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타81 당낭용종 절제수술 2 마감 끝낸 다음 날은 기력이 없어 영양가 있는 일은 못 하니까 잊어버리기 전에 정리를 좀 해보려고 앉았음. 전에도 밝혔듯이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이니까 가감해서 참고로만 읽으시길~ 수술. 삼성 의료원에서 담낭용종 절제수술을 했던 사람들의 글을 보니까 수술은 노약자 우선으로 비교적 젊은 사람들은 뒤로 밀린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내가 노약자인지, 아니면 아주 일찌감치 수술 예약을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첫 수술인 아침 7시로 잡혔다. 수술 때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보호자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동생이 새벽에 왔다. (만약의 사태라는 건 복강경을 넣었는데 염증이 너무 심해서 개복으로 방법을 바꿔야 한다거나 등등의 보호자 동의가 필요한 일들.) 새벽에 어제 확보해놓은 주사 바늘에 포도당과 제산제를 꽂아.. 2010. 9. 3. 담낭용종 절제 수술 1 이런 얘기를 블로그에 올려도 되나 고민을 좀 하긴 했지만 나도 수술을 결정하고 기다리는 과정에서 검색을 통해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정보를 공유하는 게 좋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가능한 꼼꼼하게 써내려가겠지만 일단 개인적인 경험담인 만큼 정보를 찾아서 들어오신 분들은 가감을 해서 읽으면 좋을듯. 발견 과정. 2007년에 맹장염을 의심해서 헀던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하게 담낭에 용종 4개 발견. 하나는 4mm 대였고 나머지는 그보다 더 작았음. 다들 자각을 못해서 그렇지 한국인 10명 중 1-2명은 담낭에 용종을 갖고 있다고 한다. (여자만으로 따지면 그 비율이 더 높다고 함. 이유는 모르겠음) 대부분은 거기서 커지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살다 죽지만 간혹 커지거나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2010. 8. 27. 2010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작년에는 너무 멀리서 해서 건너 뛰었는데 올해는 만만한 과천이라서 피서 겸 모님 모녀를 꼬셔서 갔다 왔다. (근데 모님, 그 앞의 애한테 빌려준 건 박양 옷인데 고맙다고 과자는 내가 얻어먹었다는... 쏘리 + 감사~ ^^) 일단 결론부터 얘기를 하자면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구경을 다닌 이후 최고 레벨의 경기들이었다. 2그룹 선수들의 경기가 예전 1그룹 경기와 비슷하거나 나았고, 남자 선수가 그것도 국제 대회에 내보내도 X팔리지 않는 수준이 셋이나 (ㅎㅎ;) 있다는 것도 감동!!! 일본이나 미국에서 보면 비웃을지 몰라도 열악한 한국 상황에서는 이건 몇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정말 꿈같은 일이다. 간만에 우리나라 선수의 포디움을 고대하면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겠다는 그런 기대감도 살짝 들고 있다.. 2010. 8. 13. 현대카드 수퍼매치 메달리스트 온 아이스 (2010.6.5) 사실은 집에서 마감해야지 가서는 안 될 스케줄이었지만 이왕 사놓은 표지 싶어서 그냥 질렀고 구경하고 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 2006년에 토리노 올림픽 직후에 정말 가슴 터지면서 봤던 그 첫 수퍼매치 이후 최고의 아이스쇼였다. 역시 올림픽의 정기를 받은 선수들의 아우라란... *.* 기운이 하나도 없지만 오늘 써놓지 않으면 백년하청이지 싶어서 그냥 간단히 감상만. 내 사랑 제냐~ '내 메달 내놔!!!' 갈라는 올림픽 직후 만큼의 포스는 없었지만 여전히 애절했음. 근데 올림픽 갈라가 떠올라서 계속 혼자 킥킥킥. 그리고 객석에서 떡~하니 등장한 2부 갈라를 보면서 내년에는 기필코! 반드시! 플로어석을 쟁취하겠노라 결심을 했다. 그 옆에 앉은 사람들은 전생이 얼마나 큰 복을 쌓았기에 제냐를 바로 .. 2010. 6. 8. 2010년 티월드~ 한해 마실 차들을 장만하기 위해서 올해도 갔다. 매년 ㅇ씨와 둘이서 갔는데 올해는 내 동생과 친구까지 붙어서 4명의 인원이 움직였음. 덕분에 뭔가 마음에 들면 왕창 사니까 샘플이며 사은품도 많이 받아와서 쓴 돈에 비해서는 아주 푸짐했던 하루. 올해 티월드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작년에 비해 차의 종류도 덜 다양하고 대부분 맛도 영... 새로운 차도 없고 전반적으로 다운 그레이드. 해마다 티월드에 가면 그해의 트랜드가 보였었다. 재작년에는 보이차, 작년에는 발효차 이런 식으로. 그런데 올해는 그런 것도 없이 차보다는 오히려 다구 등 다른 부수적인 것들이 더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그런 느낌. 작년에 반했던 백초차를 파는 부스를 찾아 ㅇ씨와 하이에나처럼 코엑스홀을 샅샅이 누볐지만 올해는 안 오셨다는... ㅠ.ㅠ.. 2010. 6. 5. 유시민, 심상정, 김문수 토론 투표권도 없는 남의 동네지만 그래도 여기가 제일 재밌으니... 오늘은 간단히~ 심상정 후보. 정말 오랜만에 토론에 나오신 티가 나더만요. 사전에 모의 토론 연습을 좀 더 많이 하고 나오셨더라면 좋았을 것을. 본의는 아니었겠지만 규제 개혁 관련해서 김문수 후보를 잡을 타이밍에 언니가 끼어들어 놓친 건 정말 아쉽. ㅠ.ㅠ 그래도 천안함 때 멘트 속이 다 후련했어요~ 근데 이 언니가 경기도 홍보비 꼬집을 때는 솔직히 좀 찔렸다는... ㅋㅋ 다음에 기회 있으면 꼭 찍어드릴게요. 유시민 후보. 역시 정말 말 잘 한다. 치켜세우는 척 하면서 군대 안 갔다온 김문수 후보 박살낼 때 정말 통쾌했음. 제발 시도지사 회의 때 그렇게 실실 쪼개면서 이메가 속을 박박 긁어줄 수 있기를.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약속대.. 2010. 5. 22. 2010 올림픽 피겨 감상 페어 쇼트만 보고 유럽으로 간 바람에 -호텔 TV에 유로 스포츠 채널이 분명히 있었는데 잡히지를 않더라는... -_-+++- 한국으로 돌아와서 뒤늦게 다 챙겨봤다. 먼저 페어 쉔&자오 커플 금메달, 팡&통 은메달, 사브첸코&졸코비 동메달. - 만족. 러시아를 밀어주기 위해서 쇼트에서 줄세우기를 하지 않았다면 내가 응원하던 팡&통의 금메달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쉔&자오의 금메달에는 크게 불만은 없다. 팡&통 커플도 은메달이라는 것에 대해 불만스러워하지 않는 듯. 하긴... 가와구치&스미로프 팀이 차려놓은 밥상을 엎지만 않았다면 이 결과도 힘들었을 테니까 뭐. 여하튼 프리에서 생애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팡&통 커플에게 박수를~ 월드에서 금메달의 아쉬움을 풀면 좋겠지만... 이를 박박 갈고.. 2010. 2. 28. 그랑프리 2차 러시아 이건 띄엄띄엄 마음에 내키는 선수만 봐서 별반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제냐 얘기만 쓰신 그래서 그냥 간략하게. ^^ 먼저 남싱. 제냐.... 빙판에 서기만 해도 포스가 공간을 지배하는 짜르의 귀환이다. 재난을 간신히 면한 쇼트 프로그램의 안무가 음악 편집, 쇼트에 비하면 할아버지지만 역시나 뭔가 허술한 프리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그의 포스는 전혀 줄지 않는다. 어떻게 축이 분명히 흔들렸는데도 4회전 랜딩을 해내고 거기다 3회전 점프까지 붙여낼 수 있는지. 뛰는 걸 보면 넘어질 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압도적인 안정감을 팬들에게 준다. 베르너가 4-3과 4회전을 프리 프로그램에 다 넣을 모양인데 제냐와의 4회전 대결도 재밌을 것 같음. 하긴... 그러려면 정신줄부터 좀 제대로 잡아야... ㅠ.ㅠ 제냐.. 2009. 10. 25. 그랑프리 1차 에릭 봉파르 대회 내일 마감이 다가오니 늘 그렇듯 딴짓이 하고 싶어서. ^^ 남싱부터 간단하게 느낌만 정리. 쥬베르.... 실수도 좀 했고 평소보다 컨디션이 안 좋아보이긴 했지만 레벨 크리가 너무 심했던듯. -_-; 더구나 안방에서... 작년 프로그램 재탕인데 의상까지도 재탕이었던 게 심판들 점수를 박하게 한 요인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4위니까 다음 경기에 1위를 하면 그파에서 볼 수 있겠지. 힘내자~ 아담 리폰. 트악도 못 뛰는 주니어 챔프가 나오다니, 이런 말세가 하면서 툴툴거렸던 게 어제 같은데 쇼트에선 깔끔하게 휙 뛰어주시고, 프리에서도 실수하긴 했지만 어쨌든 뛸 수는 있게 된 것 같다. 보이타노 은퇴 이후 구경하기 힘들었던 타노 러츠를, 그것도 발레처럼 두 손을 예쁘게 들고 깔끔하게 뛰어주는 즐거움을.. 2009. 10. 18. 러시아 노비스들 요즘 러시아 노비스들을 보면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러시아 남싱을 보는 것 같다. 3인방 중 폴리나는 올해 주니어 데뷔해서 쌩쌩 날고 있고 96년생이라 아직 국제 대회 못 나오는 동갑내기 두 아가씨 아델리나와 엘리자베타를 보면 진짜 부럽다. 얘네들을 보면 러시아 연맹으로선 행복하면서도 몇년씩 시차를 두고 태어났으면 러시아가 주야장천 해먹을 텐데 왜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나 아쉽기도 할듯. 사실 이 3인방이 워낙 뛰어나서 상대적으로 조명을 못 받을 뿐이지 다른 나라로 가면 곧바로 최고의 유망주가 될 애들이 줄줄줄. 서양애들은 사춘기 지나면서 몸이 많이 망가지는데 얘들은 체형 자체가 그렇게 변할 것 같지도 않고... 얘네들이 제대로 성장하면 나중에 국제 대회 우승보다 대표팀 선발되는 게.. 2009. 10. 9. 국립 중앙 박물관 한국박물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 어제 마감 하나, 수정 하나를 끝내고 뻗었다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2시간 동안 서서 기다리고 전시회 다 본 다음에 동생에게 봉사할 겸 쇼핑 따라가서 결국은 나도 왕창 지르고. (ㅠ.ㅠ) 그리고 돌아와서 완전히 뻗어서 골골거리다 이제 겨우 정신을 차리고 있다. 사실 아직도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내일은 회사가야 하고 다음 주에는 줄줄이 마감이라 지금 안 쓰면 아마 영영 안 쓰지 싶어서 그냥 몇자 끄적. 오늘 정말 오랜만에 아무런 회의도 수정도 마감도 없는 날이기도 하고 또 몽유도원도 전시 마지막 날이라 큰 마음 먹고 국립 박물관에 갔다. 몽유도원도 보려고 몇시간씩 줄을 선다는 얘기를 듣고 문이 딱 열리는 시간에 맞춰서 9시에 갔는데 새벽 6시부터 와서 기다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2시간을 .. 2009. 10. 7. 예당 한가람 미술관 클림트 전시회 같이 일하는 PD가 얼마 전에 클림트 전시회 프로그램을 만든 덕분에 얻은 초대권이 있어서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 동생과 함께 GO~GO~ 재작년에 빈에 가서 클림트를 싹싹 훑고 온데다 이번 전시회는 성인은 16000원이라는, 우리나라 전시 사상 최고가의 관람료를 책정해서 사실 공짜표가 생기지 않았다면 가지 않았을 거였다. 하지만 하늘에서 떨어진 걸 마다할 이유가 없어서 갔는데 괜찮았다. 아마 내가 해외에서 클림트의 대표작들을 보고 오지 않았다면 이 정도 가격이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음. 보통 한국에서 열리는 이런 전시회 때 유명한 작품 하나나 두개 정도 갖다 놓고 선전을 빵빵 때리는데 가보면 초기작이나 스케치, 습작 정도만 있어서 욕 나오게 하는데 이번 전시회에는 유디트와 아담과 이.. 2009. 4. 6.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