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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88

밀린 수다 더우면 정지가 되는 시스템을 가진 뇌라서 지난 주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집중.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그 와중에 마감도 하나 하고 수정 마감도 하나 어찌어찌 하긴 했다. 근데 어떻게 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음. ^^; 오늘은 인간이 살만한 날씨라 그런지 뇌도 다시 활동을 개시. 그냥 이런저런 단상들이나 기록해두려고~ 1. 작년에 김정일 위원장 죽었을 때 나비 효과를 실감했는데 어제도 또... 녹조 때문에 난리라고 하는 뉴스 들으면서 '누가 이명박 찍으라고 했냐. 찍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결해!'라는 모드였는데 내게 완전히 직격탄으로 문제가 생길 줄이야... 어제 낙동강으로 촬영간 PD가 멘붕되서 전화가 왔다. 새파랗게 흘러내리는 그림 같은 강을 찍어야 하는데 가보니 있는 건 녹차 .. 2012. 8. 10.
부고... 어제 나가수 때문인지 '이은미'란 이름이 여기저기서 떠들썩. 근데 그 이은미란 이름을 보면서 내 머리속에는 또 다른 이은미란 아이가 떠오른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살해된, 트로트 그룹 출신의 여가수. 그 친구의 본명이 이은미다. 오래 전, 지금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기 아주 한참 전에 1318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KBS에서 한적이 있었다. 그때 눈에 반짝 들어오게 노래를 잘했던 중학생 여자아이. 이은미나 이수영의 노래를 참 잘 불렀었다. 결국 연말 결선까지 진출했었고 그 과정에서 모 기획사의 눈에 띄어 결선 전에 이미 소속이 되어 성형수술도 하고 해서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샀었다. 근데 이미 입지를 다진 가수 이은미가 있기 때문에 자기 본명은 못 쓰고 예명으로 데뷔 준비하다가 트로트.. 2012. 7. 23.
쓸쓸 어제 뽀삐랑 시장에 나갔다가 오랜만에 포돌이를 봤다. 포돌이는 -> http://qhqlqhqltkfkdgo.innori.com/1514 에 소개한, 뽀삐 아가들의 아빠가 될 가능성이 유일하게 있었던 작고 예쁜 포메. ^^ 포돌이는 반갑다고 아는 척 하는데 뽀삐는 쿨 시크 도도하게 무시. ^^; 여전히 작고 예쁘고 애교스럽긴 한데 참 많이 늙었더라. 포돌이 주인 할아버지도 많이 늙으셨고. 너무 나이가 들어보셔서 솔직히 놀랐다. 뽀삐는 여전하다고 하시면서.... 포돌이는 이빨도 빠지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하시는데 나도 마음이 참... 날마다 운동 데리고 다니고 정말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예뻐하셨다. 연세가 있으셔서 개는 더 키울 생각은 없으신 것 같은데 포돌이가 떠나면 할아버지도 허전함이 크시겠.. 2012. 7. 22.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하루종일 노닥거리다가 생산적인 일이라고 한 것이 책장 지르기. -_-; 봄부터,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작년 겨울부터 내내 주문해야지~ 주문해야지~ 하면서도 만만찮은 가격과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망설이다가 오늘 바닥 곳곳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책나무들을 보면서 결단을 내렸다. 지금 내 방의 상태는... 우리 모친의 표현을 빌려오자면 '오던 복도 놀라서 달아날' 그런 총체적 난국이다. 쬐끔이지만 예금이 내일 하나 만기가 되는 것도 이 지름에 영향을 끼치긴 했다. 보태서 다시 넣어도 모자랄 판에 쓸 궁리를 하고 있으니... ㅎㅎ; 그래도 이 대책없는 책나무들을 다 벌목해서 책장 안으로 집어 넣으면 정말 속이 후련할 것 같다. 그 책장에 넣을 수 있는 걸 한계로 해서 이제 책은 절대 늘리지 않겠음. 단.. 2012. 7. 19.
뉴스 단상 TV뉴스는 2008년부터 거의 보지 않고 있어서 솔직히 망가졌다, 개판 됐다 해도 얼마나 망가지는지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는데 지난 주랑 오늘(아니 이미 어제가 됐음) 저녁 뉴스를 잠깐 보면서 진짜 얘네들이 제대로 언론 통제를 해서 망조가 들긴 했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전공자와 그 일가친척을 제외하고 발레를 내 돈 내고 찾아가서 보는 인구는 정말 한줌도 안 된다. 그게 그나마 한줌 정도로 늘어난 건 90년대 중후반 최태지 단장이 국립 발레단 수장이 되고, 마침 김지영, 김주원이라는 걸출한 발레리나에 그녀들과 멋진 시너지 효과를 이루는 이원국, 김용걸의 등장이 있던 때였다. 마침 그 시기에 유니버설 발레단에도 문훈숙 단장이 현역을 마지막 시기를 달리며 농익은 표현력과 탄탄한 춤으로 모두의 눈.. 2012. 7. 16.
야구잡담 아이패드를 열었더니 '요즘 sk망해서 고소했는데 어제 이겼네?' 라고 야구에 별 관심없는 동생의 느닷없는 메시지. 얘도 영감님 시절 sk 팬이었나? 몰랐네. ^^ 오늘은 문학에다가 두산이 니퍼트 선발이라 기적이 없는 한 패배확정. LG 광팬 시절부터 내 최고의 원수는 두산이었는데 두산이 이길 걸로 전망되는 날에 이리 맘이 편하다니 정말 내 마음이 야구에서 완전히 떠나긴 했나보다.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거 하나 더. 한화팬인 지인이 올해 제발 sk랑 순위 좀 붙어있게 해달라고 빌었다더니 이렇게 붙을 줄이야. 세가지 소원의 주인공을 보고 벤치마킹해서 소원을 좀 더 정교하게 말했어야 했음. ㅋㅋ 노태우 사위네 팀을 응원한다고 떠들 수가 없어서 조용히 두산하고 경기할 때 각잡고 보던 시절이 언제였나 까마득하다... 2012. 7. 13.
간사 본래 회의가 잡힌 날인데 그게 월요일로 연기가 됐다. 취소도 아닌 연기일 뿐인데도 왜 이렇게 기운이 갑자기 펄펄 나는 것인지. ^^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시간 있냐는 연락 온 후배 작가와 함께 화동에서 짬뽕 먹고 집에서 진~~한 아이스 초코를 만들어서 한사발씩 마시고 놀다가 운동한다고 걔가 떠난 다음엔 라구 소스를 한 솥 만들었음. 다른 계절이라면 불 옆에서 지키고 있으면서 이것저것 했겠지만 그 짓까지는 이 여름에 불가능이라 약한 불에 올려놓고 잠깐잠깐 체크만 해주면서 졸였는데 맛있게 잘 됐다. 하긴 온갖 채소와 싱싱한 토마토를 때려넣고 물 한방울 안 넣고 졸였는데 맛이 없으면 그게 이상한 거겠지. 입맛 없을 때 스파게티 면만 삶아서 잘 해먹겠음. 남은 가지 처치하게 저녁엔 카레나 해먹어야겠군. 2012. 7. 13.
깨달음 1. 죄가 없으면 +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으면 법원이니 경찰이니 검찰이니 하는 단어가 나와도 그다지 두렵지가 않다. 지난 금요일에 지금 사는 집 리모델링 때 주소지로 법원에서 우편물이 하나 왔다는 전화를 받았음. 전화 받은 직후엔 약간 심란했지만 몇년 전 주소로 법원에서 뭔가가 왔다면 내가 얽힌 건 아닐 거라는 결론을 내리고 평온하게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우편물이 맡겨진 우체국으로 고고~ 검찰이나 경찰이었으면 내가 블로그나 트위터에서 열심히 이번 정권 씹은 걸 요즘 갑자기 증식해 미친듯이 설치는 새누리 알바들이 보고 말도 안 되는 걸로 걸었나 했겠지만 법원은 결론이 난 걸 통보하는 곳이라 더 속이 편했을 수도 있겠다. 말도 안 되는 걸로 건 거였으면 걸판지게 한판 붙자는 각오도 약간은 있었는데 예상대로.. 2012. 7. 13.
간략 근황 등 1. 그동안의 잠수가 며칠 전 포스팅 때문이 아닐까 염려하셨을 분을 위해 미리 밝히자면 저 아노미는 혼자만의 삽질이었다는 행복한 결론. ^^; 모님에게 지구 멸망할 걱정은 안 하냐고 구박하던 내가 같은 구박을 받아야 할 상황이긴 했으나... 사실 그때는 또 그 나름대로 좀 심각하긴 했었다. 자세한 상황은 거두절미하고 정답만 알려드리자만 뽀양 때문... ㅎㅎ; 2. 그 포스팅 쓴 다음 날 별 일 아니라는 거 -역시 좁쌀이 초저녁부터 밤새 굴러봤자 늦잠 자고 일어난 호박 한 번 구른 것보다 못하다- 확인하고는 진이 빠졌고 그 다음엔 오늘까지 연짱 새 일 마감하느라 또 진이 쫙 빠진 상태. 이제 겨우 한숨 돌리고 있다. 둘 다 속 썩이지 않고 제발 스케줄대로 진행되서 내 여름과 가을을 연명하게 해줘야할텐데.... 2012. 7. 5.
아노미. 비를 쫄딱 맞긴 했지만 -내 L똥 새하얀 백도. -_-;- 그마저도 용서될 수 있는, 오래 기다린 고마운 단비가 내리는 밤이긴 한데 내 머리는 지금 총체적 아노미 상태. 할 일은 태산이고 다음 주에 간만에 마감이 줄줄인데 꼭 이렇게 날을 잡는구나. 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일어날 일이 안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닥치면 본격적으로 고민하자. 이렇게 가슴 졸이는 것 보다는 맞아야 할 매라면 맞고 대책을 세우는 게 낫겠지. 사실 오늘 내내 졸렸는데 지금 잠도 다 깨버렸다. 빨리 날이 밝아서 내일이 오면 좋겠음. 부탁. 끄적이며 내 정신을 챙기려는 글이니 제발X제발 이유는 묻지 마세요.... ;ㅁ; 2012. 6. 30.
병원 단상. 1. 6월은 내 각종 정기 검진에다 우리 연로한 뽀양의 정기 검진 + 항체 역가 검사 + 심장 사상충 검사까지 다 몰려 있어서 본래부터 의료비 폭발인데다 애완동물진료비 10% 부가세까지 붙어서 정말 허리가 휜다. 그리고 검사 받는 김에 나도 이런저런 미루던 병원 순례를 하다보니 오늘 가계부 보는데 정말 기절.... -_-;;;; 우리 뽀양을 보면 가장 싸게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건 가장 일반화된 매뉴얼을 활용해 그 프로그램대로 가는 거지 싶긴 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나은 걸 원하는 사람은 거기에 비용을 더 지불해야겠지. 초반엔 단골 병원샘과 약간의 이견도 있었지만 매년 항체 역가 검사를 하는 걸로 타협 중. 그리고 이 타협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홀리스틱에서 꾸준하게 지적하는 백신의 부작용 등.. 2012. 6. 26.
우연 갑자기 빨 빋아서 얼마 전부터 느릿느릿 새로 끄적이고 있는 취미생활. 단역이긴 하지만 사건 진행 상 꽤 의미가 있는 등장 인물 중 하나의 실제 모델이 있다. 일하면서 나한테 살짝 사심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 내 도끼병이 아니라 그쪽이 직접 관심 있다고 얘기했음- 난 전혀 아니어서 쿨하게 무시하고 같이 하던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흐지부지 연락도 끊겼었는데 몇년이 지난 오늘, 그동안 외국에 있다가 들어왔다고 갑자기 연락이 왔다. 이 사람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바로 얼마 전 글 때문에 떠올렸는데 글 속에 등장을 시키자마자 연락이라 솔직히 좀 깜놀. ^^; 나보다 어리고 스펙 등등 겉으로 보기엔 그닥 빠지는 곳이 없으나 태생적인 보헤미안. 난 엄마 놀이엔 절대 취미가 없는데 나한테 달라붙는 남자들의 상당수가 비.. 2012.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