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211 올레 스퀘어 게일 톰슨 공연 (2013.6.30. 5시) 재즈도 잘 모르고 이 여가수도 잘 모르지만 내가 여기 갔다왔다는 기록 차원에서. ^^; 최근 엄청난 당첨운을 자랑하고 있는 (평생치를 다 몰아서 요즘 타먹고 있다고 본인이 인정. 내 운은 언제? ;ㅁ;) 친구가 당첨된 공연인데 본인은 못 가고 내게 불하해줬다. KT에서 스폰서를 해서 올레 스퀘어에서 매주 이런저런 이벤트며 공연을 하는 모양인데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홈페이지 들어가서 보니까 이날 공연이 다른 떄에 비해 좀 특별한 거긴 했나보다. 늘씬하고 애교 많고 예쁜 가수가 노래까지 잘 하니 들은만 했다. 2-3시간 이어지는 공연이면 좀 지루했을 수도 있는데 딱 1시간이라서 적당히 즐겁게 잘 듣다 왔다. 다른 행사였다면 함량 미달의 통역이 무척이나 짜증났을 테지만 이런 가벼운 분위기니 영어도 잘 못 하고.. 2013. 7. 1.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4년에 나온 일본 영화. 얘기만 듣다가 뒤늦게 봤는데 참 예쁘게 잘 만든 영화다. 시간 여행이라는 식상할대로 식상한 모티브를 갖고 예쁜 사랑 이야기를 한 편의 서정시나 수채화처럼 곱게 펼쳐냈는데... 시나리오, 연출과 촬영의 삼박자가 완벽하게 들어맞아 감탄이 절로 나왔다. 물론 이미지가 딱 맞는 배우들의 연기가 있었기에 그게 가능했겠지만. 스토리로만 놓고 보면 눈물샘을 자극하는 슬픈 영화일 수 있겠지만 그 안에 있는 다양한 사랑이나 배려... 그 짧은 행복의 여운이 너무나 강해서 슬프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시나리오나 연출도 울리려는 의도는 최대한 배제하지 않았을까 싶음. 그래, 나라도 저런 선택을 할 것 같다는 공감의 미소를 빙긋이 띠면서 영화를 떠올리게 된다. 이렇게 영화 전체를 대변하는.. 2013. 5. 13. 탱고 뮤지컬 탕게라 (2013.4.26) 지난 금요일에 보고 온 탱고 뮤지컬을 빙자한 탱고 쇼인데 감상이 좀 늦었다. 제목 탕게라는 탱고에서 여성 무용수를 지칭하는 단어라고 한다. 피아노, 더블베이스, 플륫(+색소폰), 아코디안, 바이올린, 키타. 이렇게 6인조 악단의 반주로 진행되는 탱고 뮤지컬. 배우가 춤과 노래를 다 하는 전형적인 뮤지컬을 상상하면 좀 당황스러울 수 있겠지만 노래하는 역할의 가수와 댄서가 구별되어 진행된다. 아르헨티나의 탱고 쇼는 탱고 댄서의 공연 중간중간 가수의 노래가 꼭 곁들여지는데 이것은 그 쇼를 확대한 형식인 것 같다. 내용은 부두 노동자 로렌조와 프랑스에서 건너온 무용수 아가씨 지젤의 비극적인 사랑. 부두에서 만나 한눈에 반하지만 그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깡패 보스 가우덴시오의 애인이 되어버린 지젤. 하지만 서로에.. 2013. 4. 28. 국립 발레단 라 바야데르 (2013.4.13. 2시) 갔다온 날 바로 썼어야 하는데 일요일 저녁 마감이라는 장벽에 기운을 쫙 뺐더니.... 오늘도 PT갔다 왔고 다음 주에도 마감이 줄줄이라 오늘 안 쓰면 내가 이 공연을 봤었다는 사실조차도 가물가물해질 것 같아서 (요즘은 프로그램을 뒤지거나 이렇게 갔다왔다는 기록을 해놓지 않은 건 내가 봤던가??? 이러고 있음. ㅜㅜ) 대충이라도 적어놓으련다. 오케스트라는 코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간만에 나쁘지 않았음. 물론 이 작품의 음악이 말 그대로 무용 반주용 음악이라 차선생이라던가 스선생 등등의 고난이도의 화음이나 테크닉을 요구하지 않는데 큰 덕을 보긴 했겠지만 어쨌든 그래도 어디냐. 김지영의 니키아는 안정감이나 서정성 등등 모두 기대대로였고 이동훈은 기대 이상의 솔로르의 모습을 보여줬다. 6월에 있는 차이코프스키를 .. 2013. 4. 17. 삼종세트 제거~ 이런저런 내 자체적인 이유 + 경기 개판 등등 사회적인 이유가 더해져서 올해는 한해의 1/3이 가도록 홍보물은 기획서 작업 포함해서 5편도 안 했고 주구장창 방송만 하다 보니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다. 방송이 끝난 뒤 기획안 몰아쳐서 쓰고 좀 엎어져서 이제 기운을 좀 차릴까 싶으면 또 기획안 쓰고의 무한반복 상태. 그러다보니 블로그를 포함해서 개인사가 피폐를 넘어 황폐로 달리고 있는 와중에 이번 주 잠깐 틈을 내서 숙원사업(?)을 하나 해결하러 피부과로~ 꽤 오래 전부터 눈 옆에 황색종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된 ^^) 노란 흔적 비슷한 게 있어서 그거 제거하러 갔는데 반대편 눈 위에는 혈관종이라는 게 있었고 눈 아래에는 한관종이라는 게 존재하고 있었다. 이름하여 삼종 세트. -_-;;; 이 병원이 나쁘지.. 2013. 4. 17. 오즈, 더 그래이트 앤 파워풀 3D 1년에 영화보러 극장을 한두 번 갈까말까인데... 올해는 벌써 극장에 여러 번 가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요 근래 10년 이내에 가장 많이 간 해가 아닐까 싶다. ㅎㅎ; 더구나 오즈는 찰리의 초콜릿 공장과 강동원이 나왔던 영화 ???를 함께 연달아 봤던 그 심야 상영 이후 아주아주 오랜만에 간 심야...는 아니고. 줄리아 로버츠 나온 그 백설공주도 심야로 봤구나. ^^; 각설하고 유쾌한... 그러나 좀 많이 디즈니스러운 영화였다. 디즈니 스타일이라고 한 이유 중 하나가 금발은 착하고 흑발은 나쁘다, 백인 인간이 주인공 다른 인종 혹은 종은 조력자라는 그 전형이 여기서도 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오즈의 마법사 프리퀼적인 스토리인데 작년에 봤던 뮤지컬 위키드도 떠오르면서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착한 마녀에서 .. 2013. 3. 18. 스토커 박찬욱 감독이 헐리우드로 넘어가서 만든 영화. 니콜 키드만이 나오는데 감독이 박찬욱이라니 뭔가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주말에 하필이면 백만년만에 극장에 따라오신 불쌍한 ㅎㅎ 부친과 함께 봤는데... 박찬욱이라는 감독과 그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제쳐놓고... 그냥 이 스토커 하나에 표현된 것만을 그냥 내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놓고 볼 때 그는 다른 감독들과 구별되는 확고한 자기 스타일을 만들었다. 그것도 아주 정교하고 수준 높은.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이름을 남기지는 못 하더라도 거장이란 단어를 자기 이름과 나란히 놓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영화라는 걸 한눈에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잔혹하고 좀 야시꾸리하면서도 뭔가 몽환적이다. 화면과 장면 전환에서 보여주는 그 디테일은... 영상과 연관된 일을 하.. 2013. 3. 18.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공연팀 내한.(1213/3/14 블루스퀘어홀) 갔다온 그날 바로 썼어야 했는데... 며칠 지나서 김이 좀 빠지긴 했지만 어쨌든 이 공연은 내가 봤다는 사실을 길이길이 남겨야할 필요가 있어서 앉았다. 간단히 느낌만 요약. 팬텀은 브래드 리틀, 크리스틴은 클레어 라이언, 라울은 안토니 다우닝. 팬텀은 정말 최고였다. 성량, 연기, 노래. 어느 하나도 빠지는 게 없다. 분위기나 감정에 따라 음색까지 바뀌는 능력은 정말 현역 최고의 팬텀이라는 찬사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그동안 두루두루 좋은 공연을 많이 봐서 어지간한 공연에는 괜찮네~ 정도의 감상만 남기는데 이날은 뮤지컬 보면서 눈물이 나는 희귀한 경험을 다 해봤다. 이건 순전히 팬텀의 공로. 어찌나 절절하신지... ㅜㅜ 크리스틴은 클레어 라이언. 예쁘고 연기도 잘 하고 노래도 잘 부르는데... 팬텀과 함.. 2013. 3. 16. 7번방의 선물 이건 봤다는 기록을 남겨야할 것 같아서. ^^ 보기는 한참 됐는데 이제야 작는다. 대부분의 느낌은 다 날아갔고 이제 남은 잔상만 간단히 끄적. 1. 엄청나게 슬퍼서 내내 울다 나온다고 하던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중간중간 콧날이 찡해지기는 하지만 웃음과 눈물의 완급 조절을 잘 한 영화였음, 아역의 연기가 정말 환상이었다. 요즘 애들은 어쩌면 그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 2. 내게는 스토리 라인보다 영화에 깔린 사적 보복, 사형 제도, 사회적 약자와 강자의 관계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2-1. 사적 보복.... 딸을 허망하게 잃은 경찰청장의 그 복수심은 그의 시각에서 볼 때 이해가 된다. 결국 누명이고 오해라는 걸 관객은 알지만 그는 모르니까. 아버지로서 자신의 영향력을 총 동.. 2013. 3. 12. 다이하드 5 딱 내 취향인 것 같아서 꼭 보려던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빛의 속도로 내려가 버리고 결국은 새로 개봉한 다이하드 5로~ 근데 난 다이하드 4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 1부터 3까지는 액션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로선 놀라울 정도로 다 챙겨서 봤는데 4는 존재 자체도 몰랐던 게 좀 신기하긴 하지만... 어쨌든 4는 건너뛰고 5로 넘어왔다. 소제목은 '죽기 딱 좋은 날'로 번역하면 되려나? ㅋㅋ 이번 배경은 모스크바고 1편의 아가가 이제 어른이 되어 아버지 존 맥클레인보다 한 술 더 뜨는 CIA 요원이 되어 등장한다. 아들이 임무 때문에 범죄자가 된 걸 모르고 재판을 보러 왔다가 또 사건에 휘말리는데 다이하드답게 엄청나게 때리고 부수고 그 난리 법석 중에도 이 맥크레인 부자는 찰과상 정도만 입고 절대 안 .. 2013. 2. 11. 플루셴코 러시아 내셔널 프리 프로그램 이거야 말로 제냐 스타일. ㅜ.ㅜ 이래서 내가 이 아저씨 (아가에서 총각, 이제는 아저씨... -_-;) 빠순이 짓을 하고, 지난 세월이 전혀 후회스럽지 않다. 정말 대학원 때 관현악 편곡법 점수 개판으로 나온 내가 해도 이것보다 못 하지는 않을 것 같은 음악 편곡이지만 제냐니까 다 용서가 되는 멋진 경기. 올 시즌 안무 카멜랭고 아니었나?음악이 왜 이리 뭥미스럽냐. ;ㅁ;차라리 타라소바한테 안무를 받아!!!! 2012. 12. 27. 코스트너 2012-2013 프리 프로그램 볼레로 지난 자그레브 때는 뭥미?연아가 해주길 바랐던 볼레로에 초를 치는 것도 모자라서 그 좋은 곡을 이렇게!!!!!!분노의 괴성을 지르게 만들더니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어 돌아왔네요. 매년 곡 선택하는 거 보면 이 선수랑 제가 취향이 상당히 비슷한가 봅니다. 연아양이 한번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걸 꼭 하나씩 채가는. ^^; 쇼트는 하던대로 하고 프리에서 3번쯤 넘어지지 않으면 월드 1위는 그냥 하겠구나~ 했는데 이 경기 보니 또 모르겠네요. 문제는 이 아가씨가 업다운이 엄청난 유리 멘탈이라... 그래도 돈을 걸라면 연아양에게 걸겠음. 오랫동안 김연아와 함께 라이벌로 같은 줄에 이름을 올렸던 마오의 백조의 호수는... 몇달 전 대화로 요약 합니다.ㅌ님: 미오 백조 어땠어요?나: 2011년 연아의 쇼트 .. 2012. 12. 23. 이전 1 ··· 5 6 7 8 9 10 11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