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14 여성의 근대, 근대의 여성 - 20세기 전반기 신여성과 근대성 김경일 | 푸른역사 | 2005. 12. ? ~ 2006. 1. 21 작년부터 시작한 근대사 관련 책읽기 시리즈의 일환. 한동안 열심히 읽다가 요즘은 지겨워서 근대사는 잠시 접고 있었다. 토요일에 친구 만나서 일산 가는 김에 전철 안에서 가볍게 해치웠음. 이 책에 대해 내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다른 책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진과 다양한 자료들이다. 근대사 관련한 책들이 대충 4-5권을 넘어서면서부터 겹치는 내용과 사진, 인용문으로 인해 영 재미가 떨어졌는데 여기는 어디서 구했는지 몰라도 다른 책에 없는 자료들이 많다. 내용 역시 한국 뿐 아니라 일본의 상황을 적절히 비교해서 상당히 입체적이다. 1900년대 초중반 여성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당시 사회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머리에 딱딱 그려지도록 내.. 2006. 1. 24. 프랑스 초콜릿의 기초 - 사브리나 시리즈 7 일본도쿄 르코르봉 블루 교수진 | 쿠켄(베스트홈) | 2005. 12. ? 작년 연말에 갑자기 초콜릿에 버닝한 동생이 주문한 책. 몇년 전 B&N 에서 엄청 세일하길래 산 초콜릿 책 이후 오랜만에 우리집에 들어온 초콜릿 요리책이다. 요점 정리를 하자면 레벨은 '중' 정도. 맘 편하게 따라하기엔 조금 쉽지 않은 것들이 많다. 한달 넘게 우리집에 이 책이 굴러다니고, 또 책에 나온 재료의 상당수가 갖춰져 있음에도 내가 해먹은 것은 제일 첫 페이지에 있는 핫초콜릿 정도. 그대로 끓이니 진짜 초콜릿 죽이다. 한끼 식사로 거뜬~ 한동안 버닝해서 엄청나게 먹었는데 요즘은 질려서 잠시 소강상태. 나머지는... 꼬르동 블루답게 템퍼링 과정부터 꼼꼼하게 나오다보니 대충 해먹자~인 나로선 솔직히 엄두가 안 난다. 초콜릿과.. 2006. 1. 24. 2005. 파리 -7 아침에 칼리굴라 현장 판매분을 사러 파리 오페라로. 이날 알게된 것이지만 절대 절대 절대 파리에선 한국의 생활리듬과 열정을 갖고 움직이면 안된다. 인터넷 예매란 것이 생기기 전. 한국에서 영화표 예매하던 생각을 하고 파리지엥들의 출근 시간에 함께 움직여 만원 전철까지 타고 아침 일찍 달려갔으나 이른 시간에 온 단체 관광버스를 제외하고 황량한 오페라 가르니에 앞에서 황당해하는 것으로 생일날 아침을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우산을 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조금 오는듯 마는듯 하긴 했다 추운 아침에 오페라 가르니에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며 찍은 사진. 혹시라도 있을 매표소를 찾아서 그 큰 파리 오페라 건물을 장장 두바퀴를 돌았다. 두바퀴째를 돌면서야 파리 오페라 건물 안에 매표소가 있다는 사실.. 2006. 1. 16. 2005. 파리 -6 오늘은 필히 10월 20일을 끝내리라 결심하고 앉았음. 이런 날을 간절히 바랬으면서도 막상 해야할 일이 없는 밤이 왔는데도 컴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게 일종의 중독이겠지. 숙제에 해당하는 포스팅을 하고 오늘은 책이나 좀 봐줘야겠다. 어차피 내일 밤에는 또 철야 작업모드다. -_- 마티스던가? 여하튼 이름만 대면 알만한 꽤나 유명한 화가의 부조 시리즈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음. 당연한 얘기지만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입체감 있고 멋지다. 난 역시 평면보다 입체를 선호한다. ^^ 퐁피두 5층에서 찍은 연못. 이 연못도 굉장히 예술적인 가치가 있고, 프랑스적인 상징이 가득하다고 하는데 이날은 위에서 사진만 찍었다. 다음날 퐁피두에 다시 와서 연못에도 가봤음. 그 사진들은 또 다음에. 2층 난간에서 내려본.. 2006. 1. 7. 2005. 파리 -5 동생이 연말에 산 코르동 블루 초콜릿 요리책에 나온대로 핫초콜릿 끓여먹고 지금 배터져서 정신이 아찔아찔하다. 이대로 잤다가 풍선처럼 부풀 것 같아서 오랜만에 포스팅~ 작년에 다 끝냈어야 하는데. -_-;;; 에스프레소 마실 때 꼭 옆에 생수 한잔 갖다놓는 애들 보면서 쟤네들 왜 저러나 했는데 초콜릿만 녹여서 끓인 핫초콜릿을 마실 때도 필요하다. 마리 앙뜨와네뜨가 이거 한주전자와 브리오슈 한조각으로 아침을 먹었다고 했을 때 '보기보다 검소한 여자군.' 이라고 생각했던 것 모두 취소. 이런 거~하고 시간 많이 걸리는 아침을 맨날 먹으니 혁명이 일어나지. 잡설은 그만하고 퐁피두 계속~ 어디에 가건 동물 그림은 최우선 순위. ^^ 여자와 개를 그렸다는 것도 특이했지만 -우아한 드레스 입은 여인 옆에 선 애완견 .. 2006. 1. 4. 왕의 남자 올해는 내가 대학을 졸업한 이후 극장에 제일 많이 간 해인 것 같다. 한번도 안간 해가 부지기수였고 반지의 제왕 때문에 1년에 한번씩 갔던 것이 최근 몇년. 자막 읽기 싫어서 극장 안 간다는 어른들의 옛말(?)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는데... ^^; 그런 의미에서 방화를 한편 때려줬다. 이벤트의 여왕 영*씨가 지난주에 이어 또 당첨된 시사회 표. 그녀는 다른 곳에 당첨된 표로 지난주에 이미 갔다왔다. 예전에 연극 팬들에게 엄청나게 회자됐던 연극 이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요즘 연극을 영화화하는 것이 유행인 모양인데 일단 탄탄한 시나리오(희곡?)을 바탕으로 하니까 감독이 어지간히 망치지 않는 한 기본적인 플롯의 재미는 잡고 들어간다. 이 작품의 1차적 성공 원인은 인물 각각에 강렬한 성격을 부여하면서도 서로 .. 2005. 12. 27. CODORNIU CUVEE RAVENTOS/ TIERRA ALTA RESERVA CARMENERE/ LES EMAUX CHARDONNAY 주말에 마신 샴페인(=스페인산 스파클링 와인)과 와인 2병에 대해 간단히 기록할 필요가 있어서. 두개는 너무 맘에 들어서 하나는 아니어서 필히 기록을 남겨야겠다. CODORNIU CUVEE RAVENTOS. 스페인산 스파클링 와인이다. 1551년부터 시작된 회사라는데 이거야 동네에서 포도 키워 몇통 만들던 시절까지 부풀린 것일테니 별 의미두지 않음. BRUT라고 표기가 되어 있어서 일단 달지는 않으리란 확신은 갖고 집어왔다. 프랑스 샴페인의 3/5 정도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간택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일단 프랑스에서 건너온 샴페인이라고 이름 붙은 것은 아무리 싼 것도 최소 4만원대를 넘어가는데 얘는 2만원대나 3만원대 초반이었던 것으로 기억됨. 이름을 잊어버린 이태리 상표의 스파클링 와인의 처절한.. 2005. 12. 27. 2005. 파리 -4 기운 또 빠지기 전에 좀 영양가 있는 포스팅으로 숙제(?)를 마칠 겸... 아직도 10월 20일이다. 마레를 떠나 퐁피두로 갔다. 지었다 만 것 같다는 유명한 퐁피두 센터의 외관. 그런데 하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별로 그렇단 생각은 들지 않음. 오히려... 약간은 삭막한 것이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 너무 깔끔하지 않은 것이 내 취향이다. ^^ 예전에 마르모땅 모네에 가서도 부럽게 느낀 건데 미술관을 찾은 올망졸망한 아이들. 유치원생에서 많이 봐줘야 초등 1-2학년 정도인 그 아이들은 선생님을 따라 와서 역사적인 작품 앞에서 직접 설명을 듣고 그 이름을 따라하며 배우고 있다. 한국 애들 데려다놨으면 난장판이 됐을 텐데 선생님이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는 정도로 통제가 됨. 난 30이.. 2005. 12. 23. Nottage Hill HARDYS Nottage Hilldml 2003년 까베르네와 쉬라즈 품종을 블렌딩한 레드 와인. 와인 전문가내지 감식가들은 나름의 반론과 수많은 예외를 줄줄이 늘어놓겠지만 내게 호주=좋은 쉬라즈다. 호주산 쉬라즈를 선택했을 때 단 한번도 실패가 없었고 이번에도 성공. 갤러리아에서 상품권 행사를 할 때 모자란 10000원을 채워넣기 위해 산 와인으로 세일 가격이 13000원이었는데 가격대비 만족도가 아주 높음~ 색깔은 특별히 더 곱다는 느낌은 못 받았지만 부케가 아주 풍부하고 맛도 부드럽다. 2003년 호주의 까베르네 품종도 많이 순했던 모양. 부추잡채와 갈비찜과 함께 곁들여 먹었는데 그다지 맛이 강하지 않은 두 요리와 궁합도 좋았다. 한식이나 가벼운 해물 요리 등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 11시.. 2005. 12. 20. 2005. 파리 -3 오랜만에 여행 포스트. 이러다 어느 세월에 다 올릴지 나도 모르겠다. -_-;;; 10월 20일. 어차피 영국에서도 테이트 브리튼이 아니라 테이트 모던을 선택했던 이상 운명이려니 하고 퐁피두에서 현대 미술을 보기로 했다. 다다 특별전을 하고 있다는 것도 작용을 많이 했고. 어제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을 벌충할겸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했다. 그런데 앞으로 절실하게 깨닫게 되지만 부지런은 파리에선 절대 필요없는 미덕이다. 그냥 내가 한국에서 움직이는 그 시간대가 얘네들의 낮 활동 시간임. 일단 파리 거리 한커트. 솔직히 어디서 찍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쓰고 보니.... 오페라 가르니에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왜 찍었는지도 지금 사진을 보고는 모르겠음. 기억이 생생할 때 다 포.. 2005. 12. 19. 빌리 엘리어트(2005.10.17) 보고 온지 벌써 두달이 흘렀다. 게으름 피다가는 한정이 없을 것 같아서 비교적 한가한 주말 저녁을 틈타 감상문 포스팅. 빌리 엘리어트는 내가 그동안 본 뮤지컬 중에서 지존중의 지존이다. 과연 영화를 어떻게 뮤지컬로 만들 수 있을까 내심 궁금했는데 이건 영국 -마음 먹는다면 러시아 정도-에서만 공연이 가능한 작품.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엔터테인먼트 + 감동과 드라마까지도 다 잡아냈다. 일단 각본과 연출의 승리. 영화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뮤지컬 대본도 썼다는데 자기 영화에서 확실히 독립을 했다. 분명 아까울 부분도 있으련만 과감히, 그러나 살려야할 부분은 다 살려냈고 연출가 역시 그 대본에서 이상의 것을 뽑아냈다. 이런 작가와 감독이 만나는건 서로간의 행복이란 생각이 다 들 정도. 여러.. 2005. 12. 16. PORTAL DEL ALTO 금요일에 볼로네즈 스파게티를 만들어서 PORTAL DEL ALTO RESERVA 2003년산 꺄베르네 소비뇽을 마셨다. 칠레산 와인인데 토마토 소스의 강한 맛과 꺄베르네 소비뇽의 거친 맛이 잘 어울릴 거라는 예상을 하면서 선택. 와인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좋았지만 스파게티와 궁합은 좋지 않았다. 병을 열었을 때 강하게 풍겨오는 터프한 향은 확실히 꺄베르네 소비뇽임을 주장했지만 맛은 의외로 굉장히 부드럽다. 메를로 품종과 블렌딩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가벼운 맛. 치즈나 크래커 같은 안주와 함께라면 좋았겠지만 볼로네즈 소스에는 와인의 힘이 밀린다고 해야하나? 우리의 선택에 스스로 좀 아쉬워했음. 2005. 12. 11. 이전 1 ··· 391 392 393 394 395 396 397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