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82 일본에서 건너온 쌀과자 오늘 도착한 소포에 들어있던 것. 무슨 맛일지 궁금해서 뜯어봤더니 500원 동전보다 조금 더 큰 쌀과자들이 오밀조밀 5종류가 들어있다. 모양은 별모양, 꽃모양 등등등. 봉지를 찍어볼까 했는데 디카 배터리가 다 나가있다. 그래서 모자 쓰고 무지 열받은 뽀삐 사진도 못 찍었고. 밥을 뻥튀기해놓은 것 같은 맛이 세종류, 김을 감아놓은 것, 그리고 설탕을 입혀놓은 것. 이렇게 6개인가? 차 마실 때 한명당 한봉지씩 놓으면 정말 딱일듯. 보기에도 깔끔하고. 일본 만화 보면 이런 쌀과자 뜯어서 차 마시는 그림이 많이 나오는데 일본 사람들의 식성이라기 보다는 이 과자의 식감 자체가 차를 부른다. 이 시간에 카페인 마시면 쥐약이라서 녹차는 포기하고 자스민티를 끓였는데 작은 주전자 하나 분량이 순식간에 뱃속으로 들어간다.. 2007. 3. 28. 날씨 참... 공포 영화나 지구 최후의 날 이런 분위기로군. 갑자기 오늘 아침에 잡힌 날벼락 같은 회의 때문에 나의 수요일 휴식 계획이 몽땅 날아갔다. ㅠ.ㅠ 그런데 죽어도 오늘 오전에 회의해야 한다고 난리친 당사자는 30분이나 지각. 오전에 30분이면 그게 얼마나 큰 시간인데.... -_-+++ 한두번도 아니고 이 분은 시간 관념이 좀 없는 듯. 교대 근처의 사무실이라 강남 신세계 들러서 장 좀 봐오려고 했는데 날씨가 심상찮아 집으로 왔더니 소포는 또 왜 그렇게 많이 와있는지. 들고 오느라 고생. 혼자 집 봤다고 뽀삐는 숨 넘어가는 소리를 한다.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 애라 지금은 아예 나한테서 떨어지질 않고 있는데... 새삼 얜 정말로 소심犬이란 사실을 재발견. 근데 오늘 온 소포 중에 대박 하나. 일본 사는 사촌 .. 2007. 3. 28. 노벨 연구소 100대 작품 블로그 서핑 다니다가 발견. 노벨 연구소가 나름 세계적인 작가들에게 의뢰해서 뽑은 100대 작품이라고 한다. 몇개나 읽었나 체크해봤음. - 역사상 최고소설, - 중세 말 17세기 기사계급의 몰락을 풍자적으로 그린 가 역사상 최고의 소설로 뽑혔다고 영국 BBC방송이 2002년 5월 7일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노벨 연구소와 북 클럽스가 세계 50여개국 출신 100명의 유명작가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페인 출신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50%가 넘는 득표율로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세르반테스는 문학에 맞는 문체를 완성했으며 돈키호테는 세계문학의 첫번째 위대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 설문에 참가한 작가는 살만 루슈디(인도)와 노먼 메일러(미국), 밀란 쿤데라(체코), 카를로스.. 2007. 3. 27. 오랜만에 경험 아까 열나게 마감하고 있는데 낯선 번호가 띠리링 뜬다. 보통은 무시하지만 택배 올 것들이 좀 있어서 받았던 영어 학원 선생님. -_-; 지난 주 목요일엔 수욜에 술 퍼넣고 뻗어서 땡까고 -시간 맞춰 일어나긴 했는데 입에서 술냄새가 푹푹 나서 도저히 갈 수 없었다- 오늘은 마감 때문에 또 빠졌더니 어떻게 된거냐고 연락을 한 것임. 학원 빠졌다고 전화 받은 게 이 도대체 몇년만의 일인지. 몇년이 아니라 몇십년 단위로 쳐야할 것 같다. 특히나 피아노 학원. ㅎㅎ; 학원을 빠지면 선생님이 엄마한테 연락을 한다는 그 초보적인 사실을 몰랐었다. 나중에 오마니께서 집으로 오는 피아노 선생님을 초빙하는 바람에 그 땡땡이의 즐거움은 영영 사라졌지만... 오랜만에 옛 생각이 났다. 이제 완연한 봄이라 겨울의 끝자락마저 사.. 2007. 3. 27. 2007년 월드 감상 정리 1. 우선 경축 김연아양~ 너무너무 잘했다~ ^0^ 노미스 종달새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 이뤄지지 못한 건 아쉽지만 첫 출전에 3위. 그리고 쇼트 프로그램 역대 베스트 점수. 내년엔 한국 선수가 한명 더 출전할 수 있도록 해줬다는 것도 너무 고맙고. 그.러.나.... 너무 욕심을 부린다는 걸 알지만.... 그 치맛바람 소녀가 연아양보다 한계단 위에 올랐다는 건 영.... -_-;;;; 그래도 1위가 그동안 찬밥 취급을 받아온 미키 안도라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당장의 팬심은 내심 기대했던 1위를 못한 게 아쉽지만 긴 안목으로 김연아란 선수를 봤을 때는 이게 그녀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결과이지 싶다. 첫 출전에 첫 우승을 했다고 치자. 완전히 냄비 뚜껑이 날아갈 정도가 되겠지. 하지만 이 나라 냄비 찌.. 2007. 3. 24. 수다수다~ 연속 마감에 황폐했던 한주를 잠시 마감하는 의미에서 그동안 쌓인 수다 모음~ 1. 먼저 요즘 광분하고 있는 피겨 얘기부터. 요즘 마감과 월드 때문에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페어는 예상대로 쉔&자오 팀의 우승. 페어를 쌀자루 던지는 돌쇠와 곱단이 펼치는 기예로 만드는 감이 있어 중국 페어팀들에 대한 내 선호도는 지극히 낮은 편인데... 쌀자루도 오래 던지다보면 예술성이 생기는 모양이다. 관록이 무엇인지 그나마 기예가 아니라 유려한 페어의 미를 느끼게해주는 중국팀이었는데 이제 월드를 끝으로 은퇴. 쇼트는 별 감흥이 없었지만 롱 프로그램은 멋졌다. 이제 무주공산인 그 자리를 누가 차지할까? 러시아는 글러먹은 것 같고... 그 독일팀이던가? 아주아주 옛날 그 전설적인 독일 페어의 영광을 재현해줄지 궁금... 2007. 3. 22. 三七花茶 마감의 연속. 엎친데 덮치는지 절대 빠질 수 없는 약속들도 마구 생기고 있다. 내가 한가해서 방바닥 긁을 때는 다들 뭐했냐고.... ㅠ.ㅠ 사실 지금도 마감을 해야할 시간이지만 너무 블로그를 버려두는 느낌이라 잠시 잠수에서 수면으로 뿅~ 숙제로 남아 있는 차 시음기를 간단히 써봐야겠다. 아는 작가가 남편이 중국 연수 가서 사온 거라고 선물한 것. 위에 좋고 또 여자한테 좋은 차라고 한다. 감사히 받는데 그녀가 "온, 근데 정말 맛이 없어요." 라고 첨언. 허브차나 화차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 특유의 꽃향이나 풀향을 싫어해서 맛없단 소리를 종종하긴 하지만 이 작가는 나 못지 않게 차를 엄청 좋아하는 매니아인데... 좀 불안해졌지만 차란 놈이 맛이 없어봤자 얼마나 맛없겠냐는 생각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2007. 3. 20. 일식 - 菊 오늘 친구들과 점심 때 간 일식집. 초밥을 대한민국에서 제일 맛있게 한다는 주변의 추천에 갔는데 정말로 환상이다. ㅠ.ㅠ 미스터 초밥왕이니 맛의 달인에서 초밥을 입에 넣을 때 주변에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등등의 오버를 무지~하게 닭살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나를 그렸으면 중간중간 내 주변에서 반짝이가 난무했을듯. ㅋㅋ 재료의 신선도, 다양성, 맛까지 가격 대비 최고! 입을 버려서 당분간 회전초밥집엔 못갈 것 같다. 아니... 사실 회전초밥집 2-3번 갈 돈을 모아서 여기 그냥 한번 가겠다고 결심을 했다. 이 집은 구구절절 어쩌고 저쩌고 설명이 필요가 없다. 한명은 초반, 또 한명은 중반에 GG를 선언한 덕분에 나까지 덩달아서 몇종류가 스킵되는 -카운터에 앉으니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바로 최상의 상.. 2007. 3. 17. 바텐더 Bartender 5 - One for the Road 조 아라키 (지은이), 나가토모 겐지(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7.3.17 일본만화답게 나이에 비해 좀 지나치게 똑똑하고 능력있는 천재 바텐더의 얘기. 바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해주는 만화지만 허황되지는 않다. 이 청년과 같은 천재성은 없지만 오랜 연륜과 공력으로 정말 바텐더라는 직업에 충실했고,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는 것 같은 그런 친분이 가능했던 바텐더가 마스터로 있었던 단골바를 가졌던 입장에서 추억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고 할까... 대학때부터 꽤 오랫동안 단골이었던, 후배의 소개로 알게 된 바가 있었다. 서울에서 가장 후진 동네 중 하나인 낙성대의 뒷골목 한켠에 딱 70년대 다방 인테리어로 꾸며진 그곳엔 미국에서의 오랜 바텐더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마스터가 있었다. 거기에 가서 보통은.. 2007. 3. 17. 목걸이&귀걸이 2세트 + 귀걸이 그동안 한번도 왜 사람들이 카메라 바꾸고, 렌즈 사고 하는지 이해를 절대 못했는데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_-; 어제 만났을 때는 잊어버렸는데... 다음에 김군을 만나면 접사 관련해서 꼭 질문을 해야겠음. 여하튼... 혹시나 해서 자연광에 놓고 찍었더니 그나마 촛점이 조금 잡힌다. 사진 잘 찍는 사람들 눈에는 발로 찍은 사진이겠지만... 내가 하기보다는 선물할 확률이 높은 친구들이기 때문에 기록 차원에서 올려놔야겠다. 처음 만든 것 실제로 보면 훨씬 예쁜데 사진 실력의 부족으로 실체를 기록해두지 못해서 아쉽지... 첫 시간에 했던 작품. 처음 만들 때는 소요 시간 1시간 20분 정도. 같은 디자인으로 두번째 만들 때는 1시간도 안 걸리는 걸 보면 초급용인 것 같다. 재료비 22000원 - 페리도트,.. 2007. 3. 17. 기분 좋은 저녁 오늘 미타니에서 ㄷ군의 대리 승진을 축하하는 한턱을 얻어 먹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ㄷ군이 "누나한테 내가 밥 사는 거 처음이죠?"라고 하는데 괜히 가슴이 뿌듯... 10년도 더 전에 컴퓨터 통신 모임으로 만난 후배. 당시 ㄷ군은 갓 대학에 입학한 파릇파릇한 신입생으로 그 모임에서 막내격이었는데 착하기는 했지만 이러저리 방황을 많이 해서 우리를 무지하게 안타깝게 했다. 학교도 그렇고 직장도 조금 마음 잡는가 싶으면 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가고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작년에 들어간 회사에 착실히 다니더니 승진까지. 취직했다는 얘기를 듣고도 기쁘다기 보다는 쟤가 잘 다녀야할 텐데 걱정이 앞섰었다. 속 무지~하게 썩이던 막내동생이 이제 겨우 정신 차려서 자리잡는 것을 본 느낌이랄까.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 얻어먹.. 2007. 3. 16. 열혈강호 42 전극진 (글), 양재현(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7.3.13? 감질나게 나오는 속도에 질려서 한 1년 넘게 신경을 딱 끊고 있었더니 기특하게 4권이나 나와 있었다. ^^ 이쯤에서 한번 봐주자 않으면 처음부터 복습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쓸어왔다. 여전히 황당하고, 온갖 우연과 기연으로 얽힌 무협의 전형적인 코스를 밟아가고 있지만 재미있다. 그 정형성에도 불구하고 무협이란 것이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이런 스테레오타이프 안에서의 무한변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무림 8대 기보를 가진 여자와의 대결은 대충 끝내고 화린과 -기연으로 만나 주인공을 또 한 단계 성장시켜준 스승 괴개를 구하기 위해 등장하는 한비광. 점점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신지라는 그 악의 .. 2007. 3. 16. 이전 1 ··· 358 359 360 361 362 363 364 ··· 4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