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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횡단 한자여행 - 갑골문부터 簡化字까지 흥미진진한 漢字이야기 56편 김준연 | 학민사 | 2008.8.29 원제 古今橫斷 漢字旅行 이라고 판매 사이트에 나와있던데 저자가 중국어로 먼저 쓴 책을 번역했다는 얘긴가 조금 헷갈리고 있다. 중학교 때 일주일에 딱 하루 있는 한문시간마다 쪽지 시험을 보고 틀린 갯수대로 손바닥이나 종아리를 맞는 악몽의 3년을 보낸 관계로 한문과는 진짜 친하지가 않다. 오죽하면 나를 예고에 시험치게 한 가장 큰 당근이 예고에서는 한문을 배우지 않는다였을까. ㅎㅎ 이 저자는 대학교수라는 상아탑에 있는 사람 치고는 상당히 말랑말랑하게 씹어 먹기 좋은 글을 쓰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훈장선생님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꽤 성공하고 있다. 이 책에 대한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한자에 대한 오랜 원한(? -_-;)마저도 잠시 잊게 해준다고 해야할까... 2008. 9. 5.
음식전쟁 문화전쟁 주영하 | 사계절출판사 | 2008.8.28 지난 주에 골절로 수술하신 외할머니 병문안드리러 부산에 가는 길에 기차에서 읽은 책이다. 돌아와서 그날 간단한 감상문을 남기고 있었는데 망할 티스토리가 오류를 내는 통에 반쯤 쓰던 글이 날아가버려 허탈해져서 잠시 포기. 기억 자체가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간단히라도 끄적여야할 것 같아서 앉았다. 저자가 한국 음식의 역사에 대해 굉장히 내공이 깊고 또 중국에서 유학을 했기 때문에 한중일 삼국의 음식에 대한 비교가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처음에는 좀 당황. 평소 저자의 글쓰기에 비해 아주 넓게 범위를 잡아 그야말로 세계의 음식을 겉핥기로나마 훑으면서 한국 음식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 음식이 역사의 부침과 다른 세계와의 접촉에 의해 어떻게 .. 2008. 9. 5.
미녀란 무엇인가 - 중.일 미인의 비교문화사 장징 | 뿌리와이파리 | 2008.7.?-8.25 원제는 美女とは何か 로 2001년에 나온 책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정착한?) 중국학자인 장징의 중국과 일본 문화를 비교해서 쓰는 저술 중에 미녀에 관한 내용으로 고대 중국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미녀관의 변화를 문헌, 문학, 그림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같은 시기 일본에서 미의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여인이 아름답다는 숭상을 받았는지 비교하고 있는데 지역과 문화에 따라 미의 기준이 첨예하게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그리고 중국의 전형적인 미녀관이랄까, 미녀를 묘사하는 표현이 일본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진 것과 또 일본화되어 버린 것 등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고. 이를 검게 물들이는 습관때문에 중국에서는 미인을 묘사하는 일.. 2008. 8. 27.
사탄 - 악의 역사 2, 초기 기독교의 전통 제프리 버튼 러셀 | 르네상스 | 2008.7.17?-8.25 한달 좀 넘게 걸려서 악의 역사 2권 사탄을 끝냈다. 철학이나 신학적인 뜬구름 잡는 얘기는 절대 내 취향이 아니라는 걸 새삼 확인하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여기서는 오리게네스나 아우구스티누스 등 아는 이름들이 간간히 나와주고 있어서 그나마 흥미의 줄을 놓치지 않고 버텨냈다. 1권에서 원시 기독교와 고대 사회에서 악과 악마라는 개념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2권에서는 그게 좀 더 심화되어 초기 기독교에서 절대자이자 절대 선인 신과 반대 개념인 악마가 어떻게 공존을 하는지, 신의 섭리에서 악마라는 존재를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교리 안에 채워넣으려는 노력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초기 기독교와 경쟁관계였던 마니교 등 비슷한 철학관과 신학관을 가졌던.. 2008. 8. 25.
셰이크 모하메드 - 상상력과 비전의 리더십 최진영 | 살림 | 2008.8.5 과거의 싱가폴에 이어 요즘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따라배우기 코드붐을 일으키고 있는 두바이와 그 두바이를 이끄는 셰이크 모하메드에 관한 간단한 다이제스트 북이다. 사실 이 책을 잡을 때는 좀 갸우뚱거리고 있었다. 3년 전 두바이를 갔을 때 분명히 두바이의 왕이 막툼이라는 이름이었고 버즈 알 아랍 호텔 로비에 있던 초상화인지 사진인지도 다른 얼굴이었는데 이게 뭔 일인가? 내가 잘못 기억을 했나 했더니 막툼왕은 2006년에 죽었다고 한다. 이 책은 두바이에 대해 신문기사나 뉴스를 통해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사실들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랍의 특성상 사생활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왕가의 얘기도 조금이나마 흘려주고 있어서 부수적인 호기심을 채워주는데도 나름.. 2008. 8. 6.
기생 이야기 - 일제시대의 대중스타 신현규 | 살림 | 2008.7.19 수퍼매치 보러 가는 날 오가는 전철에서 읽은 책인데 계속 바빠서 기록을 하지 못했었다. 2주 이상 지나서 가물가물하지만 대충 남은 단상만 끄적여보자면 역사는 관점에 따라서 같은 사실도 굉장히 다르게 서술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같은 시대에 여학생을 중심으로 사회사를 다룬 책에서는 식민지 시대로 접어들면서 여학생이 유행의 중심이 됐고 기생들이 여학생들의 패션을 흉내내는 일이 많았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 여학생들의 존재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런 관점의 차이를 발견하는 걸 제외하고 기생 문화의 끄트머리에 선 일제 시대부터 해방 이후까지 기생들에 관한 정보를 얻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이런 다이제스트 북에서는 황송할 정도의 세세한 수치와 도표들.. 2008. 8. 3.
승리의 알라딘 http://www.aladdin.co.kr/shop/wbrowse.aspx?CID=29991&BrowseTarget=List 2008. 8. 1.
대여 장부 책 빌려준 사실을 망각하고 계속 그 책 거기 있냐고 다시 묻는 모님을 어제 그제 내내 구박했는데 (심지어는 내가 준 2권짜리 책 중 1권을 들고 와서 혹시 2권 안 갖고 있냐고 묻는....) 건망증도 전염병인지 갑자기 나도 어제 빌려준 책들이 가물가물이다. -_-;;;;; 그래서 장부 기록. 모님 - 청린 / 커튼콜 / ????? (자진납세 하시오~) / 은비현은 모님의 다른 소장본과 교환하기로 했음. ㅅ양 - 변방의 바람 / 늑대의 정령 / 내 마누라는 보스 / 왕비열전 4~5 ㅂ님 - 향몽 / 파란만장 미스왕 2008. 7. 30.
데블 - 악의 역사 1, 고대로부터 원시 기독교까지 악의 인격화 제프리 버튼 러셀 | 르네상스 | 2008.6.?-7.16 사놓은 지 한 2년 가까이 된 책인 것 같다. 전집으로 사면 할인해주는 이벤트 때 구입했는데 그동안 책장에 꽂혀 있다가 아발론 연대기를 끝낸 지난 6월부터 화장실에 비치해서 읽기 시작. 이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에게 미리 팁을 주자면 이건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나 악마에 대한 안내서를 기대하면 절대 안 된다. (그걸 기대했던 사람이 나라고 차마 얘기할 수 없.... ㅠ.ㅠ) 고대의 악마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어떤 식으로 인간들의 삶과 신화에 등장하고 있는지를 기대하고 책을 잡은 나는 악마라는 존재가 철학적으로, 신학적으로 완성되는 그 통찰의 과정에 일단 반쯤은 기절 상태에 돌입하면서 저자가 누군지를 확인했다. 빛나는 그 이름 제프리 버튼 러셀. .. 2008. 7. 18.
백화점의 문화사- 근대의 탄생과 욕망의 시공간 김인호 | 살림 | 2008.7.?-15 얇고 재미가 있는데도 내내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도 꽤나 오래 끌었다. 요즘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사이클이라 그런 모양. 제목과 부제를 봤을 때 일제 강점기 1930년대 한국의 백화점에 대한 내용이려니 하고 책을 잡았는데 봉 마르셰 (혹은 봉 마셰. ^^) 백화점으로 시작되는 내용에 잠시 당황했었다. 하지만 보통 한국이나 기껏해야 일본을 포함해서 소개하기 쉬운 백화점의 역사를 그 원조인 프랑스에서부터 만나보는 건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이었다. 환상적인 식품관 -사실 내 주머니로 나름 푸짐한 쇼핑이 가능한 곳은 식품관 밖에 없기 때문에 더 좋아하긴 하지만- 덕분에 내 완소 백화전 중 하나인 봉 마르셰의 시작부터 유행과 생활 패턴을 만들어 간 백화점들의 역사. 프랑.. 2008. 7. 18.
또 읽은 로설 묶음 도피성 포스팅이 계속이다. 오늘도 아침 내내 머리 안 돌아가서 노닥거리다가 마감 1시간 남기고 눈썹이 휘날라게 갈겨서 보냈고 그 마감 막자마자 내일 마감 독촉하는 전화를 받았음. ㅠ.ㅠ 그쪽에서는 내가 지금 열나 마감을 하고 있는줄 알겠지만 과중하게 혹사당한 내 머리는 휴식이 필요한 관계로... 6월 초까지 굶어 죽을 걱정을 할 정도로 내내 잘 놀지 않았냐?는 마음의 소리는 가뿐하게 무시. ^^ 지금은 주행중 | 어설픈 여우 | 2008. 초 ? 읽었던 걸 잊고 있었는데 이 글의 후속격인 시리즈 작품의 연재가 재개되서 다시 수면 위로 뽀로롱 떠오른 책. 연재 때 열광하고 책까지 사서 보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이 글은 책으로 나오기를 기다렸었다. 작가 이름과 작품을 연결시켜서 기억하는 머리가 엄청.. 2008. 7. 8.
읽은 로설 묶음 오늘 낮에도 마감을 하나 막았고 내일도 마감이 2개, 수요일에도 마감 한개와 회의가 기다리는 가운데 도피성 포스팅. 머리가 멍해서 솔직히 오늘 밥벌이 글은 도저히 못 쓰겠다. 처음 한두 개가 밀렸을 때는 나중에 올려야지 했는데 쌓이고 밀리다보니 아예 엄두도 못내겠다. 공평하자면 일일이 올려야 마땅하지만 내가 심히 귀찮을 시기에 읽혔다는 불운(?)을 탓하라고 하면서 그냥 단상형 묶음. 끄적이는 순서는 그냥 생각나는대로. 읽은 순서나 평가 순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플라이 미 투 더 문 | 이수영 | 2008. 봄 ? 로설에 시들해져서 뭘 봐도 재미가 없던 시기에 읽은 기억이 나는데 간만에 대박이야~를 외치면서 단숨에 두꺼운 두권을 독파했다. 판타지를 많이 썼던 작가라 그런지 세계관이나 자기 작품 안에서 .. 2008.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