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일진 오늘의 운세를 봤다면 아마 되는 거 하나도 없는 날이니 집에서 꼼짝도 말라고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 아침에 마감 막고 낮잠 좀 자려고 했더니 잠이 가물가물 들려고만 하면 택배 오고, 뽀삐가 갑자기 난리 치고, 좀 황당하나 끊을 수 없는 전화가 오는 등등. 결국 포기하고 일어났다. 단골 유기농 가게에 장 보러 갔는데 쇼핑 목록 제일 위에 있는 바나나를 바로 직전에 내 소개로 그 가게 단골이 된 아는 동생이 싹쓸이를 해갔다고 하고, 나물 산 다음에 비지 꺼내려는데 바로 옆에 어떤 아저씨가 냉장고 문을 슥 열더니 딱 하나 남은 비지를 가져가 버렸다. ;ㅁ; 오늘은 더 이상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겠음. 저녁에 미역국이나 끓여 먹어야겠다. 2011. 4. 12. 우리나라 좋은나라 서재방 전등 안전기가 나갔는지 스위치를 올려도 불이 켜지지 않아서 오늘 날 잡고 보수센터에 연락했더니 5분만에 달려와 15분만에 맛이 간 안전기 2개에 전구 2개를 싹 갈아주고 갔다. 안전기 2개에 5만원 + 전구 2개 만원 = 6만원 지불. 이게 미국이나 유럽이었으면... 수리 요청한 뒤 갈아주러 오는데 최하 2-3일에서 2주. 그것도 예약한 날짜와 시간에 와주면 황송한 일인 거고. (이태리의 경우는 무한대. 진짜로 수리기사님 마음이다. 약속한 날 심기가 안 좋아서 못 갔다는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변명이라고 해대는 인간들. --;) + 저 부품비에다가 출장료 + 엄청난 서비스료를 더 붙였겠지. 그리고 안전기 교체에 걸리는 시간은 최소 2-30분은 걸렸을 거고. 옛날에 부친 차 몰고 나갔다가 범퍼 나가.. 2011. 4. 1. 봄기념 청소 하나 본래 오늘 둔황전 보러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끼어든 마감 때문에 어영부영 시간이 어정쩡해져서 마감 끝낸 뒤 겨우내 쌓인 영수증과 주소가 붙은 봉투 등등을 싹 다 문서 세절기에 갈아 버렸다. 세절기가 가정용이라 너무 오래 사용하면 열 받기 때문에 쉬엄쉬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네. --; 예전엔 주소가 있거나 말거나 아무 생각이나 걱정없이 그냥 싹 다 종이로 분류해 갖다 버렸는데 시절이 하 수상하다보니 참 별 짓을 다 해야한다. 박스에 있는 이름이랑 주소 보고 택배 왔다고 하는 건 기본이고 이젠 신용카드 번호 등등을 조합해서 (잘 보면 어떤 영수증은 앞자리만, 어떤 건 중간만, 어떤 건 뒷자리만 나오는 게 있다) 범죄에 이용하는 등 장난이 아니고, 이런 경우는 자신이 아니란 걸 증명하기.. 2011. 3. 31. 잡상들 1. 봄바람이 난 뽀삐양을 데리고 오늘 간만에 용산까지 걸어가서 만원 이상 구입하면 준다는 사은품 중에 빛나는 스뎅 라면냄비를 받아오려고 했는데.... 그것만 매진. ㅜ.ㅜ 진짜 스뎅이 붐인 모양. 두번째 후보였던 비트를 받아왔다. 작년부터 벼르던 실리콘솔을 좋은 가격에 샀고 또 사은품까지 챙겼으니 손해는 아니지만 그래도 노렸던 라면냄비를 놓친 건 아쉽. 그냥 따로 사볼까 했더니 가장 싼게 2만원대부터 좀 괜찮아 보이는 건 50% 할인해서 4만5천원. 근데 정말 눈이 요물은 맞는 모양. 상표를 아는 것도 아닌데 눈에 딱 들어오는 게 비싼 거다. --; 나중에 또 사은품으로 나올 날을 기다려봐야겠음, 2. 평창 올림픽 유치 영상을 보면서 "도대체 최고의 광고쟁이 모여있는 ㅈㅇ기획이라면서 어떻게 저렇게 구린.. 2011. 3. 30. 그냥 이런저런 1. 다들 3월에 돈 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오늘이 벌써 25일. 작은 덩어리 2건은 들어왔지만 정작 들어와야 할 큰 덩어리들은 잠잠하네. 어쨌든 3월을 약속했으니 31일까지 기다려보고 안 들어오면 4월에는 또 슬슬 닦달을 해야지. 줘야할 돈을 못 줘서 그런지 일 하자는 연락도 안 온다. 이건 좋아해야 할지, 싫어해야 할지 쫌 고민을 해봐야겠음. ㅋㅋ 2. 세계 선수권이 예상대로 러시아로 결정됐다. 역시 푸짜르의 위엄이란. 멋지심. 3. 우리 동네에 오래된 아파트 하나가 재개발을 앞두고 재판하고 난리가 났는데... 이주를 거부하고 남은 사람들을 보면서 참 기분이 묘~하다. 바로 몇년 전, 바로 옆 용산에서 그 참사가 났을 때는 억지를 쓰는 거네 어쩌네 하면서 법치 운운하던 사람들이 막상 자기 이익이 걸리.. 2011. 3. 25. 죽다 살았음 어제 계획은 화려했다. 와인나라 장터 첫날 세일에 맞춰서 가서 일단 와인을 사서 집에 실어보내고 강을 넘어가 샤갈전을 보고 집으로 오는 것. 하지만 전날 밤 뽀양이 속이 안 좋은지 밤에 배를 쓰다듬어달라고 (얘는 배 아프면 쓰다듬으라고 찾아온다. --;) 하는 등 컨디션이 좀 안 좋아보여서 어제는 와인나라만 갔다오기로 하고 간단히 점심 먹자고 동네에 새로 생긴 국수집에 갔는데 빈속에 조미료 가득한 국수가 완전 직빵이었던 모양. 밤새 토한 것도 모자라 아침엔 위액까지 토하고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약 먹고 나니까 이제 겨우 좀 살 것 같다. 덕분에 오늘 넘기려던 수정 원고는 주말에나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미술관은 다음 주에. 와인 장터는 내일 컨디션 봐서 갈까말까 고민중. 근데 어제 갔으면 쫌 .. 2011. 3. 18. 점입가경 오늘도 동경에 있는 사촌과 안부전화. 또 다른 사촌동생도 있긴 하지만 걔는 딸린 식구 없는 홀몸이니 일단... 제부에겐 미안하지만 (제부 정말 쏘리. --;) 제부는 직장 다녀야 하니 두고 애들이랑 한국으로 피신을 나오라고 했더니 비행기표가 지금 10배로 뛰어서 불가능이라고 한다. 세식구 나오는데 천만원 예상. (끄아아아악!!!!) 기차로 후쿠오카 쪽으로 이동해서 거기서 배 타고 들어오는 건 어떨까 했는데 지금 2-3일 안에 대형 쓰나미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어서 바다로 나가는 것 역시 불가능. 제한 송전에 화재 위험때문에 가스도 잘 못 쓰고 수도도 언제 끊길지 모른다고 해서 코스트코에 비상식량 좀 사러 갔더니 통조림은 앵꼬. 그나마 쌀이랑 있는 것만 몇 종류 사다 놨다고 해서 내일 동생이랑 내가 한국 .. 2011. 3. 14. 일본 지진, 그리고 국제화 내가 어릴 때도 멀리 어느 나라에서 화산이 폭발했더다라 지진이 났다더라 등등의 일은 많았다. 하지만 그때 그 사건들은 역사책에서 읽는 것과 마찬가지의 거리였다. 그저 하나의 사건일 뿐 나나 내 주변과는 한톨 연관성도 찾을 수 없는 남의 일. 그런데 이제는 저 멀리 뉴질랜드나 일본의 지진이 나도 함께 걱정하고 잠을 못 이루게 하는 바로 내 주변의 일이 되어 있다. 뉴질랜드 때는 그나마 친한 작가의 동생이니 나랑 몇 다리 걸친 터라 이웃집 일을 걱정해주는 수준이었지만 일본은 친자매나 다름없는 사촌동생이 사는 곳. 어제 오후 내내 연락이 안 되서 동동거리다가 오후 늦게야 아이폰의 -천우신조로 바로 그 전날 사촌이 아이폰을 개통했다고 함- 스카이피로 통화가 되면서 한시름을 놓았다. 가장 먼저 연락이 된 게 우리.. 2011. 3. 12. 그냥 근황 등등 1. 확실히 몇 번 건드린 부분들은 수정도 빠른데 휙휙 달린 부분으로 들어서니 수정이 엄청 지지부진. 그래도 현재까지는 생각보다 많이 잘라내고 있다. 그래봤자긴 하지만... 내가 참 중언부언 쓸데없는 설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수정하면서 새삼 느끼고 있음. 단문으로 감칠맛나게 쓰는 사람들이 부럽다. 체질에 안 맞더라도 라디오를 좀 더 할 걸 그랬나 하는 뒤늦은 후회까지. -_-; 2. 작년 가을에 발목을 다친 이후 하이힐을 신지 못 하다 보니 주로 10cm 이상 하이힐에 맞춰서 사놨던 옷들이라 정말 입을 게 없다. 수요일에 간만에 일과 관련이 없이 놀러가는 외출이라 좀 차려입어볼까 하는데 패딩은 겨울내내 입어서 질렸고, 내 코트들은 단화에 입으면 병아리 우장 쓴 형국. ㅜ.ㅜ 어찌어찌 대충 주워입고 나가긴.. 2011. 3. 11. 0308 에 쓰고는 있으나 실은 3월 7일에 해당되는 끄적거림. 1. 마구 달린 후반만 훑을까 하다가 맥이 안 잡혀서 2권이라고 스스로 정한 부분부터 잡고 있는데... 분량상 후반부를 왕창 줄이지 않으면 이 챕터가 앞으로 가야한다. 그러면 2권을 부르는 그런 절단의 신공이 안 되는데... 여하튼 3쪽 줄였음. 그러나 우아하게 반으로 나누려면 앞으로 최소한 20쪽 이상은 더 줄여야 한다. ㅜ.ㅜ 2. 5년 밖에 되지 않은, 그것도 엄청난 거금을 주고 산 LG 디오스 와인 냉장고가 퍼져버렸다. 수리하러 불렀더니 냉각 가스가 새는데 어디서 새는지 모른다고 수리 불가 선언을 받았음. 와인 냉장고의 내구력을 7년으로 보기 때문에 남은 기간에 해당되는 돈을 받아 그걸 보태서 새로 사라고 한다. -_-+++++ 결과적으로 일.. 2011. 3. 8. 아이패드 2 살다살다 내가 오디오를 제외하고 주방을 벗어난 가전제품을 지르고 싶어하는 날이 올 줄은 나도 정말 몰랐다. 주로 집에서 일을 하는 내게, 더구나 산지 2년도 안 된 넷북도 있는 내게 그 쓸모란 장난감 밖에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제품 소개 영상을 보는데 정말 왜 이렇게 멋져 보이고 갖고 싶은지. 중고딩 때 애들 다 귀에 하나씩 끼고 다니는 워크맨을 갖고 싶었던 적도 없었고 - 영어 테이프도 들어야 하고 없는 애들 없다는 소리를 주변에서 듣고 모친이 그냥 하나 사주셨다. ㅎㅎ;- MP3도 예전에 프로그램에서 협찬 받은 거 남았나도 작가들 하나씩 가져가라고 할 때 괜찮다고 FD에게 가지라고 줬던 나인데..... 지금 아이패드 체계는 워딩 작업을 많이 하는 내게 아직은 좀 계륵이니 꾸준하게 버티고 구경하다가 .. 2011. 3. 6. 하하~ '끝났다!!!!'라는 글자로 시작하는 포스팅을 작년 내내 얼마나 하고 싶었던가. 근데 정말 끝났다. 물론 끝내기 위해서 마구 달려온 한 100쪽을 다시 훑어야 하고 지금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직도 좀 고민 중인 2쪽 정도의 에필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끝은 끝이다~ 다큐멘터리에 말 그대로 깔렸던 재작년엔 때려 죽여도 할 여력도 없었고, 작년엔 내내 가시처럼 목에 걸려 있었는데 숙제를 일단은 끝냈다. 본의 아니게 양치기 아줌마 노릇을 했는데 올해는 다 털어버려야지~ 일단 자자. zzzzzzzzzzzzzzzzzzzzzzzzzzzz 2011. 3. 6.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