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636 도교의 신들 마노 다카야 | 들녘(코기토) | 2008.겨울?~2009.3.28 자료용으로 구입한 책. 사실은 도교 사전을 사고 싶었지만 가격의 압박이 너무 심하기도 헀고 또 이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가 슥슥 훑어보기에는 더 나을 것 같아서 구입했는데 예상 외로 괜찮았다. 이전에도 도교 관련해서 책을 몇권 사서 읽었던 기초가 쌓여서 그런지 더 친숙하고 덜 난해하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가 다 그렇듯 사전 형식에 가까운 구성으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도교의 비교적 유명한 신들을 천신, 문무재신, 자연신, 시조신 등으로 분류해서 각각의 이름과 역할, 그 신에게 딸린 전설이나 기능을 짤막짤막하게 소개해주는 형식이다. 도교 전반에 관한 철학적인 내용이나 등장하는 신들에 대해 좀 더 깊은 정보를 얻고.. 2009. 3. 29. 오만과 편견 그 후의 이야기 린다 버돌 | 루비박스 | 2009.2.28~3.1 원제는 Mr. Darcy Takes a Wife: Pride and Prejudice Continues 로 2004년에 나온 책. 주문한지 꽤 됐는데 배송이 거의 해외 배송 수준으로 엄청나게 늦어지는 바람에 어제 도착해서... 어쩔까 하다가 막판에 유혹에 넘어가느니 미리 해치우자 생각하고 그냥 읽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의 소설 등을 읽으면서 그들이 나중에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았을까를 나름대로 상상해본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빨강머리 앤이나 키다리 아저씨의 경우는 작가가 직접 그 궁금증을 풀어줬지만 제인 오스틴은 대부분의 경우 매정스럽게 결혼에서 딱 끝을 내버리기 때문에 길고 긴 에필로그나 일대기에 익은 독자의 입장에서.. 2009. 3. 1. 젊은 사회적 기업가의 꿈 고마자키 히로키 | 에이지21 | 2009.2.27~28 2부작이었던 기획이 갑자기 3부작이 되면서 별반 관심두지 않았던 동양권에 대한 자료가 갑자기 필요해졌다. 그래서 찾아보다가 발견한 책을 주문했다. 79년생의 정말로 '젊은'(^^) 사회적 기업가. 그래서 그런지 내용도 얇고 별반 많은 생각이나 고찰 없이 죽죽 읽힌다.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독서를 효율적으로 끝냈고 또 필요한 엑기스를 잘 뽑아내기는 했다. 내가 써야할 부분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기 전에 간략히 느낌부터 끄적이자면... 한국 교육도 완전 입시 기계에 막장이긴 하지만 일본도 만만치는 않구나 하는 위로. 그래도 일본은 우리보다 깻잎 두어장 정도는 낫고 또 원한다면 가난한 학생들도 미국으로 유학과 같은 시도를 해볼 정도의 숨 쉴 구멍은 있.. 2009. 2. 28. 사회적 기업 정선희 | 다우출판사 | 2009.2.16 사회적 기업 관련으로 주문한 책중 4번째. 제목은 사회적 기업으로 전 세계의 사회적 기업을 아우르는 소개서 같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미국의 사회적 기업'에 한정해서 설명하고 있다. 월드 와이드를 생각하고 잡은 내 입장에서는 꽤나 아쉬웠던 부분이다. 그래도 수확이라면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이전부터 사회적 기업의 싹은 터오르고 있었고 그게 '사회적 기업'이라는 용어로 본격적으로 정리되고 있는 게 최근이라는 사실에 대한 확인. 대충 그러리라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사실 관계에 대한 증명이 필요했다. 또 이 책에서 만난 특별한 부분은 뜻은 좋았으나 결국은 실패한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도 비록 두 케이스지만 소개를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성공을 보면서 그 비결을 .. 2009. 2. 17. 한국의 사회적 기업 정선희 | 다우출판사 | 2009.1.15 내일부터 또 마감 모드이니 읽은 거 잊어버리기 전에 빨리빨리....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한국에 있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소개서이다. 한국의 사회적 기업 역사가 일천한 만큼 책의 내용도 잡지의 기획기사나 두툼한 공연 프로그램 정도의 깊이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토종 사회적 기업에 대한 심도 깊은 보고서나 자료를 원한다면 실망할 확률이 높다.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보 획득 정도라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다만 2005년에 나온 책이니 여기 내용을 사용하려면 2009년이라는 오늘과 비춰 볼 때 얼마나 이 책에 나온 내용에서 바뀌어 있을지 추가 조사는 필수일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12개 기업은 저소.. 2009. 2. 15. 보노보 혁명 - 제4섹터, 사회적 기업가의 아름다운 반란 유병선 | 부키 | 2009.2.15 자료 읽기 시리즈 2탄이다. 달라지는 세계를 먼저 읽지 않았다면 이 책에도 꽤나 감동을 많이 받았을 텐데... 그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기 전에 원서를 엄청 많이 참고했는지 인물 소개부터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리까지 그 책에서 거의 발췌해다시피한 부분들이 많아서 좀 뜨아~했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일단 입시용 요점 정리 엑기스를 만들어 준 셈이니 욕할 처지는 못됨. ^^ 침팬지와 비슷하지만 침팬지와 달리 평화적이라는 영장류 보노보를 데려다가 제목을 뽑은 센스는 근사한 것 같다. 일단 눈에도 확 들어오고. 요점과는 좀 거리가 먼 얘기인데 이 보노보들이 살고 있는 자생지가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 중 하나인 콩고 민주 공화국이라는 역설 .. 2009. 2. 15. 달라지는 세계 - 달라지는 세계 사회적 기업가들과 새로운 사상의 힘 데이비드 본스타인 | 지식공작소 | 2009. 2.12~14 원제목은 How to Change the World 이다. 본격적인 내용 정리 및 감상에 앞서서 한마디 하자면... 요즘 100쪽대의 얇은 문고판도 잘 안 읽는데 단 이틀만에 500쪽이 넘는 목침을 해치우다니 역시 밥벌이는 무섭다. 빨리 읽고 뭔가를 뽑아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컸지만 요즘 같이 산란하고 집중력이 바닥을 달리는 정신상태에서 이 책을 빨리 읽어낸 건 내용이 흥미롭고 특히 이 시간대의 한국을 관통하면서 생각하게 하는 주제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제목대로 사회적 기업과 기업가들에 대한 얘기고 그들이 바꿔나가고 있는 세상에 대해,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신 자유주의라는 거대한 물결에 휩싸여서 이대로 자본주의의 한계에 다 함께.. 2009. 2. 15. 집시 : 유럽의 운명 앙리에트 아세오 | 시공사 | 2008.1.8~13 요즘은 책이 참 읽어지지 않는 시기인 것 같다. 활자를 좇아 흘려버려도 되는 가벼운 로설을 빼고 머릿속에서 정리를 해야하는 글은 원서보는 수준의 속도. -_-; 요즘 로설이 땡기는 사이클이라고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는데... 이 와중에 심부름 다니고 은행 볼일 보러 다니면서 겨우 한 권을 끝냈다. 새해 첫 리뷰가 시공사 책이라는 게 찝찝하긴 하지만... 29만원의 아들이 싫은 것이지 책에 죄가 있는 건 아니니 마음 곱게 먹고 간략 정리를 하자면, 작지만 꽤 알차고 재미가 있다. 예전에 한창 나치에 삘 받아서 관련 서적들을 줄줄이 읽을 때 유대인 학살에 묻어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던 게 집시에 대한 나치스의 인종청소였다. 오페라 카르멘의 주인공으로, .. 2009. 1. 16. 시마 - 저주받은 시인들의 벗 김풍기 | 아침이슬 | 2008.12.?-19 이것도 예상과 달리 시간을 좀 끌면서 읽었다. 이유는 일단 용재총화나 조선의 신선과 귀신 이야기~류의, 시마 혹은 시귀에 얽힌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쯤으로 기대를 하고 시작한 내 쪽에 문제가 있다. 이 책 안에는 내가 기대했던 그런 류의 전설 따라 삼천리 이야기들이 군데군제 섞여있기는 하지만 일종의 문학 이론서로 보인다. 고려부터 조선까지. 과거제와 함께 지식인층의 필수 교양이 된 한시가 그들의 생활에 얼마만큼 깊이 파고 들어 있었고 또 그것이 시마(詩魔)라는 귀신이나 마귀의 형태로까지 관념화되어 함께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규보를 비롯해서 우리가 잘 아는 이율곡, 허균 등등 조선의 문장가들까지 다 끌어가면서 시마라는 주제에 따라 조선의 한시를 살펴봐주.. 2008. 12. 20. 천자문뎐 - 신화, 역사, 문명으로 보는 125가지 이야기 한정주 | 포럼 | 2008.11.?- 12.10 중학교 때 겨울 방학 때 천자문을 10번인가, 20번인가 써가는 숙제가 있었다. 처음에는 절절 매면서 했지만 나중에는 1시간 정도면 천자를 뚝딱 써버릴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지만 그 과정을 통해 머리에 들어간 글자는 정말 단 한자도 없었다. 지금이라면 아마 이왕 하는 거 머리에 넣어보자는 가상한 생각을 했겠지만 당시에는 정해진 분량을 빨리 채워서 벗어나고프기만 했기에 한자 공책만 열심히 낭비했다. 그 이후 수십년이 흘러서 산 책. 천자문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은 여전히 눈곱만큼도 없지만 천자문이 천개의 글자 나열이 아니라 의미를 가진 내용이라는 카피에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충동이 느껴졌다. 그래서 구입을 했는데 모처럼 카피 따로 내용 따로 놀지 않는 알찬 책을.. 2008. 12. 13. 엽기 고대풍속사 - 고대사를 이해하는 즐거운 상상력 황근기 | 추수밭(청림출판) | 2008.12.?-11 엽기 고대왕조실록이 예상 외로 괜찮았기 때문에 연이어 주문을 해봤다. 약간 슬랩 스틱의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톡톡 튀는 유머며 이해하기 쉽도록 현대적인 상황에 맞춘 내용 변형은 이 책의 컨셉이니 개인적인 호불호와 상관없이 이해할 수 있다. 초반의 어색함만 뛰어넘으면 이 역시 즐길만 하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움을 표방한다고 해도 '역사'라는 이름을 붙여 소설이 아니라 역사 카테고리에 끼워넣어 책으로 나왔다면 사실 검증은 필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가장 기본적인 검증에서 삐걱거려버렸다. 한 두어개 이상 본 기억이 나는데 긴 시간에 걸쳐 읽다보니 대부분 다 날아갔고, 명확히 기억하는 것 하나만 얘기를 하자면 도림에게 속아 결국은 죽은 백제의 개로왕. .. 2008. 12. 11. 조선시대의 음식문화 김상보 | 가람기획 | 2008. 가을?-12.10 책을 시작한지는 꽤 됐는데 이상하게 지지부진하다가 어제 마감하고 미용실 간 김에 거기서 끝을 냈다. 앞부분은 오래되서 가물가물하고 어제 읽은 부분은 완전 비몽사몽인 가운데 읽어서 역시나 내용이 몽롱~하다. 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좋다. 요즘 미시사 책들의 유행인, 음식 -혹은 다른 주제-과 역사적인 에피소드가 어우러지는 그런 재미있는 글쓰기는 아니지만 조선시대와, 또 조선시대와 연결되는 고려와 그 이전의 음식문화에 대해서도 맥이 이어지는 경우 찬찬히 짚으면서 내용을 풀어나가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잡기 좋고 또 내용도 상당히 알차다. 이 책의 내용 모두가 진리라고는 믿지 않지만, 대장금이나 사극에서 보이는 호화찬란한 12품 반상이 왕의 전형적인 식사 .. 2008. 12. 11.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