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흠... 2월 말에 접질린 발목이 계속 괜찮았다 나빴다는 반복해서 오늘 드디어 병원으로. 다행히 뼈나 인대에 심한 손상은 없다지만 물리치료는 필요한 상태라고 해서 레이저->온찜질->초음파로 이어지는 치료를 받고 왔는데 어째 멀쩡하던 부분까지 더 아픈 것 같은 이 기분은... -_-; 뼈나 인대에 이상 있을까봐 정형외과에 갔는데... 거긴 문제 없다니 물리치료 며칠 다니다가 한의원에 침 맞으러 가야겠다. 역시 삔데는 침이 최고지. 오늘 아침에 동생이 시킨 택배가 3개나 오는 바람에 늦잠을 못 자서 나도 졸리긴 하다만 물리치료 받으면서 코까지 골면서 자는 사람들은 정말로 신기하다. 2007. 4. 16. 망중한 저녁에 수정 연락이 오지 않으면 일단 주말은 쉴 수 있다. 본래 잠을 보충하려던 오후였는데 동네의 일본식품점이 세일을 한다고 해서 열심히 달려가 쿠폰 세일 품목들을 쓸어왔다. 그리고 과일도 사고 이것저것 꾸질하게 사야하는 것들을 사다 나르고 뽀삐와 산책. 오랜만에 산책을 나가서 그런지 신이 나서 씽씽 잘 걷는다. 그리고 금방 본색을 드러내고 세월아 네월아~ 온갖 냄새 다 맡고 참견하기 시작. 오늘은 바쁠 게 없어서 니 맘대로 가게 내버려뒀는데 내가 평소 걷던 속도보다 4-5배가 느려지니까 안보이던 게 보이기 시작. 장이 서는 아파트 뒤편에는 꽤 커다란 소나무가 몇그루가 있고 우리 아파트 아래엔 진달래와 철쭉뿐 아니라 아직 어리지만 라일락 나무도 있었다. 그리고 일찍 나온 어린 나뭇잎들은 벌써 색이 짙어지.. 2007. 4. 14. 에공 하기 싫어라. 그래도 2/3은 했으니... 좀 자고 일어나서 마저 해야지. 어제 이 정도만 진도가 나갔어도 밤 안새워도 되는데... 그러나 내겐 불가능한 일. 좀 아까 2시쯤 미친듯이 배가 고팠는데 안 먹고 버텼다는 것만으로도 만세다. 그나저나 담주엔 대본 마감이 2개에 발레를 포함한 약속이 줄줄이.... 아무래도 마감이란 놈들은 내가 약속을 잡으면 따라오는 모양이다. 죽었다. ㅠ.ㅠ 2007. 4. 14. 팥세례 내 나이 아래는 물론이고 내 또래에도 팥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난 팥이 들어간 음식을 아주 좋아한다. 단 껍질을 거피하지 않은 검은 팥에만 해당. 하얀 팥앙금은 선택권이 있는 한 절대 먹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아무리 팥이 들어간 먹을거리를 좋아한다고 해도 그렇지.. 거의 팥세례 주간인듯. 지난주에 아는 작가가 호도과자를 그야말로 한상자를 사갖고 왔고, 그 다음날인가 일본에서 도라야끼와 밤양갱이 역시 한상자. 그리고 어제 집에 온 동생이 일본서 오방떡 한상자와 만쥬 한상자를 사왔다. -_-;;; 요즘 홍차 버닝모드인데 물꼬를 녹차와 중국차로 돌려서 열심히 소비해줘야할 듯. 그런데... 다른 건 다 좋은데 만주에 든 건 내가 싫어하는 하얀 앙금이다. -.. 2007. 4. 7. 컴퓨터 없이 보낸 반나절 컴퓨터가 내 시간을 얼마나 많이 잡아먹고 게으르게 만드는지 실감한 하루다. 파워 서플라이의 고장으로 부팅이 안 되어 컴과 인연을 끊고 보낸 반나절동안 한 일들을 정리해 보면. 왕새우 14마리가 생새우에서 튀김용 새우로 변신. 두 마리는 저녁에 튀겨 먹었다. 찜 해서 먹을 백합과 참모시도 손질 완료. 동생이 부탁한 귀걸이 한쌍 완성 + 팔찌도 거의 완성. 미루고 미루던 찻장 정리 및 차 라벨링 완료. 마감에 후달리는 때이 이러면 날벼락이겠지만 이렇게 가끔씩 컴과 강제적으로 인연을 끊고 보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보람있는 하루였음. ^^ 2007. 4. 5. 영어 스트래스 오늘 마지막으로 꾼 꿈에서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를 나눴다. 아주 까마득한 예전에 영어 회화에 나름대로 열심히 매진하던 시절에 꿈에서 심심찮게 영어를 했었다. 한참 공부를 하던 총기 좋은 시절이기도 했고 또 미국에서 연수를 하고 있던 세월이니 무의식 속에도 영어 문장과 단어가 꽉 차서 그랬는지 그때는 꿈에선 현실에서보다 훨씬 더 영어를 잘 했다. 나중에 깨어나서 써먹은 문장이나 표현도 있었고. 꿈에서 지껄이는 나의 영어를 보면서 속으로 감탄을 한 적이 꽤 많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 꿈에서 대화는... 그 꿈속에서도 스스로 '참 초보적인 단어와 문장이군.'이라고 비웃었을 정도. ㅠ.ㅠ 지금 이게 나의 한계겠지. 결론. 올해 유럽 여행을 즐겁게 하려면 영어 공부 정말로 열심히 하자. 2007. 4. 4. 오늘의 쇼핑 우리 집에 만약 쥐들이 살았다면 이사를 가버렸을 정도인 상황이라 오늘 드디어 장을 좀 봤음. 1. 너무너무너무 형언할 수 없이 맛 없었던, 삼립이나 샤니 이하의 그 이마트 파운드 케이크를 정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마침 할인 쿠폰이 있어서 베즐리에서 파운드 케이크를 한 덩어리 사왔다. 이것마저 맛없었으면 내가 직접 구웠을 상황인데 다행히 맛있었다. ^ㅠ^ 그 끔찍한 파운드 케이크의 기억은 이제 사라졌음~ 그리고 미고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람보아즈 가나쉬도 사왔음~ 2. 성게알을 사다가 저녁에 덮밥 해먹었다. 역시 성게알은 파랑 김이랑 얹어서 깔끔하게 참기름만 살짝 뿌려서 덮밥으로 먹는 게 맛있다. 물론 생회나 초밥이 더 맛있지만 그건 가정에는 좀 불가능이라... ^^ 만족스런 저녁 식사~ 3. 상당히 .. 2007. 4. 3. FTA 타결 무엇을 위한 FTA인지 아직도 절대 모르겠지만 대구 육상대회처럼 다 퍼주고 결국은 해냈다. 내가 이런다고 눈 하나 깜박 하진 않겠지만 이번 FTA 타결에 앞장 선 시카고 보이즈들. 당신들이 주장한 대로 국가와 미래를 위한 결단이었는지 내가 앞으로 절대 잊지 않고 당신과 당신 식솔들이 어디 나라에서 살며 어느 나라에 세금을 내고 있는지 꼼꼼히 지켜보겠다. 빠르면 10년 늦어도 20년 안에 저 시카고 보이즈와 그 식속들은 교육이니 병치료니 취업이니 하면서 이 핑계 저 핑계로 모조리 미국으로 기어 들어가 영주권 얻고 시민권 받으면서 탱자탱자 할 거라는데 내가 앞으로 평생 먹을 붕어빵을 자신있게 걸 수 있다는 게 서글픔. 하긴... 10년 뒤에 바라볼 것도 없이 호적 들춰보면 본인은 아니더라도 딸린 가족 중에 .. 2007. 4. 2. 날씨 참... 공포 영화나 지구 최후의 날 이런 분위기로군. 갑자기 오늘 아침에 잡힌 날벼락 같은 회의 때문에 나의 수요일 휴식 계획이 몽땅 날아갔다. ㅠ.ㅠ 그런데 죽어도 오늘 오전에 회의해야 한다고 난리친 당사자는 30분이나 지각. 오전에 30분이면 그게 얼마나 큰 시간인데.... -_-+++ 한두번도 아니고 이 분은 시간 관념이 좀 없는 듯. 교대 근처의 사무실이라 강남 신세계 들러서 장 좀 봐오려고 했는데 날씨가 심상찮아 집으로 왔더니 소포는 또 왜 그렇게 많이 와있는지. 들고 오느라 고생. 혼자 집 봤다고 뽀삐는 숨 넘어가는 소리를 한다.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 애라 지금은 아예 나한테서 떨어지질 않고 있는데... 새삼 얜 정말로 소심犬이란 사실을 재발견. 근데 오늘 온 소포 중에 대박 하나. 일본 사는 사촌 .. 2007. 3. 28. 노벨 연구소 100대 작품 블로그 서핑 다니다가 발견. 노벨 연구소가 나름 세계적인 작가들에게 의뢰해서 뽑은 100대 작품이라고 한다. 몇개나 읽었나 체크해봤음. - 역사상 최고소설, - 중세 말 17세기 기사계급의 몰락을 풍자적으로 그린 가 역사상 최고의 소설로 뽑혔다고 영국 BBC방송이 2002년 5월 7일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노벨 연구소와 북 클럽스가 세계 50여개국 출신 100명의 유명작가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페인 출신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50%가 넘는 득표율로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세르반테스는 문학에 맞는 문체를 완성했으며 돈키호테는 세계문학의 첫번째 위대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 설문에 참가한 작가는 살만 루슈디(인도)와 노먼 메일러(미국), 밀란 쿤데라(체코), 카를로스.. 2007. 3. 27. 오랜만에 경험 아까 열나게 마감하고 있는데 낯선 번호가 띠리링 뜬다. 보통은 무시하지만 택배 올 것들이 좀 있어서 받았던 영어 학원 선생님. -_-; 지난 주 목요일엔 수욜에 술 퍼넣고 뻗어서 땡까고 -시간 맞춰 일어나긴 했는데 입에서 술냄새가 푹푹 나서 도저히 갈 수 없었다- 오늘은 마감 때문에 또 빠졌더니 어떻게 된거냐고 연락을 한 것임. 학원 빠졌다고 전화 받은 게 이 도대체 몇년만의 일인지. 몇년이 아니라 몇십년 단위로 쳐야할 것 같다. 특히나 피아노 학원. ㅎㅎ; 학원을 빠지면 선생님이 엄마한테 연락을 한다는 그 초보적인 사실을 몰랐었다. 나중에 오마니께서 집으로 오는 피아노 선생님을 초빙하는 바람에 그 땡땡이의 즐거움은 영영 사라졌지만... 오랜만에 옛 생각이 났다. 이제 완연한 봄이라 겨울의 끝자락마저 사.. 2007. 3. 27. 수다수다~ 연속 마감에 황폐했던 한주를 잠시 마감하는 의미에서 그동안 쌓인 수다 모음~ 1. 먼저 요즘 광분하고 있는 피겨 얘기부터. 요즘 마감과 월드 때문에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페어는 예상대로 쉔&자오 팀의 우승. 페어를 쌀자루 던지는 돌쇠와 곱단이 펼치는 기예로 만드는 감이 있어 중국 페어팀들에 대한 내 선호도는 지극히 낮은 편인데... 쌀자루도 오래 던지다보면 예술성이 생기는 모양이다. 관록이 무엇인지 그나마 기예가 아니라 유려한 페어의 미를 느끼게해주는 중국팀이었는데 이제 월드를 끝으로 은퇴. 쇼트는 별 감흥이 없었지만 롱 프로그램은 멋졌다. 이제 무주공산인 그 자리를 누가 차지할까? 러시아는 글러먹은 것 같고... 그 독일팀이던가? 아주아주 옛날 그 전설적인 독일 페어의 영광을 재현해줄지 궁금... 2007. 3. 22. 이전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