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93 브라우니 두 종류 밤마다 브라우니를 외치는 모양의 울부짖음에 어떻게 좀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옛날 옛적에 미국서 사온 요리책을 꺼내왔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가벼운 초콜릿 케이크 스타일이 아니라 한 입 베어문 순간 혀가 마비되면서 설탕이 뇌까지 침투하고 온 혈관을 시럽화 시킬 수 있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정통 브라우니 레시피가 되겠음. 스스로 정상적이고 지극히 평범한 한국이라고 생각하거나 단 거에 내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해골 표지를 붙이고 봉인하거나 설탕의 양을 반으로 줄여야할 것 같다. 단 거 엄청 좋아하는 나도 이 레시피에서는 설탕을 30% 이상 덜어낸다. 경험상 맛에는 -나나 내 주변인 기준에서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텍사스 브라우니. 있는 재료로 슥슥 대충 만드는, 완전 컨트리스럽고 서민적이.. 2010. 1. 9. 1월 8일 1. 프라임 저축은행에서 12개월에 단리 5.5% (복리는 당근 더 높은) 백호 특별 정기예금인지 뭔지가 오늘 마감한다고 해서 가주려고 했는데 저 회의가 딱 어정쩡한 시간에 잡혀 버렸다. -_-; 이자도 중요하지만 눈 앞의 밥벌이가 중요한 고로 회의로 고고씽~ 앞으로 이자가 오를 추세라는 예측이 맞기를 기도해야겠다. 2. 오늘 털신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패딩에 털목도리를 둘둘 말고 가기에는 좀 거시기한 회의가 있어 무지하게 걱정했는데 그나마 인간이 다닐만한 날씨라서 코트에 부츠라는 조금은 사람다운 아이템으로 외출. 간만에 좀 사람다운 형상을 할 수 있는 기회이지 싶어서 새로 산 원피스를 입어줬는데... 결정적으로 코트를 단 한번도 벗지 않고 귀가했다. 몸에 딱 달라붙는 디자인이라 간만에 코르셋까지 해줬는데.. 2010. 1. 8. 대상 포진 어제부터 오른쪽 귀를 긴 꼬챙이로 쿡쿡 쑤시는 것 같더니 밤에는 머리까지 찌릿찌릿할 정도로 아팠다. 아무래도 대상포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역시나. 수포가 생길락말락하니 대상포진 초기인 것 같다는 진단. 이게 더 진행되면 골치 아프다고 잽싸게 항바이러스 제제를 처방해 줬다. 가능하면 항바이러스니 항생제니 등등 약은 안 먹고 살자는 주의지만 역시 독한 약이 좋기는 하군. 오른쪽 귀와 머리를 바늘과 꼬챙이로 번갈아 찔러대는 것 같던 통증이 딱 멈췄다. 이틀치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잘 챙겨먹어줘야겠군. 그런데 약의 부작용인지 엄청 졸림. 좀 자고 일어나야겠다. zzzzz 오늘부터는 절대 1시 넘기지 말고 자야지. 2010. 1. 7. 2009년 12월의 뽀삐와 조카 디카 하드를 한번 털어줄 필요가 있어서. ^^ 여전히 예쁜 조카와 뽀삐양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올해의 유행 아이템인 호피무늬로 뽑아줬다. 이렇게 커플룩으로 맞춰 입히고 촬영을 시도했지만 동반 촬영을 완강히 거부하는 뽀삐양 때문에 부친이 찬조출연. ^^ 뽀삐와 달리 촬영에 아주 협조적인 조카. 그런데 집에서는 자기가 사진 찍겠다고 사진기에 덤비고 절대로 말을 안 들으면서 여기만 오면 시키는대로 포즈를 취한다고 동생과 올케가 아주 경악을 한다. 이렇게 협조를 해야 떨어지는 게 있다는 걸 일찌감치 파악을 한 듯. ㅎㅎ; 역시나 우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인형과 유모차 앞에서 인증 샷. 유모차를 받았을 때 좀 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사이즈가 딱이다. ^^ 인형도 자기 동생이라고 아주 좋아함~ 점심 먹으러 그.. 2010. 1. 7. 베노아 메이플 스콘 사촌동생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준 세 종류 스콘 중 마지막 남은 메이플 스콘과 클로티드 크림을 뜯었다. 티웨어 역시 몇년 전 동일인이 보내준 애프터눈의 티세트. 티포원에 웬 보울이냐고 투덜거렸는데 스콘 같은 걸 담기에는 접시보다 이게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옆구리나 쩍~하고 터져서 벌어진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스콘이다. 잘 구워진 마들렌은 배꼽이 불룩하게 올라오고 역시나 잘 구워진 스콘은 이렇게 옆구리가 터진다. ^^ 오븐에 넣고 덥히는데 메이플 시럽의 향기가 거실에 폴폴~ 냄새가 좋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좀 걱정이 되는 게, 난 메이플 시럽을 와플이나 핫케이크에 뿌려서 먹는 건 좋아해도 메이플 시럽을 활용한 가공품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 맛이 너무 강해서 취향에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 2010. 1. 6. GODIVA CHOCOLATE CHUNK BROWNIE 먼저번에 함께 주문한 초콜릿 청크 브라우니. 재작년에 세일을 오매불망 기다리면서 노렸는데 겨울 한정상품이라 막판 세일 즈음에 사라져서 못 먹었던 친구. 2009년 겨울에 주문을 해봤다. 크리스마스라고 이것만 판매하지 않고 패키지로 묶는 바람에 핫초콜릿과 다른 초콜릿까지 함께 구입을 해서 예상 외의 출혈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스를 열면 비닐로 밀봉되어 있다. 커팅한 모습. 브라우니를 자른 칼날에 진득진득 초콜릿이 묻어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초콜릿들이 투하된 단면. 고디바 초콜릿을 아낌없이 사용해 만든 브라우니라 초콜릿의 맛과 향은 당연히 발군이고 식감도 찐득~하니,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브라우니를 가장한 초콜릿 케이크와는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너무도 달다. -_-; 내가 애용하는 미국 초콜릿 책으로.. 2010. 1. 6. 전우치 어제 새해 들어 한 일 가장 첫머리에 올라야 하는 일인데 까마귀 고기를 먹었는지 까먹은 게 전우치를 보러 갔던 일이다. 개봉 전 시사회 때부터 평이 극단적으로 엇갈렸던 영화. 그런데 별로라고 지적되는 사항들이 대체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서 오히려 보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했다. 이래서 안티 내지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게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했는데 여하튼 새해 벽두를 재미있는 영화로 잘 연 것 같다. (1월 1일에 극장 가보기는 내 평생 처음 있는 일이다. ^^) 엄청난 충격과 반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군데군데 약간의 반전이랄까 복선을 깔아놓은 영화인 고로 스포일러가 될 내용들은 다 생략하고 느낌만 정리하자면 어설픈 철학이니 사랑이니 다 배제하고 철저하게 재미를 추구한 영화. 반지의 제왕을 .. 2010. 1. 5. 새해에 한 일 1.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고기 6근을 만두로 만들어 냉동고에 넣어놨다. 올해는 유난히 만두가 맛있게 되어서 아주 기쁨. ^0^ 만두 봉지가 하나씩 줄면서 2010년이 또 조금씩 지나가겠지. 2. 1일에는 부추 잡채와 왕새우 소금구이, 2일에는 돼지갈비, 3일에는 부대찌개를 해서 날마다 배터지게 먹었다. 2일에는 돼지갈비뼈를 과식한 뽀삐양이 3일에는 내가 배탈이 났음. 올해에는 정말 운동 시작하고 고기도 팍 줄여야지. 아멘. 3. 4일날 내린 기록적인 폭설을 뚫고 나가서 3년 전에 들었던 베트남 펀드 환매. 대충 30% 정도 손해본 것 같은데... 그래도 일찌감치 불입을 중지해 액수가 크지 않다는 것에 감사하기로 했다. 더불어 앞으로는 펀드 같은 데에는 절대 눈 돌리지 않고 적금이나 열심히 부으련다.. 2010. 1. 5. 플루타르크 영웅전 3 플루타르크 | 한아름 | 2009.10.5?-2009.1.3 2010년 첫 포스팅이니 좀 영양가 있는 걸로 시작해보자는 의미에서~ 내 화장실 독서 프로젝트. ^^ 보통 2달 정도면 한권을 끝내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속도가 붙지 않아서 장장 석달을 끌었다. 이번 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 앞서 2권의 티몰레온과 짝을 이루는 인물이다. 그외에 펠로피다스와 마르켈루스. 아리스티데스와 마르쿠스 카토. 필로포이멘과 플라미니누스. 이렇게 4쌍 반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속독을 하는 나로서는 좀 드물게 꼼꼼하게 읽어나가다보니 발견되는 재미있는 사실이, 앞서 다른 영웅에 대해 얘기할 때는 악역으로 느껴지던 인물들이 뒤편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자면 2부의 파비우스 편에서 성급함으.. 2010. 1. 5. 태고의 유전자 뤽 뷔르긴 | 도솔 | 2009.12.13?-28 11월에 방송된 생명공학 관련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면서 자료로 구입했던 책이다. 대충 보니까 내가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라서 접어두고 일에 필요한 책들만 열심히 달리다가 한숨 돌리는 시점에 읽으려고 잡았다.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은 DNA나 유전자 관련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자아내고, 책의 카피는 태고의 유전자를 파헤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과 상업적인 이유로 그걸 집요하게 방해하는 다국적 종자 회사들의 대결을 연상하게 한다. 구입했을 때는 앞쪽을 기대했고, 12월에 읽을 때는 뒤쪽을 기대했는데 다빈치 코드 류의 음모와 대결은 아니고 잔잔하게 팩트를 전달하고 있다. 1987년에 다국적 제약회사인 치바 그룹의 연구소에 근무하는 구이도 에프너 박사와 하인츠 쉬르.. 2009. 12. 31. 2009.12.29 점심 모님과 또 한 분과 함께 돌리에서 전투적으로 먹었다. 디저트로 모님이 산 초코 케이크와 집에 있던 치즈 케이크를 곁들어 홍차와 화차를 최소한으로 잡아도 세 주전자 이상 마셨음. 오후부터 내린다는 폭설을 두려워하며 두분은 일찌감치 퇴장. 저녁 7시에 그안에 나에서 약속이 있었다. 나를 제외한 모두 차를 갖고 다니는 인간들이라 당연히 술을 못 마신다고 생각하고 여기를 예약했는데 기상대에서 예보한 폭설에 겁을 먹고 -지난 일요일의 충격이 다들 컸던듯- 모두 차를 버리고 백만년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왔다. 파스타 하나씩 후딱 먹고 생일인 ㅌ군의 선물로 내가 가져간 고디바 초콜릿과 안모양이 가지고 온 미우의 딸기 타르트를 통째로 초토화 시켰다. 그런데 재수가 좋은 게 안모양이 주문한 것보다 큰 사이즈로 구.. 2009. 12. 30. 피나 바우쉬<카페 뮐러>&<봄의 제전> / 매튜 본의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 2010년에 가장 기다리고 있던 두 공연 예매 완료~ 22일에 티켓 오픈했는데 잠깐 잊고 있었더니 역시나 가격 대비 최고로 좋은 자리들은 빠져나갔지만 그래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건졌다. 피나 바우쉬&은 2010-03-20 토요일 16:00 공연으로~ 피나 바우쉬 여사가 내년에 와서 카페 뮐러를 직접 춤추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올해 6월에 너무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버려서 좀 황당하다. 인생무상을 또 느끼게 되고... 그래도 오래 전 책에서만 보고 동경하던 그녀의 최고 걸작 봄의 제전을 무대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는 감사. 당시에는 전혀 불가능할 것 같아도 내가 간절하게 바라던 걸 잊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이뤄진다는 걸 공연이나 식도락에서는 참 자주 체험한다. ^^ 자세한 공연 정보는 여기-> .. 2009. 12. 29. 이전 1 ··· 265 266 267 268 269 270 271 ··· 408 다음