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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정원 - 버몬트 숲속에서 만난 비밀의 화원 타샤 튜더, 토바 마틴 | 윌북 | 2008.1.23-24 꽤 오랫동안 찜바구니에서 뒹굴거리던 책인데 할인쿠폰 이벤트에 낚여서 결국 타샤의 식탁과 함께 질렀다. 단단한 하드커버 장정에 안을 가득 채운 정말로 예쁜 꽃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건 틀림없지만 이 시리즈의 책값이 좀 비싸다는 생각은 여전히 떨칠 수 없음. -_-;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자신에게 전혀 없는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았던 정원 가꾸기에 대한 열망을 마구 샘솟게 하는 사진과 글이다. 꽃집에서 만나는 별다른 특징도 향기도 없는 꽃이나 거리 조경을 위해 잠깐 늘어섰다가 사라지는 팬지 -내가 어릴 때는 페튜니아였다. 미관을 위해 아파트 베란다에 반드시 그 꽃을 키우라고 배급까지 줬었다. --; - 나 양배추 비슷한 식물들만 감흥없이 .. 2008. 1. 24.
푸른 장미 이서형 | 신영미디어 | 2007. 12? 연말부터 로설을 전혀 안 읽은 건 아니지만 요즘은 통 재미있는 게 없다. 풀어나가기 따라서 빤~한 얘기도 얼마든지 재밌고 두근거릴 수 있는데 요 근래 출간작들은 그 맥을 놓친 느낌. 아니면 내게 권태기가 왔을 수도 있고. 간혹 집는 것도 실패가 많았고 또 감상을 끄적거리기도 지친 시절이라 읽고 넘겼는데 그나마 건진 책 중 하나다. 그 가뭄에 몰입을 줬다면 짧게라도 기록을 해주는 게 도리인 듯 싶어서 앉은 김에 끄적거려본다. 일단 내가 이서형 작가의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것부터 인정을 해야겠다. 한국 로맨스 작가 중에 드물게 서구적 로맨스 작가들의 끈적~한 스타일을 갖고 있으면서 그게 할리퀸 베끼기로 느껴지지 않는 자기화가 잘 되어 있는 작가. 나뿐 아니라 다른 사.. 2008. 1. 23.
타샤의 식탁 - 시간을 담은 따뜻한 요리 타샤 튜더 | 윌북 | 2008.1.23 이 책을 어디에 분류를 해서 넣을까 잠시 고민을 했다. 원제가 The Tasha Tudor Cookbook 이니 분명 요리책. 실용서에 속하지만 그렇게 가볍게 분류하기는 좀 고민이 되는 면이 있다. 그래서 구입한 인터넷의 또 다른 분류대로 에세이로 보기로 했다. 일단, 이 책만을 놓고 음식을 만들고 싶다면 당신이 미국식 가정요리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와 도구가 있고 또 어느 정도 공력을 가진 주부거나 요리에 경험과 취미가 있어야 한다. 나를 기준으로 봤을 때, 엄마가 일찍부터 베이킹을 취미로 하셨고 나도 요리를 배웠기 때문에 우리집에는 베이킹 도구와 다량의 허브, 향신료 등이 구비가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이건 충분히 따라할 수 있겠군이라는 가늠이 되는.. 2008. 1. 23.
아발론 연대기 2 - 원탁의 기사들 장 마르칼 | 북스피어 | 2007.12.17~2008.1.14? 원제는 Le Cycle du Graal : Les Chevalies de la Table Ronde tome 2. 앞쪽은 뭔 소린지 모르겠고 뒷쪽은 대충 보니 원탁의 기사들 정도로 해석이 된다. 화장실 비치용 도서라 상당히 느릿느릿 진행이 되고 있느데 그래도 쌓아만 놓고 있던 전집을 이렇게 털어내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 제목 그대로 아더왕의 치세가 안정이 되면서 모여든 원탁의 기사들의 모험담이다. 거웨인이 주인공인 모험담이 가장 많고 그외 여러 기사들. 낯선 미모의 여인을 구하기 위한 조금은 황당하면서도 전형화된 모험들이 줄을 잇는데 돈키호테가 몰입했던 기사담이 바로 이런 것이리라 혼자 웃으면서 읽었다. 12세기가 지난.. 2008. 1. 18.
슈바이처와 동물 친구들 알베르트 슈바이처 | 눈과마음 | 2008.1.7 어제 읽은 하이에나~에 갑자기 동물 관련 책들이 삘이 꽂혀서 책장에 모시고 있던 슈바이처와 동물 친구들을 꺼냈다. 삽화와 사진도 많고 활자도 큰데다가 내용도 중반까지는 크게 복잡하지 않은 에피소드 위주라서 일사천리로 진행. 전반부는 아프리카 랑바레네 병원에서 슈바이처 박사의 일상을 함께 했던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박사가 키웠던 영양이며 침팬지, 펠리컨 등등의 동물들과 만남과 그들과 얽힌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살기 쉽지 않은 아프리카의 동물들과 인간들의 삶의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후반부는 슈바이처 박사 철학의 근간이 되는 생명외경에 대한 개념 정립의 과정과 그의 사상을 가볍게 풀어나가면서 설명하는 내용. 사실 가습 따뜻한 동물 에세이라는 책소개들은 .. 2008. 1. 7.
하이에나는 우유 배달부! -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상상초월 동물생활백서 비투스 B. 드뢰셔 | 이마고 | 2008.1.5-6 원제 Ko"nig Salomons Ring 는 1997년에 나온 책이다. 독일어는 거의 까막눈이나 다름없지만 솔로몬의 반지라는 단어는 들어간 것 같다. 이 솔로몬의 반지는 동물학자들에게는 꿈의 아아템인 모양. 콘라드 로렌츠도 같은 제목으로 책을 한권 썼었는데... 하긴 동물학자뿐이랴. 솔로몬의 반지를 누군가 갖고 있다면 인생 로또는 문제도 아니겠지. 부작용이 엄청 심한 그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각설하고 이 책은 독일의 드뢰셔라는 동물학자가 연구한, 특성별로 살펴본 동물들의 이야기이다. 굳이 독일학자라는 걸 내 스스로 강조하는 이유는 같은 동물심리나 행동학임에도 미국과 유럽의 학풍이 굉장히 다르다는 걸 막연하게나마 느끼기.. 2008. 1. 7.
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당시 김준연 | 학민사 | 2007.12.17-21 친구 남편이 쓴 책으로 9월에 만났을 때 선물받고 내내 눈싸움만 하다가 이번 주에 잡았다. 굳이 100개의 키워드라고 할 정도로 '키워드' 가 연속성이 있거나 강한 건 아니지만 말로만 듣던 당나라 시대의 유명한 시들을 맛보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고 평을 해야겠다. 저자가 중국 고전 전문가다 보니 당시를 독자적으로 잘 풀이를 해놨고 잘 모를 단어나 시인에 대한 설명도 충실하다. 이백이나 두보, 맹호연처럼 유명한 사람들은 당연히고 한번쯤 이름만 들었거나 혹은 듣도 보도 못한 -물론 한국인의 입장에서. ^^- 시인들도 많다. 일단 이 책 한권만 있으면 당시에 대해 맛보기는 충분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을 대라면 '쉽다'라고 할 수 있겠다. 그다지.. 2007. 12. 21.
아발론 연대기 1 - 마법사 멀린 장 마르칼 | 북스피어 | 2007.12.?~16 원제는 Le Cycle du Graal: La Naissance du Roi Arthur tome 1 로 1993년에 나온 책이다. 나는 아마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책 나올 때 왕창 할인하는 프로모션 기간에 산 것 같은데 이상하게 손에 잡히지가 않아서 미뤄두고 있었음. 억지로라도 읽고 끝을 내려고 화장실에 비치하면서 (^^;;;) 일단 1권 격파에 성공했다. 전체 내용은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에 관한 것인듯 싶은데 1권은 아더왕과 한쌍으로 등장하는 멀린의 얘기를 중심으로 아더가 왕이 되기 이전 세대의 얘기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 책에 아더는 아직 소년으로 엑스칼리버를 뽑는 데까지 겨우 왔고 아직 그의 활약상은 시작도 되지 않았다. 어린이용으로 축약된 동화나.. 2007. 12. 16.
연록흔.재련 1~5권 한수영 | 마야 | 2007. 12.4~6 한권 한권 리뷰를 쓰려다가 귀찮아서 나머지는 왕창 몰았다. ^^ 읽고 난 소감은 여성이 원하는 무협물로 재밌었다. 이렇게 요약이 될 것 같음. 5권으로 늘어났다고 했을 때 기대했던 로맨스의 강화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무협으로서 모험담이 주는 재미는 강화. 보통 무협의 패턴이 남주 혹은 여주의 강화와 성장인데 이 소설은 이미 초반에 남주 여자가 완성된 상태로 성장하는 즐거움이 로맨스로 대치된 상태에서 옵니버스 형태의 사건과 끝까지 고리를 갖고 이어지는 사건이 엮어져 있다. 반복되는 얘기가 되겠는데 아주 탄탄하고 밀도높은 로맨스를 기대한 독자들에게는 재련보다는 이전 게 더 낫다는 소리가 나올 것이고, 네버 엔딩이라도 좋으니 연록흔과 가륜의 얘기를 끝없이 읽고 싶은 .. 2007. 12. 10.
연록흔.재련 2 한수영 | 마야 | 2007.12.5 빡센 회의를 하고 돌아와서 역시 나를 위로해주기 위한 상으로 한권 더. ^^ 1권보다는 2권의 몰입도가 좀 더 높아진다. 이건 내가 더 많은 로맨스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버렸다는데도 기인하지 싶다. 예전 연록흔에서 재밌게 봤던 그 첫날밤에만 나타나는 처녀 귀신 이야기라던가 -근데 난 이 귀신에게 공감. 입장 바꿔 나라도 곱게 저승으로 떠났을 성 싶지는 않다. -_-;;;- 그 강시도사 얘기들은 다시 봐도 재미가 있다. 그리고 아마도 전권에 걸친 수수께끼 풀이 내지 왕위 찬탄 사건의 열쇠가 되지 싶은 인피 살인귀의 얘기가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딱딱 해결되는 에피소드와 계속 고리를 걸어놓고 길게 깔아놓은 얘기들의 배합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마도 마지막까지 같은 투덜.. 2007. 12. 5.
연록흔.재련 1 - 개정증보판 한수영 | 마야 | 2007.11.4~5 예전에 연록흔을 처음 잡았을 때 3권 다 읽느라 밤을 꼬박 샜던 경험이 있어서 과연 한권만 읽고 끝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어제 빡센 마감을 끝내고 잠시 나한테 상을 주는 의미로 쌓아놨던 것 중 한권을 허물어서 읽었다. 다행히 밤을 새면서 읽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건 내 의지의 산물이라기 보다는 재탕이라는 것 + 다음 권을 부르는 마력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다. 아직 1권밖에 읽지 않은 상태라 속단해서 평가하긴 그렇지만 이 책은 독자가 뭘 원하느냐에 따라서 만족도의 편차가 좀 있을 것 같다. 이전 연록흔에서 담백한 감이 있었던 가륜과 연록흔과의 좀 더 자세하고 절절한 로맨스에 대한 묘사를 원하는 사람은 모험과 무협의 강화에 실망감을 느낄 것.. 2007. 12. 5.
초원의집 9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은이), 가스 윌리엄즈(그림) | 비룡소 | 2007.11.30 내가 갖고 있는 전집은 로라가 알만조와 결혼하면서 끝이 났는데 그 다음 얘기가 있다고 해서 이달의 구입도서 목록에 총알같이 올려서 카드 결제일 넘어가는 날 바로 구입. ^^ 책 머릿말 부분에 이 책이 손질되지 않은, 그랴말로 로라의 초벌 글이라는 설명이 없었으면 읽는 내내 고개를 갸웃거릴뻔 했다. 기존의 초원의 집 시리즈에 비해 굉장히 거칠고 꾸밈이 없다. 좋게 말하면 그런 것이고 좀 나쁘게 말하면 미화됐던 부분이나 나나 대다수의 독자들이 좋아한 세세하고 섬세한 일상들은 생략되고 거칠고 힘든 삶만 남았다고 보면 될듯 로라의 캐릭터도 농장을 좋아하고 읍내를 싫어하던 소녀가 아니라 농부의 아내가 되지 않으려 했다는 얘기부.. 2007.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