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46 쇼핑은 피로해. 간만에 미뤄뒀던 쇼핑을 연달아 했더니 기진맥진. 정보와 선택지가 너무 많으니 가격 비교를 제대로 안 하면 호구되는 것 같고, 그걸 꼼꼼히 하면 피로하고... 대충 할 때도 있지만 이번엔 가격대가 좀 있는 것들이라 신경을 좀 썼는데 역시 엄청 피곤함. 코팅왁스 벗길 필요도 없고 세척 스트레스가 덜한 국내산 레몬이 나올 때 연어 그락브락스 하려고 생연어부터 검색. 이번 주부터 옥션에서 빅세일 어쩌고를 하는데 걔네가 내세운 대표 상품은 쿠폰은 덕지덕지 붙으나 역시나 그거 사면 호구. 다른 상품을 검색해서 쿠폰들 먹여보니 가격이 괜찮아서 장바구니에만 넣어 놓고 주말에 도착하게 하려고 오늘 들어갔더니 쿠폰이 사라졌다. -_-+++++ 결국 다시 열심히 검색해서 꼬리 같은 거 없이 필렛으로만 된 것 중에 최저가를 .. 2023. 4. 6. 액운 오늘은 뭔가 꼬이는, 몸을 사려야하는 날이지 싶어서 심신을 추스르는 의미 + 어찌 보면 소소하지만 짜증이 살살 아는 액운을 떨치기 위한 간단 정리. 작업실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조명을 켜고 물을 끓이는 건데, 전기주전자 콘센트 꽂으려다가 어제 냉장고 콘센트까지 다 뽑아놓고 간 거 발견. 😱😱😱😱😱 두려워서 냉장고는 아직 열어보지 않은 상태로 -아이스크림은 통에 있으니 다시 그대로 얼기를 기원- 일단 주전자 전기 꽂아놓고 컴 켜고 하는데 물이 끓지 않는 것 같아 보니 전기만 꽂아놓고 가열 버튼을 안 눌렀다. 😰 -> 여기서 1,2차 맨붕. 가열 단추 누르고 물 끓기 기다리는 동안 소소하게 요거트 늘 담아 먹는 볼 씻어서 놓고 다른 접시 자리 옮기다가 반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던 유리잔이 떨어지고 -도.. 2023. 3. 29.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톨스토이의 소설 속 한 장면이 내내 따라다니던 하루. 동창 단톡방에서 후배 한명의 남편이 40대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문상 간다는 글이 오전에 올라옴. 전부터 가슴이 가볍게 좀 아픈데도 비교적 젊고 건강한 걸 믿고 무시했는데 그게 심장 이상의 전조 증상이었던 모양이다. 부부 사이도 좋았고 고2인 아들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여서 아이의 충격이 엄청나다는데... 왜 좋은 사람은 이리 빨리 가나 다들 한탄했다. 이제는 아주 조금씩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과로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걸 이겨내 성과를 내는 게 자랑이 되는 사회다 보니 젊은 나이임에도 멀쩡하게 퇴근했다가 밤새 떠났다는 소식을 직간접으로 꽤 받는다. 오래 전 이 비슷한 부고인데... 엄청 바쁜 옆 팀 피디였다. 맨날 .. 2023. 3. 23.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어제는 갑자기 부친이 혈압 떨어지고 어지럽고 한 바람에 저녁 약속도 취소하고 하루종일 병원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쏙. 오늘은 심신을 추스르고 일 좀 하자고 앉았는데 아침에 00 세입자가 장사가 너무 안 되서 가게 빼겠다고 전화 와서 그러라고 하고 부동산에 내놨는데(어차피 주변 대비 싸게 놓은 거고 내년 재계약 때 5% 올려도 낮은 거기 때문에 잠깐은 귀찮지만 빨리 나가주면 장기적으로는 땡큐) 또 좀전에 본사에서 난리를 친다고 잠시 보류해달라고 전화 와서 원상 복귀. 그 통화 끝나자마자 대한민국의 미래 어쩌고 하는 거창한 프로그램이 하나 해보자는 연락이 옴. 자료와 기획안 온 거 보면서 잠시 번뇌. 이런 어용성 기획은 -쫌 부끄럽지만- 내가 제일 잘 하는 거고 작가 이력서 점수에선 솔직히 거의 밀릴 일이 없.. 2023. 3. 10. 연례행사 종료 매년 받는 검사인데도 왜 이렇게 떨리는지. 올해는 유달리 조직검사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내 앞에 줄줄이 나와서 시간도 늘어지고 기다리며 싱숭생숭했음. 여하튼... 올해도 무사통과. 매년 연례행사대로 전철역 앞 호떡집에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젊은 언니의 호떡과 어묵국물을 먹고 귀가. 옆자리에서 토스트 드시던 아저씨가 구석에서 잠시 쉬고 가시던 할머니께 어묵 드시라고 사드리는 훈훈한 광경도 목격.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싶어서 하나 드시라고 말 걸고 하기가 쉽지 않은데 감탄했다. 호떡도 어묵국물도 여전히 맛있었다. 내년에도 기분 좋게 하나 먹고 돌아올 수 있기를. 이제 치과 검진 남았음~ 산부인과는 담달에~ 병원 다니면서 연초가 훌쩍 다 가버리네. 2023. 3. 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빵과 꽃... 대신 올해도 꽃그림이 그려진 찻잔으로 티타임. 작년 오늘, 투표 잘 못해서 이렇게 망할 나라를 걱정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빵과 차를 마셨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와 파괴력으로 나라를 망치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다. 어째 한국의 자칭 보수라는 것들은 나올 때마다 나쁜 쪽으로 더 강화가 되는지 정말 연구 대상. 이 추세대로라면 내가 죽기 전에 나도 쓸려 내려가겠지만 주제 모르고 2찍한 것들 곡소리 내며 순서대로 쓸려내려가는 거 보면서 '초가삼간 불 타도 벼룩 타죽는 건 시원하다'는 우리 조상님의 심리를 이해하고 있음. 당장 노인 일자리 끊기게 생기신 울 부친 친구분을 포함해서 노년층은 반평생을 세뇌당한 그 시대의 한계라고 이해하며 연민이라도 해주겠지만 젊은 세대는 왜 자발적 노예가 되는 지옥.. 2023. 3. 8. 시장 나들이~ 3.1 절을 맞이하여...는 아니고 모처럼 시간이 맞아서 광장시장으로~ 사람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다. 느긋하게 먹고 마시는 건 불가능이라 정말 후다닥 떡볶이, 김밥, 순대 먹고 순희네 빈대떡 먹고 목적했던 한복 시장으로 이동. 처음엔 어리버리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돌아보면서 취향을 발견하고 간 김에 -광장시장 기준으로는 좀 비싸지만- 한복 한벌 맞췄다. 완전 샤랄랄랄라~ 드레스 한복이라 일상이 아니라 이벤트용. 11월 크루즈 때 갖고 가 첫날에 입으면 딱이지 싶음. 그전에 오늘 한복 동지들과 궁궐 나들이 가기로~ 재밌을듯. 방산 시장은 휴일에 쉬는 가게들이 많아서 그냥 슥 훑어보고만 귀가. 언제 평일에 다같이 시간 맞춰서 한번 가봐야할듯. 2023. 3. 1. 노동 시간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081102.html 정부, 11시간 연속 휴식 없는 ‘주 64시간’ 근무 방안 검토 사실상 사용자단체 요구 받아들인 셈노동계 “노동자 건강·안전 영향 끼쳐” www.hani.co.kr 기사보면서 뒷목 잠시 잡다가 아직 기억이 생생할 때 기록. 19세기 유럽은 역사를 배운 모두가 알다시피 급격한 산업화로 자본가 천국 노동자 지옥. 7~8세 아동 노동은 흔하다못해 당연한 수준이었다. 1848년 공산당 선언이 나온 게 당연할 정도로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을 무시무시하게 착취하던 세기였음에도 11시간 연속 휴식없는 노동은 식민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본토 안에서 대놓고는 못 했음. 1874년에 디즈레일리가 수상으로 선출되면서 공장 노동법을.. 2023. 2. 28. 이태원, 이재명, 이낙연, 박지현 등등... 방금 체포동의안 결과 보면서 의식의 흐름에 따라 막 쓰는 글. 오늘 이태원에 갈 일이 있어서 가다가 해밀턴 호텔 앞을 지나는데 벽에 빽빽하게 붙은 포스트잇을 보면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몰아침. 굳이 단어로 엮어보자면 가슴이 선득하면서 애이고 텅 비는 느낌? 거기서 돌아가신 분들 중 단 한명과도 일면식 없는 내가 이런 감정이니 가족들은 심장을 한점한점 저며내는 것 같겠다 싶었다. 잠깐 멈춰서 명복을 빌면서 지나치는 게 할 수 있는 일의 모두라는 게 참 허탈하고 미안하달까... 애도도 조심스럽게 해야하는 이 사회는 뭔가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좀전에 민주당에서 이탈표 30표나 나온 체포동의안 결과를 보면서 실소. 후보 경선 때 이재명 지지자들은 이낙연 지지자들을 똥파리, 수박이라고 부.. 2023. 2. 27. 대장내시경 완료 목구멍에 가시 같던 대장내시경 완료. 준비과정이 너무 험난해서 이건 정말 결심에 결심을 거듭해야 겨우겨우 하게 됨. 오라팡이라는 비싼 비급여 알약으로 장 청소. 기존 물약으로 하면 건강보험 처리됨. 알약으로 대장내시경 생생할 때 나를 위한 기록차 경험담 공유. 아침 검사 가준으로 저녁 7시, 새벽 4시에 두번 먹는데 물약보다는 확실히 마시기 쉽지만 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그래도 고생은 좀 될듯. 저녁 1차 때는 2리터 가볍게 싹 마셨지만 2차 때는 물 좋아하는 나도 2리터 좀 버거웠음. 레몬 썬 거 입에 물었다가 빼면 신맛에 물이 좀 도 잘 들어감. 소금이랑 사탕(위내시경과 다른 피검사 안 할 경우) 잠깐 입에 넣어 살짝 핥고 물 마셔도 도움이 됨. 어떻든 그 물약보단 견딜만하니 두려워말고 다들.. 2023. 2. 21. 할 일 정리 요즘 내 정신이 아니라서 꼭꼭꼭 해야할 일정 글로 정리. 1. 여권 만들기. 월요일 예정. -> 일찍 가서 오월의 종 들러볼까? 고민 중. 2. 대장내시경. 화요일. 토요일부터 식단 시작. 3. 하와이 비행기표 예약. 주말에 동생과 함께 예정. 4. 예금 갈아타기. 오늘 계좌 만들어놨으니 내일. 5. 발레 재등록. 지난 주에 가족들 확진으로 미뤘는데 이번 일요일에는 등록해서 다시 시작하는 걸로. 6. 쇼핑백 등 모아놓은 거 아름다운 가게에 갖다주기. 1에 묶어서 동선을 짜봐야겠다. 이외에도 더 있겠지만 일단 제일 급한 건 이 정도. 2023. 2. 15. 멘탈 수습 중 2월에 시작된 악운 퍼레이드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것 같다. 어제 동생이 확진. 오늘 아침에 부친도 확진.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 심한 몸살 감기 증세를 보인 동생과 달리 부친은 목이 좀 쉰 걸 제외하고 거의 무증상. 코로나 확진 받았는데 왜 노인들 준다는 코로나 치료제 안 주냐고 투덜거리시는 걸 보면 고맙게도 아주아주 멀쩡하신 것 같다. 부디 이대로 코로나가 조용히 물러나주길 바람. 여튼 코로나로 인해서 내 이번주 계획은 와장창. 발레 가려고만 하면 일 생겨서 어제는 모든 걸 다 미루고 발레 예약했는데 오후에 동생 확진 나서 취소. 수요일에 대장내시경 예약을 지난 달에 해놔서 어제부터 식단 들어갔는데 내시경 예약 2주 뒤로 연기. 오늘 여권 만들러 갈 예정이었는데 그것도 담주로. 금요일에 출장 예.. 2023. 2. 6. 이전 1 ··· 5 6 7 8 9 10 11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