍼니의 블랙커런트 브래이서 오랜만의 차 포스팅. 냉차가 땡길 정도로 덥지도 않고, 그렇다고 뜨거운 차를 마시기에 좀 어정쩡한 요즘 같은 날씨가 차 업게(? ^^)에는 비수기인 모양이다. 동생이 갖다주거나 사다준 차들이 있음에도 내내 눈으로만 마시다가 요 며칠 사이에 시도를 해봤다. Prince Igor 동명의 음악을 아주~~~ 좋아하는 관계로 내심 땡기고 노렸던 홍차. 일본에 가는 동생에게 구입 리스트 제일 상단에 올려줬더니 역시 기특하게 잘 챙겨왔다.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티룸에서 아이스티로 마셨는데 아주 맛있었다는 동생의 평가에 여름까지 기다렸다가 개봉할까도 했지만 그냥 호기심에 먼저 핫티로 시도~ 맛은 좋다. 향기에서부터 상큼 달착지근한 듯한 느낌이 밀려오는... 아주 풍부한 열대 과일풍의 맛과 은은하게 섞인 꽃향기. 아이스.. 2007. 5. 24. 가볼 식당-10 카페 ann 카페 'ann'의 디저트 부페 내용들이 가격 대비 상당히 실하게 보인다. 낮이 아니라 밤이라는게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홍대 근처에 저녁 약속 잡을 일 있으면 여기로 가봐야겠다. 2007. 5. 18. 이름 모를 칵테일 온 더 락스 잔에 스카치 위스키 원샷 잔 분량 + 우유 + 커피. 마셔도 취하지 않고 목 넘김도 좋고 숙취도 없다. 그러나.... 카페인에 민감한 인간에겐 치명적인 칵테일. 카페인과 알코올의 대결에서 카페인 완승. 홀짝홀짝 맛있다고 몇 잔이나 퍼 마시고 결국 해가 뜨는 걸 보고 잘 수 있었다. ㅠ.ㅠ 2007. 5. 18. 여기에 가보고 싶다. 그러나.... 너무 비싸다. ㅠ.ㅠ [하얏트호텔] 신비한 맛의 향연, 중동 음식 축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테라스에서는 오는 5월 17일부터 30일까지 이국적인 중동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중동 음식 축제를 준비한다. 음식 축제 기간 동안 테라스에서는 모로코, 북아프리카, 레바논 등 중동 지역의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하얏트 리젠시 두바이의 초청 주방장이 내한하여 곡물을 갈아 찌는 음식인 모로코의 전통 요리 '쿠스쿠스', 여러가지 향신료를 넣어 만든 스튜 '타진', 대추야자와 레몬을 곁들인 모로코식 수프 '하리라', 고소하고 달콤한 이집트 푸딩 '움 알리'등을 부페로 선보인다. 또한 시원한 야외 테라스에서는 주방장이 즉석에서 구워주는 모로코식 케밥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스테이션도 마련된.. 2007. 5. 15. 양식 - 라 플란차 이태원에 있는 스페인식 바베큐 식당. 호의적인 얘기들이 많이 들려서 꼭 가보고 싶었지만 내 동생을 비롯한 내 가장 만만한 식도락 멤버들의 치명적인 문제가 모두 하나같이 닭고기를 싫어한다는 거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추천받는 메뉴인 콤보 세트엔 모조리 닭이 들어간다. -_-; 작년 연말부터 내내 멤버 구성에 난항을 보이다가 저번에 승진턱을 얻어먹은 ㄷ군에게 그동안 내 컴을 지켜준 공로를 치하(?)할 겸 4월 30일에 날을 잡아서 출동. 주차는 해밀턴 호텔 지하에 하고 오면 주차권에 도장을 찍어준다는데 딱 1시간짜리다. 무슨 서서갈비집도 아니고 그런 곳에서 1시간만 공짜 주차를 하도록 해주다니 이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주차 문제는 50점. 메뉴판을 보니 파에야 등 다양한 메뉴가 있고 르 생텍스처럼.. 2007. 5. 6. 업톤 Kenilworth Estate Kandy / LONDON FRUTE&HERB COMPANY ORANGE SPICER 어제 9시에 그냥 쓰러져서 오늘 아침까지 내리 죽~ 뻗어서 자고 나니 몸이 게운하다. 모처럼 일반인들과 비슷한 시간대에 일어난 김에 모닝티를 한잔 마시면서 오랜만에 차에 관한 포스팅~ 지금 마시고 있는 차는 업톤의 다원 칸디로 곁들인 아침은 어제 동생이 사온 크리스피 크림 도넛. 묵직하고 쌉쌀한 차와 단 도넛의 궁합은 환상이군. ^ㅠ^ 작년에 교환했던 차. 홍차왕자에서 한 성깔에 세일론(=실론)의 모친으로 등장하셨던 그 까칠했던 캐릭터의 고장. 홍차 왕자의 작명을 보면 주인공들은 품종, 그 부모 세대들은 다원의 이름을 따온 모양이다. 나름의 원칙을 가진 작명법이랄까. ^^ 분명 실론섬 출신이긴 한데 수색도 맛도 향기도 실론 같지 않은 녀석. 중국차와 인도차와 아프리카 차를 섞어 놓은 것 같은 맛과 향이라.. 2007. 5. 3. MOUNTAIN CREEK ICE WINE 2002 본래 난 단 와인을 엄청 싫어하는데 가끔은 몸이 미쳐버릴 때가 있다. 어느날 갑자기 달디 단 와인이 미친듯이 마시고 싶어 잠자리에 누워서도 떠오르던 그 잠시 잠깐 발작의 시기에 구입한 와인. 정말 숨이 넘어갈 정도가 아닌 이상 아이스 와인이란 놈들은 나 같은 서민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심하게 먼 당신이다. 디저트 와인인 아이스 와인의 특성상 용량은 반이면서 가격은 몇배 이상. 그런데 아이스 와인의 종주국인 독일과 후발 주자인 캐나다의 뒤를 이어 새롭게 진출하려는 호주 와이너리가 시장공략을 위해서인지 파격적인 세일 행사를 한 덕분에 결국 질러버렸다. 그리고 당연한 일이겠지만... 한 잔 딱 마시고는 단 와인에 대한 모든 욕구 완전 소실. 코르크를 연 순간 풍겨오는 달콤한 향. 잔에 넣고 살짝 돌려보는데도.. 2007. 4. 22. 명산다원 선차(仙茶) 우전/ ASNAF UVA F.B.O.P.F 아끼던 요크셔 골드 티와 포트넘&메이슨의 실론 오렌지 페코, 세작을 탁탁 털어 마시고 새로 개봉한 차들이다~ ^^ 바야흐로 신차 개봉 시간이라고나 할까. 꽁꽁 밀봉된 새 차를 개봉하는 건 -이미 내 호르몬이 정상치 이하로 내려가버려 그런지 몰라도- 소개팅을 주선받고 어떤 남자가 나올지 기다리는 것보다 더 두근거린다. 더불어 -물론 상대도 비슷한 생각을 하겠지만- 소개팅에 나오는 남자들이 괜찮을 확률보다 이쪽이 몇배나 더 높다는 것고 좋은 점. ㅎㅎ 내 평생 처음으로 구입한 우전이고 내가 차에 치른 가격 중에 최고가. -_-;;; 본래 선물을 하려고 샀는데 외국에 있는 사람이다 보니 어영부영 때를 놓쳐서 상태가 최상일 때 나라도 맛있게 먹자는 마음으로 그냥 개봉. ㅎㅎ; 맛은.... 최상이다. 여리여리 연.. 2007. 4. 22. 마리아쥬 프레레 THE VERT NOVEAU DU JAPON KAWANECHA-MEICHA 이름이 엄청 길다. 저 아래에 GRAND CRU DE THE KAWANECHA NOBLE THE DU FUJI-YAMA 라고 또 덧붙여 있다. -_-;;; 솔직히 아직도 이 차의 이름이 KAWANECHA-MEICHA 인지 아니면 NOBLE THE DU FUJI-YAMA 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포도주도 아니고 그랑 크뤼니 어쩌니 하는 요란한 설명을 잔뜩 붙여놨는데... 까막눈에 가까운 내 불어 실력으로 해석 가능한 단어들을 조합해 보자면 후지산에서 자란 차나무에서 딴 찻잎으로 만든 마리아쥬의 시즌 한정 녹차다. 알렉산드르 다비드-넬 시음기를 올리면서 간단히 썼듯이 너무나 열심히 이 차를 팔려고 노력하는 마리아쥬의 판매원이 불쌍해서 내 동생이 사 준 차.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이 차를 열심히 설명하고 P.. 2007. 4. 8. CLOUDY BAY SAUVIGNON BLANG 2006 뉴질랜드 베이 빈야즈의 클라우디 벵 소비뇽 블랑 2006년. 작년 12월 29일에 특판 예금 가입하러 압구정동에 간 김에 들른 갤러리아에서 산 거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가격대가 가까이 하기엔 좀 먼 당신이지만 갤러리아에 장시간 주차해놓은 주차비를 낸다 하는 생각 + 평소 5만원대인 이 와인이 3만원 대로 나왔다는 데 펌프질 당해서 구입한 일종의 충동 구매의 산물. 그동안 모셔만 두고 있다가 오늘 회를 먹는 자리를 위해 뜯었는데 그냥 넘겨 버리기엔 아까운 와인이라 기록. 이 정도 가격대면 당근 코르크여야 하지만 실용적인 신대륙 와인답게 그냥 돌려서 따는 마개이다. 오래오래 키핑해 익힌 다음에 마시려는 사람이라면 불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에 온 친구들은 길어야 1-2년인 관계로 편리성에 한점 추.. 2007. 4. 8. 마리아쥬 프레레 알렉산드르 다비드 넬 내 부탁으로 동생이 일본서 사온 홍차. 마리아쥬 프레레에서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이란 블렌딩의 홍차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때는 셀 수 없이 많은 마리아쥬의 홍차 중 하나려니~ 하고 덮었는데 뒤늦게 다비드-넬의 책을 읽은 이후 그녀에 대한 흥미가 마구 치솟으면서 홍차에 대한 흥미 역시 급상승. 새로 쓰고 있는 글에 등장할 예정인 홍차라 자료조사라는 핑계를 대고 거금을 들여서 투자를 결정했다. (핑계도 좋아.... -_-;;;;) 일본 마리아쥬 홍차의 대부분이 리필봉지에 넣어서 파는데 반해 이 홍차는 틴 구입만이 가능하다고 한다. 틴으로 사면 비싼데 그것밖에 없다는 소심한 판매원의 답에 내 동생이 "그래도 괜찮아, 줘." 그랬더니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걔네 엄청 비싼 녹차를 제발 사달라고 애걸복걸하.. 2007. 4. 7.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