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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사랑이다 용동희 | 위즈온 | 2008.5.25 이 역시 동생이 이번에 지른 요리책 컬렉션 중 하나로 이번에 산 세권을 상중하로 나눈다면 중에 속하는 책. 저자가 푸드 스타일리스트라 그런지 확실히 화려하고 눈요기거리가 많다. 이런 손이 많이 가는 아기자기한 상차림과 시각적인 맛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아이디어 제공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나처럼 가능한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그럴듯한 한접시 내지 한상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한 끼를 위해 투자할 시간이 너무 많이 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모드 그런 건 아니지만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혼자 먹는 한 끼 내지 간단한 가족상이라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손님이 오거나 특별한 날을 위한 요리에 적합하다. 물론 아주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가능할 수도 .. 2008. 5. 26.
아발론 연대기 7 - 갈라하드와 어부왕 장 마르칼 | 북스피어 | 2008.4.28-5.22 원제 Le Cycle du Graal: Galaad et le Roi Pecheur tome 7. 드디어 여기서 갈라하드가 등장해 길고 긴 어부왕의 고통을 끝내고 성배 탐험의 모험이 완성된다. 갈라하드가 성배를 찾고 어부왕을 구할 기사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세세한 모험의 과정은 몰랐었기 때문에 이번 편의 과정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특히 갈라하드와 함께 모험을 완성하는 기사 중 하나가 퍼시발이었던 건 예상했지만 나머지 하나가 보호트라는 것은 진짜로 예외였음. 가웨인이나 다른 기사가 아닐까 했는데 그다지 존재감 없었던 보호트라니.... 대책없이 싸우고 보고 또 예쁜 여자가 나타나면 뇌의 활동이 완전히 정지해버리는 대부분의 원탁의 기사들에 비해 일.. 2008. 5. 23.
맛있는 선물 요리 - 맛있고 예쁜 79가지 선물요리 레시피 & 요리에 꼭 맞는 아이디어 포장법 손성희 | 리스컴 | 2008.5.22 한번씩 요리책을 지르는 동생의 발작 사이클이 돌아왔는지 주문한 책에 요리책이 3권이나 있는데 그 중 하나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은 느낌으로는 좀 어정쩡하다고 할까? 사람에 따라서는 크게 도움이 된다거나 좋아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큰 쓰임새도 볼품도 그다지 없는 듯한 요리책. 선물이라는 대전제를 붙이다보니 저장성이 좋은 음식들을 선별할 수밖에 없었겠고 그 가운데 쓸만한걸 고르다보니 한계가 있었윽 거란 건 충분히 인정을 하는데 그렇지만 돈을 받고 팔 생각이라면 좀 더 창의성을 발휘했어야 하지 않을까? 인터넷으로 목차나 서평에 낚여 사는 경우는 있겠지만 서점에서 직접 내용을 본다면, 요리에 대한 중급 정도의 소양이 있는 사람은 다시 내려놓을 것 같다.. 2008. 5. 22.
조선의 신선과 귀신 이야기 임방 (지은이), 정환국 (옮긴이)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2008.4.27 매봉역에서 약속이 있어서 오가는 동안 읽을 적절한 크기의 책을 찾다가 이걸 간택했다. 뒤쪽에 부록으로 원문읽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한문 원문이 있는 걸 모르고 골랐던 관계로 집에 오는 전철 마지감 20여분은 읽을 것이 없었으니 분량 조절에는 실패인가? ^^ 내용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는 것도 이유가 있지만 빠르게 읽어나가기 좋은 재미있는 얘기들이 이어진다. 이런 류의 옛 이야기를 옮길 때 지나친 고어체로 삐걱거리거나 또 반대로 쉽게 읽도록 한답시고 지나친 현대어와 유행어. 혹은 유치한 문체로 옛 글의 맛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선의 신선과 귀신 이야기는 그런 면에서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어른들을 위한 옛날 이야.. 2008. 4. 29.
아발론 연대기 6 - 성배의 기사 퍼시발 장 마르칼 | 북스피어 | 2008.4.13-27 원제는 Le Cycle du Graal: Perceval le Gallois tome 6 으로 1995년에 나왔다. 바그너의 오페라 중에서 파르지팔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라기 보다는 이게 사실 제일 듣기에 부담이 적다. 제일 짧은 편에 속하기도 하고. ^^- 퍼시발 편을 잡을 때 기대가 컸다. 바그너가 묘사하는 파르지팔=퍼시발의 문학과 전설에서 원형이 어떤 모습인지 굉장히 궁금했었다. 오페라에서 묘사되는 파르지팔과 연관성을 찾아서 이 책을 본다면 좀 뜨아하고 실망감이 있을 수 있다. 이름과 성배를 찾아나선 기사라는 그 기초적인 플롯을 제외하고 오페라와 연관성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은 책의 말미에 저자인 장 마르칼이 충분히 했으.. 2008. 4. 27.
공자의 식탁- 중화요리 4000년의 문화사 장징 | 뿌리와이파리 | 2008.4.24-27 제목에 달린 부제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부터 명청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음식이 어떻게 변천해왔는지 조목조목 정리해놓은 음식사 책이다. 솔직히 중국 사람으로서 흔치 않은 시도이기에 저자의 약력을 봤더니 일본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있는 중국출신 학자. 역시나~하는 생각에 미소가 떠올랐다. 먹는 것에 대한 탐미랄까... 세계 각국의 미식들이 판치는 일본땅의 특징인지 유달리 음식에 대한 학문적인 탐구도 일본은 성한 것 같다. 자기 문화 뿐 아니라 다른 문화권의 음식에 대한 책도 충분히 소화를 해주는 시장이라 나도 그 덕을 보고 있으니 전혀 불평할 생각은 없다. 춘추전국시대, 공자가 살던 그 시대를 시작으로 중국 음식의 변천사가 -당연하겠지만- 기록에 남은 지배층의 음.. 2008. 4. 27.
중국의 풍속 : 성문화의 틀 김원중 | 을유문화사 | 2008.4.23 이것도 꽤 된 책인데 꽂아만 두다가 이번에 털고 있다. 아무래도 이번 달은 읽지않고 쌓아둔 중국 관련 서적들을 터는 주간이 되고 있는듯 하다. 제목은 중국의 풍속이지만 내용의 90% 이상이 춘추전국시대에 집중되어 있고 상고 시대가 조금 당과 송이 눈곱만큼 더해진 내용으로 중국의 풍속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면이 있다. 내용은 중국 상고 시대의 여성숭배와 생식 문화에서 출발해서 남존여비가 정착되는 과정. 공자, 맹자를 포함한 남자들이 남존여비와 여필종부를 중국 사회에 이식시키는 그 춘추전국시대에 오히려 횡행했던 자유로운 성문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그리고 결혼 풍습이며 당시 결혼의 원칙과 축첩제도의 정착과정도 보여주고 있는데 신부를 얻으면서 .. 2008. 4. 23.
중국의 황태자 교육 왕징룬 | 김영사 | 2008.3?-4.23 3월에 미장원 가는 날 읽기 시작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어영부영 한달 넘게 끌어오다 오늘 끝냈다. 춘추전국시대부터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부의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사에 등장했던 왕조들의 후계자 교육만을 모아서 정리해놓은 책인데 꽤 읽을만하다. 조선의 왕세자 교육, 대통령의 어머니들 등등 이런 교육이란 단어가 붙으면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될까 해서 읽는 열성 어머니들이 간혹 있는 것 같던데 거기에 목적을 둔다면 살짝 삑사리가 날 거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이 책의 특징을 굳이 잡자면 후계자 교육으로 본 중국의 역사? 황제가 될 뻔 했던 황자들과 온갖 우여곡절과 천신만고를 겪으면서 황제가 된 황족들의 부침을 흥미진진하게 구경하고 거기에 덧붙여서 황자들이 읽.. 2008. 4. 23.
조선왕조 궁중음식 김상보 | 수학사 | 2008.4.23 카테고리를 어디로 넣어야 하나 고민을 좀 했는데... 조선 왕조의 음식에 대한 사상과 정신에 대한 설명이 좀 나와있기는 하지만 책의 90%를 차지하는 게 조선왕조의 궁중음식들 만드는 법인 관계로 실용쪽에 넣었다. 손이 많이 가는 궁중요리에는 별 관심없고 음식을 제조하는 과정이며 재료, 방침 등등에 대한 정보를 원했던 내게는 좀 실망스럽다. 책값도 결코 싸지도 않았고. 하지만 궁중 음식을 집에서 소박하나마 재현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옛 요리책의 난해한 재료양이 현대식으로 편하게 환산이 되어있고 보통 4-5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대로 따라하면 어렵지 않게 비슷한 맛을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청포무침 같이 최고로 간단한 걸 제외하고는.. 2008. 4. 23.
중국 황제 어떻게 살았나 - 절대권력 뒤에 숨겨진 황제들의 본모습 쟝위싱 | 지문사 | 2008.4.21-22 사놓은 건 꽤나 한참 전인데 책장에 꽂아만 놓고 있다가 자료 조사 겸 읽기 시작. 중국의 미시사나 각종 서적들을 읽다보면 대체로 시대순인데 이 책은 시대가 아니라 테마별로 내용을 나눠서 해당 주제에 맞는 얘기들을 뽑아놓은 게 특징이다. 저자가 서문에 선언했듯 정사 뒤편에 가려진 야사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함께 섞어 다양하게 수록해놨는데 그래서 그런지 역시나 읽는 재미는 쏠쏠. 픽션을 위한 상상력 발휘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고 해야겠다. 가끔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는 자국민의 손을 거쳐야 깊이가 있고 오류가 적다는 걸 입증시켜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들 수 있다. 쉽고 재미있어 술술 넘어가지만 두루두루 짚고 넘어간 내용의 .. 2008. 4. 22.
2,000원으로 소풍 도시락 싸기 요리 천재 | 그리고책 | 2008.4.12 여기 있는 음식의 대부분이 별반 특별할 건 없다. 이 책에서 확실하게 건질 건 그 평범한 음식들을 최소의 노력으로 특별하게 바꿔주는 소스에 있다고 하겠다. 김밥이나 주먹밥의 데코레이션 아이디어는 이런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아주 유용하고 또 신선한 아이디어 창고가 되겠지만 그쪽에 별반 흥미가 없는 나는 소스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평범한 샌드위치, 있는 야채들을 모아 뭉쳐서 대충 먹는 간단한 샐러드, 또 간단한 볶음요리들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독특한 소스와 드레싱들. 만들기 어려운 것도 아니다. 집에 있는 재료나 거기에 한두가지만 더하면 튀는 변형이 가능하다. 제목은 도시락 싸기지만 굳이 도시락에 한정짓지 않고 다양하게 써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다는 게 .. 2008. 4. 12.
아발론 연대기 5 - 오월의 매 가웨인 장 마르칼 | 북스피어 | 2008.3.14-4.12 원제 Le Cycle du Graal: Gauvain et les Chemins d'Avalon tome 5 로 1995년에 나왔다. 이번 편에 대한 감상은 '도대체 네 놈들 머리에는 뇌라는 게 들어 있는 거냐?'라는 질문으로 요약될 수 있겠다. 물론 이전 권들을 볼 때도 아발론 연대기에서 여자들을 제외하고 평균 정도의 정신연령이나 지능을 가진 남자는 멀린이 유일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지만 이번 가웨인의 모험은 가히 그 정점에 다다라 있다. 어릴 때 동화나 문학전집에서 단편적으로 접했던 기사도 이야기의 수많은 모험 속 주인공었던 가웨인. 5권 내내 이어지는 그의 모험을 따라가면서 머리 통을 몇대 쥐어박아 생각이라는 걸 좀 심어주고 싶다는 충동을 무수히.. 2008.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