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98 팔자 딸은 엄마의 팔자를 닮는다는 말.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꽤나 확률이 높은 소리인 것 같긴 하다. 수십년 전 그녀의 엄마에게 내 엄마가 했던 수많은 충고와 조언이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처럼 오늘 목이 쉬도록 반복한 내 조언 역시 비슷한 운명일 확률이 높다는 건 안다. 하지만 한살이라도 더 먹은 어른으로서 내 할 도리는 다 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겠지. 부모로 인해 힘든 어린 시절을 겪은 만큼 반면교사를 해서 보란듯이 더 행복하기를 바랐는데... 에효호.... 그 인물에 그 꽃다운 나이에 뭐가 모자라서 어디서 그런 남자를... ㅜ.ㅜ 2012. 6. 7. 아... 아이패드에서 올리기는 동영상이 안되는구나. 아쉽네. 뽀삐 앵앵거리는 거 진짜 귀여웠는데. 업데이트 좀 해라, 티스토리. 내가 모르는 거면 사과. 2012. 6. 7. 주절주절 1. 감독이 게으름을 피는 바람에 폭풍 전야의 마지막 고요랄까 평화를 즐기고 있는 중. 본래 지난 주에 새로 들어가는 일과 함께 드디어 돌아온 수정 폭탄이 겹쳐서 죽어야 하는 한 주인데 하늘이 이제 내 체력을 알고 자체적으로 교통정리를 해주는지 새로 들어가는 일은 날아갔고, 수정은 자료 등등이 넘어오지 않아서 대기 중이다. 몇년 전이었다면 일 날아간 거에 슬퍼하면서 머리 싸매고 있겠지만 이젠 날아가주면 고마워하는 상황. 벌어놓은 것도 별로 없고, 돈 들어갈 일은 첩첩인데 이렇게 배부른 태도라니. 누가 보면 편당 몇천씩 받는 잘 나가는 작가인줄 알겠음. ㅎㅎ; 이럴 때 간만에 취미 생활을 좀 즐겨줘야 하지만... 늘 그렇듯 이렇게 한가해지면 날아가는 삘. ^^: 2. 본의 아니게 -그러나 감사하게- 한가하.. 2012. 6. 5. 우리 부친 여기 드나드는 분들은 다 알다시피 연로하신 우리 개님은 다리가 몹시도 부실하시다. 한방과 양방을 오가면서 돈도 솔찬히 잡아 드셨고, 이제 삐끗하면 수술밖에는 없는데 마취 후유증이 너무 심한 터라 더 이상의 수술은 가능한 피하는 게 주인과 개의 육체적 건강은 물론이고 정신적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다리에 무리를 주는 행동, 특히 뒷발로 서서 일어나는 건 절대 금물. 지난 주에 다리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여서 날마다 더운 물수건 찜질까지 해줬더니 -내 어깨랑 발목도 안녕하지 않은데 난 귀찮아서 안 하고... ;ㅁ;- 많이 좋아졌는지 주말에 저녁 먹는데 계속 달라고 벌떡 벌떡 두발 서기. 그럴 때마다 "너!!!!"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혼을 내주는데 멀쩡히 밥을 잘 드시던 부친 왈. "네가 소리를 지를.. 2012. 5. 28. 양키 음식의 위엄 양키움식이 땡긴다는 ㅅ양의 의견에 따라 간만에 햄버거 집으로~ 치즈와 칠리소스로 볶은 고기를 얹은 감자튀김 한 접시에, 2cm 정도 두께의 패티에 치즈 등등이 가득 들어간 햄버거를 각자 하나씩 먹은 게 1시 경. 그런데 오후가 되도 배가 안꺼져서 결국 저녁을 안 먹고 운동을 갔는데도 배고파서 기운 떨어지는 느낌이 전혀 없다. 도대체 몇 칼로리였을까? 정말 미국애들이 살 찌는 게 이해가 됨. 담에 박양 오면 데리고 가서 ㅅ양이 먹은 거 먹어봐야지~ㅇ ㅋㅋ 2012. 5. 23. 흠.... 어떤 새책이 나왔나 신간 소개 보다가 내용 소개와 함께 발췌해놓은 부분을 봤는데... 허허... 로설 바닥에서는 탑 3에 속하는 모 유명 로설의 한 장면과 너무도 흡사. 다들 알다시피 난 문장에 엄청 예민하거나 내용을 꼭꼭 씹어 읽는 사람이 아니다. 휙휙 속독을 하기 때문에 내용은 머리에 남아도 문체나 문장은 거의 기억하지 않는다. 그런 내 눈에도 묘사가 오버랩이 된다고 느껴지는 건 쫌... 인지도가 많이 높다고 할 수 없는 작가고 그 책을 출판사도 그닥 유명하지 않은 곳이라 굳이 그 부분을 발췌해놓지 않았으면 아무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었을 텐데. 아마도 그 소설조차 한번 보지 않았을 정도로 편집자는 이 바닥을 잘 모르고, 그냥 보다가 멋있어보이는 부분을 꺼내 풀어놓은 모양. 뭐... 문제가 되면 과다.. 2012. 5. 22. 늙었구나 그동안 인정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쳤으니 이제 인정. 남향이라 해가 끝장나게 잘 들어오는 동생 방의 거울을 보다가 흰머리를 보고 살짝 충격 받고 내내 게으름을 피고 미루던 미장원 예약. 미용이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흰머리 때문에 염색을 해보기는 처음이다. ㅜ.ㅜ 오늘 늦잠을 자서 미장원 예약 시간 전에 뭔가 급히 챙겨 먹으려고 보니 만만한 게 요구르트. 근데 얘가 살짝 체했다. 미장원에서 거북한 속을 부여잡고 요즘 왜 이렇게 속이 잘 뒤집히나 곰곰히 이유를 따져보다가... 한 1년 전부터 이렇게 우유나 요구르트로 배를 채운 날 꼭 사고가 난다는 사실을 발견. 작년에 속 뒤집혀 병원 갔을 때 의사 샘이 나이 먹으면 유제품 소화 못 시키는 경우 많으니 유제품 먹지 말라고 할 때 '흥' 했었는데 이제 유제품은 곁.. 2012. 5. 10. 웃김 크디고 않은 집에서 정말 몇발딱만 걸어가면 얼굴보며 함께 볼 수 있는 사진을 지금 아이패드로 전송하고 메시지로 대화 중. ㅋㅋㅋ 웃기면서 조금은 심각하단 생각이 든다. 나름의 한계 설정으로 카톡은 해외거주 가족을 제외하고 누구하고도 안 하니 친구 등록을 안 하거나 답을 안 한다는 이유로 서운해하지 마시길. 2012. 5. 7. 파업? 아이패드를 질투했는지 모니터가 맛이 가서 일도 못하고 이렇게 아이패드로 노는 중. 뽀삐 사진 수시로 찍어 올리기는 좋구나. 그나저나 점심 약속한 ㄱ씨는 왜 안 오는겨. 배고파 죽겠구만. ㅡㅡ; 2012. 5. 3. 프로야구 그동안 신경도 안 쓰고 있다가 오늘 우연히 잠깐 경기 결과를 봤다가.... 아으으으윽!!!! 뒷목 잡았다. (더구나 두산인 것도 모자라 그 금지어 XXX에게!!!!! -_-+++++) 지금이 5월이라면 매해 패턴이니 그러려니 하겠다. 하지만 그 개죽을 쑤던 매해 5월에도 5할은 했다. 그리고 내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5년간 5패를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_-+++++ 1안타야 뭐... 타자들 컨디션이 다 바닥일 수도 있으니 백번 양보한다고 쳐도 수비. LG나 한화인줄 알았다. 예전에 김모 단장이 들어왔을 때 국립발레단과 최근 KBS 교향악든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수준을 올리긴 힘들어도 망쳐먹는 건 정말 순식간이다. 이 인간아!!! 메이저 야구 한다며!!! 메이저 야구가 이.. 2012. 4. 24. 아침부터 식겁 특별히 다른 걸 먹인 것도 없고 그렇다고 뭔가 일상이 틀어진 것도 없는데 오늘 오전 내내 토하는 뽀삐양. 놀라거나 스트래스 받는 일이 있었다거나, 과식을 했다거나, 피곤했다거나 등등의 뭔가 확 잡히는 이유가 있으면 크게 걱정될 게 없는데 아무 이유 없이 저러니까 정말 속이 타 죽겠다. 처음 개 키울 때 같으면 바로 들고 병원으로 튀었겠지만 계속 토하는 상태 지켜보고 있는데 이제 더 나올 게 없어서 그런지 조금 편안해 보이네. 아침도 못 먹었다가 한숨 돌리니 배가 고파와서 피칸 몇 알 먹는데 다른 때 같으면 봉지 열리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눈을 빛낼 아이가 그냥 축 늘어져 있는 거 보니까 마음이 아프군. 이뇬 때문에 하도 신경을 써서 이제 아주 조금 괜찮아진 것 같으니까 이제 제 삭신이 쑤신다. 뽀삐야 제.. 2012. 4. 24. 결국 진실은 덮고 만들어진 신화를 지켜나가는 쪽으로 선택을 하는구나. 일본 속담에 백번 거짓말을 하면 그게 사실이 된다는 말이 있던데.... 최소한 박정희 신화는 그 수순을 밟는 것 같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화가 계속되다보면 다음 세대에는 그게 진실이 되어 버리겠지. 씁쓸하다. 공과의 평가조차도 금기시하는 사람들. 18년간의 언론 통제와 주입을 통해 각인된 그 이미지를 이제는 더 아름답게 포장하고 윤색까지 해서 감염되지 않은 다음 세대에까지 기어이 전파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그걸 뻔히 보면서도 막을 힘도 없는 나 같은 사람 모두. 역사는 정반합을 반복하면서 결국은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는 누군가의 말을 믿고 싶은데.... 대한민국은 예외인 건가? 2012. 4. 23.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1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