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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46

좋다~ 오늘 죽은듯이 자면서 불현듯 '파릇파릇 연한 찻잎을 듬뿍 넣어 우린 맛있는 우전을 마시고 싶어.' 라는 생각을 잠결에 했다. 왜 이런 생각을 뜬금없이 했는지는 모르겠고... 오전 내내 대충 할 일들을 정리하고 어쩌고 하다가 드디어 우렸음. 이렇게 마시고 싶은 날은 필터 머그에 대충 우려주는 건 예의가 아닌 듯 하여 아끼는 분청다기를 꺼내서 물식힘까지 정식으로. 역시 맛있군. ^ㅠ^ 2007. 10. 23.
[수입] 글렌 굴드 - 오리지널 쟈켓 컬렉션 (80 LP Sleeve 한정반) 위 카페를 본 순간 빛의 속도로 클릭. 내일 파산을 하더라도 지르고 말리라!!!!!! 하고 봤더니... CD 였다. LP시대 초판 디자인을 그대로 축소시켜 소장가치를 더하였으며 2007. 10. 22.
흠... 어제 ㅎ양과 동생과 누구를 뽑을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면서 "우리가 이회창을 그리워하는 날이 올줄이야." "차라리 이 사람이 다시 나온다면 찍겠다." 는 얘기들을 했는데 말이 씨가 될 모양이다. 누군들 어떠랴~ 이돌뎅과 정땡땡만 아니면 되지. 이번에 나와주시면 내가 기꺼이 한표를~ + 주변의 부동표들을 열심히 포섭해 투표시킬 의향까지 있음. 2007. 10. 22.
이런저런 어제 밤 포스팅 이후로도 열두번을 더 엎었다 살아났다를 반복하던 오늘 마감은 결국 살아나서 지금 자료 오기를 기다리면서 대기중. 그리고 순조로울 수도 있었던 박완서 편 역시 번역자가 촬영 현장에서 말을 바꾼 바람에 격동을 치고 있다. 그나마 PD를 포함해서 모두 함께 있을 때 내가 통화를 해서 그 사람이 OK했던 걸 엎었다는 걸 모두 알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제대로 세팅 못한 죄를 옴팡 뒤집어쓸 뻔 했음. 더불어 문제가 많던 막내작가는 결국 교체결정. 오늘 오전에 면접을 봐서 다른 친구를 부르기로 했다. 누누이 말 하지만 일 못하는 건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도 거짓말하고 말 바꾸는 건 절대 용서가 안 되는 고로. -_-+++ 컴앞에 대기하면서 시간이 남아 이리저리 서핑을 하다보니 문국현이라는 이름이 수.. 2007. 10. 19.
역시 필요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다. 오늘 아침부터 방금 전까지 수정 4편에 인터뷰 질문지까지 뽑는 기염을 토했음. 내일 오전에 새로 뽑을 막내 작가 인터뷰를 하고 돌아와서 7시까지 대본 하나 더 마감하면 주말을 즐길 수 있으려나? 이번엔 제발 좀 똘똘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시키는 일이라도 잘 하는 애가 걸리면 좋겠다. 일 못해 버벅이는 건 용서하지만 말 바꿔서 사람 황당하게 하는 건 정말 참을 수 없음. -_-+++++ 2007. 10. 18.
흠... 그나마 주말을 끼고 돌아와 일요일 하루 푹 쉬었다는데 감사해야지. 유럽에서 막 저녁에 접어드는 무렵이고 본래 내 라이프에서도 이때가 한참 작업타임이니. 사실 미국 갔다올 때가 고생이지 유럽은 시차적응이고 뭐고 전혀 필요가 없다. ^^; 주말까지 이 환상의 수정마감 퍼레이드가 대충이라도 수습이 되길 기도하면서. 오후에 회의가 두개다. ㅠ.ㅠ 2007. 10. 16.
귀가 보고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초특급 액셀런트 어드벤처였지만 3편의 오페라, 2편의 뮤지컬, 유감스럽게도 딱 한편의 발레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셀 수 없는 뮤지엄과 식당을 순례했고요. 덕분에 파산신과 코를 딱 맞대고 있지만 생업님과 딱 달라붙어있으면 다시 멀어질 날도 있겠지요. 이번 유럽 여행에서 얻은 제 삶의 새로운 지침은 착하게 살자 입니다. 이유는 천천히~ ^^ 그러고보니 이번 주에 두편의 발레를 예약해놨군요. 부족한 발레지수는 충분히 채워질듯. ㅎㅎ 2007. 10. 14.
인사 다녀오겠습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빌어주세요~ ^^ 2007. 9. 28.
완료 돌아오면 또 수정이며 새로운 일들이 첩첩이 쌓여 기다리고 있겠지만 일단 떠나기 전에 마치기로 한 일들은 다 끝을 냈다. 부친 심부름까지 겹쳐서 정말 미친듯이 뛰어다닌 하루였다. ㅠ.ㅠ 이제는 비행기표를 비롯해서 가지고 갈 자료들이며 바우처들 다 뽑아야겠다. 내일 비행기 타면 정말 밥만 먹고 바로 뻗어서 빈에 가야 깰듯. 2007. 9. 28.
대충 1개의 기획안 마무리. 그리고 1개의 구성안 역시 비디오 부분은 끝냈으니 오디오만 채워넣으면 되고 나머지 3개의 구성안은 프롤로그만 잡아놨다. 그중 하나는 에필로그가 이미 정해져 있으니 에필로그도 다 됐다고 봐야겠지. 사실 가장 시간을 끄는 게 프롤과 에필이니 사실 반 정도는 다 해놨다고 혼자 자평하고 있음. ㅎㅎ 오늘 오후까지만 해도 드디어 나도 펑크으 대열에 서는 게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낮에 하나 마무리하고 내일 밤 새면 대충 마감은 맞추고 떠날 수 있겠다. 걱정은... 한군데에서 엄청 파격을 요구해서 해달라는대로 일단 해주긴 했는데 걔네가 입으로 떠들고 요구한 이 파격을 과연 수용을 해줄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비싼 로밍폰으로 회의를 하는 사태는 없어야 할 텐데. 나 없는 동안 홍보물은 ㅁ양에.. 2007. 9. 26.
BYE 동문음악회 기념으로 받은 시계가 향년 14세를 일기로 드디어 별세하셨음. 짧은 세월은 아니지만 더 오래된 시계들도 멀쩡한데 아무 물리적 충격도 없이 그냥 이렇게 떠나니 좀 아쉽군. 옛날 같으며 전파상에 가져가 고쳐보기라도 하겠지만 이제는 전파상을 찾는 것도 힘든 세상이 되어버린 터라... 이렇게 비유하긴 그렇지만 내 청춘의 기념물 하나가 또 떠난 기분... 건전지 문제가 아니란 걸 알고 떼어 버리려다 기념으로 한 컷. 이 음악회를 지휘하셨던 임원식 선생님도 몇년 전에 돌아가셨고... 함께 출연했던 동문 선배랄까... 선생님들도 꽤 여러분이 세상을 떠나셨다. 하긴 짧은 세월은 아니지. 2007. 9. 25.
청소 공부 못하는 애들이 시험 전에 꼭 청소와 정리정돈의 의욕에 불타는 것처럼 절대 어울리지 않는 타이밍에 아주 가끔 확 뒤집고 싶어질 때가 있다. 어제가 바로 그날. 어제부터 하루 한편씩 마감을 해야 마땅하건만 결제가 되어서 이제 절대 필요없는 자료들이며 여기저기 수북이 쌓인 책들을 치우기 시작해 오늘까지 계속 청소를 했다. 그렇게 2개의 박스와 쓰레기봉투 1개를 다 채워서 내버렸건만 옆을 둘러보니 별로 표도 안 난다. -_-; 여기저기 켜켜이 쌓여 있었던 책들이 책꽂이 한구석일망정 끼워넣었다는 데 의미를 두는 정도랄까. 내가 이렇게 많이 쌓아놓고 살았나? 하긴 버린 자료들이 있던 자리에 새로운 일들 자료가 차지하고 있으니. 그런데 치우기 시작을 하니까 창고에도 이것저것 쓸데없는 것들이 한 가득 보이기 시작.. 2007.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