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97 주절주절 화요일까지는 그야말로 참으로 한가로운 8월이었다. 내 정신이 산란해서 화요일까지는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은 걸 마치 주변에서 알고 있었던 것처럼 수요일 아침부터 일이 마구 터지기 시작. 1. 작년에 했던 모 회사 관련해서 원고 하나가 들어왔는데... 돈은 별로이지 싶으나 그래도 다음달 카드비 명세서를 보고 정신이 번쩍 난 덕분에 감사히 접수. ^^; 회의 겸 충무로에 가서 점심을 얻어 먹었는데 확실히 강북쪽의 음식이 실하다. 그냥 가볍게 먹으려고 튀김덮밥을 시켰는데 작은 보시기에 튀김 네댓 조각 올라온 강남의 튀김덮밥을 예상했다가 냉면사발에 수북이 담긴 튀김덮밥을 보고 전의 완전 상실. 7천원인데 강남쪽의 곱배기 사이즈다. 배 터져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강남으로 이동해 아리랑 TV로~ 연말 방송예.. 2007. 8. 25. 예지몽? 꿈이 한번쯤 들어맞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겠지만... 난 그 빈도수가 쪼끔 높은 편. 특히 내 일이나 가까운 사람과 연관된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구체적으로 재연된다. 오늘도 그 리스트에 하나 보탰음. 뽀삐의 수술날이 다가오면서 요 며칠 포스팅은 고사하고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스트래스가 몸으로 갔는지 식욕부진은 물론이고 변X 까지 왔다. (동생은 나와 반대로 설X . -_-;;;) 이럴 때 꿈자리도 보통 시끌시끌한데 어제 밤에 꾼 꿈에서 뽀삐를 데리고 기껏 병원에 갔는데 어떤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술을 받지 않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탐스러운 배를 보고 과일가게에 들렀다가 엄청난 초대형 사이즈의 과일들을 보고 질려서 그냥 돌아나오는 개꿈을 꿨음. 망고가 아기 크기였으니까 정말로 환타지 .. 2007. 8. 21. 인물단상 뉴스를 떠다니는 이름들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끄적끄적. 1. 김주승씨 부음. 어릴 때 첫사랑이던가? 황신혜, 허??, 유인촌이 나왔던 드라마에서 황신혜를 좋아하는 대학생으로 나왔었다. 그때 어린 마음에 아저씨들만 들끓던 이 나라에 어찌 저렇게 잘 생긴 오빠가 있나 황홀해했었다. 거기에 뿅~가서 MBC에서 김수현씨던가?의 드라마가 국민적인 히트를 칠 때 김주승이 나온다는 그 하나의 이유로 KBS 에서 하던, 거의 아무도 보지 않던 신파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봤었다. 그러고보니 그때 캐스팅이 엄청 화려했었다. 황신혜, 김희애, 김영철이 나와었음. 따로 봤을 때는 예뻐보였던 김희애가 황신혜와 나란히 서니 정말 안습이었던 기억도.... 한참 인기절정일 때 장영자의 딸과 결혼하는 걸로 한차례 .. 2007. 8. 14. 사기 당했다. 개한테. ㅠ.ㅠ 사건의 전모는 이렇다. 아침 일찍 부친이 산으로 가시고 7시 반쯤 뽀삐가 내 방에 등장. 자러 왔으려니 하고 같이 자는데 평소 부친에게 아침을 얻어먹는 시간 즈음해서 일어나라고 뽀삐를 하고 가슴을 타고 오르고 난리 요동을 친다. 뽀삐 아침은 부친의 담당인데 일찍 나가시느라 아침을 안 주셨나보다 하고 할 수 없이 일어나 밥을 주고 다시 잤다. 그리고 부친이 귀가했을 때 뽀삐 밥을 줬다는 얘기를 했더니 부친 曰 "아침 먹이고 나갔는데." @0@ 이 개XX가 안 먹은척하면서 나한테 한 번 더 얻어먹은 거였다. 그것도 너무나 뻔뻔스럽게. 전혀 찔림도 없이 시간 맞춰 쇼까지 하면서. -_-; 양심은 있는지 사기 전말이 탄로나자 이번엔 뻔뻔하게 뻗대지 못하고 기가 죽어 있다. 이거야말로 개사기???.. 2007. 8. 13. 대화 오늘 전~~~~혀 필요도 없는 회의를 소집해 날 소환한 감독. -_-;;; 사실 필요없다는 걸 알긴 하지만 바쁘지도 않으니 이럴 때 서비스차 한번 나가주자 + 시원한 사무실 에어컨 아래에서 피서나 하자는 마음 반으로 회의에 나갔다. 이 감독과는 서로 정치성향이 비슷하다보니 앉으면 수다. 회의는 한 15분 했나? 그리고 1시간 동안 대선주자들을 씹고, 차기 나오려고 준비하는 우리가 겪은 수많은 돌쇠와 용팔이 양아치들을 씹다가 밥을 얻어먹고 왔다. 원고료 대비 사람을 좀 너무 귀찮게 하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대화가 통하니 짜증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 애들과 대화를 할 때는 통역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무럭무럭. -_-; 방학이라 할일이 없이 주리를 트는지 불펌파일의 숫자가 학기중과 비할 바가 아.. 2007. 8. 3. 조선일보의 친노선언??? “지지 정당 바꾸라고 않겠지만 반동정책은 막아줘야” - 盧 대통령 또 사실상 한나라 반대 발언 저 기사대로라면 딴나라당은 공천비리당이란 얘기인데? 이게 정말 조선일보에서 난 기사가 맞나? 아니면 기자가 조선일보에 잠입한 친노파 프락치??? 까기가 극에 달하면 저런 실수도 하나보다. 시말서는 안 썼으려나 몰라. ㅋㅋㅋㅋㅋ 2007. 8. 3. 이특 &... 목적을 갖고 한 거짓말인지 아니면 정말 생각없는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홍보 목적이었다면 목표 달성은 확실히 한 것 같다. 슈주가 슈퍼 주니어의 준말이란 것도 최근에 알게된 아줌마(?)에게 이특이라는 이름을 알게 하는게 보통 일인가. 보너스로 걔네들 팬클럽이 엘프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이건 연아양 덕분인가? ㅎㅎ 어린 아가씨가 이번 일로 상처받지 않아야 할텐데... 예상했던 일이지만 컨펌하라고 올려준 대본을 놓고 공무원들이 또 마구 눈치보기 시작. 제작 목적 과 컨셉 자체가 완전히 틀어지고 있다는 걸 뻔히 보면서도 돈 주는 X의 입맛에 맞춰줘야 뒷탈이 없다고 되뇌며 참고하라는 동영상들을 봤다. 그들이 주장하는 근거에 내가 이입을 해야 뭔가 그럴듯한 게 나오겠는데... 당사자가 아닌 객관적 3자의 입장에서 .. 2007. 8. 1. 파닥파닥 더위가 슬슬 본격화되는 것도 모자라는지 보태주는 일만 줄줄줄. 그래도 끝이 좋으면 모두 좋다고 외치면서 돌지 않고 살고 있다. 1탄은 예전에 속아서 든 ㅎ은행의 연금신탁 해지쇼. 2001년에 안정적인 개인연금을 하나 추천해달라고 해서 가입을 했는데 알고보니까 걔가 나를 호구로 안 것이었다. 개인연금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불리한 (물론 봉급생활자에게 절세혜택은 있다. 하지만 난 봉급생활자가 아니라고!) 연금신탁을 떡하니 가입을 시켜준 것. 아마도 그게 판촉 상품이던가 할당이 떨어진 거였겠지. 지금 같으면 대충이라도 연구를 해가서 조목조목 묻고 따지고 했겠지만 그때만 해도 어리버리하던 때라 좋다니까 그냥 가입을 했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25년 부어서 5년 타먹고 이자는 완전히 바닥. -_-;;; 그걸 가입.. 2007. 7. 31. 흠 6일에 걸쳐서 겨우 한 챕터 클리어. 다른 때는 분량이라도 많았지. 겨우 9쪽을 쓰는데 6일이 걸렸으니 하루에 1.5쪽을 쓴 꼴. 이렇게까지 진도가 안 나가고 쓰기 싫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왜 손 털지 않냐고? 흥도 리듬도 거의 사라진 지금 손을 털면 이건 영영 못 쓸 것 같아서. 이런 스타일의 전개와 배경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확률이 높다. 내게는 일종의 일탈. 비유를 하지면 이번 글은... 걷기와 숨쉬기 운동만 하던 인간이 갑자기 발레를 배우면서 평생 안 쓰던 몸의 근육을 디 혹사시키며 죽을 X을 싸는 느낌. 처음 의도에서 많이 틀어지다보니 내가 편안하게 쓰는 문체와 내용의 분위기가 맞지 않는다.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일단 끝을 낸 다음에 푹 쉬면서 분위기를 바꿀지, 문체를 수정할지 천.. 2007. 7. 27. 아아... 이런 게 제일 싫다. 절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클라이언트의 비위에 맞춰서 촌스럽게 수정을 하는 일. 수정을 하면 할수록 더 매끄럽고 세련되어져야하는데 이건 깔끔하게 화장 잘 해놓은 얼굴에 덕지덕지 떡칠을 하는 느낌. 나름 잘 뽑아냈다고 뿌듯해하던 걸 스스로 망쳐놓으려니 속이 쓰리다. -_-; 뭐 어쩌겠냐... 돈 주는 놈이 곧 길이요 진리인 것을. 잠이나 자자. 2007. 7. 26. 뭐랄까 이제는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침맞게 결론을 내려주는 듯.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에 너무 오래 푹 퍼져있었던 것 같다. 가뿐한 마음으로 기대해봐야겠군. 2007. 7. 26. 우리 부친 오늘 일산 가서 잘 얻어먹고 좀 늦는 바람에 일찍 퇴근하신 부친이 우편물을 다 챙겨들고 오셨다. 근데 하필이면 고소 결과 우편물이 오늘 왔는지. -_-;;; 결국 부친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이실직고를 했다. (우리 부친은 내 취미생활을 전혀 모르고 계신다.) "마음을 좀 넓게 가지지 그랬냐"는 공자님 말씀이 있으셨지만 마음이 좁쌀만한 딸내미는 "봐줄만큼 봐줬다." 까칠한 답변으로 마무리. 여차저차 고소당해도 싸고도 남을 것들이란 사실은 인식시키는데 성공. 오늘 날아온 우편물의 내용을 궁금해하셔서 보니까 유일무이하게 합의해준 한 명은 무혐의처리되는 거고 또 한명은 검찰로 송치. 한 명한테는 반성문과 결식아동돕기에 기부금 내는 걸로 봐줬고 다른 한 명은 법대로 하라고 끝까지 가줬다고 했더니 검찰로 .. 2007. 7. 24. 이전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