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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2/단상106

고지가 보임 트리트먼트 넘겼으니 이제 0.5개 정도 남았다고 해야 하나? 나머지 다 채워서 넘기면 쇼생크 탈출의 그 포스터처럼 만세 부를 것 같다. 망설였던 일 하나를 거절한 게 엄청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걸 지금 실감하고 있다. 그것까지 했으면 죽었을듯. 어차피 공모 나오는 날짜는 매년 거의 비슷하니 미리미리 연락 좀 하라고 매년 그렇게 노래를 하건만... 올해도 죽다 살았네. 부디 내년 건 좀 일찍 기획에 들어가면 좋겠다. 매번 막판에 이렇게 몰리니 퀄리티도 떨어지고 체력도 떨어지고 그렇네. 그래도 올해 소재들은 다 재밌어서 뭐가 되든 즐거울 것 같다. 부디 반타작은 할 수 있기를. 아멘.... 2014. 3. 12.
아슬아슬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는 말이 뭔지 실감하는 요즘임. 오늘 4번째 마감을 넘기고 왜 불렀는지도 모르는 회의에 열 받으면서 잠시 앉아 있다가 집에 돌아와 그대로 기절했다. 다음 주에 대박 마감이 하나 또 기다리고 있지만 그건 일단 주말 지나고부터 고민할 예정. 지금은 머리가 텅 비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말 그대로 하얗게 다 태운 burn out 상태. 날짜로는 하루, 실제로는 반나절 정도 끄적이면 될 일이긴 한데 20에 좀 해주면 안 되겠냐는 요청을 받고 됐소~라고 속으로만 대답하고 입으로는 일정 좀 보겠다는 외교적인 답변을 하고 포털을 둘러보니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월급 120 받는 대졸자에 관한 기사를 보니 내가 귀찮음을 떨치고 앉아 반나절 정도 일해 받을 대.. 2014. 3. 7.
지옥 3단계 통과 좀 전에 해녀 기획구성안 보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스케줄에 억지로 끼어들어온 거라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음. 기적처럼 통과되면 감사한 거고 떨어지더라도 내가 쏟은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할 말 없음. 언제 시간 여유가 있으면 좀 더 자료를 찾고 심화해서 얘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그림이 참 좋을 것 같은데 새록새록 아쉽네. 어쨌든 현재 상황에선 최선이었으니 나로선 그냥 이쯤에서 만세. 점심 먹고 좀 쉬다가 또 다음 거 달려야 함. 일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이렇게 가난하냐. ㅜㅜ. 마감 끝나면 독촉 전화 좀 쫙 돌려야겠다. 바빠서 냅뒀더니 다들 너무 심하군. ㅡㅡ+++ 2014. 3. 4.
무념무상 이제는 해탈의 단계랄까... 하나 겨우 치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하나가 더 날아왔음. 해방의 그날은 3월 둘째주까지로 더 멀어졌음. -_-;;; 메뚜기도 한철이니 그냥 힘 닿는데까지 일단은 달려보기로. 설 연휴 때 선물로 들어온 걸 부친이 내게 하사하신 산삼이 확실히 약효가 있는듯. 재작년 녹용의 약발이 떨어지니 이렇게 산삼을 먹고 간당간당 버티는구나. 그나저나 몇개나 되려나? 2014. 2. 27.
좁은 세상 어제 아는 감독이 전시 영상 같이 좀 할 수 있느냐고 전화가 옴. 그분도 프리랜서인데 새로 연결이 된 곳이라고, 작가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시간 되느냐고 하는데, 인간의 감이랄까 촉이라는 게 정말 존재하는 것인지, 회사 이름을 물어봤다. 그랬더니 역시나 ㄷㅇㅂㄱ. 예산 적다고 원고료도 엄청 후려쳐놓고선 대전까지 몇번이나 사람 끌고 내려갔다왔다 하다가 결국 원고료 떼어먹은 곳이다. 좀 한가할 때였으면 어떻게든 받아냈겠지만 이들에게는 운이 좋게도 내가 미친듯이 바쁠 때라서 평생 그렇게 빌어먹고 살라고 욕해주고 말았는데 양아치 짓을 오래 하다보니 이제는 작가 구하기가 녹록치 않겠지. 전시 영상이라는 게 만만치 않으니 그렇다고 새로 유입되는 어린 작가들을 쓰기엔 지들이 힘들 테고. 내가 아는 범위에서 감독들은 아.. 2014. 1. 9.
아아아... 자료를 찾아내는 나의 검색 능력을 원망하고픈 나날임. 무시하고 그냥 가자니 양심에 걸리고 찾은 거 다 해서 넣자니 후달리고. 제발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인 웹사이트 컨텐츠는 문학적인 표현 따윈 다 치우고 좀 건조하게 써주면 좋겠다. 몇 번을 읽어도 무슨 소린지 알쏭달쏭. 도대체 뭔 말이냐고!!!!!????? 2014. 1. 7.
2014년 새해 첫글로는 쫌 우울하긴 하지만... 여기서 허세를 떨어봤자 내막 다 아는 지인들이라 어차피 먹히지도 않으니 그냥 신세 한탄. 일이 무지하게 잘 풀리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꾸역꾸역 되는 때가 있고... 엄청 안 되고 저조한 때가 있는데 지금 내 사이클이 저조한 하강 국면에 접어든듯. 이번 주에는 주말 내내 약속도 있고 제사도 있고 바쁜데 왜 꼭 이럴 때 속도며 의욕이며 확 주는 것인지. 2013년은 근 10년 간으로 따져볼 때 거의 최악의 수준이었는데 2014년에는 좀 더 분발해야겠다. 나쁜 짓 하지 않고 앞으로 4년 더 잘 이길 수 있기를. 일단 그 전에 2014년부터 잘 버텨야겠지. 힘내자~ 화이팅!!! 2014. 1. 1.
염소 혹은 양 각국 축제들을 보면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지구 곳곳으로 퍼졌다는 가설이 왠지 엄청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고대야 그렇다고 치고 현대에도 남은 그 고대의 흔적 중 하나가 축제의 희생 제의인데... 희생물 바치는 곳마다 빠지지 않는 게 염소나 양이네. 남미에서도 따고, 아시아에서도 따고, 아프리카에서도 따는 것도 모자라 그리스에도 따고. 곳곳에서 제사만 있으면 목을 따이는 불쌍한 염소와 양들. -_-;;; 아주아주 오래 전에는 아마도 그 자리에 인간이 있었겠지. 속죄양이라는 단어도 결국은 그런 맥락에서 연결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 이제 인도 하나 패려고 하는데 부디 여기선 양이나 염소 목 따는 일 좀 없으면 좋겠다. 2013. 12. 15.
복병 내 기준에서 듣고 보도 못한 거라 C급 축제려니 하고 가볍게 끝내려고 잡은 라 메르세 축제가 완전히 복병. 숨어있는 대박이다. 더 디테일하게 찾아서 살을 붙이면 지금 두배로도 늘릴 수 있겠으나.... 그냥 뼈만 발라서 형태를 갖췄는데도 원고지 40장이 훌쩍 넘으니. -_-;;;; 5개를 해보겠다는 의욕은 일찌감치 포기. 다음 주에 다시 좀 바짝 당겨봐야겠다. 일단 이번 주 마감은 끝냈는데 문제는 저녁엔 또 뭘 해먹나.... 이건 정말 끝나지 않는 마감. -_-; 만날 먹으라면 사양이지만 한알 먹고 한끼 때우는 알약이 가끔은 사용하게 좀 있으면 좋겠다. 물론... 있다고 해도 우리 부친은 거부하시겠지만. ㅜ.ㅜ 저녁 먹고 다음 주에 할 거 자료 좀 찾아놓고 해야지. 다음주랑 다다음주는 음악회며 송년회가 슬.. 2013. 12. 8.
무식이 통통 나 자신에게 하는 얘기. ^^;;;; 그나마 대충 윤곽은 아는 동네에서 놀다가 분류가 음악이라서 글로벌개더링을 시작했는데 이건 완전 신세계. 사람 이름 등 고유명사는 거의 다 모르겠다. Faithless니 Underworld가 일렉트로닉 뮤직 그룹 이름인 걸 모르고 이렇게 번역을 해봐도 안 되고 저렇게 번역을 해봐도 말이 안 되고... 이리저리 말을 맞춰보려고 머리를 쥐어짜다가 괜히 멋내지 말고 글 좀 쉽게 쓰라고 죄없는 글로벌개더링 홈피 컨텐츠를 쓴 사람 욕을 왕창 했다. 괜히 잘 모르는 걸 만들어 추측하는 것보다는 아예 잘라버리고 가는 게 안전하다 싶어서 건너뛰어서 가고 또 가다보니 한참 뒤에 가서야 쟤네들이 고유명사가 아닐까 싶어진다. 검색을 해보니 그룹 맞다. ;ㅁ; 내가 잘 아는 분야의 책이나 .. 2013. 12. 5.
투덜 이랄까.... 그냥 단상이랄까... 알고 보니 폴란드의 크리스마스인, 보제 나로제니에를 번역하다가 든 생각인데... 정말 이 여자들은 결혼에 목숨을 걸었나??? 성탄절을 포함해서 유럽의 많은 기독교 축제며 축일들이 민속종교를 흡수한 거기 때문에 소소한 풍습이나 행사는 고대에 기원을 둔 게 상당수이긴 하다. 때문에 풍요와 연관되는 남녀간의 짝짓기에 관한 내용들이 많긴 했으나... 정말 폴란드의 성탄 만큼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줄줄이 미래 남편 찾기에 대한 주술 퍼레이드는 정말 처음. 처음엔 재밌군~ ^^ 이러다가 나중에는 이것들아, 그만 좀 해!!!! 결혼 안 한다고 안 죽어!!! 소리가 절로 나옴. 여하튼 하나 끝냈다. 긴 거 하나 처리했으니 내일은 제일 짧아 보이는 걸로 하나 쳐야지. 2013. 11. 27.
영어가 제일 쉬웠어요.... ......는 개뿔이고... 영어가 그나마 덜 어려워요.. ;ㅁ; 아나스테나리아는 그리스어, 노즈 쿠파위는 폴란드어와 러시아어의 향연. 까만 건 글자요 흰 건 모니터로 보이는 키릴 문자와 영어 비빔밥에 멀미를 하다가 영어만 가득한 싯카 여름음악제 사이트를 보니 왜 이리 반가운지. ㅎㅎ; 이렇게 쓰면 내가 영어를 엄청 잘 하는 걸로 착각들을 할 텐데... 구글신의 도움이 없으면 영어도 해독 불가능. ㅜ.ㅜ ㅅ양 부럽다.... 무지하게 부럽다. 그나저나 brown bag에 도시락이라는 뜻이 있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 생각해보니 미국 애들 갈색 봉지에 샌드위치 같은 거 많이 싸오니 맞는 얘기인 것 같다. 이 단어는 꽤 오랫동안 잊어버리지 않을듯. 2013.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