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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마이클 셔머 | 바다출판사 | 2007. 12?~2008.1.26 원제 Why People Believe Weird Things : Pseudoscience, Superstition, And Other Confussions Of Our Time로 1997년에 나온, 좀 된 책이다. 내 독서가 고전이 주류를 이룬 소설을 처음 벗어나던 고등학교 때는 나온지 10년 안팎의 책들은 엄청 가깝게 느껴지고 황송했는데 1-2년 차이를 두고 번역되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런 배부른 소리를 하게 된다. 책이 나왔을 때 바로 샀는데 작년에 시작했다가 조금 지겨워져서 덮어뒀다가 오늘 끝을 냈다. 제목을 통해 저자가 묻는 질문에 나 스스로 답을 하자면... 첫째 믿을만하게 보이니까. 사기 잘 치는 인간 치고 사기꾼으로 .. 2008. 1. 26.
일본여성복식사 정동아풍 | 경춘사 | 2007.?~2008.1.26 작년 초인가 사놓고 계속 눈싸움만 하던 책이다. 책읽기 주간을 맞이해서 찔끔 건드리고 남은 애들을 털어내자는 의미에서 어제 밤에 애를 간택. 좀 전에 끝을 냈다. 저자의 후기를 보건데 아마 아주 두꺼운 도판으로 가득한 연구용 서적이 있었고 이 책은 나같이 흥미는 있으나 돈과 전문적인 지식이 모자란 독자를 위해 간추려서 낸 보급판인 것 같다. 일본여성 복식사라는 제목에 충실하게 우리가 흔히 원시인 복장이라고 하는 가죽옷부터 시작해서 히로히토왕 치세인 1980년대까지 일본 여성들의 대표적인 복식을 컬러와 흑백 도판을 적절히 활용해서 시대순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잘 만든 책이라는 느낌이 확 든다. 뒤에 따로찾기를 해서 주요 용어 해설을 모아놓은 것도 정성.. 2008. 1. 26.
동물과 이야기하는 여자 리디아 히비 | 책공장더불어 | 2008.1.25 이 책의 저자가 예전에 한국 TV에도 나왔던 모양이다. 그때 보고 홀딱 반한 동생의 구입품이다. 너무 감동적이고 재밌다고 강추를 연발하는데 나란 인간이 워낙 타고난 회의주의자인데다 미국에서 횡행하는 이련 류의 사깃꾼의 케이스들을 워낙 많이 구경하다보니 괜히 당기지 않아서 내내 미루고 있었다. 1월달에는 가능한 하루 한권씩은 읽어주자는 목표를 세운 관계로 얇은 이 책을 골랐다. 수의간호학을 전공한, 과학적인 주류 수의학 교육을 받은 평범한 수의간호사가 동물과 대화하는 자신의 능력을 발견해 개발시키고 동물들과 나눴던 교감을 케이스별로 풀어놓은 것이 주요 내용이다. 개, 고양이, 말, 야생동물과 파충류 등등. 모든 동물들과 대화가 가능하다고 그녀는 믿고 있고 .. 2008. 1. 25.
일본의 요괴문화 - 그 생성원리와 문화산업적 기능 중앙대학교한일문화연구원 (엮은이) | 한누리미디어 | ?-2008.1.24 내가 좋아하는 오컬트 관련이기도 했고. 일본 만화에서 자주 그려지는 그 환상적인 요괴의 세계를 좀 체계적인 학문으로 만나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 또 지금 몇달 째 손도 못대고 있는 글을 털고나면 써볼까 하는 얘기를 위해서 자료조사 목적도 있었고. 이 책에 대한 느낌은 전문적이고 학술적이기에는 좀 가벼운 겉핥기이고 재미있다고 말하기에는 또 반대로 그다지 흥미진진하지 않다. 소제목으로 붙인 생성원리와 문화산업적 기능 이라는 부분을 너무 많이 생각을 한걸까? 그런 부분이 딱히 와닿지도 않고 정보의 깊이가 현저히 약화되는 느낌. 한명의 저자가 일관성있게 주제를 풀어나가는 게 아니라 여러명의 저자들이 짧은 논문 형식으로 여러가지 얘기를 하.. 2008. 1. 25.
타샤의 정원 - 버몬트 숲속에서 만난 비밀의 화원 타샤 튜더, 토바 마틴 | 윌북 | 2008.1.23-24 꽤 오랫동안 찜바구니에서 뒹굴거리던 책인데 할인쿠폰 이벤트에 낚여서 결국 타샤의 식탁과 함께 질렀다. 단단한 하드커버 장정에 안을 가득 채운 정말로 예쁜 꽃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건 틀림없지만 이 시리즈의 책값이 좀 비싸다는 생각은 여전히 떨칠 수 없음. -_-;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자신에게 전혀 없는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았던 정원 가꾸기에 대한 열망을 마구 샘솟게 하는 사진과 글이다. 꽃집에서 만나는 별다른 특징도 향기도 없는 꽃이나 거리 조경을 위해 잠깐 늘어섰다가 사라지는 팬지 -내가 어릴 때는 페튜니아였다. 미관을 위해 아파트 베란다에 반드시 그 꽃을 키우라고 배급까지 줬었다. --; - 나 양배추 비슷한 식물들만 감흥없이 .. 2008. 1. 24.
푸른 장미 이서형 | 신영미디어 | 2007. 12? 연말부터 로설을 전혀 안 읽은 건 아니지만 요즘은 통 재미있는 게 없다. 풀어나가기 따라서 빤~한 얘기도 얼마든지 재밌고 두근거릴 수 있는데 요 근래 출간작들은 그 맥을 놓친 느낌. 아니면 내게 권태기가 왔을 수도 있고. 간혹 집는 것도 실패가 많았고 또 감상을 끄적거리기도 지친 시절이라 읽고 넘겼는데 그나마 건진 책 중 하나다. 그 가뭄에 몰입을 줬다면 짧게라도 기록을 해주는 게 도리인 듯 싶어서 앉은 김에 끄적거려본다. 일단 내가 이서형 작가의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것부터 인정을 해야겠다. 한국 로맨스 작가 중에 드물게 서구적 로맨스 작가들의 끈적~한 스타일을 갖고 있으면서 그게 할리퀸 베끼기로 느껴지지 않는 자기화가 잘 되어 있는 작가. 나뿐 아니라 다른 사.. 2008. 1. 23.
타샤의 식탁 - 시간을 담은 따뜻한 요리 타샤 튜더 | 윌북 | 2008.1.23 이 책을 어디에 분류를 해서 넣을까 잠시 고민을 했다. 원제가 The Tasha Tudor Cookbook 이니 분명 요리책. 실용서에 속하지만 그렇게 가볍게 분류하기는 좀 고민이 되는 면이 있다. 그래서 구입한 인터넷의 또 다른 분류대로 에세이로 보기로 했다. 일단, 이 책만을 놓고 음식을 만들고 싶다면 당신이 미국식 가정요리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와 도구가 있고 또 어느 정도 공력을 가진 주부거나 요리에 경험과 취미가 있어야 한다. 나를 기준으로 봤을 때, 엄마가 일찍부터 베이킹을 취미로 하셨고 나도 요리를 배웠기 때문에 우리집에는 베이킹 도구와 다량의 허브, 향신료 등이 구비가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이건 충분히 따라할 수 있겠군이라는 가늠이 되는.. 2008. 1. 23.
아발론 연대기 2 - 원탁의 기사들 장 마르칼 | 북스피어 | 2007.12.17~2008.1.14? 원제는 Le Cycle du Graal : Les Chevalies de la Table Ronde tome 2. 앞쪽은 뭔 소린지 모르겠고 뒷쪽은 대충 보니 원탁의 기사들 정도로 해석이 된다. 화장실 비치용 도서라 상당히 느릿느릿 진행이 되고 있느데 그래도 쌓아만 놓고 있던 전집을 이렇게 털어내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 제목 그대로 아더왕의 치세가 안정이 되면서 모여든 원탁의 기사들의 모험담이다. 거웨인이 주인공인 모험담이 가장 많고 그외 여러 기사들. 낯선 미모의 여인을 구하기 위한 조금은 황당하면서도 전형화된 모험들이 줄을 잇는데 돈키호테가 몰입했던 기사담이 바로 이런 것이리라 혼자 웃으면서 읽었다. 12세기가 지난.. 2008. 1. 18.
슈바이처와 동물 친구들 알베르트 슈바이처 | 눈과마음 | 2008.1.7 어제 읽은 하이에나~에 갑자기 동물 관련 책들이 삘이 꽂혀서 책장에 모시고 있던 슈바이처와 동물 친구들을 꺼냈다. 삽화와 사진도 많고 활자도 큰데다가 내용도 중반까지는 크게 복잡하지 않은 에피소드 위주라서 일사천리로 진행. 전반부는 아프리카 랑바레네 병원에서 슈바이처 박사의 일상을 함께 했던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박사가 키웠던 영양이며 침팬지, 펠리컨 등등의 동물들과 만남과 그들과 얽힌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살기 쉽지 않은 아프리카의 동물들과 인간들의 삶의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후반부는 슈바이처 박사 철학의 근간이 되는 생명외경에 대한 개념 정립의 과정과 그의 사상을 가볍게 풀어나가면서 설명하는 내용. 사실 가습 따뜻한 동물 에세이라는 책소개들은 .. 2008. 1. 7.
하이에나는 우유 배달부! -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상상초월 동물생활백서 비투스 B. 드뢰셔 | 이마고 | 2008.1.5-6 원제 Ko"nig Salomons Ring 는 1997년에 나온 책이다. 독일어는 거의 까막눈이나 다름없지만 솔로몬의 반지라는 단어는 들어간 것 같다. 이 솔로몬의 반지는 동물학자들에게는 꿈의 아아템인 모양. 콘라드 로렌츠도 같은 제목으로 책을 한권 썼었는데... 하긴 동물학자뿐이랴. 솔로몬의 반지를 누군가 갖고 있다면 인생 로또는 문제도 아니겠지. 부작용이 엄청 심한 그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각설하고 이 책은 독일의 드뢰셔라는 동물학자가 연구한, 특성별로 살펴본 동물들의 이야기이다. 굳이 독일학자라는 걸 내 스스로 강조하는 이유는 같은 동물심리나 행동학임에도 미국과 유럽의 학풍이 굉장히 다르다는 걸 막연하게나마 느끼기.. 2008. 1. 7.
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당시 김준연 | 학민사 | 2007.12.17-21 친구 남편이 쓴 책으로 9월에 만났을 때 선물받고 내내 눈싸움만 하다가 이번 주에 잡았다. 굳이 100개의 키워드라고 할 정도로 '키워드' 가 연속성이 있거나 강한 건 아니지만 말로만 듣던 당나라 시대의 유명한 시들을 맛보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고 평을 해야겠다. 저자가 중국 고전 전문가다 보니 당시를 독자적으로 잘 풀이를 해놨고 잘 모를 단어나 시인에 대한 설명도 충실하다. 이백이나 두보, 맹호연처럼 유명한 사람들은 당연히고 한번쯤 이름만 들었거나 혹은 듣도 보도 못한 -물론 한국인의 입장에서. ^^- 시인들도 많다. 일단 이 책 한권만 있으면 당시에 대해 맛보기는 충분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을 대라면 '쉽다'라고 할 수 있겠다. 그다지.. 2007. 12. 21.
아발론 연대기 1 - 마법사 멀린 장 마르칼 | 북스피어 | 2007.12.?~16 원제는 Le Cycle du Graal: La Naissance du Roi Arthur tome 1 로 1993년에 나온 책이다. 나는 아마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책 나올 때 왕창 할인하는 프로모션 기간에 산 것 같은데 이상하게 손에 잡히지가 않아서 미뤄두고 있었음. 억지로라도 읽고 끝을 내려고 화장실에 비치하면서 (^^;;;) 일단 1권 격파에 성공했다. 전체 내용은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에 관한 것인듯 싶은데 1권은 아더왕과 한쌍으로 등장하는 멀린의 얘기를 중심으로 아더가 왕이 되기 이전 세대의 얘기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 책에 아더는 아직 소년으로 엑스칼리버를 뽑는 데까지 겨우 왔고 아직 그의 활약상은 시작도 되지 않았다. 어린이용으로 축약된 동화나.. 2007.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