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961

퓨전 패밀리 - 빕스 안 해도 될 일을 해야하게되면 무지~하게 열받아서 모든 작동이 정지되는 아주 못된 회로를 가진 인간이라 열이 식을 때까지 요 며칠 잠수 모드였다. 대장끼리 의견 통일 안 한 클라이언트의 변덕과 그걸 중간에서 컨트롤하지 못하고 모조리 다 들어주는 중간 에이전시 때문에 장장 6번의 수정. -_-; 좀 전에 마지막 대본이라고 못을 박아서 메일을 전송하고 앉으니 회로가 조금은 정상 작동을 하기 시작한다. 금요일에 예전에 같이 일했던 친한 감독과 저녁 약속~ 그때는 AD였고 나보다 어려서 놀려먹는 재미가 톡톡했는데 역시 세월이 지나니 노련해져서 이제는 일방적으로 놀려먹지는 못하고 티격태격하는 재미로 변화한 관계. 거의 2년만에 만나서 비 질질 오는 금요일날 늙은이(?) 둘이 등촌동까지 가서 빕스에 갔다. -_-V.. 2007. 3. 4.
매의 검 김경미 | 여우비(학산문화사) | 2007.3.4 흠... 뭐랄까 이 책은 작가에게 뭘 기대하느냐에 따라 호불호, 혹은 평가가 좀 많이 다를 것 같다. 답습이 되더라도 김경미표라면 상관없다는 사람들은 만족할 것이고, 다양한 캐릭터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매너리즘이라는 얘기를 할 테고. 어차피 내가 읽는 책이니 남의 의견은 "입 닥치셈" 하고 내 생각을 정리한다면 재미있다. 가진 카리스마 만땅에, 여자 혐오라 딸린 식솔 없고 직업까지 황제니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초냉혈미남 남주. 신비스럽게 자신의 의무에 충실하기 때문에, 조상들이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타나 남주와 얽히게 된 여주. 자유를 원하는 여주와 그녀를 잡아두려는 남주의 실랑이 사이에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 마음을 확인하면서 해피 엔딩~ 야래.. 2007. 3. 4.
미술과 범죄 문국진 | 예담 | 2007.2.28-3.1 책 자체만을 놓고 보면 그럭저럭 만족스런 수준이지만... 미술과 얽힌 범죄 얘기, 혹은 법의학자라는 저자의 특수성과 전문성에 맞춘, 독특한 그림 선택과 분석을 기대한 입장에서는 조금은 실망스런 느낌. 특별히 미술과 범죄라는 제목을 붙일 이유는 미술품 도난과 관련된 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없는 것 같다. 그 부분만큼은 어느 정도 내 기대를 충족시켰으나 다른 챕터들은 다른 미술 전문가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정도의 평이한 그림 해설이다. 굳이 특징을 잡아내자면 살인이나 참수, 죽음과 같은 소재들이 드러난 그림들이긴 하지만 사실 범죄가 죽음 뿐인가? 굳이 범죄라는 테두리를 잡는다면 절도며 강도, 강간, 전쟁 등 그 범위가 엄청 광범위해지는데 그런 다양성이나 깊이라는 측.. 2007. 3. 1.
독일제국 1871~1919 미하엘 슈튀르머 | 을유문화사 | 2007.2.3-28 원제는 번역 그대로 The German Empire로 2003년에 나온 비교적 싱싱한 책이다. 두께도 얇고 또 나의 로망이 소위 -절대적으로 서양인의 관점에서- 라 벨 에포크 시대라 쉽게 생각하고 덤볐는데 소프트한 내용은 절대 아니다. 비스마르크라던가 프로이센 등 독일 제국의 전신이 됐던 그런 인물과 사건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은 갖고 시작을 해야지 이걸 통해서 기초를 쌓겠다는 생각이라면 조금은 안개 속을 헤매는 느낌을 줄 것 같다. 얇은 총서지만 저자인 미하엘 슈튀르머는 말랑말랑 씹기 좋은 글쓰기보다는 아주 타이트하고 단단한 내용을 최대한 압축해서 전달하려고 하고 있다. 덕분에 낯선 이름과 지명, 또 세계사의 큰 흐름에서 생략됐던 사건들에 머리를 쥐.. 2007. 2. 28.
런던 골동품 페어 http://www.allypally-uk.com/ 2달에 한번씩 열린다는데 날짜 맞으면 꼭 들러봐야겠다. 딱 내 취향인듯~ ^^ LONDON'S LARGEST ANTIQUES FAIR THE GREAT HALL Alexandra Palace, Wood Green, N22 OVER 700 STANDS + FURNITURE DATE FOR 2006 Sunday 19th NOVEMBER Public Admission: 11.00 - 17.00 £5 Accomp children free; Trade Admission: 10.00 £6 plus business card; Early trade entry 8.00 £15 2007 Dates Unfortunately it has not been possible to.. 2007. 2. 28.
헌법의 풍경 - 잃어버린 헌법을 위한 변론 김두식 | 교양인 | 2007.2.28 내가 구입한 인터넷 점에서 이 책의 분류가 인문학에 속해 있으니 나도 같은 카테고리에 넣긴 하겠는데 이제 인문학 서적인지에 대해선 아직도 머릿속에서도 의문이 왔다갔다 중이다. 후반부 반 정도는 인문학 범주에 넣을 수 있지만 전반부 반은 헌법의 풍경이라기 보다는 헌법의 풍경 안에서 놀던 저자 자신의 풍경으로 보이는 관계로. 반쯤은 자신의 얘기와 법조계를 까는 에세이, 반쯤은 수사 기본권에 대한 설명이라고 정의내려야할 것 같다. 별로 두껍지도 않고, 요즘 스타일대로 커다란 글씨에 넉넉한 간격을 띄운데다 글의 스타일이나 내용이 간결하고 쉬워서 술술 넘어간다. 헌법이나 법에 대한 기본 맥락과 지식을 얻기 위한 걸 목표로 책읽기를 시작한 사람은 불평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 2007. 2. 28.
Dr.코토 진료소 20 야마다 다카토시 | 대원씨아이(만화) | 2007.2.26-27 폭주는 계속되고 있다라고 할까. -_-; 어제 마감 후에 빌려온 건데 오늘 새벽까지 보고, 또 마감을 막은 뒤 남은 5권을 다 봤다. 사실은 저 책들을 들고 나가서 최근에 완결났다는 공작왕을 빌려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질러놓은 책들을 좀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자제하고 있다. 역시 사연을 지닌 천재 주인공 의사. 도대체 일본 만화는 천재를 제외하면 할 얘기가 없는 것인지.... 그러나 내 주변에서 알짱거리면서 나를 좌절시키지 않는 한 천재의 얘기가 제일 재밌기는 하다. 아주 장래가 촉망되던 천재 외과 의사가 후배를 살리기 위해 의료사고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시골 낙도의 진료소로 자원해서 가고 거기서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천재적인 수슬 능.. 2007. 2. 27.
사이코닥터 카이 쿄오스케 4 아기 타다시 | 학산문화사 | 2007.2.26 어제 잇따라 마감을 두개 끝내고 난 뒤에 폭주랄까. 오늘도 마감이 또 하나 있었지만 그걸 어제 또 시작해서 막는다는 건 내 뇌의 용량으로는 불가능이다. 혹사당한 머리를 쉬어준다는 의미에서 대여점으로 달려가 빌려온 두 질의 만화 중 한 세트이다. 요즘 한일 양국 만화계의 화제인 신의 물방울을 그리고 있는 작가 남매의 전작. 첫권 날개에 쓴 작가의 얘기를 보니까 드라마를 만화화 한거라고 한다. 만화를 드라마화하는 건 많이 봤어도 반대는 처음인 것 같아 좀 신기했음. 일본 만화에 절대 빠지지 않는 괴짜인 동시에 천재 정신과 의사인 주인공이 그를 찾아오거나 우연히 마주하게 된 환자를 상대로 그들의 심리 기저에 파묻혀있는 사건을 추적하는 스토리가 옵니버스 스타일로 .. 2007. 2. 27.
Angel Heart 엔젤하트 20 츠카사 호조 (지은이) | 학산문화사(만화) | 2007.2.22-23 예전에 시티 헌터를 미친듯이 보고, 그 완결에 아쉬움을 가진 사람이라면 후속작 격인 이 만화를 안 볼 의지를 갖긴 힘들 것이다. 작가는 첫권에 시티 헌터와 같은 세계관과 출연자들이 등장하지만 완전히 다른 독립적인 얘기니 연결하지 말라는 당부를 하지만 여주인공이 바뀌는 약간의 인사 이동(? ^^)과 설명없는 정리 해고 몇몇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속편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 같다.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여주인공은 전편의 여주인공 카오리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녀니까 더더욱... 시티 헌터의 속편이라고 놓고 봤을 때 이 작품은 '전편만한 속편이 없다'는 거의 대부분의 속편에 해당되는 진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전편의 포.. 2007. 2. 27.
근황 아무도 관심없겠지만 그냥 일기를 쓰는 기분으로 간단히. ^^ 1. 오늘 새벽에 30초짜리 하나, 방금 7분짜리 또 하나. 마감 2개 끝냈다. 그것도 수정이 아니라 대본 두개. -_-V 본래 월~수요일까지 널널하게 나눠서 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일정들이 당겨지는 바람에.... 주말에 탱탱 놀지 말고 미리 했으면 좋았겠냐는 말은 이제 내 주변 누구도 하지 않는다. 왜냐. 이00 라는 인간에게 절대 불가능한 미션이란 걸 알기 때문에. 그리고 이번엔 좋은 핑계가 있다. 토요일에 포름 알데히드 샤워를 받는 바람에 일요일은 회복하는데 써야 했다는... ㅋㅋ 2. 토요일에 동계 체전 피겨 보러 태릉으로 고고~ 중학교 때까지 이 동네에서 거기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물론 당시에서 1시간 넘게 한없이 가긴 해야.. 2007. 2. 26.
위대한 패배자 - 한 권으로 읽는 인간 패배의 역사 볼프 슈나이더 | 을유문화사 | 2007.2.14?-23 원제는 Grosse Verlierer 로 2004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하나 간단히 하자면, 아무리 위대하건 어쩌건 패배의 얘기를 읽는 건 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뻔한 패배가 보이기에 이입이 되어서 고통스럽다고 해야할까? 차라리 결과를 모른다면 몰라도 뻔히 그 절망과 비극의 구렁텅이가 보이는데 그걸 지켜보는 건 아무리 나와 한푼 관계없는 인간들의 운명이라고 해도 힘들다. 그래서 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임에도 꽤나 시간을 끌었다. 만약 이 저자와 내가 정치관까지 맞지 않았다면 시간이 더 걸렸거나 포기했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무지하게 다행히도 살짝 빨그스름한 물이 든 이 볼프 슈나이더씨는 내가 .. 2007. 2. 24.
호호호~ 설 직전에 제안서 넣은 것 하나 통과됐다는 전화 방금 받았음~ 올해는 시작부터 출발이 좋네. ^^ 3-4월에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2월 현재로선 올해 봄농사가 평년작 이상은 될 것 같다. 밥 먹어야지~ 2007.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