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636 아바타르 이지환 | 청어람(뿔) | 20007.6.29?-7.? 로투스 시리즈 중 1화인 프로젝트 드러스티가나 왔을 때 그 주인공들보다 더 많은 기대를 모았던 라탄과 서린의 이야기가 1년여의 기다림 끝에 나왔다. 일찍 사면 할인을 많이 해준다고 해고 6월에 예약 주문. 책을 받은 건 6월 말이고 그날부터 바로 읽기 시작했지만 완독은 지난 주인가? 2권까지는 어영부영 읽어나갔지만 3권은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한참을 질질 끌었다. 강렬한 흡입력과 몰입을 유도하는 이지환 작가 특유의 글 스타일로 볼 때 이건 초유의 사태다. 많은 준비를 했고 많이 공을 들였다는 건 충분히 알겠지만 그 준비와 공을 좀 덜어내는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마디로 과유불급이랄까? 이지환 작가가 작품을 위해 인도에 다녀온 모양인데 그녀는 가지.. 2007. 7. 18. 향몽 최은경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7.7.7-8(?) 오랜만에 대여점을 통한 검증없이 구입한 로설. 소개글이 워낙에 매혹적이었고 일단은 아무리 망해도 중간 이상의 재미는 보장해주는 작가라는 걸 믿고 질렀는데 내 돈 내놔라~라고 울부짖을 정도는 아니지만 미리 읽어봤다면 아마도 살까 말까를 놓고 고민했을 것 같다. ^^ 그래도 당장 처분해버리고 싶은 책은 아니니 요즘 같은 가뭄 속에선 일단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간단히 감상. 참 많은 걸 열심히 조사하고 그걸 잘 녹여냈다. 다큐를 한편 하면 최소한 그 주제에 있어선 신문기사나 어설픈 조사에서 드러나는 오류 정도는 찾아낼 수 있는 정도의 사이비가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룬 고미술 관련 분야는 내가 사이비 흉내를 낼 수 있는 분야 중 하나인데 참고한 .. 2007. 7. 17. 스위트홈의 기원 백지혜 | 살림 | 2007.7.? 한겨울에도 감기에 잘 안 걸리는데 에어컨 바람도 한번 쐬지 않은 내가 지독한 여름감기와 몸살의 습격을 허용한 건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 지난 5월부터 나를 부글부글 끓게 만든 그 말종들에 대한 화가 부른 병이라고나 할까. 내가 성격이 나쁘다는 건 본래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진줄 알았는데... --;;; 이번 참에 스스로에게 아주 독하게 증명을 했으니 다시 수양을 쌓는 일에 매진을 해야 할듯. 각설하고 정신이 시끌거리니 책이 눈에 들어올 리가 있나. 7월에는 거의 독서를 하지 못했다. 이 책도 이동이 많은 날 들고 다니면서 이틀 간에 걸쳐서 주로 전철 안에서 읽어낸 책인 것 같다. 꽤 오래동안 장바구니에 들어있다가 가격 채우느라 추가가 됐는데 그동안 미뤄놨던게.. 2007. 7. 17. 사탄이즘 밥 그레첸 파산티노 | 은성 | 2007.6.28-29 얇고 가벼워 이동이 많은 금요일 (벌써 어제다) 하루를 위해 선택한 책이다. 제목을 보면 뭔가 야리꾸리한 공포스러운 내용이나, 사탄이즘하면 떠오르는 잡다한 상상들이 되는데 이 책은 깔끔한 사탄이즘에 대한 정리. 한편의 공포 소설이나 오컬트적인 분위기를 기대하고 잡은 사람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사실 위주의 이론을 읽고 싶었던 내게는 아주 만족도가 높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이 개신교 쪽의 종교 시리즈란 것을 알고 '돈 버렸다!' 하고 울부짖을 뻔 했지만... 이 책의 저자는 한국의 일부 극보수적이고 현미경 수준의 시야를 가진 종교학자들과는 좀 차원이 다른 객관성을 갖고 있다. 기독교를 위협하는(?) 이 일파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모든 편견과 악행을 .. 2007. 6. 30. 서울의 밤문화 - 낮과 다른 새로운 밤 서울로의 산책 김명환, 김중식 (지은이) | 생각의나무 | 2007.6.22-23 지난 달에 알라딘에서 균일가 세일할 때 건진 책 중 하나. 소제목들이며 내용들이 상당히 흥미가 있을 것 같아서 선택을 했는데.... 전반부는 그럭저럭 읽을만 하다. 신문 특집기사 정도의 리서치와 깊이지만 그래도 쉽게 읽히고 또 한권의 책으로 이 정도 정리를 해준 것만 해도 괜찮았다는 것이 나름대로의 평가. 그러나 후반부는.... 조사와 방향성의 절대 빈곤함에 더해 너무나 의도가 확실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현대 서울의 밤문화 소개를 가장한 이모모씨 어천가. 차라리 대놓고 어천가를 써대면 역거움이나 덜하지 아닌 척하면서 곳곳에 널려있는 게 모씨 집권 당시 서울시의 보도자료 요약이다. -_-;;; 지 돈도 아닌 남의 세금으로 온갖 뻘짓을 다.. 2007. 6. 29. THE PAID COMPANION 아만다 퀵 (AMANDA QUICK)| PENGUIN| 2007.6.8(?)-21 너무 열을 냈더니 점심을 꽉꽉 눌러서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프다. 어제 사놓은 고로케와 아이스티 한잔 마시고 마감 끝날 때까지는 일단 신경 끊기로 하고... 도피성 포스팅이다. ^^ THE PAID COMPANION. 진짜 몇년만에 읽는 아만다 퀵의 작품인지. 한국에 처음 번역되어 나온 게 대충 1990년대 중반인 것 같고... 대충 그 전후해서 미국을 거치면 비행기 안에서 읽을 용으로 그녀의 신간을 몇권씩 꼭 샀었고 아마존을 이용해 컬렉션을 채웠었다. 조금 기다리면 번역이 되어 나온다는 걸 알지만 그걸 기다릴 수가 없었다고나 할까. ^^ 한국에 번역 로맨스가 망해가던 무렵에도 거의 마지막까지 아만다 퀵의 신간들이 나.. 2007. 6. 21. 다크헌터 시리즈 M님이 빌려준 다크헌터 시리즈. 사실 이 책 때문에 지난 주에 거의 날밤을 샜다. 그리고 그 피해를 메우느라 이번 주가 쬐끔 바빴고.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몽땅 묶어서 정리를 한 번 하려고 오늘 앉았음. 하나씩 따로 얘기를 하기엔 이 시리즈는 연결성이 심하게 강하다. 좋게 얘기하면 한번 잡으면 다음 시리즈를 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게 만드는 몰입력. 단점이라면 1,2편가지는 중간에 끼어드는게 가능하지만 3편 부터는 전편을 읽지 않고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구성이다. 보통 시리즈가 길어지면 중간에서 지루해지고 앞선 시리즈 주인공들의 지나친 개입과 등장으로 지루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주드 데브루. 제발 시리즈 좀 그만 내면 좋겠다. -_-;;;- 이 시리즈는 회를 거듭할수록 더 흥미진진. .. 2007. 6. 8. 최근 읽은 책들 가볍게 코멘트만 제대로 리뷰를 하긴 좀 귀찮다고 해야할까... 요즘은 밥벌이 제외하고 글쓰기 싫은 모드 돌입이다. 그래도 그냥 넘겨버리기엔 좀 아쉬운 책들이라 간단히 코멘트~ 1. 서린 작가의 재발견. 한참 회자되던 '떼조르'를 너무나 밍숭맹숭하게 읽으면서 왜 이 작가에게 열혈 팬들이 있고 재밌다는 칭송을 받는지 솔직히 의아했었다. 그런데 스페인의 자장가부터 조금씩 끌리더니 퓨리어스 게임과 해독제를 읽으면서는 완전히 몰입. 여성들에게 내재된 M적인 환타지를 아주 적절한 로맨스적인 수위에서 조절하며 채워주는 능력을 가졌다고 해야할까? 아마 서린이 아니고 또 눈과 마음이 아닌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다면 돌무더기에 깔려 죽었을 테지. 소위 고상한 열혈들의 입질에서 차단된 출판사에서 나온 덕분에 편히 자기가 쓰고 싶은 글을 써나.. 2007. 5. 23. 결의를 가지다 휘은서 | 동아(커뮤니케이션그룹동아)| 2007.5.18 뜬눈으로 지새느니... 노는 입에 염불한다고 어제 모님이 던져준 책을 잡았다. 이 작가의 전장 의지 come 의지 go를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연결되는 동생의 얘기도 꼭 봐야지 마음 먹고 있었는데 드디어~ (이 자리를 빌려 기중자인 모님께 감사. ^^) 같은 작가의 글이니 100% 변신은 힘들겠지만 이 책은 전작 의지~와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 때문에 의지~의 느낌을 찾아 결의~를 택한 사람들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나왔을 때 나왔던 혹평의 상당수는 그 기대를 가진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 역시 처음에는 살짝 당황. 가볍고 통통 튀었던 전작과 달리 학원물 분위기부터 시작해서 좀 음울한 듯 아닌 듯 흘러가는 분.. 2007. 5. 18.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정은궐 | 파란미디어 | 2007.5.8-9 한동안 책읽기가 지겨워서 잠시 활자와 떨어져 살았는데 요즘 다시 솔솔 땡기는 시즌. 그 스타트를 끊은 책이다. 이전까지 나왔던 책들이 모두 내 취향이라서 믿고 선택을 했는데 역시나 배신을 때리지 않았다. ^^ 중국에는 비극적인 양축이 있다면 한국에는 성균관 유생~들이 생겼다고 해야할까. 가정 형편 때문에 남장을 하고 과거를 봤다가 덜컥 붙는 바람에, 그것도 성적이 너무나 좋아서 왕의 눈에 띄기까지 해서 성균관에 들어가게 된 조선 여인. 조선의 르네상스인 정조 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편의 코믹 로맨스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최근 읽은 역사책에서 자세하게 묘사되던 조선 후기 과거장의 모습이나 성균관의 생활들이 소설 안에서 적절히 녹은 걸 발견하게 되는 것.. 2007. 5. 14. 퀼트가 있는 우리집 풍경 서울문화사 편집부 (엮은이) | 서울문화사 | 2007.? 한참 손으로 뭔가 하고 싶은 발작 증상이 왔을 때 발견한 동생의 컬렉션. 한참 퀼트 배운다고 쫓아다닐 때 산 책인 모양. 친가의 유전자가 강해서 재주가 메주인 나와 달리 손재주 좋은 외가집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내 동생은 바느질이며 포장 같은 이런 작업들이 능하고 또 흥미가 많다. 난 그쪽에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런 책이 우리 집에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관심이 생기니 또 눈에 보인다. (물론 그 발작이 완전히 지나간 지금에는 도대체 저런 짓을 왜 하나 그러고 있다. ㅎㅎ) 책을 보고 제일 쉬운 티코스터라도 만들어 볼까 하고 열어봤는데 오! 노~ 첫 장부터 등장하는 이불 만들기. -_-;;; 이 책은 초보자에겐 절대 무용지물이고 그림 속의 떡이다.. 2007. 5. 6. 한국 7대 불가사의 - 과학 유산으로 보는 우리의 저력 이종호 | 역사의아침 | 2007.5.4-6 사놓은 지는 좀 됐는데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4일날 일산에 공연보러 가면서 잡았다. 7대 불가사의라는 제목 때문에 뭔가 엄청 신기하고 신비로운 것을 상상할 수도 있는데 여기 등장하는 7가지는 액면 그대로 놓고 볼 때 '불가사의'란 단어와 어울리나 하는 면에선 약간 갸우뚱하기도 한다. 저자 스스로도 이 분류는 자신이 처음 시작한 거고 앞으로 많은 논의를 거쳐서 모두가 인정하는 내용이 정립되면 좋겠다는 얘길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여하튼 불가사의라는 단어는 좀 어울리지 않는 과장이란 느낌이 들지만 내용 자체로 들어가서 보면 우리 조상의 과학적인 유산에 관해 읽을만한 내용들을 과학자의 시각에서 정리했고, 이건 상당히 묵직한 재미를 담고 있다. 과학자이기 때문에 인.. 2007. 5. 6.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