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483 올해 첫 아이스티 - 마리아쥬 프레레 프린스 이고르 이제 가디건 한장 걸치고 나가도 더운 봄날 동네를 빙빙 도는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와서 올해 처음으로 아이스티를 만들었다. 작년에 인퓨저에 넣는 꼼수 부리다가 너무 연하게 우러나와 실패했던 기억을 잊지 않고 올해는 듬뿍 넣고 먼저 우려낸 다음 얼음에 부었는데 작년에 연했던 기억 때문인지 이번엔 좀 쓰다 싶게 진하네. ^^ 그래도 달달한 향기가 감돌면서 시원하고 맛있다. 맛있는 아이스티의 계절이 슬슬 시작되는 구나. 결핍이 주는 식욕증진인지 모르겠지만 가장 땡기는 건 똑 떨어진 베노아의 애플티. 5월에 일본 가는 사촌편에 베노아 애플티를 사다달라고 했으니 가져오면 올 여름에도 애용해줘야지. 베노아 애플티는 핫티로도 아이스티로도 정말 너무 맛있다. 문제는 가격이지. ㅠ.ㅠ 2008. 4. 14. SAN MAETIN ALBERTO COSECHA 2005/ LOXAREL CAVA 2002/ CONNETABLE TALBOT SAINT-JULIEN 2003/ HEIDSIECK MONOPOLE PREMIER CRU/ VEUVE CLICQUOT PONSARDIN / CHATEAU JA GEORGE COTE LAVIE GRAND CRU CLASSE SAINT-EMILION GRAND CRU 2001/ BEELGARA SHIRAZ 2005/ T.. 본래 내일 마감을 위해 산더미 같은 자료를 읽어야 하는 시간이지만 오늘 마감을 2개나 했더니 정신이 멍해서 도저히 못하겠다. 그냥 디카 메모리나 비우면서 밀린 와인 포스팅이나 해야겠다. 사진찍은 순서니까 아마도 마셨던 순서이지 싶다. 꽤 괜찮았는데 사진을 찍지 않은 펜폴즈며 스페인 와인들이 있었으니... 꽤 마셨군. ^^ SAN MAETIN ALBERTO COSECHA 2005 작년 연말에 와인나라 세일 때 저렴하게 사왔던 스페인 와인이다. 도수가 좀 있어서 새우 먹을 때 땄는데 나쁘지는 않았지만 기대했던 진하고 풍부한 맛은 아니었음. 이 친구는 회랑 먹었다면 잘 어울렸을 것 같다. 색깔도 아주 연한 밀짚색에 전체적으로 가볍고 맑은 와인었다는 기억이 남. 드라이하고 묵직한 걸 좋아하는 우리집 취향에는 좀.. 2008. 4. 10. 드라이 마이스터 골드 코인 초콜릿 동생이 생일선물로 받은 걸 나한테 줬다. 취미나 취향이 많이 비슷하면서도 또 많이 다르기 때문에 피차 이렇게 떨어지는 떡고물이 삼삼함. ^^ 이런 모양의 단단한 알미늄 케이스 안에 들어 있다. 다 먹고 나면 케이스는 딴데 써도 되겠음. 85%~35%까지 단계별로 이렇게 초콜릿들이 들어 있음. 아주 고급도, 그렇다고 하급도 아닌 중간 정도 퀄리티의 카카오 버터를 사용한 맛이다. 밀크는 설탕과 다른 첨가물로 카카오 버터의 질을 감출 수 있지만 다크는 혀끝에서 녹는 촉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알짤없지. 아직 다 먹지는 않았지만 먹으면서 느끼는 게... 다크에 대한 나의 한계는 70% 대인 것 같다. 80%를 넘어가면 써서 좀 별로임. 고디바 72%가 궁극인듯. 2008. 4. 10. 양식 - 이트리 저렴하게 내놓는 여기의 런치를 먹어보고 싶어서 오래 벼르다가 동생이 온 금요일에 공예수업까지 빼먹고 돌진. ^^; 예전에 친구 생일에 여기서 런치가 아닌 일반 메뉴로 점심을 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 먹은 것들이 모두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때 추천을 받은 해물냉채와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의 마카로니&치즈를 업그레이드한 고급스런 버전의 파스타&치즈, 스테이크를 멋었는데 딸려나온 것들이며 분위기, 서비스 등등이 이 가게가 지양하는 뉴옥 스타일 퓨전 비스트로의 컨셉에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깔끔하게 오픈된 주방이 특히 마음에 든다. ^^ 사설이 길었는데 동생과 간 날 런치 메뉴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음. 다음날 고기 거~하게 먹는 약속이 잡혀있는데 스테이크를 먹는 건 좀 그렇.. 2008. 4. 8. 일식 - 여의도 사보텐 일식에 넣어야 하나 고민을 좀 했지만 일본 체인이고 또 돈가스는 일본 음식으로 다 쳐주는 고로 일식 카테고리에 넣는다. 지난 주에 같이 일하는 PD가 점심을 사준 곳. 괜찮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들은데다 치즈가 들어간 돈가스가 당기던 시점이라 감사하게 쫓아갔는데 결론부터 정리하자면 내 돈 내고는 절대 안 간다. 난 모짜렐라 치즈 돈가스, 그 PD는 가츠돈인가 소스에 흥건하게 넣은 돈가스를 시켰는데 돈가스 자체는 나쁘지 않다. 튀김도 바삭하니 잘 튀겼고 치즈도 들어갔냐~ 인사만 하고 사라지는 다른 곳의 치즈돈가스에 비해 진짜 치즈 돈가스라는 이름을 붙일 자격이 충분하다. 그러나 이 메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솔직히 수준 이하. 뜨거워야 하는 장국은 미지근. 김치가 없다면 단무지와 간단한 짠지 종류를 준비해주는.. 2008. 4. 8. Mariage Frere Serenade/ Mariage Freres 버터 스카치/ 포트넘앤메이슨 오렌지 페코/ 포트넘앤메이슨 러시안 캐러반/ 아마드 레몬 그동안 새로 뜯은 애들도 좀 있고 재고소진 차원에서 이것저것 꽤 많이 마셨는데 그동안 차 마신 포스팅을 게을리 하다보니 뭘 마셨는지 잘 기억도 안 나고 또 마신 기억은 나는데 맛 자체를 잊어버린 것도 꽤 많다. 그리고 새로운 차를 마시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뜯은 포숑의 좀 복잡한 이름의 차도 있는데 걔는 틴을 가져와서 이름을 옮겨적기 귀찮아서 지금은 패스. ^^ 비교적 확실하게 기억나는 애들만 대충 모아봤다. 먼저 마리아쥬 프레레의 세레나데. 장미향이 엄청 강하다, 향수 같다는 평이 압도적인 홍차라서 두 가지에 쥐약인 나로서는 은근히 겁을 먹으면서 뜯었다. 그래도 내가 산 게 아니라 소량 교환한 거니까 망해도 뭐~ 하는 여유도 좀 있었고. 마신지 한참 되서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는데 나쁘지 않았.. 2008. 4. 8. 티베트 내게는 달라이 라마보다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과 잃어버린 지평선이 먼저 떠오르는 먼 나라. 짓밟히는 그들의 사진을 보면서 마음이 더 아픈 건 우리 모습이 겹쳐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부디 독립에 성공하길. 그리고 저들의 오늘 모습이 우리의 데자뷰가 아니었으면 하는 이기적인 바람도 보태게 된다. 내 정치성향은 사민당으로 나왔는데 국방예산과 관련된 부분만 따로 설문을 하면 아마도 상당히 오른쪽에 설 것 같다. 국방부나 국군 관련으로 밥벌이를 오래 하다보니 남을 설득시키면서 나도 함께 설득이 된 케이스인데... 그래도 국방 말고는 설득된 건 없음. 2008. 3. 18. 하이트 MAX PRIME 이렇게 생긴 친구다. 토요일에 골뱅이랑 곁들이려고 맥주 살 때 안 마셔본 거라서 골라봤다. 깊고 풍부한지는 모르겠지만 동글동글 부드러운 맛이다. 살짝 달착지근한 느낌이 감도는 것이 목넘김이 좋다고 할까? 그러나... 내 맥주 취향은 좀 씁쓸구수한 쪽이라 내 입에는 맹숭맹숭 좀 싱거웠다. 종류는 많이 쏟아져나오는데 우리나라 맥주... 어째 갈수록 맛이 없어지는 듯. -_-; 맛있는 맥주 마시고 싶어. ;ㅁ; 과테말라에서 마셨던 그 가요(=닭표 ^^) 맥주 진짜 맛있었는데... 헝가리에서 마셨던 체코 맥주도... 청도 맥주도 마시고 싶어라... -ㅠ- 맥주 안주로 만든 것들 + 교촌 치킨 매운맛. 내가 만들었지만 골뱅이 무침 진짜 환상이었다. 야밤에 자폭 테러를 하는 느낌. ^^;;; 2008. 3. 3. POLERO INDOMITA CABERNET SAUVIGNON 2005 / CHATEAU TOUR SERAN DRU BOURGEOIS MEDOC 2003 / EQUUS CARMENERE 2005 / ROBLE PRIOS MAXIMUS 2006 먹고 마시고 자고를 반복한 연휴. 두려워서 체중계에 올라가고 있지 않지만 몸으로 느껴지는 게 대충 1-2kg은 불은 것 같다. 1.8kg 늘어난 부친은 평소 하던 자전거 타기에 더해서 오늘은 아침에 조깅까지 다녀오셨지만 나는... ^^;;; 오늘부터 풀만 먹으면서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빼내야겠다. 살 빼는 건 빼는 거고 더 밀리기 전에 일단 마신 것들 정리를 좀 해봐야겠다. 여기 기록한 것보다 더 마셨지만 사진은 안 찍은 것도 있고 내가 마시지 않은 것들은 제외. 11월에 와인나라 장터에서 하나 사면 하나 더 주는 행사에서 구입한 것이다. 어느 게 원상품이고 어느게 끼워준 건기 기억은 잘 안나지만 싼맛에 산 거니까 둘 다 만원대거나 그 이하일 것으로 짐작된다. 두툼하니 상당히 드라이한 맛이어서 고기요리랑 .. 2008. 2. 10. 인도 - Doli 지난 11월에 새로 생긴 인도 음식점. 내내 한번 가줘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 친구 2명과 함께 갔다. 점심이라 런치 세트를 시켰는데 탄두리 치킨까지 포함된 13000원 짜리와 두가지 커리, 난이나 빵이 제공되는 9000원짜리 세트가 있는데 셋 다 9000원짜리로. 옐로우 달인가 하는 노란 콩 커리와 닭이 들어간 매콤달콤한 커리가 나왔는데 둘 다 괜찮았다. 하지만 모두 콩 커리가 훨씬 더 맛있다는 쪽에 한표. 난은 화덕에서 불조절을 잘 못하는지 좀 타긴 했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한 수준, 얇고 파삭한 난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좀 질기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약간은 도톰하고 촉촉한 플레인 난을 좋아하는 터라 나쁘지는 않았음. 그리고 추가로 사프란 라이스를 시켰는데 오늘 실수한 건지 아.. 2008. 1. 30. 양식 - 마마 인 더 키친 성신여대 정문 앞에 있는 가정식 프렌치 비스트로다. 꽤 많은 블로그에서 이 집을 소개한 글을 보고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밥 한끼 먹자는, 오로지 그 하나만의 이유로 서울 북쪽 끝까지 가기에는 내가 좀 게으르다. 그래서 거의 묻어두고 있었던 곳인데 복귀한 편집자가 점심을 사준다고 해서 또 쫄랑쫄랑. ㅎㅎ;;; 성신여대 정문 왼편에 있긴 하지만 정말 길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약도를 갖고 있다고 해도 놓치기 딱 좋은 작은 가게다. 점심 메뉴와 저녁 메뉴가 구별이 되어 있어서 원하는 걸 정확히 정한 다음에 시간대를 선택하는 게 좋은 시스템. 점심이라서 2인분이라는 마마스팟과, 마마스 런치, 명성 자자한 버섯샐러드를 주문했다. 제일 먼저 마마스 런치에 포함되는 걸로 보이는 호박스프가 나오는데 카.. 2008. 1. 29. 양식 - 이촌동 비손 멀리 움직이기 싫어하면서도 분위기와 서비스 엄청 따지고 입맛은 거의 대장금 수준인 부친의 그 까다로운 조건에 그럭저럭 맞춰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네 가게라서 금요일에 예약을 했다. 예전에도 포스팅한 곳이지만 방문한 지가 좀 오래됐고 내가 안 간 사이에 대대적인 메뉴 리뉴얼이 있었다고 해서 간단히 기록. 모에 샹동 로제로 시작을 했다. 로제라서 좀 달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전혀~ 정말 예쁜 빛깔로 눈에 즐거움을 주면서도 맛있는 샴페인이었다. 코키지 차지를 2만원 냈는데 그 2만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서비스였다. 그리고 생신이라니까 굴을 서비스로 주는 진~짜로 센스있는 행동을 해줘서 본래도 괜찮았던 비손에 대한 만족도가 성층권으로 올라갔음. 스시 시키니까 장장 9만원짜리 사시미 정식 시키라고 강요하.. 2008. 1. 14.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