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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86

공지영 김연아와 인순이에 관해 험한 트윗을 했다고 난리가 났던데... 나도 '오옹?' 하고 들여다보니까 역시나 언론의 선정적인 헤드 카피. 에공. 그럼 그렇지. --a 언론의 권력에서 상당히 자유로운 공지영 작가와 달리 연아양이나 인순이나 언론에게 찍히면 끝장 난다는 걸 좀 감안해 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는 한다. 특히 연아양은 딸린 식구도 많고 하려는 일도 언론의 협조가 절대적이니 우호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만 이제 공지영 작가에게 실망이네, 당신은 내게 끝났네~ 책 안 보겠네 하는 사람들 역시 좀 오버라는 생각이... 다른 연아빠들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피겨 관련으로 재미있는 글을 꾸준히 올려줘서 거의 매일 출근도장 찍고 있던 블로거의 반응은.... 나야말로 실망이다. 그 정도의 지성과 연륜이면 .. 2011. 12. 3.
▶◀ 스티브 잡스 컴퓨터를 겼더니 모든 포털 1면이 다 그의 이름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아이폰 5 사려고 기다리다가 출시 안 됐다고 펄펄 뛰던 사람들 좀 황당했겠다. 아이폰 5는 안 오고 하루 뒤에 스티브 잡스가 가버렸네. -_-; 췌장암 환자 대부분이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사망한다는 사실을 따져보면 굉장히 오래 살아남은....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나름대로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IT나 인류의 역사에서 보면 아까운 사람이 일찍 떠났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다. 이래서 천재는 일찍 죽는다고 하는 걸까? 2004년에 췌장암에 걸린 그를 7년이나 더 살게 해준 것은 인간들에게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계를 선물하기 위한 신의 배려가 아니었을까란 뜬금없는 생각도 든다. 공과가 없는 인간이 어디 있으려냐마는.... 그.. 2011. 10. 6.
▶◀ 최동원 장효조 선수에 이어서 최동원 선수도 오늘 소천. 내가 야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강속구 투수의 대명사로 한국 야구의 전설이었고, 그리고 프로야구에서는 당시 내 세컨 응원팀이었던 (부친은 당신이 부산 사람인데 내가 왜 청롱을 응원하느냐고 노워야하셨다. 그런데 정작 당신은 아무 팀도 응원을 안 하셨던.. --a) 롯데 자이언츠의 84년 우승의 주인공. 지금이야 5선발 체제니 하면서 선발투수는 투구수며 투구 간격을 조정하는게 당연하지만 그때는 김시진과 김일융 원투 펀치를 혼자 몸으로 다 보내버리던 최동원의 이미지가 너무나 강해서 다 그러는 줄 알았다. 그렇게 어깨 아작내면서 충성하던 롯데에는 팽 당하고 결국 삼성에서 마지막 두 시즌을 보냈을 때... 내가 삼성을 무지하게 싫어하던 때라 -지금도 마찬가지.. 2011. 9. 14.
▶◀ 엘리자베스 테일러 미녀의 대명사로 누구를 대느냐를 보면 세대 차이를 확 느낄 수 있는데... 우리 부모님 세대부터 우리 세대까지 2대에 걸쳐서 그녀는 미에 대한 호불호를 뛰어 넘는 정말 아름다운 여자의 대명사였다. 각기 개성있고 매력적이면서 예쁜 여배우들은 지금도 많지만 리즈 테일러처럼 아름다움 그 자체로가 트레이드 마크가 되는 미인은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듯. 어린 내 눈에도 정말 아름다웠던 여배우. 이렇게 전설이 또 하나 떠났다. 좋은 곳에 갔기를. 우리 부친 마음도 스산하시겠다. 2011. 3. 24.
▶◀ 박완서 느즈막히 컴퓨터를 켰다가 황망하게 한참을 앉아 있었다. 그리고 기사들을 살피면서 아직도 황망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기사에 등장하는 구리시 자택. 한눈에 봐도 작가의 집이라고 느껴지던 그 예쁜 노란 집에서 돌아가셨구나. 차가운 병원이 아니라 그곳에서 떠나셨다니 마지막이 그렇게 많이 고통스럽지는 않았을 거라는 짐작일지 위로일지를 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소재 재탕에 끊임없는 자기 복제, 혹은 반복이라는 평가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따뜻한 시각과 그녀가 펼쳐놓은 그 아름다운 우리 말 단어와 표현 만큼은 누구도 폄훼하지 못할 것이다. 박완서 작가에겐 기억에도 남아 있지 않은 시간일 수 있겠지만 그 노란 집 거실에 마주 앉아서 마셨던 작설차와, 내가 빈에서 선물로 사갔던 씨씨 초콜릿을 먹으며 나눴던.. 2011. 1. 22.
▶◀앙드레 김 중환자실 들어갔다는 기사를 봤을 때 멀지 않았구나 생각을 했더니 가셨구나. 내가 학교 다닐 때 너무 과하다는 둥, 입어서 어울리는 사람이 드물다는 둥 씹으면서도 실상 은근히 입어보고 싶어하고 가장 가오가 나는 연주복이 앙드레 김, 이광희, 라스포사의 드레스였는데... 앙드레 김 건 결국 못 입어봤다. (근데 신포도가 아니라 실제로 내 체구에는 감당이 힘들었을 듯. ㅎㅎ; ) 연주회 때마다 하얀 옷을 똑같이 입은 아들과 함께 제일 앞줄에 앉아있던 모습을 보면서 웃기도 많이 웃었는데... 이제 음악회에 가도 그 모습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서운하군. 이렇게 또 한 시대가 마무리를 짓는 것 같다. 좋은 곳에 가셨기를. 2010. 8. 12.
안희정 [新뽕빨이너뷰] 안희정을 만나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늘 함께 붙어서 나오던 이름이라 참여정부 때 잘 먹고 잘 산 걸로 무심코 알고 있었는데... 국회는 고사하고 청와대에서도 한자리를 하지 못했었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안희정의 승리는 이명박 대통령에겐 가장 가슴 아픈 패배가 될 겁니다. 16개 시도지사와 대통령이 협의하는 광경을 상상해 보십쇼. 그 분을 20년 가까이 모셔왔던 참모가, 그분이 세웠던 균형발전과 정책적 가치를 모두 기치로 내세워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승리한다는 것. 훗날 역사가 이 상황을 뭐라고 기록하겠습니까. 저는 그 역사에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제가 도전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이 역사를 기록에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부디 그의 소원이 꼭 이뤄지길 나도 간절히 바란다. 더불.. 2010. 5. 21.
제냐 http://www.1tv.ru/newsvideo/151436 4T-3T 에 3A과 3Lz. 그대가 정녕 인간이뇨? 무엇보다 출렁이던 뱃살도 하나도 없다. ㅠ.ㅠ 2009. 9. 11.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005년. 광복 60주년이던 해에 만들었던 한국 현대 문학사 다큐멘터리에서 난 이런 나레이션을 썼었다. - 레이저 쇼 그리고 2000년대의 막이 오른다. - 김대중 대통령 북한 방문 보는 모습. 21세기가 열린 첫해. 2000년 6월 13일. -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 한국인들은 한국 대통령과 북한 주석의 만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 고은 인터뷰 SOV... 우리 민족의 축제에요. - 군인 동상 또 하나의 금기가 깨졌다. 작가들의 온 몸을 지겹게 감고 있었던, 이념 전쟁의 굴레가 공식적으로 사라졌단 의미 저 나레이션을 쓸 때 글이 손끝에서 퐁퐁 솟아나는 것 같았고 진심으로 행복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는 경제 뿐 아니라 민주화에서도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던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지.. 2009. 8. 18.
데이비드 맥켄(David R McCann) 저녁에 옛 직장 동료와 오랜만에 만나는 약속을 제외하고는 한가한 금요일 오후. 앉은 김에 놀지 말고 뭔가 좀 영양가 있는 일을 하나 해보려고 또 하나 퍼왔다. 이분은 별반 기억나는 게 없어서 코멘트보다는 그냥 2005년 기록의 공개 정도로 보면 되겠음. 한국문학에 대한 지식과 안목, 애정이 대단한 미국 학자이다. 데이비드 맥캔(David R McCann)교수는 하버드대학에서 동아시아문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한국문학을 전공 1976년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1960년대에는 한국의 안동농고등에서 평화봉사단의 영어교사로 재직했으며, 하버드대학에 한국학 연구소를 개설 한국문학을 세계화 하는데 이바지했다. 1966에 안동의 작은 서점에서 발견한 김소월의 시집을 읽고서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2009. 5. 15.
이어령 갑자기 회의가 잡히는 바람에 오늘 계획했던 일정-쇼핑+수다-이 모조리 날아가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어제 밤에 딴나라당이 서울 광진구 (-_-; 정말 나도 서울 것이지만 서울 것들이라는 소리가 저절로...) 구의원 하나를 제외하고 완패 당한 덕분에 즐겁게 회의를 마치고 왔다. 경상도야 현 세대에서는 절대 치유 불가능이니 거기다 운하를 파거나 말거나 포기하고... 이 여세를 몰아서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자체장 선거도 싹 물갈이를 해버리길~ 기운이 난 김에 오랜만에 인물 포스팅 옮겨오기를 해오려고 앉았다. 섭외 단계부터 두근두근 기대를 했던 이어령 선생님. 난 말 잘하고 똑똑한 남자를 좋아하는 불치병이 있는데 그 기준에 너무도 부합해 사모해마지 않는 분이다. ㅎㅎ; 너무나 기다리던 이어령 선생님의 인터뷰~ ^.. 2009. 4. 30.
고은 오랜만에 하나 옮겨온다. 왜 이렇게 마감이 다가오면 딴 짓이 하고 싶은 건지.... -_-; 어쨌든 오늘까진 놀아야지~ ^^ 어찌나 바쁘신지. 세계 평화시인대회 때 잠시 짬을 내어 인터뷰 해주셨다. 한쪽 귀가 잘 안들리시는 것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정정+짱짱. YH 여공 사건에 이분이 관여되었다는 것도 이날 인터뷰에서 처음 알았다. 시랑은 전혀 친하지 않지만 만인보는 한번 사서 읽어봐야겠다. 2009. 이때도 고생을 많이 시키셨지만 그 이후에 또 이분을 모시고 다큐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도 다들 죽음이었다. ㅎㅎ; 촬영 따라간 작가는 머리통을 한 대 얻어맞았다는 전설이... 0021 질문 0032 어 우리에게는 우리 한국인에게는 평화라는 말이 입가에 늘어붙어있는 말이 아니라 심장속에 붙어있는 말이지요 .. 2009.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