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478 로레이즈 아쌈/ 위타드 잉글리쉬 로즈 역시 교환한 홍차들~ 교환은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다양성과 비용 절감이 동시에 가능하니. 실패의 위험도 확실히 줄여주고. ^^ 먼저 로레이즈 아쌈 크림치즈를 바른 건포도 베이글과 곁들여 오늘 아침 겸 점심으로 마신 홍차. 브런치니까 마지막 잔은 밀크티로 마시려고 티포원을 꺼내서 모처럼 제대로 우렸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론 양이 적었을 수도 있지만 밀크티로 마실 정도로 강한 풍미를 가진 아쌈이 아니다. 이게 정말 아쌈인가 싶을 정도로 순하고 부드러운 맛. 수색도 아쌈과 다즐링을 섞은 블렌딩 홍차처럼 연한 오렌지색에 가까웠다. 홍차 자체로 놓고 볼 때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쌈을 기대하고 마시는 입장에선 실망스러웠다. 부드러운 아쌈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몰라도 강하고 풍부한 그 특유의 몰트향을 .. 2006. 7. 17. 케이크 팩토리 - 가토 쇼콜라, 치즈 케이크 내가 잘 움직이는 동선에서 좀 멀거나 아니면 뽀삐와 함께 있을 때라서 지나만 다녔는데 잡지에서 보고 h양이 사와서 시식. h 양이 3종류를 사왔지만 하나는 뭐였는지 기억조차도 안난다. 맛없었다는 기억조차 없는 걸 보면 정말로 존재감 없었던 듯. 그렇게 존재감이 없으면 포스팅할 필요도 없는 관계로 굳이 기억을 더듬지 않기로 했다. 먼저 가토 쇼콜라. 이걸 주인이 강력 추천했고, 또 가격도 제일 비쌌다고 한다. 자그마치 8000원에 육박. 딱 한조각이다. 그.러.나. 절대 돈값을 못함. 내가 만든 것보다 못하다. -_-;;; 이 정도 가격을 받는 거면 재료를 아끼지 않았어야 하는데 일단 쇼콜라에서 가장 중요한 초콜릿의 질이 아니었다. 고급 초콜릿 특유의 묵직하고 부드러우면서 씁쓸한 질감이 느껴져야 하는데 설.. 2006. 7. 16. 빚은 - 두텁떡, 개성주악, 약과 집앞 버스 정류장에 오랫동안 자리하던 약국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떡집이 생겼다. 본래 동네 시장안에 있는 내 나이보다 더 오래된 떡집을 애용하지만 그래도 새로 생긴 곳이라 구경 삼아 한번 가줬음. 사실은 두텁떡이 먹고 싶었다. 시장 떡집은 두텁떡이나 쑥굴레같이 손이 많이 가는 떡은 주문이 아니면 만들지 않기 때문에 주문 받은 날 운좋게 만나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빚은'에 가봤더니 2개 2400원이라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있었다. 저 가격에 두텁떡 원가가 나올 수 있나 불안감을 안고 간 김에 약과와 개성주악까지 사들고 와서 용정차를 차갑게 우려서 시식. 역시나였다. ㅠ.ㅠ 그 가격에 절대 두텁떡이 나올 수 없지. 이건 한마디로 두텁떡에 대한 모독이다. 무릇 두텁떡이라 함은 한개당 최.. 2006. 7. 16. 루피시아 츠가루 그린 아이스티 교환한 홍차다. 딱 한번 마실 분량이라 어쩔까했지만 오늘 낮의 더위가 다른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그냥 바로 급냉 준비. 녹차에 섞이는 건 민트를 제외하고는 비호감이라서 어떨까 좀 걱정을 했는데 첫 맛은 역시나 '으악!' '이게 무슨 야리꾸리한 맛이냐.' 등등의 온갖 비난이 속으로 난무했지만 아까워서 계속 마셨는데 점점 탄성으로 바뀌는 아주아주아주 드문 경험을 했다. 살짝 덜 익은 새콤한 사과향. 정말 정확하게 그 맛과 향이 난다. 과일홍차 중에서 애플향이 나는 걸 비교적 좋아하는 편이라서 골고루 많이 마셔봤는데 이런 맛은 처음. 얘는 초가을의 풋사과맛이다. 찻물의 색깔도 그러고 보니 아오리(던가? 파란 사과가?) 빛깔. 찻잎에는 과육으로 보이는 허연 것과 꽃잎으로 보이는 빨간 것들이 몇개 섞여 있.. 2006. 7. 16. 무인양품 스트로베리 바닐라 아이스 티 자기 전에 간단한 숙제 하나 마치는 기분으로. 이건 교환 때 딸려온 시음티이다. 무인양품이라고 일본의 무슨 잡화 체인인 모양인데 한국에도 많이 들어와있는 모양.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어디에 있는지 또 뭘 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허브티나 홍차 티백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것 같다. 스트로베리 바닐라에 대한 간단한 감상을 끄적이자면... 너무 더워 아이스티가 마시고 싶은데 잎차를 우려서 거르고 어쩌고 하는 과정마저도 지겨웠음. 그래서 잊고 있었던 티백을 꺼내어 (얘가 삼각형 티백으로 양이 비교적 많아 보였다) 진하게 우린 다음 얼음이 가득한 컵에 투하. 급냉으로 향이 많이 날아간 탓도 있겠지만 딸기향도 바닐라향도 그리 강하지 않다. 아주 은은하게 첫맛과 뒷맛에 살짝 걸리는 정도? 특별히 나쁘지도 또 인.. 2006. 7. 15. 스타쉬 바닐라 허니부시. 티센터 오브 스톨홀름 소데르 블렌딩 아이스티 오늘 전혀 필요도 없이 접대성으로 ㅠ.ㅠ 내 시간 돌려줘!!! 육군본부 갔다 오느라 하루를 고스란히 버려서 하려던 것은 거의 못 했음. 지금 이 시간에도 엎어버리느냐, 아니면 하루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go를 하느냐 치열하게 고민중이다. 손발을 꽁꽁 묶어놓고 춤을 추라는 격이니. -_-;;; 각설하고 숙제(?)나 하나 하자. 스타쉬 바닐라 허니부시 힘과 기력을 주는 허브티라고 써있는데 이건 완전히 거짓말인 것 같다. 릴렉스 어쩌고 하는 허브티를 마셨을 때는 긴장 완화되는 느낌도 없더만 이걸 마시고 일요일 밤에 바로 KO. 오랜만에 10시에 자는 착한 어른 노릇을 해봤다. 아무리 눈을 뜨고 뭔가 하려고 해도 눈이 떠져야 말이지. -_-;;; 좀 더 있으면 그냥 내 컨디션 탓인지 아니면 정말 이 허브.. 2006. 7. 11. PICKWICK 루이보스 바닐라/ 스타쉬 GUANABANA/ PAN SHI 자스민티 홍차가 아닌 친구들만 몰아서 간단히. PICKWICK 루이보스 바닐라 네덜란드의 차회사라고 한다. 얼마 전 코엑스의 차 문화대전에 가서 싸게 구입해온 티백 제품인데... 본래 이것저것 좀 마셔보고 사오려고 했지만 시음을 준비해주는 사람들의 자질 부족으로 그냥 얘만 사왔다. 도대체... 홍차와 허브티 시음을 시키면서 우려놓아 한참 된 미지간한 차에 더운 물을 부어주는 만행이라니. -_-;;; 릴렉스 라고 티백 봉지에 크게 쓰여있듯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루이보스에다가, 이 맛없기로 소문난 루이보스의 극악무도한 맛을 가려주기 위한 바닐라가 첨가된 차. 야밤에 카페인 걱정을 하지 않고 차 한잔 하기에는 딱이다. 약간 달달한듯 하면서 거슬리지 않게 살짝 감겨오는 맛이 티백 제품 치고는, 더구나 가격까지 착했기 때.. 2006. 7. 8. 쉐모아 스트로베리 크림/ 베티 애플/ 위타드 애플 크럼블/ 아마드 얼그레이/ 마리아쥬 프레레 몽타뉴도르 안 쓰고 밀어놨더니 엄청 많군. 일단 얘들부터 끊어서 써보자. 제일 먼저 쉐모아 스트로베리 크림 밀크티로 명성이 자자한 홍차이다. 그러나... 몇번이나 밝혔지만 난 가향차와 우유가 섞이는 걸 엄청 싫어한다. 한번 마실 분량을 교환한 터라 아까운 우유와 홍차를 고스란히 수채구멍이 버릴 위험을 무릅쓸 수 없어서 그냥 스트래이트로 시도. 한마디로 만족스런 시도였다. 스트로베리 크림이라는 이름이 좀 느끼하거나 딸기맛바를 왠지 모르게 연상시키는데... 밀크티였다면 그 맛이 났을지 모르겠지만 스트래이트는 깔끔하면서도 거슬리지 않는 딸기향이 은은하게 풍겨오면서 아주 마실만 했다. 수색도 발그스름한 것이 고왔다. 다만 크림이라는 마지막에 붙은 이름은 그 연유가 무엇인지 조금은 의심이 갔음. 그냥 구색을 맞추기 위한 것.. 2006. 7. 8. 가볼 식당 3 - 브런치 레스토랑들 가본 곳도 있고... 몰랐던 곳도 있다. 어지간한 약속이 아니면 아점 한끼 먹자고 황금같은 주말에 청담동까지 기어나갈 일은 없겠지만... 가까운 곳은 가봐주고 싶음. ^^ http://local.naver.com/nboard/read.php?board_id=li_hottalk&nid=4315&navertc=6 2006. 7. 2. 음식궁합 배를 채우고 시작하자는 결심으로 아점으로 핫도그와 우유, 그리고 아이스티를 준비했다. 소세지 길이에 비해 코스코의 핫도그빵이 워낙이 긴 까닭에 반으로 잘라 나머지 부분은 자가 제조 딸기잼을 발라놓고 식사. 본래 식사에는 기문이나 다즐링, 아쌈 종류를 마셔줘야 하지만 날이 더워서 손에 잡히는대로 크랜베리 아이스티를 준비했는데... 핫도그와 먹었더니 역시나 아스트랄한 맛. 상상보다 훨씬 더 나쁘다. 역시 음식에는 궁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 딸기잼 바른 빵에는 그럭저럭이지만... 이 친구는 아이스티만 마시던가 쿠키 종류와 맞춰줘야겠다. 좀 전에 키위 바나나 슬러시 해 먹었음. 이 둘의 궁합은 딸기 바나나보다는 못하지만 역시 최고. 그리고 여름엔 역시 과일 슬러시가 최고다. 일은... ㅠ.ㅠ 수정만 .. 2006. 6. 28. 트와이닝 러시안 타이가 훔쳐온(?) 사진. ^^;;;; 내게 이 보야지 시리즈를 제공한 분이 올린 사진이라 별 문제 없으리라 믿고.... 교환한지 꽤 됐는데 날이 덥다보니 티백을 우려서 마시고픈 욕구가 전혀 생기지 않았다. 욕구가 생기는 날은 늘 그렇듯 바빠 차 한잔 할 시간도 없거나 다른 차가 땡기고... 어영부영 몇주가 흐르다가 어제 시도. voyage라는 네이밍에 맞춰서 홍차의 이름이 각각 나라와 지명을 따오고 있다. 괜시리 타이가라는 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단어에 끌려서 러시안 타이가를 선택. 어쩌고 저쩌고 복잡한 블렌딩이 되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입에는 그냥 레몬, 오렌지향 홍차. 좀 더 우아하게 말하자면 시트러스향이 풍부한 홍차라고 해야겠지. 쓰다보니 좀 시큰둥하게 되어버렸는데... 거창한 제목과 티백의 그럴듯한.. 2006. 6. 21. 마리아쥬 프레레 노엘/ 압끼삐산트 CTC 아쌈 로얄 밀크티/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 아이스티 전화 통화할 상대가 자리를 비운 고로 시간 떼우는 동안 포스팅. ^^ 마리아쥬 프레레의 노엘 이름에서 풍기듯 크리스마스용 홍차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홍차를 꼭 크리스마스에만 마시란 법은 없지. 분명 계피향이 나리라 예상하고 한잔 끓여봤다. 예상대로 계피향과 생강향이 났는데 뜻밖에 생강이 아니라 잇꽃(=홍화)가 들어갔다고 한다. 홍차에 간간히 보이던 사프란 비슷한 가늘고 붉은 잎이 바로 잇꽃인 모양이다. 이게 생강 비슷한 향을 낸다고 함. 대충 끓여서 그런지 몰라도 특별한 풍미는 느끼지 못했다. 위타드 스파이스 임페리얼처럼 강렬한 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맛이 확 튀는 것도 아니고. 좀 밍숭맹숭한 느낌. 필터 머그에 대충 털어놓고 우린 것도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게 한 이유가 될듯. 당분간은 날이 더.. 2006. 6. 15.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