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먹고마시기180

차에서 느끼는 가을 향기 내게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해주는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목구멍이 간질간질 가래가 생기는 것, 둘째는 눈이 건조해져서 인공눈물이 필요해지는 것, 세번째는 뜨거운 차가 땡기는 것. 요즘 작업실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물을 올리고 컴퓨터를 켜고 창문 열고 환기 시킨 뒤 물이 끓으면 보온병에 넣고 차 한잔 우리기~ 올해는 더위가 일찍 끝나서 8월 중하순부터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8월 중하순의 어느날인듯. 올해는 더위가 빨리 물러가서 뜨신 차를 이르게 시작~ 제인 오스틴의 티타임을 흉내 낸 두툼한 버터 토스트와 홍차. ㅌ님이 나눠주신 카렐. 얘네 티백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예뻐지는듯. 주말에 한복상회 구경 갔다가 들른 현대백화점에서 사온 브리오슈와 동네 빵집의 베이글을 곁들인 티런치. 다만 프레르의.. 2022. 9. 2.
주말 더위가 마지막 힘을 내고 있지만 그래도 견딜 수 있어! 가 되는 8월 중하순. 여름엔 너무 빨리 시들어서 꽃을 둘 엄두가 안 났는데 오랜만에 장미. 8월은 꽃의 종류도 적고 비싸다. 저거 한 대에 11000원. 비도 오고 불쾌지수가 끝장인 날씨에 의욕 제로. 어떻게 하면 최소의 노력으로 먹을 수 있을까 고심하다가 냉동실과 냉장고 털이. 세일할 때 사놓은 왕새우 남은 거 3마리에 소세지 꺼내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있던 애들 탈탈. 저 채소구이에 브로컬리나 가지, 콜리플라워가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냥 있는 걸로만. 알뜰하게 냉장고 잘 비웠다. 다음날 아점. 오늘을 위해 전날 아껴 둔 아스파라거스에 수란과 트러플 페이스트. 시들거리는 토마토도 구웠다. 멜론은 이상철 농부님 멜론 마지막 남은 것. 이제 일년을 .. 2022. 8. 24.
간절했던 것 맛있는 차 한 잔.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은 티백이나 커피는 물론이고 컵도 없다. (양치용 컵도. ㅡㅡ) 근데 동생의 파칸파이, 호두파이에 쿠스미 다즐링은 좀 약한듯. 클래식 티는 역시 영국이… 내일 해로즈 아삼이나 포트넘 실론 종류 우려야겠다. 2022. 8. 16.
지난 주 우리 자매가 오늘 우리 자매에게 보낸 선물 토요일 저녁. 2022. 8. 6.
고양이와 함께 한 여름 찻자리~ 푹푹 찌던 7월 마지막 주에 다행히 유일하게 좀 숨을 쉴만했던 어느 목요일 오후~ 유일하게 손님 접대를 해주러 나온 막내~ 늙은 오빠들은 다 낮잠 자거나 숨어버렸음. 이런 중동 음식이 배달되는 은혜로운 동네. 여름에 딱인 건강하고 맛있는 메뉴~ 남이 내려주는 온갖 맛있는 차들이 이어졌던 즐거운 오후. 마시는 것도 모자라서 차도 바리바리 얻어왔음. ^^ 이제 한달 정도 지나면 집에서도 뜨거운 차를 마실 수 있겠지? 당분간은 급냉도 귀찮고 오로지 냉침과 보리차로 버티는 중. 2022. 7. 31.
통안심 스테이크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안심 손질하기 귀찮아서 눈팅만 하다가 프랑스 구르메에서 통안심 세일한다는 메일에 낚여서 산... 1KG을 우리 식구 셋이서 먹는 건 이제는 불가능이라 구원병으로 친구를 한명 초대했다. 완전 해동된 상태 기준으로 양쪽 끝 1분, 양면 각 30초씩 시간 쟤가면서 칼같이 구워냈음. 나중을 대비해서 여기에 기록을 해놓자면 통을 굴려가면서 사면을 다 구워야 육즙이 완벽하게 다 갇히는 것 같다. 오븐 샤워는 그릴 컨벤션 기능으로 6~7분 정도면 미디움 레어 나올듯. 감자 담는 용도로 제작된 아이지만 우리 집에 와서 한번도 감자를 담아본 적이 없었던 포테이포 볼이 드디어 감자 데뷔~ 그동안 국수며 샐러드만 담았는데 쫌 미안하군. 드레싱볼도 그렇고... ^^ 친구가 선물로 가져온 망고 수박을 갈아.. 2022. 7. 27.
6월의 소소한, 밀린 먹고 마신 기록 일은 하기 싫고 그래도 뭔가 생산적인 건 해야할 것 같아 만만한 밀린 사진 털기. 티스토리는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쓰기 좋은 걸 카카오가 쓸데없이 복잡하게 만들어놔서 블로그, 특히 사진 올리면서 욕이 막 나오는데... 공짜니까 조용히. 편집 귀찮아서 그냥 시간은 역순으로 들어감. 그림 같은 날씨였던 날. 신호등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미국서 정말 오랜만에 한국 온 지인이 중국 음식 먹고프다고 해서 간 광화문 루이. 여경래 셰프가 한다고 함. 이날 점심도 한달 전에 약속한, 야래향 중국음식 먹고프다는 친한 피디와 중국 음식 먹은 날이라 쫌 괴로웠다. ^^;;; 중국음식의 난이라고 해야 하나. 음식은 맛있었음. 언니가 묵은 롯데호텔에서 짠~ 야경도 끝내줬는데 배 부르고 술 들어가니 사진 찍는 것도 잊었다. 와.. 2022. 7. 27.
동창들과 티타임 내 헤렌드 스카이블루가 도착하면 만나서 차 모임을 갖기로 했는데... 퀸 빅토리아 시리즈가 좀 더워보여서 시원한 로얄 코펜하겐으로 차린 찻상. 간만에 활활 불태워서 아침부터 사부작사부작 샌드위치를 3가지와 미리 구워놓은 스콘 데우고. 클로티드 크림, 치즈 타르트와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친구들이 공수. 잼은 만다린 오리엔탈의 장미잼과 프랑스 마말레이드. 이 모임 덕분에 그 잼병을 다 비워서 이제 해로즈 마말레이드 개봉할 수 있다~~~ 겨울에 만들어 놓은 연어 그라브락스를 활용한 연어 샌드위치. 나미쌤 레시피의 오픈 샌드위치 나폴레옹 토마토 샌드위치의 번형. 타프나드 스프레드를 바르니 예상대로 더 풍미가 좋은듯. 차는 냉침해놓은 루피시아 ???와 포숑 마카롱. 마지막은 복숭아청에 탄산수를 섞은 걸로 마무리... 2022. 7. 24.
불 안 쓴 주말 저녁 2022. 7. 18.
산딸기의 계절~ 은행과 시장 순회하다가 케이크집 앞 칠판에 쓴 산딸기 타르트 보고 U턴해서 돌아와 구입~ 딱 이 계절에만 먹을 수 있는 거니 즐겨줘야지~ 차는 오설록의 동백꽃 어쩌고 냉침인데 어제 마셨더니 카페인이 엄청 올라와서 얼음으로 희석. 훨씬 낫군. 아직은 창문 열어놓은 걸로 그럭저럭 버텨지지만 이제 선풍기 꺼내야할듯. 이불도 어제 여름 직전 이불로 바꿨는데 다음 건 여름 차렵이불을 꺼내지 싶다. 지금 이 여름이 내 생에 가장 시원한 여름이고 올해보다 더 선선한 여름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무서운 말을 기후학자들이 하던데 올해 실감하고 있는 중. 북극곰과 펭귄들을 위해서 에어컨은 최대한 참아보자는 소소한 결심을 하면서 오늘 티타임 사진 일기 끝~ 자스민 녹차를 냉침해놨는데 내일은 가볍게 샌드위치를 곁들여야겠다. 2022. 5. 25.
비파가 있는 점심 딱 2~3주 정도 나오는 비파라 예약해놓고 받은 2상자 중 마지막 한 상자를 뜯은 거라 간만에 일요일의 설정 점심~ 차는 마리아쥬 프레르의 다즐링, 어지간한 파이 전문점 뺨 때리는 뉴질랜드 고기 파이 스테이크&치즈를 곁들인 점심. 든든하고 맛있었는데 벌써 뜨거운 차가 더워지고 있음. 작업실에는 냉침 해놨고 집에 탄산 만드는 기계도 쓰기 좋은 자리로 꺼내놔야겠다. 선물받거나 구입하거나 만든 청들이 활약할 계절~ 2022. 5. 23.
동네 지인 집들이 갈 때마다 배우고 오는... 같이 만나는 언니 표현을 빌리자면 수강료 내고 만나야 하는 친구. ^^ 올리브, 발사믹 드레싱인데 바질 페소토를 살짝 가미한 게 맛의 포인트인듯. 무화과 철에 무화과 사서 냉동해놓고 이렇게 사용하면 근사하다는 팁도 배웠음. 무화과는 잼 만들 생각만 했었는데 좋구나~ 여기에 빵 한조각만 곁들이면 근사한 한끼가 될 것 같다. 견과류 뿌려도 맛있을듯 싶고. 멋진 새집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길~ 토마토의 수분만 활용한 스튜. 내가 배운 것보다 간단하고 맛도 좋아서 나도 이 방식으로 종종 할듯. 올리브 기름으로 파니니를 살짝 구워내니까 맛있는 바게뜨 같음. 티타임~ 베르사체와 헤렌드의 믹스 매치가 근사함. 야경도 끝내줬는데 먹고 마시고 수다 떠느라 그 사진은 잊었네. 이 집 같은 동 00.. 2022.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