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633 사회적 기업 정선희 | 다우출판사 | 2009.2.16 사회적 기업 관련으로 주문한 책중 4번째. 제목은 사회적 기업으로 전 세계의 사회적 기업을 아우르는 소개서 같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미국의 사회적 기업'에 한정해서 설명하고 있다. 월드 와이드를 생각하고 잡은 내 입장에서는 꽤나 아쉬웠던 부분이다. 그래도 수확이라면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이전부터 사회적 기업의 싹은 터오르고 있었고 그게 '사회적 기업'이라는 용어로 본격적으로 정리되고 있는 게 최근이라는 사실에 대한 확인. 대충 그러리라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사실 관계에 대한 증명이 필요했다. 또 이 책에서 만난 특별한 부분은 뜻은 좋았으나 결국은 실패한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도 비록 두 케이스지만 소개를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성공을 보면서 그 비결을 .. 2009. 2. 17. 한국의 사회적 기업 정선희 | 다우출판사 | 2009.1.15 내일부터 또 마감 모드이니 읽은 거 잊어버리기 전에 빨리빨리....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한국에 있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소개서이다. 한국의 사회적 기업 역사가 일천한 만큼 책의 내용도 잡지의 기획기사나 두툼한 공연 프로그램 정도의 깊이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토종 사회적 기업에 대한 심도 깊은 보고서나 자료를 원한다면 실망할 확률이 높다.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보 획득 정도라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다만 2005년에 나온 책이니 여기 내용을 사용하려면 2009년이라는 오늘과 비춰 볼 때 얼마나 이 책에 나온 내용에서 바뀌어 있을지 추가 조사는 필수일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12개 기업은 저소.. 2009. 2. 15. 보노보 혁명 - 제4섹터, 사회적 기업가의 아름다운 반란 유병선 | 부키 | 2009.2.15 자료 읽기 시리즈 2탄이다. 달라지는 세계를 먼저 읽지 않았다면 이 책에도 꽤나 감동을 많이 받았을 텐데... 그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기 전에 원서를 엄청 많이 참고했는지 인물 소개부터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리까지 그 책에서 거의 발췌해다시피한 부분들이 많아서 좀 뜨아~했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일단 입시용 요점 정리 엑기스를 만들어 준 셈이니 욕할 처지는 못됨. ^^ 침팬지와 비슷하지만 침팬지와 달리 평화적이라는 영장류 보노보를 데려다가 제목을 뽑은 센스는 근사한 것 같다. 일단 눈에도 확 들어오고. 요점과는 좀 거리가 먼 얘기인데 이 보노보들이 살고 있는 자생지가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 중 하나인 콩고 민주 공화국이라는 역설 .. 2009. 2. 15. 달라지는 세계 - 달라지는 세계 사회적 기업가들과 새로운 사상의 힘 데이비드 본스타인 | 지식공작소 | 2009. 2.12~14 원제목은 How to Change the World 이다. 본격적인 내용 정리 및 감상에 앞서서 한마디 하자면... 요즘 100쪽대의 얇은 문고판도 잘 안 읽는데 단 이틀만에 500쪽이 넘는 목침을 해치우다니 역시 밥벌이는 무섭다. 빨리 읽고 뭔가를 뽑아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컸지만 요즘 같이 산란하고 집중력이 바닥을 달리는 정신상태에서 이 책을 빨리 읽어낸 건 내용이 흥미롭고 특히 이 시간대의 한국을 관통하면서 생각하게 하는 주제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제목대로 사회적 기업과 기업가들에 대한 얘기고 그들이 바꿔나가고 있는 세상에 대해,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신 자유주의라는 거대한 물결에 휩싸여서 이대로 자본주의의 한계에 다 함께.. 2009. 2. 15. 집시 : 유럽의 운명 앙리에트 아세오 | 시공사 | 2008.1.8~13 요즘은 책이 참 읽어지지 않는 시기인 것 같다. 활자를 좇아 흘려버려도 되는 가벼운 로설을 빼고 머릿속에서 정리를 해야하는 글은 원서보는 수준의 속도. -_-; 요즘 로설이 땡기는 사이클이라고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는데... 이 와중에 심부름 다니고 은행 볼일 보러 다니면서 겨우 한 권을 끝냈다. 새해 첫 리뷰가 시공사 책이라는 게 찝찝하긴 하지만... 29만원의 아들이 싫은 것이지 책에 죄가 있는 건 아니니 마음 곱게 먹고 간략 정리를 하자면, 작지만 꽤 알차고 재미가 있다. 예전에 한창 나치에 삘 받아서 관련 서적들을 줄줄이 읽을 때 유대인 학살에 묻어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던 게 집시에 대한 나치스의 인종청소였다. 오페라 카르멘의 주인공으로, .. 2009. 1. 16. 시마 - 저주받은 시인들의 벗 김풍기 | 아침이슬 | 2008.12.?-19 이것도 예상과 달리 시간을 좀 끌면서 읽었다. 이유는 일단 용재총화나 조선의 신선과 귀신 이야기~류의, 시마 혹은 시귀에 얽힌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쯤으로 기대를 하고 시작한 내 쪽에 문제가 있다. 이 책 안에는 내가 기대했던 그런 류의 전설 따라 삼천리 이야기들이 군데군제 섞여있기는 하지만 일종의 문학 이론서로 보인다. 고려부터 조선까지. 과거제와 함께 지식인층의 필수 교양이 된 한시가 그들의 생활에 얼마만큼 깊이 파고 들어 있었고 또 그것이 시마(詩魔)라는 귀신이나 마귀의 형태로까지 관념화되어 함께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규보를 비롯해서 우리가 잘 아는 이율곡, 허균 등등 조선의 문장가들까지 다 끌어가면서 시마라는 주제에 따라 조선의 한시를 살펴봐주.. 2008. 12. 20. 천자문뎐 - 신화, 역사, 문명으로 보는 125가지 이야기 한정주 | 포럼 | 2008.11.?- 12.10 중학교 때 겨울 방학 때 천자문을 10번인가, 20번인가 써가는 숙제가 있었다. 처음에는 절절 매면서 했지만 나중에는 1시간 정도면 천자를 뚝딱 써버릴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지만 그 과정을 통해 머리에 들어간 글자는 정말 단 한자도 없었다. 지금이라면 아마 이왕 하는 거 머리에 넣어보자는 가상한 생각을 했겠지만 당시에는 정해진 분량을 빨리 채워서 벗어나고프기만 했기에 한자 공책만 열심히 낭비했다. 그 이후 수십년이 흘러서 산 책. 천자문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은 여전히 눈곱만큼도 없지만 천자문이 천개의 글자 나열이 아니라 의미를 가진 내용이라는 카피에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충동이 느껴졌다. 그래서 구입을 했는데 모처럼 카피 따로 내용 따로 놀지 않는 알찬 책을.. 2008. 12. 13. 엽기 고대풍속사 - 고대사를 이해하는 즐거운 상상력 황근기 | 추수밭(청림출판) | 2008.12.?-11 엽기 고대왕조실록이 예상 외로 괜찮았기 때문에 연이어 주문을 해봤다. 약간 슬랩 스틱의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톡톡 튀는 유머며 이해하기 쉽도록 현대적인 상황에 맞춘 내용 변형은 이 책의 컨셉이니 개인적인 호불호와 상관없이 이해할 수 있다. 초반의 어색함만 뛰어넘으면 이 역시 즐길만 하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움을 표방한다고 해도 '역사'라는 이름을 붙여 소설이 아니라 역사 카테고리에 끼워넣어 책으로 나왔다면 사실 검증은 필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가장 기본적인 검증에서 삐걱거려버렸다. 한 두어개 이상 본 기억이 나는데 긴 시간에 걸쳐 읽다보니 대부분 다 날아갔고, 명확히 기억하는 것 하나만 얘기를 하자면 도림에게 속아 결국은 죽은 백제의 개로왕. .. 2008. 12. 11. 조선시대의 음식문화 김상보 | 가람기획 | 2008. 가을?-12.10 책을 시작한지는 꽤 됐는데 이상하게 지지부진하다가 어제 마감하고 미용실 간 김에 거기서 끝을 냈다. 앞부분은 오래되서 가물가물하고 어제 읽은 부분은 완전 비몽사몽인 가운데 읽어서 역시나 내용이 몽롱~하다. 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좋다. 요즘 미시사 책들의 유행인, 음식 -혹은 다른 주제-과 역사적인 에피소드가 어우러지는 그런 재미있는 글쓰기는 아니지만 조선시대와, 또 조선시대와 연결되는 고려와 그 이전의 음식문화에 대해서도 맥이 이어지는 경우 찬찬히 짚으면서 내용을 풀어나가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잡기 좋고 또 내용도 상당히 알차다. 이 책의 내용 모두가 진리라고는 믿지 않지만, 대장금이나 사극에서 보이는 호화찬란한 12품 반상이 왕의 전형적인 식사 .. 2008. 12. 11. 엽기고대왕조실록 - 고대사, 감춰진 역사의 놀라운 풍경들 황근기 | 추수밭 | 2008.11.? 아직도 폭풍 전야의 고요. 이렇게 고요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후폭풍이 거세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이 호작호작 유유자적은 즐거워~ 주소도 바꾼 김에 지난 주에 읽었던 책 기록이나 해놓자고 앉았다. 뭔가 가벼운 읽을거리가 땡겨서 갑자기 잡은 건데 엽기 조선 어쩌고 시리즈보다 훨씬 맛깔스러우면서 함량이 높다. 작가의 글재주 때문인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어 비교적 신선한 얘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에 엽기~ 시리즈를 읽었을 때의 불량식품을 먹는 것 같은 그런 느끼한 달달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보통 고대사를 다룬 책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만을 다루는데 반해 여기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 부여나 가야에 대한 부분들이 적으나마 할애된 것도 재미있.. 2008. 12. 5. 왕을 낳은 후궁들 최선경 | 김영사 | 2008.11.12-13 황제 배후의 여인들을 읽고 나니 괜히 땡겨서 차곡차곡 쌓아놓은 책 중에서 찾아냈다. '표정있는 역사'라고 이 출판사의 시리즈물 중 하나인데 신뢰하고 있는 시리즈물 답게 나쁘지 않은 내용. 다른 시리즈에 비해 좀 가볍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건 이 저자나 출판사의 문제라기보다는 내 문제이다. 조선의 후궁들에 대해서는 내가 갖고 있는 기본 지식이 좀 있는 편이라 순조의 모후인 수빈 박씨를 제외하고는 신선한 건 없었다. 역사 유적지 안내자라는 저자의 경력과 경험 덕분이겠지만 일단 테마는 참 잘 잡은 것 같다. 왕을 낳은 후궁들을 위한 사당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몰랐는데 그게 서울 안에 존재했고 누가 모셔져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부터 출발한 책의 시작은 단순히 역사가 아.. 2008. 11. 21. 황제 배후의 여인 - 황제 뒤에서 천하를 호령한 여인들의 파란만장하고 드라마틱한 역사 장유유 | 에버리치홀딩스 | 2008.11.17 일주일에 한권은 읽자 + 읽다만 책 털기 프로젝트 1탄. 이렇게 여인열전 류의 책들이 쉽게 읽히기도 하고 제일 만만하게 빨리 읽을 것 같아서 선택을 했다. 예정대로 3시간 정도에 독파. 한 2/3 정도는 이미 알고 있는 인물들이나 아는 내용들의 확인 정도였지만 잘 몰랐던 새로운 인물들을 만날 수 있어서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특히 요나라의 황후였던 '소작'은 처음 만나는 인물이라 특히 재미있었고, 그저 운이 억세게 좋은 황후로 알고 있었던 '유아'와 황제의 그 질긴 인연을 보면서 인간에게는 진짜 궁합이라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뻔한 여인열전이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 인물을 조명하는 맛이 있다. 매 챕터마다 소개가 끝나면 저자가 자기 시각에서 그 .. 2008. 11. 18.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