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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먹고마시기185

2021 성탄 저녁~ 먹는 양이 형편없이 줄었다는 것을 살람하게 해준 1kg짜리 드라이에이징 티본 스테이크가 메인인 성탄 저녁. 귀찮아서 성탄절 탁자보 생략하고 수십년 전에 모친이 사놓은 성탄 린넨으로 대충 분위기만~ 집에 있는 것중에 현재로선 가장 비싼 와인을 먹어치웠는데... 지금까지 마셔보지 못한 특이한 맛. 세일 가격으로 85000원인데 본래 가격은 2배 이상. 신기한 게 굉장히 도수가 높은 풀 바디인데 목넘김이 너무 부드러웠다. 그래서 독한 거 모르고 마시다가 왜 겨우 이거 마시고 이렇게 취하지? 하고 보니 15.2%!!! 11시도 되기 전에 술 취해 기절하고 동생은 체해서 밤새 고생하고. ^^;;;; 다음날은 친구랑 모처럼 하나 가서 초밥 먹고~ 잘 먹은 성탄절이었다. ↑ 친구는 전날에 코로나 환자랑 기차 같은 칸.. 2021. 12. 27.
2021년 동창 모임 모이려고 하면 4인 제한 등등으로 계속 미루다가 2년여만에 5명이 다 모인 날. 본래 23일에 역삼동 와인바 예약해 놨다가 18일부터 4인으로 제한된다는 소식에 취소하고 전날에 내 작업실에서 급번개. 손님 접대에 가장 간단하고 폼나는 라끌렛 파뤼~ 라끌렛은 내가 준비. 사진의 치즈 플레이트와 카나페, 빵 등은 친구들의 포트럭. 디저트도 친구들이. 맛있었다. 마감 핑계로 작업실이 귀신 나올 지경이었는데 간만에 청소해서 요즘 좀 깔끔. 역시 정기적으로 손님을 불러야 청소가 되는듯. ^^ 근데 청소하고 어쩌고 하다가 허리 삐어서 주말 내내 골골 했음. 2021. 12. 18.
11월 티타임 을지로 루이스던가?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에 사는 영국 아저씨가 자기 할머니 레시피로 만든 스콘인데 내가 좋아하는 담백한 런던식 스콘에 근접한 맛. 우리나라에서 요즘 붐인 스콘들은 내 입에는 너무 달고 요란하고 퍽퍽하다. 스콘은 이렇게 단순담백한 게 역시 내 취향~ 리츠나 베노아처럼 촉촉하면 금상첨화고. TWG의 얼그레이던가 잉블이던가 그랬음. 여튼 간만에 예쁜 잔 꺼내서 즐긴 크림티~ 부지런한 동생이 친한 언니 생일 케이크 주문하면서 사온 쇼토의 초코딸기생크림. 아마 이 주에 다시 시즌 오픈한 메뉴였던듯. 작업실에선 늘 머그지만 모처럼 만나는 맛있는 케이크에는 차도 제대로 대접을 해줘야하지 싶어서 티포원을 꺼냈다. 차는 쿠스미였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 맛있게 잘 먹고 잘 마셨음. 2021. 12. 8.
티타임 어제 사진이지만. 잠시 숨을 돌리고 충전한 기록. 정성들여 만든 예쁜 것들은 그 자체로 조금은 치유 기능이 있는듯. 2021. 11. 14.
버섯햄 파니니 올해 가장 잘 산 가전이 이 파니니 그릴인듯. 업장의 맛 그대로 재현 가능. 오월의 종 치아바타에 헨젤과 그레텔의 트러플햄, 버섯, 모짜렐라와 에멘탈 치즈, 루꼴라. 환상의 조합이다. 오월의 종도 헨젤~도 언제 다시 갈지 모르니 즐겨야지. 차는 마리아쥬 프레르의 실론 오렌지 페코. 깔끔하고 맛있긴 한데 실론류의 무난한 클래식 티는 역시 영국이 한 수 위인듯. 풍미나 충만함이 2% 부족. 그래도 파니니랑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 티백이라…. ^^ 2021. 9. 16.
나의 점심 더워서 달걀후라이 넣을까말까 10번은 고민하다가… 모양은 후지지만 딘앤델루카 식빵에 코파가 들어간 나름 럭셔리 샌드위치. 그나저나…. 그나마 오늘 이 시간대는 선풍기로 버틸만 하지만…. 비 좀 시원하게 내려줘~~~~ 2021. 7. 19.
봄날 저녁 을 가장한 해산물 술안주들~ 오랜만에 세비체를 했고 냉동실에서 화석이 되어가던 굴튀김 만들어 놓은 걸 꺼내 튀겼다. 비도 오고, 울 동네 맛있는 바게뜨는 다 떨어졌을 시간이라 할 수 없이 타르틴에서 눈 튀어나오게 비싼 바게뜨를 사왔는데 역시 비싼 건 이유가 있다는 걸 확인. 바게뜨에 성게알 발라먹는 건 이자카야나 프렌치 비스트로에서 보고 컨닝한 건데 정말 노력대비 최상의 효과임. 사진은 안 찍었는데 몬떼 올리베또 수도원 와인와 클라우드베이 소비뇽 블랑 2병 해치운 저녁. 2021. 3. 22.
연말 마지막 티타임 연말에 티타임 약속도 있고 친구들에게 선물도 할 겸 해서 간만에 폭풍 베이킹의 결과물. 무화과 파운드, 레몬드리즐 케이크, 마들렌 2가지, 플레인과 피칸크랜베리 스콘 2가지. 치즈케이크는 동생의 작품. 둘다 몇달 전부터 제대로 된 찐득한 치즈 케이크가 땡겼으나 귀찮아서 안 하고 서로 눈치만 봤는데 결국 동생이 했다. ㅎㅎ 둘 다 진짜 오랜만에 불태웠구나. 세팅도 간만에 제대로~ 코펜 풀레이스들이 출격했다. 내 기준, 천 탁자보와 천 냅킨이 나오면 진짜 최고의 예우~ ^^ 사진엔 없으나 연어 샌드위치도 했음. 본래 계획은 영국 언니들처럼 스파클링 와인도 한잔 걸치며 긴~ 수다를 즐길 거였으나 난 마감, 한명은 과외, 한명은 치과 진료가 잡히는 바람에 가볍에 차 한잔 마시고 해산. 봄에 방송 2개 끝나면 피.. 2021. 1. 4.
성탄, 섣달 그믐날 저녁~ 일하기 싫으니 사진을 참 열심히 털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 ^^ 아래는 2020년 12월 24일 밤 저녁. 만사가 다 귀찮은 요즘이고... 이때는 대상포진 끝물이라 기운도 없고... 진짜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용 식탁보나 하나 못해 컵받침도 안 꺼내고 접시 하나로 퉁친. 그나마 샐러드는 요즘 유행인 성탄 리스 모양 샐러드~ 뭐든 집중을 해야 맛있다고, 대충대충 했더니 스테이크는 너무 구워져서 미디움 웰던. 다들 맛만 보고 말아서 다음날 김치볶음밥이 되었다. 그나마 랍스터 마늘버터구이랑 샐러드, 새우 대신 굴을 넣어 감바스 알 아히요가 아니라 굴 아히요가 된 저 요리는 성공. 손 떨면서 비싼 수도원 올리브유를 콸콸 넣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남은 올리브유는 다다음날 마늘을 대거 추가해서 알리오 올리요 파스타로.. 2021. 1. 2.
간만에 로얄 코펜하겐 브런치~ 마감이 마구 몰려오니 딴짓이 하고 싶은 병도 함께 도진다. 일단 오늘은 몸 푸는 정도로 이렇게 끄적이고 내일이랑 모레 열심히 달려야지.... 라고 결심하며 올려놓은 사진 정리~ 지난 주말의 점심인데 에그볼을 들인 기념으로 순전히 그릇에 맞춰서 정한 메뉴였다. 매운 양념의 비빔국수를 제외하고 내가 달걀을 나를 위해 삶는 건 몇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인데 로얄 코펜하겐이 그걸 하게 만드네. 접시 위에 둥그런 건 빵이 아니라 베네딕도 수도원 마늘 부어스트 소세지. 쫀쫀하니 맛있다. 어느 각도로 봐도 아름다운 코페니들~ ^^ 꺼내서 쓰는 것부터 씻어 다시 정리해 넣는 것도 일이라 게을러진 요즘 잘 안 꺼냈는데 간만에 이것저것 꺼내봤다. 제대로 하자면 식탁 매트를 깔던지 탁자보를 깔아야겠으나 귀찮음.... 간.. 2020. 12. 29.
매그놀리아 레시피 바나나 푸딩 동생의 먹고픔이 귀찮음을 드디어 이겼다. ^0^ 미국 매그놀리아는 안 먹어봐서 모르겠고 한국에 잠시 들어왔을 때 팔았던 바나나 푸딩보단 확실히 더 맛있음. (나 혼자만의 의견이 아니라 먹은 사람 모두 공통된..). 레시피 딱 그대로 만들었는데 이 맛~. 한국 매장의 바나나 푸딩은 레시피의 쿠키를 한국에서 파는 다른 걸 썼거나 재료를 아낀 맛이었던 게 맛이 덜한 이유였지 싶음. 이건 만들고 4시간 됐을 때가 제일 맛있는 정점이고 점점 하강하나 열심히 먹어야겠다. 땡큐 동생~ 2020. 11. 22.
망중한 정말 간만에 티백이 아니아 티팟에 실론티 잎차 넣고 한잔. 샌드위치는 사망 직전의 오이와 아보카도 켜켜이 다 넣고 토마토랑 치즈만 추가. 동생표 페스토 소스를 바르면 퍼펙트였겠지만 다 먹고 없음. 그릴에 눌러서 뜨겁게 먹으면 딱이었겠으나 귀찮아서 패스. ^^; 그래도 오랜만에 나를 대접해주는 것 같아 흐뭇했다. 그나저나... 뜨거운 차가 입에 착착 달라붙는 걸 보니 진짜 가을인 모양이네. 랩생 소총 좀 직구해야겠다. 2020.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