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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부럽지 않은 나만의 비즈 주얼리 DIY 중앙M&B 편집부 (엮은이) | 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2007.4.30 원제를 Beads Jewelry 라도 따로 단 걸 보면 일본이나 다른 나라의 비즈책을 번역한 것 같기도 한데... 엮은이가 편집부로 나온 걸 보면 발췌나 편역인 것도 같고 잘 모르겠다. 이 책은 인터넷 서점에서 평이 워낙 극과 극으로 엇갈려서 살까 말까 했던 책이다. 그런데 동생이 와서 내가 산 비즈책을 보더니 이런 책을 자기가 샀었다면서 꺼내준 덕에 발견했고 사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 ^^ 이 책의 장점은 디자인이 상당히 고급스럽단 것이다. 계속 공언하지만 난 구슬 꿰기를 싫어하고 구슬이 줄줄이 달린 비즈 느낌이 팍팍 풍기는 액세서리는 질색이다. 이 책에도 그런 액세서리가 많다. 하지만 그 반대의 취향을 가진.. 2007. 5. 1.
김치만두 다섯 개 이지환 | 두레미디어 | 2007.4.20-28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일단 읽어보고 결정하자고 기다리다 아는 작가에게 빌린 책.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지는 않은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면 책이 별로였나 할지 모르지만 재미는 있었다. 요즘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하게 하는 로맨스가 거의 씨가 마른 판인데 이 책은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봤다. 그러나 여운이 남거나 다시 읽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가볍고 즐겁게 가기 위해서 사용된 유행어와 트랜드화된 표현들. 분명 이지환 작가가 글을 쓸 때는 가장 적절했을 거고 이 책이 출판됐을 시점엔 그 효과가 극대화됐을 거다. 그러나 불과 몇달이 흐른 지금 읽고 있는 내게는 철지난 유머의 썰렁함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분명 이 정도 글발과 재능이 있는 작가라면 다른 표현으로 맛깔.. 2007. 5. 1.
수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케이스 데블린 | 에코리브르 | 2007.4.27 원제는 Life by the Numbers로 1998년에 나온 책이다. 정상적으로라면 절대 내가 살 책은 아니고... (동생은 이 책을 보더니 자기가 사려던 걸 내가 샀다고 무지 좋아하고 있다. ^^;;;)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을 사면 공짜로 주는 이벤트에 딸려왔다. 주메뉴인 화학~은 너무 두거워서 천안 가는 길에 이 별책부록(?)이 먼저 간택되었음. 일단 수학이니 숫자니 하는 얘기나 나오면 바로 몽롱해지는 뇌를 가진 고로 상당히 건성으로 시작했는데 다행히 제목과 달리 수학이나 숫자 얘기는 직접적으로 많이 언급되지 않는다. 다만 수학이 우리 실생활에 응용되고 있는 부분, 과학과 예술, 특히 컴퓨터 부분에 기여하고 있는 실제적인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내.. 2007. 5. 1.
전통 남자 장신구 장숙환 | 대원사 | 2007.4.27 오늘 천안에 아는 감독네 문상가면서 지하철에서 읽은 책. 제목에 심하게 낚였다. ㅠ.ㅠ 내가 한때 서양애들한테 제일 열내던게 서양 00의 역사면서 꼭 세계 00의 역사라고 쓰는 작태였는데 이것도 그렇다. 조선 전통 남자 장신구라고 써야 함이 마땅하건만, 왜 전통 남자 장신구라고 해서 사람을 현혹시키는지. -_-; 조선에 별 흥미가 없기 때문에 정상대로라면 이 책은 사지 않았을 거다. 제목 덕분에 쓰지 않아도 될 돈을 몇천원 날린 셈이다. 그런 개인적인 불만을 젖혀놓고 보자면 여자의 복식과 장신구, 방물에 치중된 민속사 연구에서 드문 남자 장신구의 차분한 입문서이긴 하다. 특히 내용에 따라 적재적소 다양한 컬러 유물 사진들은 정성스럽고 꼼꼼하게 만들어진 책이란 인상을.. 2007. 4. 27.
황금광시대 - 식민지시대 한반도를 뒤흔든 투기와 욕망의 인간사 전봉관 | 살림 | 2007.4.26-27 어제 미용실에서 장신구의 역사를 끝내고 이어서 읽은 책. 1930년대 식민지 조선에 몰아닥쳤다던 그 금광 투기 열풍을 파헤친 책이다.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 때문에 대충 읽고 잊어버리는 킬링타임용 가벼운 글로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대박을 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장점은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수많은 입문서들의 공통적인 문제 - 한정된 사건과 삽화, 기사의 재탕- 에서 많이 비켜서 있다. 소재 자체가 신선했던 것도 이유겠지만 여기 등장하는 기사나 인물들의 면면은 상당히 새롭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었던 그 유명한 문인이며 명사들마저 휩쓸렸던 금에 대한 열망을 보여줌으로써 엿보기의 즐거움마저 제공한다. 조선일보의 사주였던 덕분에 21세기에도 계속 보수의 .. 2007. 4. 27.
장신구의 역사 클레어 필립스 | 시공사 | 2007.4.26 원제는 Jewelry - from Antiquity to the Present. 번역한 제목은 적절했다고 생각을 한다. 표지도 검정과 녹색, 황금색의 조화로 대충 보면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했고. 얼마 전에 구입한 앤티크 주얼리던가?란 책이 마음에 들어서 필 받는 김에 장신구 관련 서적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로 선택했다. 내용도 고대부터 현대까지 장신구가 발달한 서구와 오리엔트의 대표적인 문화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재료와 기법 변화에 따른 장신구 얘기를 빠진 거 없이 얘기해주고 있다. 서양미술사학자들에게 동양 문화와 미술의 이해를 요구하는 건 포기했고, 그건 우리의 손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라는 쪽으로 내 인식이 변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불평하.. 2007. 4. 27.
일본의 살아 있는 백제문화 임동권 | 주류성 | 2007.4.24-26 24일이 여기저기 이동거리와 함께 짐도 많은 날이라 얇으면서 글자가 작아 내용이 많은 책을 택했다. 사실 이 책을 잡을 때 살짝 기대라면... 예전에 일본 역사를 움직인 여인들이던가? 란 책에서 나왔던 몇 인물들의 연관성과 약간은 신화적인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였는데 이 책의 저자는 철저하게 사실 위주의 기술을 하고 있다. 물론 강한 심증을 뒷받침하는 정도의 가설적 증거를 기반으로 풀어낸 내용 -9박 10일간 이어지던 시하쓰마쓰리 등- 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 아주 보수적인 입장에선 또 소설 쓴다고 비아냥거릴지 몰라도 전반적으로 문헌과 실제 유적, 유물, 행사 등을 기반으로 가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딱딱하거나 아주 재미없는 내용은 아니다.. 2007. 4. 27.
인간들이 모르는 개들의 삶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 해나무 | 2007.4.23 원제는 The Hidden Life of Dogs로 1993년에 나온 책이다. 개에 대한 에세이 스타일이 아닐까 했는데 마셜 토마스라는 동물학자가 자신의 집에서 키웠던 2세대 11마리의 개들의 생활과 습성을 18년 동안 관찰해서 쓴 동물 행동학 서적이다. 그렇지만 각기 이름이 있고 그녀가 가족으로 받아들였던 개들인 만큼 냉정한 거리를 둔 관찰이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 의인화가 된 관찰기. 말랑말랑한 책읽기를 즐기는 입장에선 고마운 방식. 그러나 내용은... 감정 이입을 할 경우엔 상당히 읽어나가기 힘들 수도 있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공감하고, 또 놀라거나 -개들 사회에서도 강간이 존재한다던가, 한 집단에선 한 배의 새끼들만 살아남는 부분들- 고개를.. 2007. 4. 24.
고대 근동의 신화와 종교 강성열 | 살림 | 2007.4.17-20 아침부터 밤까지 눈썹이 휘날리도록 바쁜 날이었던 어제. 비때문에 결국 우체국은 패스를 했고 갈까말까 망설였던 보석 공예 수업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전철을 기다리면서 종료. 사실 이 책은 실수로 구입. 저 부조를 고대 동북아 문화권의 벽화로 봤고 고대 근동이란 단어를 왜 동북아 문화권으로 착각을 했는지. -_-;;; 내 눈 내가 찌른 것이니 그냥 접수하고 한달 이상 내버려뒀던 책이었다. 그러나 갖고 다니기 좋은 책을 내내 버려둘 수는 없는 법. 전철 타고 움직일 때 짬짬이 들고 다니며 읽다가 어제 끝을 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수메르, 바빌론과 앗수르(=앗시리아),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집트, 이스라엘의 신화와 종교에 대해 사실 위주로 건조하게 풀어놓았다. 이.. 2007. 4. 21.
에로 그로 넌센스: 근대적 자극의 탄생 소래섭 | 살림 | 2007.4.13-16 2000원 추가 적립금을 받기 위해 얹은 문고판. ^^; 살림의 책들이 그런 용도로 참 자주 애용되는 것 같다. 작아서 자리도 거의 차지하지 않으니 어디에 쑤셔넣거 가기도 좋고. 병원에서 물리치료 받으면서 끝을 냈다. 근대와 식민지 시대 대중매체의 풍경을 보면 지금과 매체의 차이만 있을 뿐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 역시 그런 인상을 굳게 해준다.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에로를 쏟아내던 잡지와 신문에서 시작되어 카페와 문학까지. 식민지 조선을 관통해 현대까지 이어지는 이 끈질긴 에로의 역사가 아주 간단하게지만 펼쳐지고 있다. 예시로 제공되는 사건과 내용들의 일부는 어쩔 수 없는 자료의 한계인지 이전에 다른 저자들의 책에서 언급되던 내용들.. 2007. 4. 21.
엽기 조선왕조실록 이성주 | 추수밭(청림출판) | 2007.4.13-18 할인 10%에 1000원 쿠폰에다가 20% 적립금까지 따지면 대충 40% 정도의 할인율이라 가볍게 읽기 위해 잡은 책. 사이트에 맛보기로 올려놓은 내용에 살짝 낚였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이것만 봐도 맛보기로 올려놓는 부분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알 것 같다. 너무 방대해서 나 같은 인간은 통독이 사실상 불가능한 조선왕조실록 안에 숨어있는 비사를 듣게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라면 패스함이 현명. 역사에 크게 언급되지는 않지만 한두번은 들은적이 있는 것 같은 야사성기록들을 쉽게 풀어서 써놨다. 시나리오 작가라는 이 저자의 전직에 걸맞게 콩트 시추에이션을 중간중간 가미했는데 어설픈 사극 설정보다는 아예 현대화를 시켜버린 대화가 오히려 눈에 덜 거슬렸다. 사실.. 2007. 4. 21.
마법 - 선과 악의 두 얼굴 타임라이프 (지은이) | 분홍개구리 | 2007.4.12?-14 원제는 Spells and Bindings로 1985년에 나온 책이다. 새 글을 준비하느라 작년부터 한참 이런 류의 책을 마구 질렀는데 집중적으로 계속 읽다보니 질려서 얘는 뒷전에 쳐박아놓았던 것. (아직도 쳐박혀있는 책들이 많다. ㅠ.ㅠ) 약간 감이 떨어지는 감이 있어서 제일 만만해보이는 얘를 잡았는데 어라~ 괜찮네. ^0^ 책을 펼쳤을 때는 처음엔 마법에 관한 신화나 전설을 모아놓은 책인줄 알고 '망했다'를 중얼거렸지만 많진 않아도 챕터별로 멘트식으로 첨언해놓은 부분들은 내게 딱 필요한 개념 정리. 여러권의 책들을 읽으면서 잡힐듯 말듯 했던 그 교통정리랄까... 내가 이런 류를 진심으로 믿고 확신한다면 나올 수 있는 현대적인 해석들. 몇.. 2007.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