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633 전통 남자 장신구 장숙환 | 대원사 | 2007.4.27 오늘 천안에 아는 감독네 문상가면서 지하철에서 읽은 책. 제목에 심하게 낚였다. ㅠ.ㅠ 내가 한때 서양애들한테 제일 열내던게 서양 00의 역사면서 꼭 세계 00의 역사라고 쓰는 작태였는데 이것도 그렇다. 조선 전통 남자 장신구라고 써야 함이 마땅하건만, 왜 전통 남자 장신구라고 해서 사람을 현혹시키는지. -_-; 조선에 별 흥미가 없기 때문에 정상대로라면 이 책은 사지 않았을 거다. 제목 덕분에 쓰지 않아도 될 돈을 몇천원 날린 셈이다. 그런 개인적인 불만을 젖혀놓고 보자면 여자의 복식과 장신구, 방물에 치중된 민속사 연구에서 드문 남자 장신구의 차분한 입문서이긴 하다. 특히 내용에 따라 적재적소 다양한 컬러 유물 사진들은 정성스럽고 꼼꼼하게 만들어진 책이란 인상을.. 2007. 4. 27. 황금광시대 - 식민지시대 한반도를 뒤흔든 투기와 욕망의 인간사 전봉관 | 살림 | 2007.4.26-27 어제 미용실에서 장신구의 역사를 끝내고 이어서 읽은 책. 1930년대 식민지 조선에 몰아닥쳤다던 그 금광 투기 열풍을 파헤친 책이다.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 때문에 대충 읽고 잊어버리는 킬링타임용 가벼운 글로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대박을 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장점은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수많은 입문서들의 공통적인 문제 - 한정된 사건과 삽화, 기사의 재탕- 에서 많이 비켜서 있다. 소재 자체가 신선했던 것도 이유겠지만 여기 등장하는 기사나 인물들의 면면은 상당히 새롭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었던 그 유명한 문인이며 명사들마저 휩쓸렸던 금에 대한 열망을 보여줌으로써 엿보기의 즐거움마저 제공한다. 조선일보의 사주였던 덕분에 21세기에도 계속 보수의 .. 2007. 4. 27. 장신구의 역사 클레어 필립스 | 시공사 | 2007.4.26 원제는 Jewelry - from Antiquity to the Present. 번역한 제목은 적절했다고 생각을 한다. 표지도 검정과 녹색, 황금색의 조화로 대충 보면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했고. 얼마 전에 구입한 앤티크 주얼리던가?란 책이 마음에 들어서 필 받는 김에 장신구 관련 서적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로 선택했다. 내용도 고대부터 현대까지 장신구가 발달한 서구와 오리엔트의 대표적인 문화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재료와 기법 변화에 따른 장신구 얘기를 빠진 거 없이 얘기해주고 있다. 서양미술사학자들에게 동양 문화와 미술의 이해를 요구하는 건 포기했고, 그건 우리의 손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라는 쪽으로 내 인식이 변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불평하.. 2007. 4. 27. 일본의 살아 있는 백제문화 임동권 | 주류성 | 2007.4.24-26 24일이 여기저기 이동거리와 함께 짐도 많은 날이라 얇으면서 글자가 작아 내용이 많은 책을 택했다. 사실 이 책을 잡을 때 살짝 기대라면... 예전에 일본 역사를 움직인 여인들이던가? 란 책에서 나왔던 몇 인물들의 연관성과 약간은 신화적인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였는데 이 책의 저자는 철저하게 사실 위주의 기술을 하고 있다. 물론 강한 심증을 뒷받침하는 정도의 가설적 증거를 기반으로 풀어낸 내용 -9박 10일간 이어지던 시하쓰마쓰리 등- 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 아주 보수적인 입장에선 또 소설 쓴다고 비아냥거릴지 몰라도 전반적으로 문헌과 실제 유적, 유물, 행사 등을 기반으로 가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딱딱하거나 아주 재미없는 내용은 아니다.. 2007. 4. 27. 인간들이 모르는 개들의 삶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 해나무 | 2007.4.23 원제는 The Hidden Life of Dogs로 1993년에 나온 책이다. 개에 대한 에세이 스타일이 아닐까 했는데 마셜 토마스라는 동물학자가 자신의 집에서 키웠던 2세대 11마리의 개들의 생활과 습성을 18년 동안 관찰해서 쓴 동물 행동학 서적이다. 그렇지만 각기 이름이 있고 그녀가 가족으로 받아들였던 개들인 만큼 냉정한 거리를 둔 관찰이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 의인화가 된 관찰기. 말랑말랑한 책읽기를 즐기는 입장에선 고마운 방식. 그러나 내용은... 감정 이입을 할 경우엔 상당히 읽어나가기 힘들 수도 있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공감하고, 또 놀라거나 -개들 사회에서도 강간이 존재한다던가, 한 집단에선 한 배의 새끼들만 살아남는 부분들- 고개를.. 2007. 4. 24. 고대 근동의 신화와 종교 강성열 | 살림 | 2007.4.17-20 아침부터 밤까지 눈썹이 휘날리도록 바쁜 날이었던 어제. 비때문에 결국 우체국은 패스를 했고 갈까말까 망설였던 보석 공예 수업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전철을 기다리면서 종료. 사실 이 책은 실수로 구입. 저 부조를 고대 동북아 문화권의 벽화로 봤고 고대 근동이란 단어를 왜 동북아 문화권으로 착각을 했는지. -_-;;; 내 눈 내가 찌른 것이니 그냥 접수하고 한달 이상 내버려뒀던 책이었다. 그러나 갖고 다니기 좋은 책을 내내 버려둘 수는 없는 법. 전철 타고 움직일 때 짬짬이 들고 다니며 읽다가 어제 끝을 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수메르, 바빌론과 앗수르(=앗시리아),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집트, 이스라엘의 신화와 종교에 대해 사실 위주로 건조하게 풀어놓았다. 이.. 2007. 4. 21. 에로 그로 넌센스: 근대적 자극의 탄생 소래섭 | 살림 | 2007.4.13-16 2000원 추가 적립금을 받기 위해 얹은 문고판. ^^; 살림의 책들이 그런 용도로 참 자주 애용되는 것 같다. 작아서 자리도 거의 차지하지 않으니 어디에 쑤셔넣거 가기도 좋고. 병원에서 물리치료 받으면서 끝을 냈다. 근대와 식민지 시대 대중매체의 풍경을 보면 지금과 매체의 차이만 있을 뿐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 역시 그런 인상을 굳게 해준다.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에로를 쏟아내던 잡지와 신문에서 시작되어 카페와 문학까지. 식민지 조선을 관통해 현대까지 이어지는 이 끈질긴 에로의 역사가 아주 간단하게지만 펼쳐지고 있다. 예시로 제공되는 사건과 내용들의 일부는 어쩔 수 없는 자료의 한계인지 이전에 다른 저자들의 책에서 언급되던 내용들.. 2007. 4. 21. 엽기 조선왕조실록 이성주 | 추수밭(청림출판) | 2007.4.13-18 할인 10%에 1000원 쿠폰에다가 20% 적립금까지 따지면 대충 40% 정도의 할인율이라 가볍게 읽기 위해 잡은 책. 사이트에 맛보기로 올려놓은 내용에 살짝 낚였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이것만 봐도 맛보기로 올려놓는 부분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알 것 같다. 너무 방대해서 나 같은 인간은 통독이 사실상 불가능한 조선왕조실록 안에 숨어있는 비사를 듣게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라면 패스함이 현명. 역사에 크게 언급되지는 않지만 한두번은 들은적이 있는 것 같은 야사성기록들을 쉽게 풀어서 써놨다. 시나리오 작가라는 이 저자의 전직에 걸맞게 콩트 시추에이션을 중간중간 가미했는데 어설픈 사극 설정보다는 아예 현대화를 시켜버린 대화가 오히려 눈에 덜 거슬렸다. 사실.. 2007. 4. 21. 마법 - 선과 악의 두 얼굴 타임라이프 (지은이) | 분홍개구리 | 2007.4.12?-14 원제는 Spells and Bindings로 1985년에 나온 책이다. 새 글을 준비하느라 작년부터 한참 이런 류의 책을 마구 질렀는데 집중적으로 계속 읽다보니 질려서 얘는 뒷전에 쳐박아놓았던 것. (아직도 쳐박혀있는 책들이 많다. ㅠ.ㅠ) 약간 감이 떨어지는 감이 있어서 제일 만만해보이는 얘를 잡았는데 어라~ 괜찮네. ^0^ 책을 펼쳤을 때는 처음엔 마법에 관한 신화나 전설을 모아놓은 책인줄 알고 '망했다'를 중얼거렸지만 많진 않아도 챕터별로 멘트식으로 첨언해놓은 부분들은 내게 딱 필요한 개념 정리. 여러권의 책들을 읽으면서 잡힐듯 말듯 했던 그 교통정리랄까... 내가 이런 류를 진심으로 믿고 확신한다면 나올 수 있는 현대적인 해석들. 몇.. 2007. 4. 15. 일본의 무사도 니토베 이나조 | 생각의나무 | 2007.4.?-14 1+1 행사에 딸려온 책이다. ^^ 두군데 인터넷 서점에서 한곳은 책을, 또 한곳은 퍼즐을 준다고 했는데 당연히 책을 주는 곳을 선택~ 소설, 영화나 만화 등에서 막연하게 보던 일본 무사도에 대해 좀 정리된 시각을 갖고 싶던 차라 받자 마자 읽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잠시 딴짓하고 어쩌고 하다보니 끝내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저자는 일본의 5000엔권 지폐 도안으로 남아 있는다 니토베 이나조. 좀 고액권이다보니 한번도 구경하지 못했는데 다음에 일본 갈 때는 이 아저씨 얼굴을 구경하기 위해서라도 꼭 5000엔짜리를 한 장 바꿔봐야겠다. 20세기 초반에 서구인들에게 일본의 정신이자 기조인 무사도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해 영어로 쓴 텍스트라고 한다. 그.. 2007. 4. 15. 3천원으로 명품 스타일 비즈 액세서리 서울문화사 편집부 | 서울문화사 | 2007.4.6 앞서 인터넷으로 구입한 비즈 관련 안내서의 처참한 실패로 이런 류의 책은 절대적으로 본 다음에 사야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서점에 직접 왕림. 핸드메이드 관련 섹션에서 꽤 여러권의 책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찜을 한 다음 그냥 나오기 미안해서 (^^;;;) 가정 저렴하고 또 쓸만해 보이는 얘를 구입. 요즘 유행하는 와이어 기법과 일반적인 비즈 테크닉이 안내되어 있는데 비즈를 업으로 하지않는 사람들이 설렁설렁 빨리 만들어 낼 수 있는 간단한 것들 위주로 좀 까다로운 종류까지 패턴이 나와있다. 마음에 드는 이유를 크게 요약하면 세가지 정도. 1. 구슬이 주렁주렁이 아니라 메탈 등 다양한 소재를 함께 사용해 비즈 느낌이 별로 나지 않는다. 2. 꽤 고급스럽게 보이는.. 2007. 4. 15. 아름다운 비즈공예 국영주, 유진영 (지은이) | 성안당 | 2007.4.4(?) 요즘 배우고 있는 주얼리 공예에서 불가능한 부분을 접목시켜 응용해보고 싶은 욕심에 비즈쪽도 살짝 건드려보고 있다. 여기저기 인터넷 서점을 뒤지다가 가장 평이 좋아서 이걸 주문해 봤다. 결론은 별 1-2개 정도. 액세서리란 것이 각자 명확한 취향이 있는 것이다보니 내 취향에 전혀 맞지 않는 디자인들이 줄줄이 수록됐다는 것이 이런 박한 평가의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본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강의 CD가 들어있다는 이유로 가장 기초적인 부분들을 설렁설렁 지나가버린 건 책으로 나온 이상 문제가 있는 듯. 와이어 공예 관련 안내도 꽤 나와있긴 하지만 액세서리 보다는 소품쪽에 치중을 했고, 액세서리 역시 구슬꿰기에 주력하고 있는 .. 2007. 4. 15.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