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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암살 전통 버나드 루이스 | 이희수 (감수) | 살림 | 2010.5.21-6.9 원제는 The Assassins: A Radical Sect in Islam로 2003년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을 산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상당수가 무슨 게임 얘기를 하면서 엄청 흥미진진하다는 소감들을 늘어놓기도 했고 또 옛날에 어릴 때 마르코 폴로 위인전에서 그가 중국으로 가는 여행에서 아싸신과 그 산중 노인의 얘기가 나왔었다. 정작 마르코 폴로의 얘기보다는 그 스쳐지나갔던 이 산중 노인의 전설이 내게는 왜 그렇게 흥미로웠는지. 그에 관한 내용 중에서 지금까지도 기억을 하는 게 바로 그 부분이었다. 때문에 그런 류의 뭔가 신비스럽고 박진감 넘치는 전설적인 모험담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내용은 대단히 학술적이다. 이 아싸신들의 정.. 2010. 7. 2.
아프리카 탐험 : 나일강의 수원을 찾아서 안 위공 | 시공사 | 2010.6.?-16 오늘 죽음의 마감을 겨우 끝냈다. 보람이나 재미가 있어야 나도 일하면서 즐거운데 요즘 떨어지는 일들이 너무 취향이 아니라 마감 때까지 질질 끌다가 겨우 넘기는 일의 반복이다. --; 뭔가 생산성 있는 일을 하기에는 너무 지쳤고 읽은지 한참 됐는데 정리를 하지 않은 책 감상이나 간략히 적으려고 앉았다. 아프리카인의 입장에서 보면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데 허연 놈들이 기어들어와서 탐험이랍시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며 멀쩡한 호수며 폭포 이름은 지들 맘대로 다 바꿔놓고, 야만인 취급에 무시하고 깽판 치는 것도 모자라서 노예로 잡아가 팔아 넘기더니 이제는 자기들끼리 줄 그어놓고 여기는 내 땅, 저기는 네 땅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하게 된 역사지만 서구인의 입장에서는 어쨌.. 2010. 7. 2.
송학운 김옥경 부부의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 김옥경 | 동녘 | 2010.6.17 동생의 컬렉션이다. 이 책에 관한 소개글에 빠지지 않는 게 작년인가 MBC에서 했던 다큐멘터리 의 주인공 부부 중 부인이 남편을 살린 음식들의 레시피라고 하는데, 확실히 어지간히 독한 마음을 먹지 않고선 -솔직히 목숨이 걸리지 않고선- 하기 힘든 편식이다. 현대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과도한 육식을 줄이고 제철 채소 위주의 신선한 유기농 식단으로 먹으라는 건 꽤 오래 전부터 권장되는 일이긴 한데 남편에게 효험을 본 이 저자의 선택은 일반적인 영양학 지식과 생활의 범주 안에서는 위험스러울 정도로 완벽한 채식을 지향하고 있다. 채식주의자의 등급으로 본다면 프루테리언 바로 윗 단계의 완전한 비건. 육류 가금류는 물론이고 어패류까지 모두 거부하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 2010. 6. 17.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 닥터 피케른의 홀리스틱 수의학 교본 리처드 H. 피케른 & 수전 허블 피케른 | 양현국 & 양창윤(옮긴이) | 책공장더불어 | 2010.5.?-6.13 늘 골골거리는 뽀삐양과 함께 살다보니 이런 쪽에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다. 아는 단어보다 모르는 단어가 더 많은 영어책을 사놓고 한숨만 푹푹 쉬는 처지라 이런 책이 나왔다는 걸 알자마자 빛의 속도로 주문. 곧바로 독파를 했어야 하지만... 워낙 크기도 크고 두껍고 또 휙휙 넘길 내용이 아니다보니 시간이 꽤 걸려서 완주를 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놔서 문장이 쏙쏙 눈에 들어오고 활용하기 좋도록 편집이 잘 되어 있다. 따라하기가 쉽다는 거다. 건강한 일반적인 개나 고양부터 비만, 알레르기, 영양실조 등 다양한 증상에 따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닥터 피케른의 다양한 생.. 2010. 6. 17.
흡혈귀 : 잠들지 않는 전설 장 마리니 | 시공사 | 2009? 2010?-6.9 인터넷 서점의 분류에는 과학 카테고리에 속해있지만 이건 나로선 납득 불가능이라 그냥 기타에 넣는다. 흡혈귀에 관한 책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 비교적 건조하게 텍스트 위주로 풀어나간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산 지는 꽤 된 책인데... 계속 가방에서 뒹굴다가 또 책이 작다보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나타나는 일을 -내 방에 4차원으로 통하는 블랙홀이 있는 것 같다. -.ㅜ- 몇번 반복하다 보니 다른 책들에게 한참 밀려서 이제야 겨우 끝을 냈다. 드라큐라로 대변되는 이 흡혈귀가 문학은 물론이고 영화, 만화 등 다양한 곳에서 매력적으로 변영되어 응용되다 보니 이제는 팬시 상품에 가깝게 일상사가 되어버린 상태라 이제는 봐도 그런가 보다~ 하지만 초딩 3학년 때던가? 드.. 2010. 6. 11.
주역과 운명 심의용 | 살림 | 2010.5.27 아예 '점'으로 풀거나, 아니면 정말 한학의 최고봉에 속하는 그 난해함의 대명사인 주역을 과연 어떻게 이 작은 책에서 풀어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제목에서 암시하듯 점과 가까운 어떤 운명풀이에 좀 더 촛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나처럼 무지몽매한 독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100쪽도 되지 않는 분량에 그 심오하다는(그렇다고 함) 엄청난 철학과 사상을 다 담아낼 수는 없었겠지. 이렇게 쉽게 풀어주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수의 일부를 겉핥기라도 느끼게 된다기 보다는 그냥 좀.... 가장 흔하고 비유하기 쉬운 점괘 몇개를 소개 받은 그런 정도? 책의 초반에는 개개인의 삶과 사회의 상징으로서 주역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거기서 더 논.. 2010. 6. 10.
영화로 보는 불륜의 사회학 : 자유부인에서 바람난 가족까지 황혜진 | 살림 | 2010.5.27 매년 검사 받으러 가는 병원 가는 길에 읽은 책. 올해는 큰 이상 없으니 내년에 다시 보자는 얘기를 듣고 와서 기분은 좋다. ^^ 각설하고, 제목 그대로 영화를 테마로 잡아서 우리 사회의 변천사, 특히 여성과 가족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이런 류의 분석이나 영화 얘기가 나올 때면 절대 빠지지 않는 자유부인부터 시작해서 내 어린 시절 정말 절실하게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보고 싶도록 했던 애마부인이 초두의 테마로 상당한 부분에서 다뤄진다. 덕분에 사진과 안소영으로만 알고 아직도 커튼 뒤에 숨어 있던 애마부인이 어떤 스토리였는지 알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감사. 더불어 이 에로틱의 대명사였던 영화가 엄청나게 건전한 결말로 매듭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살짝 놀라면서.. 2010. 6. 10.
부두교 : 왜곡된 아프리카의 정신 라에네크 위르봉 | 시공사 | 2010.5.?-24 부두교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부분 좀비와 저주 인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고. 기껏해야 우리의 무당이나 점쟁이 비슷한 주술사 정도가 더해지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단순화된 부두교의 이미지를 확 바꿔준다. 백인들의 가혹한 식민지 경영으로 아이티의 원주민들이 그야말로 초토화 -생물학적인 용어로 쓰자면 멸종 -_-;- 되자 그들은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대량으로 들여오면서 그 노동력 공백을 메꾸려고 시도한다. 흔히 일방적으로 백인들만의 노예 사냥으로 알고 있었던 이 노예 무역의 일부 아프리카 왕국들의 조직적인 가담이 있었다는 사실은 부수적인 충격인 동시에... 나쁜 X은 역시 자기 이득을 위해서는 동족이고 뭐고 없다는 사실과 성.. 2010. 5. 27.
UFO학 인류학과의 조우 성시정 | 살림 | 20105.?-5.14 카테고리를 택하려다보니 좀 아리까리해서 이 책을 산 인터넷 서점의 책 분류를 봤더니 담당자의 태만인지 아니면 나처럼 고민하다 아예 포기를 했는지 그냥 홈> 2010. 5. 21.
플루타르크 영웅전 5 플루타르크 | 한아름 | 2010.3.5?-5.13 5권을 드디어 다 읽었다. 딱 반이 온 거고... 아마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2000년에도 여기까지 읽었던 것 같다. 따져보자면 여기까지가 복습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책을 읽는 것과 다름이 없었음. ^^ 이번 5권의 등장인물은 4권 마지막에 소개된 키몬과 짝을 이루는 루쿨루스. 니키아스와 크라수스, 세르토리우스와 에우메네스. 이렇게 세 세트의 인물인데, 이번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실패자들. 다들 나름 뛰어난 능력과 지략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배신 당하거나 자신의 명성을 감당하지 못하고, 혹은 더 높은 명성을 위해 달리다 무너진다. 이번 권에서는 행복한 노후와 죽음을 맞은 영웅은 하나도 없었다. 5권의 부제를 -위대한 실패자들- 이라.. 2010. 5. 21.
나무야 나무야 - 국토와 역사의 뒤안에서 띄우는 엽서 신영복 | 돌베개 | 2010.5.?-9 고백이랄지 자백을 하자면 신씨 성을 가진 다른 시인의 수필집인줄 잠시 잠깐 착각을 하고 구입한 책이다. 왜 그때 그렇게 생각을 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손과 머리가 잠시 유체 이탈을 하지 않았다면 결코 내 손에 들어오지 않았을 책. 하지만 이 책을 구입하는데 쓴 돈과 시간은 후회하지 않는다. 좋은 생각과 깊은 사색은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퇴색되지 않고 오히려 더 깊은 무게와 보편성을 갖는다는 그 간단한 진리를 증명해주는 책이라고 해야할까. 1996년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지금 이 시대에 쓴 것과 같은 신선함을 간직하고 있다. 물론 우루과이 라운드 등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단어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따져보면 지금의 이 뜬구름 잡는.. 2010. 5. 10.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 사회평론 | 2010.4.11-23 올 초에 가장 화제가 된 책 중 하나. 예전이 나왔던 이런 류 서적들처럼 시중에 깔리자마자 그 회사에서 다 사서 걷어가는 일이 생길까봐 잽싸게 샀다. 하지만 괜히 품절 사태 나서 더 선전이 될까 저어했는지 이번에는 다른 책을 전사적으로 열심히 사서 베스트셀러 순위를 떨어뜨리는 쪽으로 작전을 바꿔 나온지 쫌 된 소설 하나가 어부지리로 떴다는 얘기를 출판쪽 동네 다니는 사람에게 들었음. -믿거나 말거나~- 예전에는 현대보다 더 세련되고 그나마 좀 선진적인 조직으로 인식되었는데 어느 날부터 불편함과 비리와 정경유착, 불합리의 표상으로 등장하고 있는 삼성에 대해 그 조직의 가장 깊은 곳에 있었던 사람이 자신이 보고 겪었던 일들을 세세하게 정리한 내용이다. 이 책을 .. 2010.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