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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483

중식 - 후 이번 주는 내게 무전취식의 신이 씐 게 틀림없다. 화요일에 두끼, 수요일에 한끼 얻어먹었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도 얻어먹을 약속이 잡혀 있음. 불평할 생각은 전혀 없음. ^^ 화요일에 두번째 먹은 점심과 수요일 점심은 기록의 가치가 전혀 없는 고로 패스. 첫번째 점심 먹으러 갔던 곳만 간단히. 홍대 로데오 거리 초입에 있는 중국 음식점 후. 중국음식답지 않게(?) 느끼하지 않고 조미료도 적게 썼고 비교적 깔끔한 맛. 매운맛, 신맛, 단맛이 미묘하게 어우러지는 스타일의 요리를 추구하는 것 같다. 이 세가지 맛을 추구하는 게 광동식이던가, 사천식이던가 좀 헷갈리는데 여하튼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에게 환영받을 스타일의 맛. 세명이 갔기 때문에 세가지 식사를 시켰는데 새우 볶음밥은 그냥저냥 평범한 수준. 새우, 달걀,.. 2006. 8. 3.
부페 - 롯데 호텔 라 세느 금요일에 조카의 돌잔치가 열린 곳. 결혼 8년만에 간신히 얻은 귀한 아이라 과감하게 지른 행사이다. 내 돈은 아니지만 어쨌든 본전은 빼줘야 한다는 생각에 문이 열리는 6시에 딱 맞춰서 칼같이 도착. 들어가기 전에 입구에 쓰인 가격을 보니까 저녁엔 어른이 장장 57000원이다. 거기에 세금 붙고 어쩌고 하면 6만원이 훌쩍 넘을 텐데... 눈이 튀어나왔지만 얻어 먹는 입장에선 덕분에 감사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입장. ^^ 결론을 얘기하자면 돈값을 아주아주 만족스럽고 충분하게 한다. 즉석에서 양념 갈비를 구워주는 부스가 없다는 걸 제외하고는 내가 가본 부페 중에선 가히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음. 롯데 본점에 일본인 투숙객이 많은 영향이겠지만 일식이 다양하고 많은 것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너무 음식이 많아서 한식은.. 2006. 7. 30.
가볼 식당 4 - 쌀국수집들 가봐야겠다. 출처는 여기. http://panic.egloos.com/2592508 2006. 7. 30.
포트넘 앤 메이슨 퀸앤 이상하게 포트넘 앤 메이슨과는 별로 인연이 없어서 퀸앤의 명성을 오래 들었는데도 맛을 보지 못했다. 한국에선 구하기도 만만치 않고 일단 가격이 너무나 극악무도하다는 것도,.... -_-;;; 한번 마실 분량을 교환했는데 비로 축축한 지난 주에 맘 먹고 홍차를 우렸다. 애용하는 사발 사이즈의 위타드 티포원에 털어놓고 우려서 핫도그빵과 시식. 오호~ 아쌈의 몰트향과 실론티의 동글동글 부드러운 맛이 한꺼번에 느껴진다. 나중에 블렌딩 정보를 확인해보니 역시 두 가지의 블렌딩이었다. ^^V 자자한 명성에 비해 엄청나게 좋다거나 하는 건 없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맛이다. 점심이나... 가벼운 스넥을 곁들인 오후의 홍차로 딱이라고 해야할까? 한국에선 너무 비싸니 엄두를 못내지만 영국에 가면 작은 사.. 2006. 7. 21.
백제약품 창립 60주년 행사 만찬 어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룸에서 있었다. 이렇게 사람 많이 복작거리는 곳에 별로 가고 싶지 않기도 하고... 예의상 보낸 초대장이려니 하고 무시했는데 주변의 압력에 밀려서 결국은 참석. 비가 오는 바람에 왔다 갔다 좀 귀찮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700명중 한명이었지만 앞 자리 뒷자리 가려서 밥이 달리 나오는 것도 아니고, 똑같이 나오는 호텔 밥 잘 얻어먹고 선물까지 받아왔으니 택시비가 아깝지는 않았다. 먹었던 식사에 대한 코멘트를 좀 해두는 게 예의일 것 같아서 끄적. 행사에 관해. 부총리에 고건 전 총리에... 눈에 익은 사람들 구경은 쏠쏠. 밥 나오기 전의 행사와 축사를 맡은 분들의 얘기가 너무 길어서 배고파 죽는 줄 알았다. -_-;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도 어디서 얘기할 일 있으면 절대로.. 2006. 7. 21.
로레이즈 아쌈/ 위타드 잉글리쉬 로즈 역시 교환한 홍차들~ 교환은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다양성과 비용 절감이 동시에 가능하니. 실패의 위험도 확실히 줄여주고. ^^ 먼저 로레이즈 아쌈 크림치즈를 바른 건포도 베이글과 곁들여 오늘 아침 겸 점심으로 마신 홍차. 브런치니까 마지막 잔은 밀크티로 마시려고 티포원을 꺼내서 모처럼 제대로 우렸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론 양이 적었을 수도 있지만 밀크티로 마실 정도로 강한 풍미를 가진 아쌈이 아니다. 이게 정말 아쌈인가 싶을 정도로 순하고 부드러운 맛. 수색도 아쌈과 다즐링을 섞은 블렌딩 홍차처럼 연한 오렌지색에 가까웠다. 홍차 자체로 놓고 볼 때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쌈을 기대하고 마시는 입장에선 실망스러웠다. 부드러운 아쌈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몰라도 강하고 풍부한 그 특유의 몰트향을 .. 2006. 7. 17.
케이크 팩토리 - 가토 쇼콜라, 치즈 케이크 내가 잘 움직이는 동선에서 좀 멀거나 아니면 뽀삐와 함께 있을 때라서 지나만 다녔는데 잡지에서 보고 h양이 사와서 시식. h 양이 3종류를 사왔지만 하나는 뭐였는지 기억조차도 안난다. 맛없었다는 기억조차 없는 걸 보면 정말로 존재감 없었던 듯. 그렇게 존재감이 없으면 포스팅할 필요도 없는 관계로 굳이 기억을 더듬지 않기로 했다. 먼저 가토 쇼콜라. 이걸 주인이 강력 추천했고, 또 가격도 제일 비쌌다고 한다. 자그마치 8000원에 육박. 딱 한조각이다. 그.러.나. 절대 돈값을 못함. 내가 만든 것보다 못하다. -_-;;; 이 정도 가격을 받는 거면 재료를 아끼지 않았어야 하는데 일단 쇼콜라에서 가장 중요한 초콜릿의 질이 아니었다. 고급 초콜릿 특유의 묵직하고 부드러우면서 씁쓸한 질감이 느껴져야 하는데 설.. 2006. 7. 16.
빚은 - 두텁떡, 개성주악, 약과 집앞 버스 정류장에 오랫동안 자리하던 약국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떡집이 생겼다. 본래 동네 시장안에 있는 내 나이보다 더 오래된 떡집을 애용하지만 그래도 새로 생긴 곳이라 구경 삼아 한번 가줬음. 사실은 두텁떡이 먹고 싶었다. 시장 떡집은 두텁떡이나 쑥굴레같이 손이 많이 가는 떡은 주문이 아니면 만들지 않기 때문에 주문 받은 날 운좋게 만나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빚은'에 가봤더니 2개 2400원이라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있었다. 저 가격에 두텁떡 원가가 나올 수 있나 불안감을 안고 간 김에 약과와 개성주악까지 사들고 와서 용정차를 차갑게 우려서 시식. 역시나였다. ㅠ.ㅠ 그 가격에 절대 두텁떡이 나올 수 없지. 이건 한마디로 두텁떡에 대한 모독이다. 무릇 두텁떡이라 함은 한개당 최.. 2006. 7. 16.
루피시아 츠가루 그린 아이스티 교환한 홍차다. 딱 한번 마실 분량이라 어쩔까했지만 오늘 낮의 더위가 다른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그냥 바로 급냉 준비. 녹차에 섞이는 건 민트를 제외하고는 비호감이라서 어떨까 좀 걱정을 했는데 첫 맛은 역시나 '으악!' '이게 무슨 야리꾸리한 맛이냐.' 등등의 온갖 비난이 속으로 난무했지만 아까워서 계속 마셨는데 점점 탄성으로 바뀌는 아주아주아주 드문 경험을 했다. 살짝 덜 익은 새콤한 사과향. 정말 정확하게 그 맛과 향이 난다. 과일홍차 중에서 애플향이 나는 걸 비교적 좋아하는 편이라서 골고루 많이 마셔봤는데 이런 맛은 처음. 얘는 초가을의 풋사과맛이다. 찻물의 색깔도 그러고 보니 아오리(던가? 파란 사과가?) 빛깔. 찻잎에는 과육으로 보이는 허연 것과 꽃잎으로 보이는 빨간 것들이 몇개 섞여 있.. 2006. 7. 16.
무인양품 스트로베리 바닐라 아이스 티 자기 전에 간단한 숙제 하나 마치는 기분으로. 이건 교환 때 딸려온 시음티이다. 무인양품이라고 일본의 무슨 잡화 체인인 모양인데 한국에도 많이 들어와있는 모양.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어디에 있는지 또 뭘 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허브티나 홍차 티백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것 같다. 스트로베리 바닐라에 대한 간단한 감상을 끄적이자면... 너무 더워 아이스티가 마시고 싶은데 잎차를 우려서 거르고 어쩌고 하는 과정마저도 지겨웠음. 그래서 잊고 있었던 티백을 꺼내어 (얘가 삼각형 티백으로 양이 비교적 많아 보였다) 진하게 우린 다음 얼음이 가득한 컵에 투하. 급냉으로 향이 많이 날아간 탓도 있겠지만 딸기향도 바닐라향도 그리 강하지 않다. 아주 은은하게 첫맛과 뒷맛에 살짝 걸리는 정도? 특별히 나쁘지도 또 인.. 2006. 7. 15.
스타쉬 바닐라 허니부시. 티센터 오브 스톨홀름 소데르 블렌딩 아이스티 오늘 전혀 필요도 없이 접대성으로 ㅠ.ㅠ 내 시간 돌려줘!!! 육군본부 갔다 오느라 하루를 고스란히 버려서 하려던 것은 거의 못 했음. 지금 이 시간에도 엎어버리느냐, 아니면 하루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go를 하느냐 치열하게 고민중이다. 손발을 꽁꽁 묶어놓고 춤을 추라는 격이니. -_-;;; 각설하고 숙제(?)나 하나 하자. 스타쉬 바닐라 허니부시 힘과 기력을 주는 허브티라고 써있는데 이건 완전히 거짓말인 것 같다. 릴렉스 어쩌고 하는 허브티를 마셨을 때는 긴장 완화되는 느낌도 없더만 이걸 마시고 일요일 밤에 바로 KO. 오랜만에 10시에 자는 착한 어른 노릇을 해봤다. 아무리 눈을 뜨고 뭔가 하려고 해도 눈이 떠져야 말이지. -_-;;; 좀 더 있으면 그냥 내 컨디션 탓인지 아니면 정말 이 허브.. 2006. 7. 11.
PICKWICK 루이보스 바닐라/ 스타쉬 GUANABANA/ PAN SHI 자스민티 홍차가 아닌 친구들만 몰아서 간단히. PICKWICK 루이보스 바닐라 네덜란드의 차회사라고 한다. 얼마 전 코엑스의 차 문화대전에 가서 싸게 구입해온 티백 제품인데... 본래 이것저것 좀 마셔보고 사오려고 했지만 시음을 준비해주는 사람들의 자질 부족으로 그냥 얘만 사왔다. 도대체... 홍차와 허브티 시음을 시키면서 우려놓아 한참 된 미지간한 차에 더운 물을 부어주는 만행이라니. -_-;;; 릴렉스 라고 티백 봉지에 크게 쓰여있듯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루이보스에다가, 이 맛없기로 소문난 루이보스의 극악무도한 맛을 가려주기 위한 바닐라가 첨가된 차. 야밤에 카페인 걱정을 하지 않고 차 한잔 하기에는 딱이다. 약간 달달한듯 하면서 거슬리지 않게 살짝 감겨오는 맛이 티백 제품 치고는, 더구나 가격까지 착했기 때.. 200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