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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국내)123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태용 | 서문문화사 | 2019.10.14~2020.5.22 작년 파리에서 돌아오던 비행기에서 시작해서 띄엄띄엄 읽어오던 책. 내용도 재밌고 문장도 술술 들어오는데 이북이라 그런지 희한할 정도로 읽어지지 않아서 펼쳤다 닫았다 하다가 이번주에 작정하게 끝을 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작가 나름대로 선정해서 풀어내고 있는데 그 관점이 어디에 크게 치우치거나 강요하지 않고 가능한 팩트 위주로 건조하게 나가고 있어서 그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물론 중간에 간혹, 그 챕터의 말미에는 작가 나름의 코멘트가 있지만 그건 이런 류의 책에서 당연한 거고. 물론 그 관점이나 의견이 나와 비슷해 크게 반대나 반박할 게 없어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베트남 전쟁이며, 피의 일요일이나.. 2020. 5. 24.
35.6의 고구려자 유태용 | 서문문화사 | 2020.4.29 아이패드를 산 후로 요 수 년간 독서량이 처참할 정도로 바닥을 향해가고 있다. 디지털 기기가 얼마나 텍스트에 대한 집중력을 뺏어가는지 내가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기대하지 않았는데 엄청난 흡입력으로 마지막 쪽까지 달리게 하는 책이 있다. 이게 바로 그 중 하나. 2000년에 발굴된 고구려의 자 하나를 갖고, 그 발굴 과정, 고구려의 자라는 걸 추론하고 증명해 나가는 과정을 한권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사실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과정이나 반전이 없음에도(이건 학자적 자세로 아주 건조하게 사실 위주로 적어나간 지은이 때문? 혹은 덕분인듯) 읽는 내내 다음엔 어떤 내용이 나올까 하는 묘한 끌림이 있다. 세토막 난 나무 자 하나로 이렇게 꽉꽉.. 2020. 5. 1.
가야에 관한 모든 것, 전7권 '가야 자료 총서' https://news.v.daum.net/v/20190305184938727 '가야 자료 총서'는 도서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원문정보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웹사이트(nrich.go.kr/gaya)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nrich.go.kr/gaya 2019. 3. 5.
법원 이야기 ​ 오호택 | 살림 | ? ~ 2016.5.1 냉정하게 현실을 보자면 결코 한가해서는 안 되는 시기긴 하지만 정말 절실하고 급하게 마감이 다가오기까지는 그냥 느긋하게 좀 흘러가보자는 말도 안 되는 낙관 속에서 살고있는 요즘의 유일한 생산적인 일은 띄엄띄엄 이어지는 독서. 펼치다 중단한 책들을 열심히 마무리하고 있다. 이 책은 살림 시리즈는 아는 사람들은 다 알다시피 엄청 얇고 작은 책인데 어마어마하게 오래 끌다가 5월 첫날에 겨우 끝냈음. 시작한 날은 명확하지는 않으나 아마도 2015년이나 2014년의 어느날이지 않을까 싶다. 워낙 흐름이 계속 끊어진 독서다보니 감상 역시 읽었다는 기록 수준에 그치겠음. 내용은 제목 그대로~ 법원 이야기에 약간의 검찰 이야기가 섞인 우리나라 법체계를 전반적으로 훑어주는 .. 2016. 5. 9.
적도에 묻히다- 독립영웅, 혹은 전범이 된 조선인들 이야기 무라이 요시노리 | 우쓰미 아이코 | 김종익 (옮긴이) | 역사비평사 | 2015. 봄 군인으로, 노동자로, 성노예로 태평양 전쟁 때 일본의 전쟁에 끌려간 수많은 조선 청춘들 중에 가장 덜 알려진 존재가 조선인 군무원들이다. 3천여명의 조선인 군무원들. 대다수는 토끼몰이식의 강제 동원. 그들 중 일부는 분명히 더 나은 삶을 위해 자발적으로 이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조차도 일본의 조선 강제 병합이 아니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비극이다. 그렇게 동남아로 간 군무원들 중의 아주 일부는 거기서 고려독립청년당이라는 독립운동단체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했고 일부는 조선에 돌아오기를 거부하고 인도네시아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수십명은 전범으로 몰려 사형 당했고 수백명은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 있어야 했다. 그들에 대.. 2015. 10. 16.
국경을 걷다 - 황재옥의 평화 르포르타주, 북한 국경 답사기 황재옥 | 서해문집 | 2015.2.17~20 설 연휴 직전에 급하게 주문해서 읽은 책. 북한과 중국의 국경선인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가면서 저자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기록한 국경 탐사 기록이다. 2012년의 기록이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북중 국경과 경제협력의 모습을 생각할 때 바뀐 부분도 많이 있겠지만 북한 전문가가 당시의 북한을 바라본 모습은 자료로서 또 기록으로서 상당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 1998년 북한이 최악의 식량 위기로 250만명이 굶어죽을 때 국경에서 처참한 북한을 바라봤던 저자는 15년 가까이 지난 뒤 북한의 모습을 안도하며 바라보고 있다. 중국이나 우리와 단순 비교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그들이 어떤 힘든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고찰이 있다는 게 이 책이 .. 2015. 4. 8.
영화와 샤머니즘 : 한국적 환상과 리얼리티를 찾아서 이종승 | 살림 | 2013.? 솔직히 내가 이 책을 읽었던가? 기억도 안 나는... ㅎㅎ; 감상은 포기하고 읽은 책들 기록이라도 남겨놓자는 의미에서 지금 책들을 치우고 있는데 아무래도 갖고 다니기가 좋으니 살림 문고판들이 많다. 이 출판사 사장이 골수 뉴라이트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작년부터는 안 사고 있지만. 여기서 책 내는 저자들과 그 책이 무슨 죄냐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골수 뉴라이트가 잘 먹고 잘 사는데 -더구나 그 돈이 뉴라이트에게 안 들어간다는 보장도 없으니- 푼돈이라도 내 돈을 보태는 건 아니지 싶어서 아쉽지만 다른 책들을 사기로. 정말 이 사회 곳곳에 암덩어리처럼 없는 곳이 없구나. 이 문고판 시리즈 참 오랫동안 애용하고 좋아하는 출판사였는데. ㅠㅠ 아마 샤머니즘 관련 기획안 쓰려고 .. 2015. 4. 2.
나는 오늘도 국경을 만들고 허문다 - 국경도시 단둥을 읽는 문화인류학 가이드 강주원| 글항아리| 2015.3? 책을 읽고 바로바로 간단하게라도 감상을 쓰는 버릇을 들여야하는데... 요즘은 그게 참 쉽지가 않다. 이 책은 그나마 굉장히 가까운 편? 자료로 구입해 읽은 책 중 하나인데 그냥 그렇고 그런 북한과 중국, 한국의 이야기려니~ 했던 게 미안할 정도로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많이 연구하고 치열한 고민을 한 글이란 생각을 했다. 본래 논문으로 나온 걸 책으로 펴냈다고 하는데 딱딱한 논문에 묶여서 학문적인 한정으로 쓰이는 것보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에게 읽을 기회를 주는 측면에서 참 좋은 기획인 것 같음. 내용은 인류학자인 저자가 북한 신의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단둥에 머물면서 그 속에 살고 있는 북한주민, 중국 조선족, 한국인, 북한 화교 4부류의 사람들을 취재해 그들.. 2015. 3. 31.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제주도편 유홍준| 창비 | 2013.3.? 작년에 기획안 작업하려고 읽은 책인데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야 겨우 감상을 쓴다. ^^;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유홍준 선생답게 자료로 산 책이었지만 정말 재밌어서 본분을 망각하고 열심히 읽어나갔다. 국내 곳곳을 다니며 우리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던 그의 발길으 이제 한반도의 최남단 제주도로 향했고 그곳에서 그가 풀어주는 이야기들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제주도 특유의 풍습과 문화, 역사,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에 대한 얘기들도 즐겁지만 특히 문화재청장 시절 제주도를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과 각종 에피소드들은 무대 뒷편을 엿보는 관음적인 재미도 준다. 다음에 제주도를 간다면 이 책에 소개된 곳들을 찾아다닐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즐거운 탐색이 되리라 .. 2014. 12. 13.
탈핵 학교 - 밥상의 안전부터 에너지 대안까지 방사능 시대에 알아야 할 모든 것 김익중 | 김정욱 | 김종철 | 요시노 히로유키 | 이헌석 | 윤순진 | 양기석 | 이계수 | 이유진 | 주영수 | 최무영 | 한정순| 반비 | 2014. 9.? 일 때문에 읽은 책인데 의외로 재미도 있었고 도움도 많이 받아서 기록을 해둔다. 제목에서 훤히 보이듯 탈핵 혹은 반핵 입장에 선 사람들의 강의 기록이다. 핵발전과 방사능의 위험을 의학, 과학, 사회 전반적인 관점에서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회피하고 싶은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긴 하지만 그래도 정면으로 부딪쳐서 그 어두운 일면을 일부라도 직시하고 싶은 사람에겐 좋은 입문서이지 싶다. 이번 다큐를 하면서 느낀 게 아무리 포장을 하더라도 그 사람이 쓰는 용어를 보면 바로 찬성인지 반대인지 입장을 알 수 있겠다는 게, 찬성론자들은 '원자력'이란 단어를.. 2014. 12. 10.
한권으로 읽는 백제왕조실록 박영규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4.5.23-6.11 5월 말에 미장원에서 시작해서 역시 미장원에서 끝낸 책. ^^ 취미생활을 위한 자료라는 핑계로 산 책인데 사실 필요한 부분은 눈곱만큼이고 읽고 싶어서 산 이유가 더 크긴 하다. 백제에 대해선 책도 별로 없고 많이 읽지를 않아서 아는 게 별로 없어서 그런지 이 책에서 바라보는 백제에 관한 설명과 관점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국내 뿐 아니라 외국 자료, 특히 일본서기를 활용해 파편만 남은 백제사의 상당 부분을 꽤나 설득력있게 끼워 맞춰주고 있다. 환단고기류의 유사역사학 때문에 대륙백제란 단어만 나오면 기겁을 하면서 환빠 취급을 하게 되는 경향이 역사 공부 좀 한다는 사람 혹은 책 좀 읽었다는 사람들에게 많은데 저자는 역사.. 2014. 6. 19.
보물섬- 절세에서 조세 피난처 탄생까지 현대 금융 자본 100년 이면사 니컬러스 섁슨 | 부키 | 2012.9.9 ~2012.10.22 아이패드 구입 후 그거 갖고 노느라 책을 엄청 안 읽었는데 이제 겨우 폐인에서 벗어나 정상인으로 활동을 서서히 시작 중. 몇권 읽기는 했지만 기록은 귀찮아서 못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나마 남은 단상이 완전히 달아나기 전에 정리를 좀 해둘 필요가 있어서 앉았음. 이 책은 그야말로 딱 아는 만큼 보이는 류의 대표적인 예일 것 같다. 경제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전혀 없는 나같은 독자에겐 '세상에 이런 나쁜 놈이 많다니!'라는 공분을 주면서 우리가 속거나 착취당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깨달음을 주겠고, 관련 분야에 종사하거나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겪은 일과 연관되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 같다. 어느 놈이 대통령이 되건 (하다.. 2012.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