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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1. 오늘 최동원 선수 발인 사진들이 포털 스포츠면을 가득 채운 걸 보고 있는데.... 일면식도 없는 남임에도 왜 이리 마음이 허하고 꿀꿀한 것인지. 나랑 피 한방울, 혹은 아무 관계도 없는 타인의 죽음 중에 이렇게 내가 이렇게 감정적으로 힘든 건 2년 전 노통 돌아가셨을 때 이후 처음인듯. 2. 다큐 진행하던 것의 담당 팀장에게 은근히 쌓이고 쌓였던 게 어제 드디어 폭발해서 오늘 새벽 마지막으로 컨펌용 기획안 써준 뒤 감독에게 관두겠다고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룰루랄라~ 오전을 보냈는데 결국 다시 발목을 잡혔다. ㅜ.ㅜ 전화를 받지 말았어야 했는데.... 정말 감독 얼굴 때문에 하기는 하지만 앞날이 험난해 보임. 그래도 편성은 11월 말로 확정됐으니 그때 이후는 안 봐도 된다는 것에 위로를 받으면서 살아.. 2011. 9. 16.
중식 - 화동 동네에 생긴지 얼마 안 된 -우리 동네 기준으로. ^^- 중국집. 아주 허름한 시장 골목에 조그맣게 있고 간판도 작아서 동네 주민이나 지리를 잘 아는 외부인이 아니면 설명을 해줘도 찾아가기 힘들고 또 용케 찾아가도 놓치기 쉽다. 허름한 외양과 달리 내부는 참 깔끔하고 무엇보다 -이건 우리 자매에게 중요한 거겠지만- 그릇이 중국집답지 않게 정말 묵직하고 중후하니 고급스럽다. 주인 아저씨는 주방에서 음식 만들고 아줌마는 홀에서 서빙과 계산을 하시는데 자기들이 직접 하니까 그런 그릇을 쓰지 종업원 시켰으면 손목 나가고 팔 떨어진다고 불평이 장난 아니었을듯.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맛은 짬뽕 좋아하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자청해서 사 먹는 집이라고 하면 내 주변에서는 긴 설명이 필요없다. 볶음밥도 괜찮고 다른 요리들.. 2011. 9. 15.
현 상황에 대해 가장 공감하는 글 http://orunkim.tistory.com/704 근데 내 정치 성향은 사민주의 아니었나? 왜 보수주의를 자처하는 분에게 공감을? 아마도... 제대로 된 보수주의자가 빨갱이로 분류되는 이 시대의 요상한 잣대 때문일 것 같다. 이메가 종자들이 보수라면 난 그냥 진성 빨갱이로 살다 죽겠음. 아이러니는 북한 기준에 맞추면 난 악질 보수반동이라는 거. 내가 안철수를 좀 난 사람이라고 괜찮게 평가하는 이유는.... 짜장면 한 그릇도 안 사줬다는 것 때문이다. 아주 오래 전에 이 나라에서 한다 하는 사람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했었다. 나름 대단하신 분들이었기 때문에 취재나 촬영 때 정말 대접이 극진했었다. 그런데 밥 한 그릇 안 준 곳이 딱 두 곳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안철수였다. 다른 한 군데는 건강음료는 .. 2011. 9. 14.
8월에 찍은 뽀양~ 내일 밤에 마감이 하나 더 있기는 하지만 신경 쓰이는 마감을 오늘 막았고 또 운동 갔다오니까 확실히 상쾌하다. 그 기운을 몰아서 마감 때문에 미뤄놓은 네이버 상담원과 싸우자! 메일을 하나 날려주고 뽀양 사진을 좀 올리려고 앉았다. 할 때는 죽을 것 같은데 이 맛에 운동을 하는 거구나 라는 걸 이제 살며시 알듯 말듯. 물론 선생님은 절대 못 알아 듣는 나때문에 속 터져서 죽으려고 하고 있지만. ㅎㅎ; 근데... 몸이 못 알아 듣는 걸 어쩌라고. ㅜ.ㅜ 각설하고 나만큼이나 운동이 필요한 우리 뽀양 사진들~ 뉴욕에서는 동물과 주인이 함께 하는 요가가 유행이라는데 그거 한국 들어오면 뽀양 데리고 등록할 듯. ㅋㅋ 원하는 게 있을 때 늘 그렇듯 그윽한 우리 뽀양. 아마 나가자고 조르는 표정일 거다. 산책을 나가실.. 2011. 9. 14.
▶◀ 최동원 장효조 선수에 이어서 최동원 선수도 오늘 소천. 내가 야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강속구 투수의 대명사로 한국 야구의 전설이었고, 그리고 프로야구에서는 당시 내 세컨 응원팀이었던 (부친은 당신이 부산 사람인데 내가 왜 청롱을 응원하느냐고 노워야하셨다. 그런데 정작 당신은 아무 팀도 응원을 안 하셨던.. --a) 롯데 자이언츠의 84년 우승의 주인공. 지금이야 5선발 체제니 하면서 선발투수는 투구수며 투구 간격을 조정하는게 당연하지만 그때는 김시진과 김일융 원투 펀치를 혼자 몸으로 다 보내버리던 최동원의 이미지가 너무나 강해서 다 그러는 줄 알았다. 그렇게 어깨 아작내면서 충성하던 롯데에는 팽 당하고 결국 삼성에서 마지막 두 시즌을 보냈을 때... 내가 삼성을 무지하게 싫어하던 때라 -지금도 마찬가지.. 2011. 9. 14.
8월에 먹고 마신 것들~ 연휴 전 폭풍 마감에다 몸살까지 겹쳐서 죽다 살아난 가운데 오늘까지 마감을 마쳤다. 이제는 연휴 끝나고 줄줄이 마감이지만 그건 그때 고민하기로 하고 월요일까지는 자체 휴가. ㅎㅎ 너무 블로그에 소홀했던 것 같아서 밀린 사진이나 올리기로 했음. 본래 식사와 티타임은 분리해서 올리지만 이미 중순도 다 되어가고 귀찮다. 어느날의 아점. 여름이라는 걸 보여주는 아이스티와 요즘 애정해주는 파리 크라상의 호두호밀식빵~ 이건 아보카도, 오이, 무순, 보라양파 등 있는 채소들이 다 들어간 재활용 샐러드. 항암자연식으로 유명한 김옥경인가 송옥경씨의 잣드레싱을 전날 만들어 먹었는데 드레싱이 많이 남았다. 비싼 국산 잣으로 만든 드레싱이 아까워서 다음날 다시. ㅎㅎ; 아보카도랑 궁합이 잘 맞았음. 뽀삐양~ ^^ 이건 ㄱ군이.. 2011. 9. 10.
교통정리 1. 요즘 내 정신을 믿을 수 없는 관계로 헷갈리지 않도록 마감 일정 정리. - 11시 회의 때 가져갈 방향 설정 정리 및 자문자 간략한 인터뷰 질문지 작성. ( 서울대에서 인터뷰 -> 다시 강남으로 이동해서 또 회의 -> 저녁엔 필라테스. 죽음이다. ㅜ.ㅜ 3. 임씨 성을 가진 금지어 때문에 그 좋아하던 야구를 끊은 ㅅ님의 심정에 거의 100% 감정이입을 하고 있다. --; 2002년에 한번 징~하게 당했는데도 그때보다 더한 강도로 뒷골이 땡기니... 뒤통수 맞는 건 백신이 없는 모양이다. 코시 때 야구장에서 뒤집어쓰면 딱이지 싶어 남미 산골짜기에서 사서 기어이 끌고 온 그 야크털인지 라마털로 된 내 담요판초는 2002년 가을에 잠실 이후 야구장 구경을 간적이 없음. ㅜ.ㅜ 2011. 9. 7.
멋지군 와이번스 팬이 만든 지식 e채널 패러디. 센스 있구나. 얘기가 많이 옆으로 샜는데 김성근 감독이나 프로야구 팬이 아니더라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면이 있다. 촛불 집회 때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져나오기 시작한 아마추어들의 영상을 보면 아이디어 측면에서는 나처럼 머리 굳은 프로보다 오히려 나은 것 같다. 예전에 이런 영상 편집은 오로지 방송국 안에서 고가의 장비가 있어야만 가능했는데 기술의 발전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저변을 넓힌다. 불과 10년 전에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세상에서는 벌어지고 있고 어디까지 갈지 상상을 못 하겠다. 아직 60-70년대에 사는 인간들은 자기들 입맛대로 통제가 가능한 과거가 많이 그립겠지. 열심히 통제를 해보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으나 그들의 머리가 20세기 중후반에 멈춰있.. 2011. 9. 3.
아크람 칸 컴퍼니 버티컬 로드 2004년인가 2005년에 시 댄스로 처음 한국에 와서 무용팬들에게 충격을 줬고, 그리고 2년 뒤인가 3년 뒤에 실비 기엠과 함께 '신성한 괴물들'로 역시나 큰 즐거움을 줬던 아크람 칸. 대다수의 여자들이 그렇듯 나도 대머리 남자에겐 매력을 느끼지 못하지만 이 아저씨 만큼은 기엠이 공연 중에 한 말대로 "넌 세상에서 가장 멋진 대머리야." 혹은 "넌 세상의 대머리 중에 가장 멋진 대머리야." 라고 인정. 공연 중 대사가 아니라 난 기엠이 진심이었다고 믿는다. 그만큼 설득력있게 멋있으심. ^^ 그러고 보니 내가 엄청 싫어하는 인도계기도 하구나. -이 역시 단순하고 막연한 인종 차별이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에 나가면 인도계 애들한테 학을 떼게 된다. 며칠 여행이 아니라 몇달 이상 머물렀다 온 사람들은 .. 2011. 9. 2.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 초청 공연 몇번이나 베자르 옹이 한국에 오려고 하다가 건강 때문에 못 왔는데 결국 돌아가시고.... (볼레로 한국 초연할 때도 대전에서만 공연을 해서 베자르 영감님도 볼 겸 겸사겸사 KTX까지 타고 대전까지 내려갔었는데 안 오셨었음. ㅜ.ㅜ) 성남 아트센터에도 공연한다는 소리가 있어서 기대를 했는데 빠진 거 보니까 이번에도 대전에서만 하는 모양이다. 대전 예술의 전당이면 A석 정도만 되도 서울 공연장의 S석보다 더 낫긴 한데.... 어쩔까나.... 고민고민. -_-a 링크: http://www.djac.or.kr/html/kr/performance/performance_010101.html?mode=V&code=82&year=2011&mon=10&genrecode=&site_dvs_cd=kr&menu_dvs_cd=.. 2011. 9. 1.
징크스 취미 생활에 잠시 매진을 하기로 하면 꼭 밥벌이가 발목을 잡는다. 이건 내 취미생활이 시작된 이래 거의 100% 변함없는 징크스. 한때 취미에 미쳤을 때는 생업마저도 뒤로 미뤘지만 요 몇년 간은 중심을 잘 잡고 있었는데... 취미라도 일단 도장을 찍으면 그 역시 지켜야할 족쇄로 변신을 하는데... 9월엔 좀 후달리겠군. 그래도 이번 다큐는 재미있을 것 같다. 역시 난 까고 지근지근 밟아주는 게 체질에 맞는 듯~ 이러면서 주 밥벌이가 남 띄워주는 일인 건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정말 인생은 요지경. 2011. 8. 31.
덥구나 8월 초중순이면 그러려니 할 더위인데 이제는 여름이 끝났구나~하고 방심하던 시점에 덮쳐서 그런지 더 덥게 느껴지는 늦더위. 토요일에는 -손님이 오긴 했지만- 한여름에도 안 켜던 에어컨을 켜봤었음. 그래도 줄줄이 아작난 농사를 꼬타리나마 건지려면 9월 내내 해가 쨍~하니 나줘야 한다니까 그냥 감사하게 견뎌야지. 노닥거리던 지난 주를 비웃기라도 하듯 수정이 연달아 쏟아지는 와중에 오늘 꼬꼬면이라는 걸 한번 먹어보려고 수퍼 순례를 나섰는데 정말 히트긴 한 모양이다. 두군데에 들렀는데 꼬꼬면 자리만 있고 정작 상품은 없음. 하긴 내가 엉덩이를 뗄 정도면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먹어보려고 나섰을 거란 소리니 당연한 건가. ^^; 몇군데 더 들러보면 어딘가에 한두개는 있겠지만 덥기도 하고 귀찮아서 그냥 김밥이랑 떡볶.. 2011.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