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636 우리 시대의 소설가 박완서를 찾아서 권명아, 김영현, 박완서 (지은이)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07.11.8 1992년에 나온 행복한 예술가의 초상 박완서 문학 앨범의 개정판이다. 앞서의 책과 마찬가지로 역시나 자료 확보의 차원에서 급히 쑤셔넣기 독서. 전권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지만 그 이후 덧대어진 10여년의 세월에 걸맞는 추가된 이야기들이 반복이 주는 지리함을 덜어준다. 특히 내 개인적으로 고마운 건 책 말미에 있는 상세한 연보에 2002년까지 시간이 더해져서 채워야할 것이 5년 정도로 줄어들었다는 점. ^^; 박완서 문학앨범이 작가 자신, 딸, 권명민이라는 평론가 세 사람의 시각이 모인 책이라면 이 책은 그 이후 더해진 맏딸의 추가된 어머니에 대한 감상, 그리고 친분이 있는 김영현 작가와 권명아 평론가의 작가론이 더해진 .. 2007. 11. 8. 박완서 문학앨범 - 행복한 예술가의 초상 박완서 (지은이)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07.11.8 웅진문학앨범 시리즈 중 하나. 지금 하는 일 때문에 열심히 읽고 있는 책 중에 하나다. 내가 읽은 많은 책들이 그렇듯 일이 아니라면 아마 잡지 않았을 책 중 하나.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런 것처럼 내 취향밖의 글을 강제적(?)이나마 붙잡아 읽게 된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음. 제목 그대로 박완서라는 작가에 대한 집중 조명이다. 작가의 맏딸이 바라본 어머니의 모습. 작가 자신이 바라본 자신의 문학 세계와 개인적인 이야기들. 평론가가 작품과 친분을 통해 바라본 작가의 모습을 각각 다른 시선에서 교차해 그리고 있다. 작가 자신을 포함한 세명의 필자가 한명을 조명하기 때문에 당연히 겹쳐지는 부분도 있지만 잘 찾아보기 힘든 뒷면.. 2007. 11. 8. 에도의 패스트푸드 - 죠닌의 식탁, 쇼군의 식탁 오쿠보 히로코 | 청어람미디어 | 2007.11.3-8 꽤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그런데 사실 자료나 현재 돈벌이에 연결이 되지 않고, 또 앞으로도 별로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책은 엄청나게 땡기지 않는 한 자꾸 순위 밖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거기다 가격이 그렇게 싼 편도 아니었고. 내내 보관함에만 들어가 있다가 생일에 ㅈ양이 뒤늦게 선물을 뭔가 하나 해주고 싶다고 해서 옳다구나~하고 이걸 요구했음. 예상대로 그림도 별로 없고 양장으로 번드르르~하게 포장이 잘 된 것도 아니고 사실 소위 '뽀대'로 봐서는 몸값보다는 좀 못하다. 그런데 수수한 겉모습과 달리 내용은 흥미진진. ^^ 나이를 먹을 수록 거대한 역사의 큰그림보다는 이렇게 나처럼 '기타 여러분'에 속하는 사람들이 뭘 먹고 뭘 입고 뭘 하.. 2007. 11. 8. 서부개척시대 아메리카인의 일상 필리프 자캥 | 북폴리오 | 2007.11.?-4 우리나라에 발행된 라루스 일상사 시리즈 3권 중 하나로 원제는 La Vie Pionniers Au De La Conquete De L'Ouest. 이 시리즈 중 파라오 시대 이집트인들의 일상이 좀 많이 실망스러워서 구입을 안할까 했는데 언제던가 세일을 하는 바람에 약간은 충동구매를 했다. 결론을 얘기하라면 꽤 만족.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는데 프랑스쪽의 저술이다 보니 꽤나 객관성을 갖고 있어 앵글로 색슨 미국인의 입장에서 서술된 서부사를 볼 때 늘 갖는 그런 찝찝함과 껄끄러운 감정이 적다. 반대로 초원의 집을 읽으면서 가졌던 서부생활에 대한 약간의 낭만과 개척시대의 따뜻함의 환상이 모조리 씻겨 내려가는 부작용이 있다. 청교도적인 도덕관과 검.. 2007. 11. 4. 앤틱 가구 이야기 - Antique Furniture 최지혜 | 호미 | 2007.10.?-11.3 장마 가운데 햇살 나듯 아주 잠깐 한가한 요 며칠을 틈타서 읽다만 책들을 열심히 치워주고 있다. 이건 비교적 최근에 시작한 책이니 중단된 독서의 연장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지만. 너무 딱딱한 책들은 팔리지 않는 때문인지 '000 이야기'라는 제목이 꽤나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야기라는 제목이 붙은 책들의 상당수가 술술 읽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이야기'로 묶기에는 조금은 묵직한 내용들이다. 책 서두에 추천문을 써준 미술사학자는 '이 책은 수집가를 위한 앤틱 입문서가 아니다' 라고 했지만 내가 볼 때 이 책은 철저하게 수집가 혹은 예비 수집가를 위한 입문서이다. 초보자들에게는 뜬구름 잡게 만드는 말로만 하는 설명이 아니라 다양한 사진 자료들이 있.. 2007. 11. 4. 도교의 신과 신선 이야기 - 옥황상제에서 서왕모까지 구보 노리타다 | 뿌리와이파리 | 2007.여름?-11.2 무지 쉽게 읽힐 것 같은 제목과 달리 상당히 딱딱하고 만만찮은 사전 형식의 구조를 가진 책이다. 시작은 여름 끝자락에 했던 것 같은데 책장이 넘어가지 않아 어영부영 밀리고 바빠지는 바람에 묻혀 있다가 오늘 분당에 갔다오는 길에 완독. 워낙 도교의 일파가 다양하고 또 신과 신선들에 대한 이설들이 많은데, 그걸 한권에 담으려다보니 각기 내용이 상당히 짤막짤막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알아야할 신들은 대충 다 훑어주고 있다. 또 중국의 도교 전반에 대해서 기본적인 가닥 정리도 이 책을 통해서 가능할 것 같다. 각기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도교 신들의 계보와 그 역할에 대해 1차적인 정리가 되는 느낌. 그리고 책 중간과 말미에 표 형식으로 신들의 이름, 역할.. 2007. 11. 2. 궁중음식과 서울음식 한복려 | 대원사 | 2007. 여름?-10.21 컬러인쇄니 할 수 없겠지만 이런 류의 문고판으로는 가격이 높아, 가격 대비 내용이 좀 부실하다고 생각하는 빛깔있는 책들 시리즈 중 한권. 얘네들은 가볍게 한권을 더한다기 보다는 좀 고민을 하면서 구입을 하게 되는 책이다. 궁중과 상류계층의 음식문화 전반에 대해 알고 싶다는 의도로 선택을 했는데 책의 초반부는 내 의도에 부합하는 듯 했다. 하지만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궁중음식 조리법이다. -_-; 굳이 분류를 하자면 여러가지 학술적인 설명이 붙은 요리책에 더 가깝다고 해야할까? 물론 꽤 쓸만하거나 한번쯤 해보고 싶은 요리도 있지만 음식문화의 배경과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약간은 실패한 선택이라고 해야겠다. 완성된 음식들의 사진들이 .. 2007. 10. 23. 번역과 일본의 근대 최경옥 | 살림 | 2007.10.21 이 살림 시리즈의 책은 내용도 괜찮지만 3천원 내외의 가격 때문에 무료배송이나 적립금을 받는 그 어정쩡한 액수에 걸렸을 때 액수를 채워주는 역할로 정말 딱이다. 이 번역과 일본의 근대 역시 좀 더 오랫동안 내 보관함에 있을 운명이었지만 추가 적립금에 눈이 멀어 장바구니로 이동. 책에 대한 느낌은... 뭐랄까. 좀 살림 문고 치고는 딱딱하다? 요약 다이제스트본이라기 보다는 두툼한 책의 한 챕터를 읽은 느낌이다. 좀 시작도 결론도 없이 몸통만 만난 그런 기분. 굉장히 아는 것도 많고 식견도 있는 저자이나 제목과 어울리게 묶는 그런 가벼운 정리는 좀 덜 한 것 같다. 그래도 한국어 안에 살아있는, 일본에서 건너온 해외 번역어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된 계기가 됐고 또 이 얇.. 2007. 10. 23.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석유시장 쟁탈기 레너드 위벌리 | 뜨인돌 | 2007.9.21 외전을 제외하고 마지막 시리즈다. 원제는 The Mouse That Saved the West 로 3편 이후 12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1981년에 나왔다. 이제는 책이 아니라 매체로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일들이 조금은 있는 시대기 때문인지... 아니면 작가 특유의 위트가 무뎌지는 건지 앞서 3편에 비해서 재미는 좀 떨어진다고 느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감상이니 각자 취향에 따라 다른 것이고. 산유국들의 원유가격 인상으로 시작된 에너지 파동은 산골짜기에 있는 그랜드펜윅에까지 미쳐서 겨우 20세기에 편입했던 이 나라는 전기며 자동차가 다 끊어져버린다. 더운물 목욕을 인생 최고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마운트조이 백작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2007. 9. 22.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월스트리트 공략기 레너드 위벌리 | 뜨인돌 | 2007.9.21 원제는 The Mouse on Wall Street로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률한 1969년 탄생. ^^ 앞서 1962년에 그랜드펜윅에서 달에 유인 우주선을 착륙시켰는데 미국이 뒤늦게(?) 성공한 해에 그랜드펜윅은 이제 월스트리트를 공략해 또 다시 미국을 홀라당 뒤집어 놓는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편에서 미국을 점령한 그랜드펜윅은 배상으로 그랜드펜윅산 와인맛 껌을 미국에 무관세로 판다는 조약을 맺는다. 껌회사에 특허와 판권을 넘기고 지분을 받기로 한 이후 10년이 넘게 까맣게 그 사실을 잊고 살았는데 드디어 흑자를 낸 껌회사가 배당금 100만불을 보내면서 평화로운 자급자족국가 그랜드 펜윅이 또 홀라당 뒤집어지는 것. 화근덩어리인 돈을 사라지게 할 막중.. 2007. 9. 22.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달나라 정복기 레너드 위벌리 | 뜨인돌 | 2007.9.21 원제 The Mouse on the Moon 로 1962년에 출판됐다. 외전격으로 아직 번역이 되지 않은 한권을 제외하고 원작자가 쓴 순서대로라면 그랜드 펜윅 시리즈 2권에 해당하는데 그다지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로 한국에선 시리즈의 3편이 2편으로 먼저 출간되고 이게 그 다음에 번역되어 나왔음. 책 말미에 번역자의 변이 있으니 그 이유는 그걸 보고 각자 납득을 하던가 말던가 하면 되고... 몇년 전 황당하게 미국을 점령했던 그랜드 펜윅 사람들이 다시 잊혀질 무렵 중세에 머물고 있는 펜윅성에 온수가 공급되는 상수도 시설 설치를 위해 마운트조이 백작이 우주 개발에 뛰어들겠다는 이유로 미국에 차관을 요청한다. 그의 속셈을 눈치챈 미국에선 역시 정치적인 계산으로 .. 2007. 9. 22. 번역과 번역가들 쓰지 유미 | 열린책들 | 2007.9.?-15 원제는 世界のほんやくしゃたち 로 1995년에 나온 책이다. 지금 번역가 관련 다큐멘터리를 하지 않았다면 절대 내가 읽지 않았을 책이다. 황석영 편 구성안 짤 때 너무 풀리지 않아서 좀 더 넓은 시야로 접근하면 어떨까 싶어서 구입한 일련의 번역 시리즈 중 한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쁘지 않다. 스스로 번역자인 쓰지 유미라는 저자가 자신이 만난 번역자들에게서 각자의 번역작업과 어려움, 번역자가 된 과정과 동기 등 상당히 개인적인 내용을 취재해 엮은 책으로 일단 읽기가 쉽다. 번역자 개개인이 길어야 10쪽 내외로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해 들려주는 형식때문이기도 하지만 막연히 알고있던 번역자의 작업과 나름대로 독특한 그들의 배경을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렇지만 .. 2007. 9. 15.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